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의 사상적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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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허 자오톈
출판사항창비, 발행일:2018/11/30
형태사항p.346 B5판:24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648288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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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중국의 정신문명은 왜 곤경에 빠졌는가”
경제기적 뒤에 존재하는 중국의 정신적 불안과 고뇌
 중국인식의 오랜 공백을 메워줄 현대 중국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

 역사와 현실의 맥을 짚는 독보적 사유로 중국의 경제적 성취 이면에 놓인 정신사의 곤경을 통찰해온 소장학자 허 자오톈의 『현대 중국의 사상적 곤경』이 출간되었다. 세계의 경탄과 우려를 동시에 자아내며 ‘경제기적’이라고까지 불리는 성취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개인들은 가중되는 정신과 심리의 부담을 감당해야 했다. 출세와 실리만 앞세우는 세태 한편에서 불안과 허무의 정서가 사회를 휩쓸고 윤리적·도덕적 위기를 불러왔다. 허 자오톈의 의문은 여기서 출발한다. ‘수천년간 의(義)와 이(利)를 논해온 전통과 문화혁명기 수십년간 더없이 높은 사회주의 이상과 신앙을 가진 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중국은 불과 십수년 만에 실리가 최우선 기준인 사회가 되어버렸나?’
허 자오톈은 사회 현실의 당사자인 개인들의 경험과 역사적 맥락을 종합해 중국 당국과 지식계가 이 위기를 돌파하려 제시한 담론들의 맹점을 분석한다. 당대 정신적 위기를 타개할 자원으로 사회주의 실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중국 지식계가 외래 사조를 수용하는 자세, 나아가 중국이 세계와 만나는 자세를 성찰한다. 일관된 문제의식 속에 역사적 맥락을 현실과 결합시킨 탄탄한 사유가 집약된 이 책은 정밀한 분석과 명쾌한 논리, 유연한 흐름 자체로 읽는 즐거움을 준다. 또한 1980, 90년대 이데올로기 과잉과 그에 대한 극단적 반동의 시기를 지나온 우리 사회의 모습을 곱씹게 하는 대목도 여럿이다. 주류 담론과 공식 언어에 길든 우리 중국이해의 공백을 메워줄 자산이자 한중 지식교류의 다른 차원을 여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민족, 여성, 냉전 등의 문제의식을 통해 중국의 근대 경험을 천착해온 임우경 성균관대 교수가 번역을 맡고, 중국 정치·사회를 연구하며 대안적 발전담론을 탐색해온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가 해제를 붙여 허 자오톈 사상이 우리 사회에 갖는 의미를 명료하게 정리했다.


중국 공산당과 지식계에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 혁명적 이상주의와 경제기적 뒤에 가중되는 불안과 허무의 근원을 캐다

