책 소개
정암학당 연구원들의 공동 독회를 거쳐 5년 만에 탄생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요 저작 『영혼에 관하여』
영혼에 관한 고대 철학자들의 연구를 총괄하고 비판적으로 사유하여
삶의 원동력으로 영혼을 논한 최초의 책
정암학당의 체계적 윤독 시스템을 거쳐 5년 만에 출간된 ‘정암고전총서’의 첫 책. 『영혼에 관하여』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론 철학의 최고봉인 『형이상학』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동물/생물 관련 저술들에 다리를 놓는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저술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을 비롯한 고대 철학자들의 연구를 총괄하고 비판적으로 사유하여 영혼을 ‘삶의 원동력’으로 논한다.
『영혼에 관하여』의 핵심 과제는 ‘영혼이란 무엇인가?’에 답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에 관한 사람들의 통념과 선배 철학자들의 학설을 검토하여 말이 안 되는 점을 비판하기도 하고 일리 있는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준비를 거쳐 답을 본격적으로 찾아 나선다. 먼저 영혼에 관한 큰 그림부터 그린 다음, 식물의 영혼은 무엇이고 여타 동물의 영혼은 무엇이며 인간의 영혼은 또 무엇인지 차근차근 밝혀 나간다.
이 과정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 능력들로 영혼을 설명한다.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려는 생명력, 마주하는 사물들을 오감으로 분간하는 능력, 좋고 싫은 선호를 몸으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능력, 옳은지 그른지 따지는 능력, 옳은 것을 행하기를 바라고 또 행하는 능력, 그리고 진리를 보는 능력 등이다. 영혼은 우리 삶 전체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위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영혼이 무엇인지, 몸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단일한 영혼이 어떻게 다양한 활동의 원리일 수 있는지 등을 궁금해하고 해명하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탐구에 우리도 자연히 동참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서양 고전에 익숙지 않은 독자를 배려하여 분량에서 본문에 맞먹는 풍부한 주석과 함께 이해가 쉬운 작품 안내를 싣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학위를 받은 오지은 부산외대 교수는 원문의 의미에서 너무 멀지 않게 의역은 삼가면서도 독자에게 정확한 의미가 전달되도록 번역에 힘썼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리스토텔레스
BC 384년 그리스 북동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국가 스타게이라에서 태어났다. BC 367년, 17세 때 그리스 문화의 중심지 아테네로 건너와 플라톤 문하에 들어간다. 20년 동안, 이른바 ‘제1차 아테네 체류 시기’에 그는 오늘날 우리가 플라톤의 대화편들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문제들을 익혀 나갔다.
BC 347년 플라톤이 세상을 뜨자 플라톤의 조카이자 상속인이었던 스페우시포스가 아카데미의 수장이 된다. 그러자 아리스토텔레스는 37세의 나이로 아테네를 떠난다. 이후 12년 동안의 ‘편력 시기’를 그는 아카데미에서 동문수학하던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지냈다. 그가 맨 처음 찾아갔던 사람은 소아시아 아소스의 군주였던 헤르미아스였다. 그의 환대 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과 학문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
BC 345년 헤르미아스가 죽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레스보스섬의 미틸레네로 옮겨 간다. 2년 뒤 그는 필리포스 왕의 부름을 받아 당시 13세이던 알렉산드로스에게 가르침을 베푼다. 마케도니아에 대한 아테네의 저항운동이 테베의 함락(BC 335년)으로 무산된 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천명의 나이가 되어서야 학창 시절의 아테네로 돌아온다. 그의 ‘제2차 아테네 체류 시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후 12년 동안 리케이온에서 일한다.
BC 323년 알렉산드로스가 죽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시 아테네를 떠난다. 그는 일찍이 소크라테스로 하여금 독배를 들게 만들었던, 신을 믿지 않는다는 혐의로 고발되어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테네를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테네 사람들이 철학에 대해 두 번씩이나 죄를 짓지 않게 하겠다.” 소크라테스의 운명을 넌지시 내비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머니의 고택이 있는 에우보이아섬의 칼키스로 낙향한다. 그 얼마 후, BC 322년 10월 이름 모를 병을 앓다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내 피티아스 옆에 안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옮긴이 : 오지은
고려대 철학과에서 희랍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덕여대와 경인교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역서로는 《덕과 지식, 그리고 행복: 고대 희랍 윤리학 입문》이 있고,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목적인과 작용인의 구별” 등의 논문을 썼다.
목 차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일러두기
약어
1권
1장 영혼에 관한 탐구의 학문적 위상, 이 탐구의 어려움
2장 영혼에 관한 이전 사람들의 견해 소개: 운동과 감각을 중심으로
3장 영혼이 자체적으로 움직여진다는 견해 비판: 운동을 중심으로
4장 영혼이 조화라는 견해, 움직여진다는 견해, 자신의 운동을 일으키는 수라는 견해 비판: 운동을 중심으로
5장 영혼이 원소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견해 비판: 감각을 중심으로
2권
1장 가장 공통된 규정
2장 생(生)의 여러 형태들과 그 원인으로서 영혼 능력들
3장 영혼 능력들의 질서, 가장 적합한 규정 탐색의 필요성
4장 영양 능력과 영양분
5장 감각에 대한 일반적 설명 1
6장 감각 대상의 종류: 자체적 대상(고유 대상, 공통 대상)과 부수적 대상
7장 시각 대상, 매체, 시각
8장 청각 대상, 매체, 청각
9장 후각 대상, 매체, 후각
10장 미각 대상, 매체, 미각
11장 촉각 대상, 매체, 촉각
12장 감각에 대한 일반적 설명 2
3권
1장 제6의 감각은 없다
2장 감각함에 대한 감각, 통각
3장 감각과 사유의 구분, 상상
4장 사유 대상, 지성, 사유
5장 능동 지성과 수동 지성
6장 분할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사유
7장 추구와 회피, 통각, 사유와 심상
8장 영혼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다
9장 이동 능력의 후보들, 결정의 어려움
10장 이동 능력으로서 욕구
11장 불완전한 동물의 이동, 감각적 상상과 숙고적 상상
12장 영혼 능력들의 목적론적 질서
13장 영혼 능력들의 목적론적 질서에 부합하는 몸
주석
작품 안내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그리스어-우리말
우리말-그리스어
고유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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