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기술 - 젊은 작가들을 위한 창작 노트 -

고객평점
저자존 가드너
출판사항교유서가, 발행일:2018/11/30
형태사항p.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5376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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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진지한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소설쓰기의 기술
 레이먼드 카버에게 소설쓰기를 가르쳐준 존 가드너!

“위대한 작가가 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에게는
 어떤 고정된 법칙도, 한계도, 제약도 있을 수 없다.”

존 가드너는 소설가로 유명했던 것만큼이나 문예창작론 강사로도 유명했다.
자신이 했던 수업과 세미나에 기초한 이 실용적이고 유익한 안내서에서
 그는 훌륭한 글의 원리와 테크닉을 간단하고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35년 만에 번역된 소설 쓰기의 고전
 영미권에서 작가 지망생들과 글쓰기 교사들 사이에서 고전으로 불리며 탐독되어온 『소설의 기술』(원제: The Art of Fiction)이 35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을 쓴 존 가드너는 저명한 소설가이자 시인, 중세문학 연구자, 비평가이기도 했지만, 평생 여러 대학을 다니며 소설 창작법을 가르친 유명한 강사였다. 가난했던 습작생 레이먼드 카버에게 자신의 작업실 열쇠를 주며 글쓰기를 독려했던 것으로 유명한 가드너는 문예 창작을 가르칠 때 교재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고, 그의 친구들과 작가들을 비롯한 여러 대학의 문예 창작과 강사들도 이를 빌려 자신들의 강의에 애용했다. 이 책은 명료하고 단호한 문체로 가득하다. 가드너가 소설 쓰기에 대해 평생 생각하고 가르쳐온 것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원서는 저자가 1982년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완성한 원고로 이듬해 출간되었다.

“만일 어떤 규칙도 없다면, 혹은 어떤 규칙도 우리가 신경쓸 만한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면
 처음 시작하는 작가는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진정한 작가란 테크닉이 몸에 완전히 배어버린 자다
 저자는 이 책을 진지한 젊은 작가 지망생들 위해 썼다고 상정한 뒤, 진지한 작가들은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엄청난 인내와 시간을 가지고 노력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위대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하나는 분별 있는 사람 됨됨이를 갖추는 것으로, 이는 세상의 감식자로서의 신뢰성과 개성, 기질을 말한다. 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미학적 판단과 본능에 대한 믿음으로, 이는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무엇이 성공하고 무엇이 실패할지 바로 알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작가만의 시선을 가지면서도 비평가처럼 보는 법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책을 읽고, 꾸준히 신중하게 글을 쓰되 자신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 사려 깊게 평가하고 또 평가하면서 써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성과 함께 연마한 지성과 감성. 이는 문예 창작은 가르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저자가 평생 견지해온 지론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작가라도 문학에서 가능한 한 최고의 효과들에 익숙하지 않으면 사실상 그는 그보다 덜한 수준의 효과들을 찾게 되기 마련이다”라며 부지런히 읽고 공부하며 깊이 생각할 것을 권한다. 헤밍웨이는 소설의 기술을 익히는 방법은 멀리 떠나서 쓰는 것이라 했지만, 셔우드 앤더슨과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배우러 갔다가 그들의 곁에서 살아버렸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나아가 존 스타인백의 대표작 『분노의 포도』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었지만 절반만의 지식으로 공정함을 잃고 정당한 평가를 하지 못한 채 실망스러운 멜로드라마에 그치고 말았다고 평하기도 한다.

소설의 정서적 핵심은 캐릭터, 캐릭터를 살리는 플롯
 이 책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다룬다. 소설의 활력은 선명한 디테일에서 온다는 점.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 하는 것, 우리를 믿게 만들거나 불신조차 망각하게 하는 것, 우리가 그 거짓말을 비웃으면서도 그것을 인정하게 만드는 것은 외형적인 디테일’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캐릭터가 중요하지만 플롯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떤 흥미도 매력도 끌지 못하고 실패하고 만다고 말한다. 또한 좋은 소설의 미덕에 민감한 독자들은 사소한 실수에도 가상의 꿈으로부터 멀어져 즉시 책장을 덮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과도한 디테일과 엉망인 사건 순서, 괴상한 모방과 심리적 거리의 부주의한 변화, 맞춤법 등 아마추어뿐 아니라 프로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의도치 않게 범한 흔한 실수를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전과 현대의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풍부하게 분석하고 다룬다. 이 책은 글을 쓰는 기교와 함께 문장과 스토리의 결을 느끼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방법도 담고 있기에, 젊은 작가들이나 소설을 쓰는 작가 지망생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는 작품들도 많지만 역자가 성실하게 각주로 설명해놓았다.