“오늘날 세계 어느 정당, 어느 국가, 어느 민족이 자부할 만하냐고 묻는다면 중국공산당, 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족이야말로 가장 자부할 만하다고 대답할 수 있다.” “혹자는 시대가 전진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저에게는 그 시대의 든든한 어깨가 만져지지 않습니다. 또 어떤 이는 세상에는 넓고도 위대한 사업이 있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길은 어찌해 갈수록 좁아드는지, 저는 벌써부터 너무 지쳐버렸습니다.”(301, 96면) 앞의 발언은 국가주석 시 진핑의 것이고 뒤의 발언은 20대 청년 판샤오(潘曉, 필명)의 것이다. 두 발언 사이에는 약 30년의 시차가 있지만 여기 드러난 정신의 극단적 대조는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 허 자오톈의 진단이다. 해소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국은 이 괴리가 낳은 정신적 위기를 잘못 인식하고 잘못 대처해왔으며, 이 잘못된 방식과 자세가 중국이 세계와의 접면을 넓혀나가는 오늘날 더욱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다. 그 성찰의 계기가 된 것은 1980년 중국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판샤오 토론’으로, 제1장 당대 중국 허무주의의 역사와 그 관념구조는 1980년 잡지『중국청년』지상에서 촉발된 이 토론을 조목조목 해부한다.
‘판샤오 토론’은 어린 시절 문화혁명의 격변 속에서 가족의 해체를 겪고 일찍이 사회에 진출해 마오 쩌둥 시대 혁명적 이상주의의 좌절을 경험한 판샤오의 자기고백적 편지로 시작되었다. 이 편지는 전통적 공동체가 해체되고 물질만능의 세태 속에 불안과 허무에 사로잡혀 자아에 집착하는 당시 청년세대를 생생히 그려 엄청난 공감을 얻었고, 이런 현상을 두고 각종 해석과 담론이 쏟아졌다. 신시기 현대화를 주창하던 중국공산당은 청년세대에게 개혁개방의 국가기획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허무주의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찾도록 추동했다. 신계몽주의를 내세운 중국 지식계는 청년세대에게 그토록 갈구하는 자아를 인정하고 표현함으로써 정신적 곤경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은 문제의 핵심을 벗어난 피상적 인식과 손쉬운 해결방안이었고, 이후 30년에 이르는 중국의 정신적·심리적 위기는 여기서 비롯했다는 것이 허 자오톈의 진단이다. 판샤오로 대표되는 당시 청년세대는 “겉으로는 인성과 인생이 허무함을 단호하게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사실 그와 반대로 너무나 열렬한 이상주의적 격정을 추구했으며, 충만한 가치와 의미 상태에 이르기를 간절히 원하고 기대”했다. 따라서 그 시대가 이런 정서상태에 건설적으로 대응하려면 “그 소중한 이상주의 정신을 어떻게 해야 잘 계승하고 전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그 이상주의적 격정에 든든한 새 버팀목을 찾아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이상주의의 좌절로 인한 깊은 허무감과 환멸감, 거기서 비롯된 파괴적 에너지와 충돌의 힘들을 어떻게 소화하고 흡수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어야 한다.”(76면) 그러나 당과 지식계는 이 세대의 고뇌에 깃든 양면성의 핵심을 놓쳐버림으로써 긴박한 정신적·사상적 과제를 외면했고, 반봉건 현대화에 사로잡혀 사회주의 실천의 유산을 새 시대에 맞게 소화하려는 노력 없이 해소해버렸다. 그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주의와 물질주의의 함정으로 내몰렸고 이는 오늘까지 정신사의 위기를 가중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렇듯 몰역사적 현실인식과 그에 따른 도식적 해결책의 맹점을 각기 포스트혁명담론과 문학비평이론에서 점검한 것이 2장과 3장이다. 제2장 계몽과 혁명의 이중변주는 1980년대 신계몽주의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개혁개방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 리 쩌허우(李澤厚)의 글 「계몽과 구국의 이중변주」를 중심으로 계몽과 혁명을 대립시키는 이해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런 이해는 계몽지식인들이 중국사회를 대할 때 “특별한 우월감과 우위감”을 갖고 근대를 솔선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개혁을 부르짖도록 만들었다(151면). 이들은 중국사회 주요 구성원을 봉건잔재의 담지체인 소생산자로 보았고 따라서 현실의 다수대중의 문화생활·정신생활에서 “어떤 자원을 모색하고자 했을 리 만무”했다(179면). 이들 지식인의 중국사회에 대한 이해와 감각은 “이미 사회적 사실에 대한 진지한 분석이나 파악과는 거의 무관한 것이었다.”(180면) 새 시대를 건설하려는 충만한 열정과 책임감에도 불구하고 신계몽주의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기대대로 현실을 이끌기는커녕 현실의 문제들을 만들어내기에 이른 것이다. 이 지점에서 허 자오톈은 중국혁명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특권적 계몽관에서 벗어나 제도, 조직, 사회생활방식 등에서 계몽자와 피계몽자 간에 쌍방향적 관계를 만들어낸 것이 중국혁명의 성공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런 유산을 흡수하지 못하면 진정성은 있으나 그릇된 인식을 낳고 이는 역사의 다른 발전 가능성을 봉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허 자오톈이 지식계에 주문하는 것은 “사회를 추동할 때 사회로부터 더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거나 사회 속으로 깊이 들어가 자신을 되돌아보려는 노력”이다(180면).
제3장 포스트사회주의 역사와 중국 당대 문학비평관의 변천은 1990년대 급성장한 문화연구에 문학연구가 침식당하면서 생긴 중국 문학계의 위기감, 무력감을 해부하면서 출발한다. 1949년 건국부터 76년 문혁의 종결까지 중국 문학계는 소련식 맑스주의 미학을 들여와 학습하고 정치적·문학적 금기를 내면화하면서 ‘정치에 복무하는 문학’으로 기능했다. 이 때문에 문혁 이래 20여년간 주류 문학비평과 이론은 “과거 사회주의 시기 30년간의 정치적·미학적 논리와 금기를 내다버리기 위해 내재되어 있던 역사적 에너지를 모두 결집시켰다.”(188면) ‘문학은 인간학’ ‘문학은 언어의 예술’이라는 언명에 집약된 이 시기 문학은 자아표현과 자아탐구를 가장 중요한 규율로 삼았고, 외부세계에 대한 사유와 책임에서 자유로운 중국식 모더니즘이 주류로 등장했다. 이런 글쓰기 조류와 포스트모더니즘 비평관은 “80년대 모더니즘 (…) 비평논리 중에서 아직 존재하던 모든 비판적 가능성을 전화시키지 못하고 제거해”버렸으며 “시장논리와 소비이데올로기에 대한 모더니즘의 저항 가능성을 없애버린 것”이었다. “육체의 욕망과 본능의 느낌을 자아표현의 핵심으로 삼는 글쓰기 방식은 너무나 쉽게 시장의 환영을 받고 그 속에 통합되었으며 새로운 ‘시장’의 상품으로 선전되고 각광받았다. (…) 그로 말미암아 겉으로는 서구 모더니즘을 모델로 했던 중국식 모더니즘과 선봉파는 (…) 너무나 빠르게 중국식 시장이데올로기의 일부로 타락해버렸다.”(204면) 이제 시장에 포섭된 감각과 본능의 표현이 횡행하는 상황에서 허 자오톈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문혁 이후의 역사적 에너지가 현재와 과거의 이원적 대립에 갇혀 진정한 과제를 사고할 동력으로 기능하지 못한 채 사회주의 과거를 폐기하는 데만 바쳐졌다는 점이다.


