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 VS 메를로퐁티

경쟁자이자 친우라는 의미인 프레너미. 사르트르와 메를로퐁티는 이 프레너미라는 표현에 딱 들어맞는 커플이다. 두 사람은 1940년대 이후의 파리라는 활동의 시공간을 공유하며, 공동으로 잡지를 발행하는 등 행보를 함께하였다. 또한 후설로부터 영향 받아 프랑스 현상학으로 발전시킨 철학적 공로도 공유한다. 이러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근본적인 철학적 정치적 입장 차이를 보인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와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을 중심으로 철학적 기획의 근본적인 부분을 살핌으로써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하고, 2장에서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의식적 존재인지 신체적 존재인지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를 비교한다. 3장에서는 "타인, 그것은 곧 지옥이다"라는 사르트르의 입장과 "타인은 또 다른 나"라는 메를로퐁티의 입장을 비교한다. 4장에서는 자유에 대한 사르트르와 메를로퐁티의 사유를, 5장에서는 예술론을 비교한다.  

글을 시작하며_ 5

제1장 존재론과 현상학_ 15
 1. 후설의 영향력_ 17
 2.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_ 24
 3.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_ 42

제2장 몸과 마음_ 65
 1. 심신이원론의 난점_ 67
 2. 몸과 마음에 대한 사르트르의 생각_ 75
 3. 몸과 마음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생각_ 89
 4. 비교와 평가_ 101

제3장 타자, 상호주체성_ 111
 1. 타자와 상호주체성의 문제_ 113
 2. 사르트르의 타자_ 116
 3. 메를로퐁티의 상호주체성_ 133

제4장 자유_ 145
 1. 동기·행위·목적_ 147
 2. 메를로퐁티의 자유_ 155

제5장 예술_ 165
 1. 상상_ 168
 2. 미술_ 179
 3. 언어와 문학_ 191

제6장 글을 맺으며_ 205
 1. 비교하지 못한 것들_ 208
 2. 프레너미_ 213
 3. 남긴 것_ 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