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심리학

고객평점
저자대니얼 네틀
출판사항와이즈북, 발행일:2019/03/10
형태사항p.295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99306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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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행복 추구 심리는 욕망 시스템의 부산물
 많은 사람이 ‘행복’을 쫓는다. 행복을 갈망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그다지 행복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행복은 왜 이리 잡히지 않는가? 행복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그 과학적 원인을 들여다본다. 뇌과학, 진화심리학, 수많은 행복 연구와 심리 실험, 사람들의 행복도 조사가 토대가 되었다.
진화생물학에 따르면, 인간은 ‘행복’보다는 ‘생존’ 또는 ‘종족 보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에 따른 행동 원리는 자명하다. 육체?정신적으로 불안할 때보다 안정되었을 때 행복하다. 그러니 자신의 안위를 추구할 것. 짝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니 짝을 만들 것.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보다 높은 것이 더 행복하다. 그러니 더 높은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 등등. 이러한 행동 원리는 우리 내면에 공고히 자리 잡았다.
진화의 명령은 또 있다.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할 것. 짝이 있는 남자는 짝이 없는 남자보다 종족 보존에 유리하지만, 일부다처제 사회에 살고 있다면 더 많은 부인을 거느려야 한다. 모든 사람이 소형차를 가지고 있는 한, 나는 소형차나 심지어 자전거에도 만족할 수 있지만, 도로에 포르셰가 넘쳐난다면 나는 포르셰를 사기 위해 소형차를 팔러 나갈 것이다. 남과 비교하면서 만들어지는 이러한 상대적인 위치 심리는 우리의 행동을 촉발하는 강력한 동인이다. 처음에는 집과 자동차가 필수품이었다가 여기에 별장이 추가되고 또 요트가 더해지는 식으로 욕망 인플레이션 현상은 평생 지속된다.
돈과 지위, 사랑, 섹스같이 우리는 생존에 직접적으로 유리한 것들을 추구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지위가 높을수록, 돈이 많을수록 성공한 사람이 될 가능성은 크지만, 이는 성공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것(wanting)일 뿐이지, 잠재적으로 좋아하는 것(liking)은 아니다. 따라서 원하는 혹은 욕망하는 것(돈과 명성, 섹스)은 본질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감정은 어쩌면 이러한 ‘생존’과 ‘본성’ 사이에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부산물일지 모른다.

행복은 성격의 산물, 외향적인 사람이 행복하다
 우울한 이야기는 또 있다. 행복은 유전자가 결정한다. 나쁜 일을 당해도 활기차고 낙천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황이 나쁘지 않은데도 걱정과 근심으로 가득 찬 사람이 있다. 대규모 연구조사에서 밝혀진바, 생활환경이 안정된 사람과 불안정한 사람, 수입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 소득이 늘어난 사람과 줄어든 사람을 비교한다고 해도,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보다 정확히 일관되게 알 수 있는 지표는 “그 사람이 현재 얼마나 행복한가’였다. 그 사람의 현재 행복도로 10년 후, 20년 후의 행복도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며, 그 사람의 25세 때 수입으로 55세 때 수입을 근사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일란성 쌍둥이 조사에서도 각기 따로 떨어져 사는 쌍둥이라고 해도 행복지수는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다. 쌍둥이의 DNA는 인생사에도 비슷하게 대응하게 하고 비슷한 운명을 겪게 한다. 기혼자 2만 4천 명에 대한 15년간의 추적조사도 행복 DNA가 따로 있음을 증명한다. 결혼한 사람은 이혼자나 독신자보다 행복지수가 높다. 하지만 결혼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기보다는 애초에 행복한 사람이 결혼할 가능성이 크고, 결혼생활을 오래 지속할 가능성도 크며, 따라서 이혼할 가능성은 작고, 독신자로 살 가능성도 작다. 신경과민과 외향성이라는 두 가지 개성 중 외향적인 사람이 행복지수가 더 높고 좌뇌활동도 활발하며 뇌의 세로토닌 수치도 높다. 슬프게도 한 개인의 신경과민 정도는 미래의 불행을 예측할 수 있는 유의미한 척도다.
결국 행복을 느끼는 것은 뇌이며, 뇌의 활동은 유전자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결과 밝혀졌다. 따라서 행불행은 실제 일어난 일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일어난 일을 대하는 방식, 즉 성격에서 오는 것이다. 이 책의 많은 연구결과가 보여주듯 성격은 행불행을 가른다.