작가들이 갖추어야 할 마인드와 소설 작법을 상세하게 서술
 이 책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는 소설 및 예술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론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데, 소설이 무엇인지, 소설이 하는 일과 소설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소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지, 사건의 표현 방식, 플롯과 캐릭터, 배경과 주의 선택 등에 대해 다룬다. 2부에는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다룸으로써 보다 나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돕고, 플롯짜기를 비롯해 모방, 어휘, 문장, 리듬, 시점, 지연, 스타일 등 구체적인 기교에 대한 지침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룹과 개인별 생각 거리와 실용적인 테크닉 개발을 위한 ‘연습문제’가 수록돼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존 가드너 
1933년 7월 21일 뉴욕의 바타비아에서 태어나 낙농업에 종사하는 아버지와 영어 교사였던 어머니 아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공립학교에 다니면서 아버지의 농장에서 일을 도왔으며 셰익스피어 애호가였던 양친은 문학 낭독회를 자주 열었다고 한다. 1945년 12살 되던 해 4월, 인간으로서의 삶과 작가로서의 삶을 관통하는 대사건이 벌어지는데, 남동생 길버트가 농기구 사고로 사망을 한 것이다. 사고의 치명적인 원인이 되었던 트랙터를 몰고 있던 사람이 바로 존 가드너 자신이었기 때문에 그는 동생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평생 마음에 안고 살아갔으며 늘 악몽과 환각에 시달렸다고 한다.

동생의 사고와 죽음은 개인사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 속에서도 자주 재현되었다. 그의 작품에는 잔인하고 음울한 특성 때문에 사회에서 고립된 인물들이 자주 등장하며, 그들은 자신들을 결코 받아들이지도 용서하지도 않는 엄혹한 사회에 통합되려 애쓰고 또 이해 받기를 갈구한다. 이러한 인물 및 상황 설정은 인기작『태양의 대화』(1972)나 『10월의 빛』(1976)에서도 사용되었으며,『10월의 빛』으로는 미국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브레드로프 작가 모임의 기린아였던 그는 평생에 걸쳐 소설 쓰기를 가르쳤는데 그가 쓴 소설 쓰기의 기교에 관한 책 『소설가와 소설 쓰기에 대하여』(1994)는 글쓰기 교재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글을 쓸 때면 강박적이리만큼 몰두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급진적인 기교와 매끄러운 리듬, 소설의 영속성에 대한 주의 깊은 관심으로도 큰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늘 예술이 가진 구원과 속죄의 힘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1978년에 쓴 문학비평서 <도덕주의 소설에 대하여>는 문학계에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그 일로 가드너는 「뉴욕타임즈」의 표지에까지 등장할 만큼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가드너는 그 책에서 ‘소설의 도덕성이란 종교적이거나 문화적인 협소한 지평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고, 그런 의미에서의 도덕적 감각을 지닌 현대작가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있다 해도 유행하던 허무주의에 빠져 있을 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문학계의 저명인사 존 업다이크, 존 바스를 포함한 현대작가들에 대한 가드너의 비판은 어떤 이들에게는 직설적이고 대담한 논평으로 받아들여졌지만 대부분의 작가 및 출판업자들에겐 큰 적개심을 일으켰고, 그의 마지막 소설 <미켈손의 유령>(1982)에 대한 철저한 외면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작가로서의 인생뿐 아니라 애정사 또한 질곡이 많았던 그는 1953년 6월 6일에 사촌인 존 루이스 패터슨과 결혼해 자식도 얻었으나 이혼했으며, 후에 1980년 시인인 리즈 로젠버그와 재혼했으나 또 이혼하게 된다. 그리고 1982년 수잔 손튼과 결혼하기 불과 며칠 전에 펜실베이니아 서스쿼해나 근처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2006년 그의 작품 <그렌델>은 미국에서 오페라로 제작되었다. 


옮긴이 : 황유원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해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세상의 모든 최대화』로 제34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옮긴 책으로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공역), 『예언자』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사/ 서문

1부: 문예 미학 이론에 관하여
1장 미학 법칙과 예술의 비밀
2장 기본기, 장르 그리고 ‘꿈으로서의 소설’
3장 재미와 진실
4장 메타픽션, 해체주의 그리고 즉흥적 창작

2부: ‘소설의 절차’에 관하여
5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
6장 테크닉
7장 플롯 짜기

 연습문제/ 옮긴이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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