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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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나카노 고지
출판사항바다출판사, 발행일:2019/04/05
형태사항p.302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993206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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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청빈’이란 무엇인가?
‘청빈’은 예부터 한·중·일 지식인들에게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었다. 유불선 사상의 영향 아래 많은 선비들은 명리를 바라지 않고 빈천을 걱정하지 않는 태도를 예찬했고, 진정한 행복은 세속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마음의 자유와 평안에 있다고 믿으며, 번잡한 속세를 벗어나 자연 속에 은거하여 한가롭게 풍아(풍류)를 즐기는 안빈낙도의 삶을 희구했다.
청빈하면 으레 산속 작은 초암草庵에 살며 물질적 궁핍 속에서도 높은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떠올린다. 한평생 문전걸식으로 전국을 떠돌며 구도행각을 한 료칸, 세상에 대한 미련을 지닌 채 나이 쉰에 늦깎이 출가했으나 산속 방장에서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얻은 조메이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청빈은 그저 가난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맨 앞 세 꼭지를 할애한 혼아미 가문의 이야기가 이를 잘 보여준다. 혼아미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때 도검 감정 분야에서 으뜸가는 교토의 유명한 상인 집안으로 가난과는 거리가 멀었다. 칠기공예의 대가이기도 했던 혼아미 고에쓰는 마음만 먹으면 대저택에서 하인들을 거느리고 충분히 호사롭게 살 수 있었을 텐데도 평생 작고 소박한 집에 다다미 두세 장짜리 다실을 만들고 홀로 차를 즐겼다. 부귀공명을 바라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억누르고 소박한 삶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청빈은 소유에 대한 성찰에서 피어난다. 고에쓰의 어머니 묘슈는 집안의 큰어른으로 성공한 많은 자손들이 수시로 옷이며 용돈을 드렸지만 그때마다 모두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주었다. 이것은 단순히 자선이 아니라 세상 사람이 모두 가난한데 혼자만 많이 소유하는 것은 죄악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소유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람은 가진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 마침내 마음은 물건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자유롭고 한가하게 나날을 보내기를 원한다면 물욕 따위는 버려야 한다.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질 때 사람 마음이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묘슈는 아흔 살에 죽었는데, 죽은 후 “가라시마 산 홑옷 한 벌, 삼베 겹옷 두 벌, 유카타, 보온용 잠옷, 무명 이불, 천 베개 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 없는가? 이 생각을 평소 끝까지 밀어붙인 끝에 이처럼 모든 군더더기를 덜어낸 극히 간소한 소유가 되었을 것이다.
청빈은 단순히 가난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간소한 삶이며, 물질적 소유욕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만끽하는 삶이다. “소유를 향한 욕망을 최소한으로 제한함으로써 반대로 내적인 자유를 비약시키는 역설적인 사고방식”이다.

《청빈의 사상》 재출간에 부쳐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고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장기 불황이 시작되던 1992년, 《청빈의 사상》이라는 다소 예스러운 제목의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현대의 물질만능 풍조에 대한 대안으로서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재조명한 이 책은 당시 실의에 빠진 일본인의 마음을 위로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거의 죽은 말이 되다시피 했던 ‘청빈淸貧’은 다시 시대의 유행어가 되었다. (나중에 저자는 “생각지도 않게 베스트셀러 따위가 되었다. 어째서 내가 이런 터무니없는 재난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한탄했다고 한다. 청빈을 이야기해 원치 않은 부와 명성을 얻은 셈이니 아이러니하다.)
이 책에서 청빈의 구체적 사례로 드는 인물들은 일본 문학사·예술사에서도 손꼽히는 거장들이다. 하이쿠의 성인 바쇼芭蕉, 와카의 명인 사이교西行, 《쓰레즈레구사(도연초)》의 겐코兼好, 《방장기》의 조메이鴨長明, 탁발시승 료칸良寬, 일본 문인화의 쌍벽인 다이가池大雅와 부손蕪村 등 모두 쟁쟁한 이름들이다. 1부에서는 이들의 일화와 글을 통해 청빈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인도철학, 성 프란치스코, 에리히 프롬 등의 이론을 통해 ‘청빈의 사상’을 구체화한다.