패권국가 중국이 세계를 만날 때 필요한 것들
: 현실이 부재한 관념, 역사를 망각한 이론이 낳은 위기를 살피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80년대의 에너지, 혁명 이후의 새 시대를 건설하려던 열정이 그릇된 방향으로 집중된 근본적 이유는 무엇인가? 제4장 중국 당대 사상논쟁의 역사적 품격과 지식적 품격은 우리의 중국인식에도 큰 영향을 준 1990년대 후반의 ‘자유주의-신좌파’ 논쟁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탐구한다. 89년의 민주화운동 좌절로 가열된 자유주의 진영의 반독재 담론과 신자유주의 비판이 어떻게 그 비판능력을 상실하고 신좌파로 분화되어 당국의 ‘안정적 발전’ 담론과 ‘시장’에 흡수되었는지를 명쾌하게 분석한 이 글은 우리의 중국 지식계에 대한 이해의 틀을 재고하게 해준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허 자오톈은 자유주의 진영이 중국 자유주의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성찰 없이 서구의 신자유주의 비판을 곧장 중국에 대입해 중국 빈부격차의 심화를 세계적 추세로 진단하고 비판에 그치고 만 점을 예로 들며 몰역사적 이론 수용의 맹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런 “학습습관 및 응용습관”은 “현실을 결코 해석할 수 없게” 만들며 “지식인들이 정확한 역사감각·현실감각을 형성하는 데 전혀 무익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그들의 관심 및 개입의 유효성과 건설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248, 249면)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역사-현실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사유방식으로 허 자오톈이 제시하는 것이 ‘이론의 불투명성’이다. 이는 개념이나 명제의 의미를 직접 분석해 얻을 수 있는 이론적 명료함에 대(對)가 되는 개념으로, “이론을 특정한 사상적 맥락 및 그것이 탄생한 특정한 지식이론적 국면과 역사적 실천의 맥락 속에 놓고 부단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만” 인식 가능한 것이다. 이를 통해서만 “기존 이론과 전형적 사례 분석이 제공하는 이해와 사건 당사자가 주는 해석논리에 포괄되지 않는 세계”를 대면할 수 있고 “이론과 움직이는 현실 사이에 분명 존재하지만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충만한 긴장관계를 진정으로 체득하고 포착할 수 있다.”(256, 245면) 현실을 재단하는 이론이 아니라 현실의 “온당한 총체상을 그릴 수 있”는(257면) 이론의 불투명한 영역에 대한 진지한 탐색, 이것이 허 자오톈이 지식계에 주문하는 진정한 현실인식의 방안이다.
제5장 중국이 세계로 깊이 들어갈 때는 경제성장이 낳은 문제를 사회제도 재배치나 새 이데올로기에 의한 인민동원으로 해소하는 방식과 허무주의 정신상황이 중국의 자기인식에 미친 부정적 영향, 이것이 세계와의 대면에서 드러내는 문제점을 고찰한다. 삶에서 의미와 가치를 상실한 태도가 중국의 테두리를 넘어 세계와 만날 때 이는 ‘우리는 노력하고 스스로를 단속해왔는데 당신은 왜 그에 합당하게 반응하지 않고 나쁜 언행으로 돌려주는가’라는 곤혹스러움과 상처로 돌아오고(277면), 이는 당연하게도 세계와 긍정적 상호작용을 만들어내기 어렵게 만든다. 중국이 패권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오늘 세계와 진정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주관적 ‘호의’를 상대가 인지할 수 있는 ‘선의’로 만들고 상대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으로 들어가 상대를 느끼고 파악하는 노력, 타자를 ‘타자’로 인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논증한다.