욕망과 성취 사이의 갭은 우울의 근원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이유는 행복이 그 자체로 가치 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진화를 통해 구성된 인간의 심리 메커니즘 때문이다. 인간은 돈과 지위, 배우자와 섹스, 종족 보존에 유리한 것들을 추구하도록 진화해왔고, 그런 것들을 소유하면 훨씬 더 행복해질 거라는 심리 메커니즘을 개발해왔다. 우리 내면에는 승진이나 더 많은 연봉, 보다 큰 집이나 돈, 멋진 배우자와 적당한 수의 자녀들을 얻기 위해 경쟁하게 만드는, 도파민에 취한 욕망시스템이 있다. 이런 욕망의 대상들을 추구하는 이유는 그런 대상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거라는 맹목적인 생각 때문이며, 또 이런 욕망의 대상들을 취했던 사람들이 우리의 조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욕망의 대상들을 취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가 원하는 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느낀다 해도, 이는 오랫동안 진화되어 온 우리의 정신이 장난쳐 만든 아주 잔인한 속임수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승진에 신경 쓰는 대신 나가서 배를 만들거나 자원봉사하는 것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준다. 사람들이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기면 여길수록 자신의 소득에는 덜 만족하게 되어 있다.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일과 가족생활 모두에 불만이 많다. 우리는 물질적 부와 사회적 지위와 같은 욕망을 끊임없이 추구하지만, 이런 욕망과 성취 사이의 갭은 항상 좌절의 근원이 된다. 행복에 대한 맹목적인 생각들은 행불행을 가르고 현대적 전염병인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을 촉발하는 강력한 동인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중요한 방법은 아무리 채우려 해도 충족되지 않는 욕정과 욕망을 단념하는 것이다. 욕망을 멀리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유익하다. 그것은 결코 채워지지 않을, 따라서 결국엔 자기파괴적인 것이 되고 마는 욕망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꿈꾸는 완전한 행복이 존재하는 ‘멋진 신세계’는 매력은 있지만 ‘플로우flow’ 없는 나른한 세계라고 말한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 세비지는 행복해지는 알약 ‘소마’를 거부하고 “내게 불행해질 권리를 달라”고 외쳤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도전, 실패, 좌절 등 불행이 연속되는 삶의 과정에서 행복의 가능성을 찾는다. 불행과 행복은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조건이다.

이제 새로운 행복론이 필요할 때
 현대인의 행동 양식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지리적 이동성과 평균 통근 거리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자발적인 커뮤니티, 지역 공동체의 회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일을 하거나 집에서 TV를 보는 데 쓰는 개인 시간은 늘어나는 반면, 사회적 자본을 창조하는 지역 커뮤니티나 공동체 활동에 쓰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한다. 이런 현상은 개인의 고립, 우울증의 증가, 사회적 소외 등 만성적인 불행으로 이어진다.
행복에 대한 분명한 통찰을 할 시점에 왔다. 너대니얼 호손의 말처럼 행복은 신기루이고, 우리가 행복을 통해 얻는 것은 중요하지만, 결국은 제한된 수준일 뿐임을 자각하고, 욕망에 사로잡힌 치열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이끌리는 삶이 아닌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행복의 실체를 알고 행복의 비이성적인 측면을 이해하면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변화시켜 진정한 행복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일이다. 이 책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인생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현실적이고도 명석한 조언을 들려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대니얼 네틀
영국의 행동과학자이자 심리학자, 생물학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런던대학교에서 생물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국 뉴캐슬대학교 ‘인간행동 및 진화 센터Centre for Behavior and Revolution’의 행동과학Behavioural Science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영역은 진화론과 비교생물학을 통합한 심리학이며, 특히 사회적 불평등의 기원과 그 결과, 개인 일생에서의 사회적 박탈의 영향력과 불행, 생물학적 노화, 기아와 음식 및 먹는 행위, 협력과 사회적 신뢰 등 사회 조건과 인간 행동의 관계성을 규명하는 많은 연구 주제에 전념하고 있다. 저널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과 《진화와 인간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의 편집위원이다. 나이지리아 조 대학교 방문교수를 지내면서 아프리카어를 연구하여 《사라져가는 목소리들Vanishing Voices: The Extinction of the World's Languages》(공저)을 썼으며, 그 외에 《성격의 탄생Personality》, 《강렬한 상상력: 광기, 창조성 그리고 인간성Strong Imagination: Madness, Creativity and Human Nature》, 《심리학에서의 진화와 유전학Evolution and Genetics for Psychology》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상우
서강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고 전공과 그리 관련 없는 증권사에서 잠시 근무했으나, 글과 문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몇 개의 잡지사에서 기자, 편집장, 객원기자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내 인생 최악의 학교』 『방관자』 『정글의 법칙』 『행복의 심리학』 『성격의 탄생』 『문명에 반대한다』 등이 있다.

 

목 차

저자 서문 / 내 안의 행복 DNA를 찾아서
 역자 서문 / 행복에 닿을 방법을 과학에 묻다

빵과 서커스 (Bread and Circuses)
- 행복비관론과 행복낙관론
- 행복에 대한 연구
- 사람들이 왜 이렇게 행복한가?
- 사람들이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는 이유

안락함과 기쁨 (Comfort and Joy)
- 행복은 과학으로 규명될 수 있는가?
- 행복의 세 가지 의미
- 행복의 실체는 무엇인가?
- 우리의 행복, 혹은 불행 뒤에 숨어 있는 심리

사랑과 일 (Love and Work)
-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까?
- 돈이 행복의 열쇠인가?
- 부자가 되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
- 국가의 경제발전과 행복지수
- 독신과 결혼, 그리고 행복
- 행복의 부적응 사례들
- 행복에 대한 우리의 맹목적인 생각들

근심맨과 열정맨 (Worriers and Enthusiasts)
- 신경과민과 외향성
- 외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하다
- 생활환경, 개성 그리고 행복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Wanting and liking)
- 뇌 속에 존재하는 행복, 세로토닌
- 뇌가 느끼는 욕망과 쾌감
- 세로토닌의 기능
- 좌뇌와 행복
- 행복유전자

만병통치약과 플라시보 효과 (Panaceas and Placebos)
-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시키는 방법
-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

진정한 삶을 위한 행복 설계 (A Design for Living)
- 행복에 관한 단상들
- 행복의 역설
- 사회가 진보하면 더 행복해질까?
- 행복은 나비와 같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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