초판이 나온 지 27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 일본어판 《브리태니커 사전》에 색인 항목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어엿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청빈의 사상》은 출간 이듬해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으나 오랫동안 절판되어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였다. 이번에 나온 새 번역본은 일본 고전문학 전공자인 김소영 선생이 원문을 더 충실히 옮기고, 저자의 꾸밈없고 단단한 문장의 멋을 잘 살렸으며, 특히 이 책의 백미라 할 일본 고전 시가들의 고졸하고 진솔한 시정을 충실히 담아냈다.

낮게 살되 높게 생각한다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들은 낯설지 않다. 우리에게도 청빈을 존중해온 오랜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의 폐허와 절대적 궁핍 속에서 전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정신없이 내달린 사이, 우리는 그런 선비적 가치관을 폄하하고 잊어버렸다.
일본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저자도 젊었을 때는 이런 “곰팡내 나는 옛사람의 이야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저 ‘좋은 이야기’ 일색이라 따분해서 팽개치기 일쑤”였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도저히 따라할 수 없을지라도 정말 그래야 한다고, 사람이란 이러해야 한다”고 공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청빈한 옛사람들이 지금의 우리에게 바람직한 삶에 대한 단초를 던져준다는 판단은 세월의 연륜 탓인가?
그렇게 치부할 수만은 없는 어떤 이야기의 힘이 있다. 이를테면 임종 즈음 사세구(임종시)를 남겨달라는 제자들의 부탁에 “살아생전 지은 한 구 한 구 사세구 아닌 것이 없다”는 바쇼의 말이나, 아이들과 공놀이하는 료칸을 철없다고 나무라는 행인에게 다만 고개 숙이고 아무 말 하지 않는다는 시구나, 방탕한 조카에게 따끔한 훈계를 하는 대신 조카가 신발끈을 묶어주는 사이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 등은 흔치 않은 감동을 자아낸다. 또한 늦은 밤 깜빡 잊고 간 그림 도구를 서둘러 가져다준 아내에게 “뉘신지 모르겠으나 큰 신세를 졌습니다”라고 한 다이가와 이에 아무 말 없이 돌아온 교쿠란의 속 깊은 반응, 빗물이 새고 이가 들끓는 아케미의 초옥을 방문해 깜짝 놀라고 돌아와 “내 집에는 만권의 책도 쌓여 있지 않고 마음은 춥고 가난하여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적은 영주 슌가쿠의 고백 등은 상상만으로도 훈훈하다. 그리고 불시에 찾아오는 죽음 앞에 생의 덧없음을 도도히 말하다가 불현듯 “죽음이 싫다면 삶을 사랑해야지. 살아 있음의 기쁨, 날마다 즐기지 않으려나”라고 산뜻하게 전환하는 겐코의 문장을 만나면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해진다.
옛사람들이 전하는 청빈의 사상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칸트의 “하늘에는 빛나는 별, 땅에는 마음의 율법”이라 하겠다. 아름다운 자연을 외경하고 자기 마음속의 율법을 지키려는 태도다. 혼아미 고에쓰의 경우도 그랬다. 다도를 즐기던 그가 어느 날 몹시 맘에 드는 차 도구를 발견했다. 그래서 빚을 내 거금을 들여 차 도구를 사고, 영주가 달라고 해도 일언지하에 거절하더니 얼마 후 물건에 마음 쓰는 것이 성가시다며 남에게 줘버리고 정작 자신은 평범한 잡기를 썼다.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고 마음속 하나의 율법, 오직 다도만을 중시했기에 값을 깎는 것, 영주의 노여움을 사는 것, 귀한 재산을 잃는 것 같은 세속적인 고려는 조금도 하지 않았다.
바쇼가 자신의 하이쿠 인생을 돌아보며 한 말, “사이교가 와카에 그랬고, 소기가 렌가에 그랬으며, 셋슈가 그림에 그랬고, 리큐가 차에 그랬던 것, 그 길을 관철하고 있는 것은 하나다”도 이와 맞닿아 있다. 이 책의 모든 인물은 마음속 그 하나(도가 됐든, 미가 됐든)를 발견하고자 외길을 걸은 사람들이다. 그것에 비하면 물욕도, 부귀공명도 보잘것없기에 초연할 수 있었으리라. 어쩌면 청빈은 그 마음 하나의 부산물일지 모른다. 심플 라이프의 요체를 간명하게 표현한 워즈워스의 명구 “생활은 간소하게, 생각은 고상하게plain living and high thinking”는 거꾸로 읽어야 한다. 생각이 너무나 높았기에, 기꺼이(혹은 필연적으로) 낮게 생활할 수 있었다.