당대 중국 현실을 구성하는 실체,
사회주의 유산을 어떻게 볼 것인가

‘역사-현실’에 입각한 현실인식과 함께 허 자오톈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은 사회주의 실천의 재평가다. 중국혁명과 사회주의 실천을 몰역사적 현실인식이 낳은 정신적·사상적 위기를 해결할 긍정적 자원으로 발굴하자는 이 주장은 시장화를 추구하는 중국 현실에서 일견 의미를 상실한 것처럼 보이며, 한편으로 여전히 사회주의 실현을 내세우는 중국공산당의 통치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오해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서구에서 형성되고 승인된 정치모델을 전제한 중국분석이 모두 어긋난 전망으로 이어진 이유를 분석하면서 이남주는 이에 대해 “사회주의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수십년 동안 중국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아래부터의 참여를 이끌어냈던 역사적 실체이다.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세계경제 참여가 이러한 실천이 현대 중국 내부에 기입한 함의를 무화할 수 있다는 인식은 몰역사적”이라고 말한다(14면). 혁명과 사회주의 실천이 중국인의 삶과 정신에 미친 영향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 ‘역사-현실’의 영역에 눈을 돌리는 것만이 현대 중국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허 자오톈
1967년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났고 베이징대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중국미술학원시각중국연구원 특별초빙연구원,『인간사상人間思想』 중국판 편집장,『대만사회연구臺灣社會硏究』편집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대만 둥하이대, 칭화대, 청궁대, 일본 토오꾜오대 등에서 객좌교수를 역임했다. 18세기 중반 이래 중국의 정치사, 사상사, 현대문학을 연구하며 현대 중국의 주류 사조를 반성적으로 고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당대 중국의 지식감각과 관념감각當代中國的知識感覺與觀念感覺』『중국이 세계로 깊이 들어갈 때中?が世界に深く入りはじめたとき』『사회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當社會主義遭遇危機』『고뇌에서 출발하다?苦?出?』가 있고, 편서로『서구 현대성의 부침과 전개西方現代性的曲折與展開』『동아시아 현대성의 부침과 전개東亞現代性的曲折與展開』『개발도상국가의 현대성 문제後發展國家的現代性問題』『사건으로서의 1949년作?人?事件的1949』『사건으로서의 신민주주의作?人?事件的新民主主?』『신인 토지 국가新人土地國家』등이 있다.


지은이 : 임우경 
1969년생. 연세대 중문과에서「중국의 반전통주의 민족서사와 젠더」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베이징 칭화대 방문학자, 베이징대 중문과 박사후연구원,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며『인간사상』대만판 편집위원이자 한국냉전학회 편집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전쟁 시기 중국의 국민동원과 여성, 동아시아 냉전의 정착과 그 성격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근대 중국의 민족서사와 젠더』『이동하는 아시아: 탈/냉전과 수교의 문화정치』(편저)『‘냉전’ 아시아의 탄생: 신중국과 한국전쟁』(편저)『동아시아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등이, 역서로『시인의 죽음』『적지지련』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이남주

 제1장 당대 중국 허무주의의 역사와 그 관념구조: ‘판샤오 토론’을 중심으로
 제2장 계몽과 혁명의 이중변주
 제3장 포스트사회주의 역사와 중국 당대 문학비평관의 변천
 제4장 중국 당대 사상논쟁의 역사적 품격과 지식적 품격
 제5장 중국이 세계로 깊이 들어갈 때

 저자 후기: 한국의 독자들에게
 주
 옮긴이의 말 임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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