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탈북 문학이라는 현상을 앞에 놓고 과연 우리는 얼마나 가치중립적일 수 있을까? 우선, 어떤 의미에서든 탈북 문학은 반체제문학, 저항문학, 난민문학, 분단문학 등의 용어와 겹쳐 읽지 않을 수 없고 그런 의미에서 문학 가운데 '현실 정치'에 가장 가까운, 그것에 근접하는 '동력학'을 가진 문학이다. 탈북 문학의 이러한 정치성은 그 독해에 있어서도 어떤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기 어렵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탈북 문학과 그 독해는 '현실 정치'와 어떻게든 관련 맺지 않을 수 없다. 다음으로, 탈북 문학의 독해가 용케 '현실 정치'의 압력을 견뎌 내거나 그것에 저항 할 수 있다 해도 '문학의 정치'라는 역설적 의미에서의 정치성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가는 매우 의문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탈북 문학은 그 생산주체로서든 작중 인물로서든 탈북자들이라는 독특한 존재들을 통하여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세계를 가시화 한다. 무엇을 볼 것이며 무엇을 보이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둘러싼 탈북 문학의 '투쟁'이 있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 소개
방민호
1965년 충남 예산 출생. 1984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입학. 1994 『창작과 비평』 제1회 신인 평론상 수상, 비평 등단.
2000년 동 대학원 박사 졸업. 2018년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2006~현재 , 『서정시학』 편집위원. 2012~현재, 『문학의 오늘』 편집위원.
국문학 연구서로, 『최인훈, 오디세우스의 항해』(공저, 2018), 『이상 문학의 방법론적 독해』(2015), 『일제말기 한국문학의 담론과 텍스트』(2011), 『한국 전후문학과 세대』(2003), 『채만식과 조선적 근대문학의 구상』(2001).
문학 평론집으로,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2018), 『감각과 언어의 크레바스』(2007), 『행인의 독법』(2005), 『문명의 감각』(2003), 『납함 아래의 침묵』(2001),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2000).
산문집으로, 『서울문학기행』(2017), 『명주』(2002).
시집으로, 『숨은 벽』(2018), 『내 고통은 바닷속 한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2015),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2010)
소설집 및 장편소설로, 『대전 스토리, 겨울』(2017), 『연인 심청』(2015),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답함』(2015)
목 차
책을 엮으며
1부 탈북 문학 및 북한 문학의 현재
2부 탈북 문학과 여성의 문제
3부 탈북 문학과 북한 체제 문제
4부 탈북 문학의 다양한 주제들
[부록] 탈북 문학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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