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다시 질문해 보자. 우리는 북한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아쉽게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북한은 하나이나, 그 해석은 늘 둘 이상으로 나뉘어 논쟁이 지속되어 왔다. 북한은 연구의 대상이자 우리 사회를 가르는 균열점으로 존재해 왔다. 이것이 북한 연구가 갖는 장점이자, 가장 큰 약점이다.
최근 학계는 북한의 현재에 매몰되어 있다. 과거로부터 현재를 해석하는 노력이 위축되고 있다. 필자는 과거로부터 북한을 다시 한번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현재의 모습만으로 북한을 이해하려는 것은 학문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북한이란 연구대상은 그만큼 일반으로부터 벗어난 이례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필자의 고민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성균관대 박사학위논문 『북한의 사회통제체제 형성, 1945~1961: 규범·동의·재사회화』를 좀 더 다듬고 보완한 결과물이다. (책을 펴내며 中)
작가 소개
2014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선임연구원, 사단법인 한반도평화포럼 연구원으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통일부 통일정책 자문위원,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화나눔연구소 연구위원, 북한연구학회 대외협력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미래??(편저), ??남북한 통합연구 분석: 정치, 행정, 법제, 외교·안보??(공저), ??통일 후 남북한경제 한시분리운영방안: 국유자산 분야??(공저) 등이 있으며, 학술논문으로 ?남북합의서의 법제화 방안 연구?,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과 법치경제의 모색?, ?북한에서 전시(展示)적 도시의 건설과 한계에 관한 연구?, ?한국전쟁 전후 북한 사회계층의 변화? 등이 있다.
목 차
책을 펴내며
서론 북한은 왜?
1부 국가건설(1945~1950): ‘인민민주주의’ 체제의 성립
1장 해방: ‘민주개혁’과 사회계층의 재편
1. 소련의 진주: 사회주의 세력의 등장
2. ‘민주개혁’의 단행: 식민지·봉건체제의 해소
3. 사회계층의 재편: 구지배층의 몰락과 자영농의 부상
2장 건국: ‘인민민주주의’ 체제의 제도화
1. ‘인민민주주의’ 규범의 형성
2. ‘북조선로동당-북민전-인민위원회’의 획일적 동의구조 형성
3. 사회적 일탈의 처벌과 재사회화
2부 한국전쟁(1950~1953): 전시통제체제로의 전환
3장 점령: 전쟁의 발발과 전시체제의 등장
1. 북한의 통일전략과 전쟁 준비
2. 전쟁의 발발: 전시통제체제로의 전환
3. 남한점령과 ‘인민민주주의’ 체제의 이식
4. 회유, 납치 그리고 강제징용
4장 피점령: 통제 권력의 전환
1. 전시지휘체계의 붕괴
2. UN연합군의 북한점령과 사회통제
3. 폭격과 학살: 반미의식의 확산
5장 재점령: 전시 숙청
1. 피점령지의 회복과 당 조직 정비
2. 전선의 이동과 이탈
3. 전시 숙청: 색출, 처벌, 낙인
6장 교착: 전시통제체제의 내재화
1. 힘의 균형과 휴전협상의 장기화
2. 전시통제체제의 일상화
3. 휴전협정의 체결: 준전시상태의 지속
3부 국가재건(1953~1961) 전시사회주의체제의 건설
7장 판옵티콘: 사회통제의 물적 조건
1. 파괴와 건설
2. 사회주의 도시계획의 적용
3. 도시통제체제의 형성
8장 규범: ‘사회주의적 애국주의’ 규범의 정착
1. 항일 빨치산투쟁의 성역화
2. 사회주의적 개조: 생산단위의 집단화와 천리마 운동
3. ‘사회주의적 애국주의’ 규범의 정착
9장 동의: 유일지도체계의 구축
1. 8월 종파사건과 김일성의 정치적 승리
2. 조선로동당의 사회지배
3. ‘무의식적’ 충성계층의 형성: 지도자-당-충성계층의 결합
10장 재사회화: 성분의 탄생, 그리고 처벌과 일상의 재사회화
1. 사회계층의 분리: 성분의 탄생
2. 사회적 일탈에 대한 처벌
3. 직장과 가정의 통제: 일상적 재사회화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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