삶은 더하기가 아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우리가 당장 료칸처럼 초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갑자기 바쇼처럼 자연과 하나 되어 “보이는 것 모두 꽃 아닌 것이 없다”는 마음 경계에 이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저자의 결론에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산다는 것은 숫자를 더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일정표를 분 단위로 쪼개어 빽빽이 채워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삶의 충만함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유를 아무리 늘려도, 그것을 아무리 더해보아도 삶의 충실함은 얻을 수 없다. 인생은 더하기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진짜 삶을 살고자 한다면 당신을 꽁꽁 얽어매어 구속하고 있는 소유관계에서 우선 심신을 빼내어보라. 완전한 무소유의 몸으로 천지와 마주해보라. 시계의 시간을 벗어나 영원한 지금의 여기를 차분히 음미해보라. 만약 그때 허공 속에 활연히 열리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당신의 삶이다.”
삶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라는 깨달음, 빼고 빼고 또 빼어 마음 하나만 남기는 삶이 청빈이다. 그럴 때 마음은 진정 자유롭고 평안하며, “바랑 속 쌀 석 되, 화롯가의 땔나무 한 단”에도 감사하며 풍요롭게 된다. 우리가 정말 물려주고 물려받아야 할 것은 바로 그 마음이다. 옛사람들은 재물이 아니라 마음이 가난한 것을 부끄러워했고, 죽은 후에 남길 것은 맑고 아름다운 이 삶의 원칙 하나밖에 없다고 여겼다.
우리가 이 책에 소개된 옛사람들의 청빈을 비록 따라할 수 없다 해도, 그들이 남긴 글을 읽으며 그들의 마음 경계에 다가가려 애쓸 수는 있다. 그러노라면 어느새 그들이 발하는 상쾌한 바람에 절로 흉금이 맑아질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 충만한 삶
 부손은 속어를 써서 속됨을 벗어나는 것 곧 ‘이속離俗’이 하이쿠의 본질이라고 했다. 바쇼 역시 하이쿠를 잘 짓기 위해서는 마음은 속물스러운 채 외피적 말만 다듬어서는 안 되고, 항상 풍아 속에 살며 그 정신을 좇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쿠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여기서 ‘속’이란 상스러운 장사치의 마음, 이득을 계산하고 더 많이 갖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마음이다. 먼저 그 마음을 버린다면 속세 안에 있으면서도 얼마든지 이속, 탈속을 이룰 수 있다. 청빈은 물질문명을 무조건 거부하는 사상이 아니며, 산속에서 홀로 〈나는 자연인이다〉를 찍으며 외피를 흉내낸다고 해서 청빈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 붐은 반갑다. 현대인은 물건은 풍족해졌으나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 기묘한 공허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집, 좋은 차로도 행복해지기는커녕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마음 깊이 느낀다. 물건을 사고 사용하고 버리고 다시 채우는 데 얼마나 많은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가? 그리하여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최소한의 것으로 생활하면서 단순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주말이면 야외로 나가 자연을 가까이 하고 예술을 즐기며 한결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한다.
스스로 선택한 간소한 삶,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자기 집을 초암으로 만들려는 이 생각의 원류에 ‘청빈’이 있다. 그렇게 물질적인 것에서 문화적인 것으로 옮겨가며 자연과 예술과 인생이 혼연일체된 삼매경을 즐기려는 마음이 곧 ‘풍아(풍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카노 고지
일본의 작가이자 평론가.
1925년 지바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문학부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고쿠가쿠인國學院 대학 교수로 있으며, 소설·수필·평론·번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한편, 오에 겐자부로 등과 함께 문인들의 반핵·평화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초기 주요 저서로 《브뤼헐로의 여행》(일본수필협회상), 《보리 익는 날에》(히라바야시 다이코 문학상), 《암살자》(예술선장문부대신상) 등이 있다. 특히, 애견 하라스와의 일상을 그린 베스트셀러 《하라스가 있던 나날》(닛타 지로 문학상)은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고 장기 불황이 시작되던 1992년, 이 책 《청빈의 사상》을 발표하여 물질만능 풍조의 대안으로서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방식을 재조명함으로써, 당시 공허한 일본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청빈’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고전을 풀어쓴 책들(《술술 읽히는 쓰레즈레구사》 《술술 읽히는 방장기》 《바람의 료칸》 등)과 만년에 깨달은 삶의 지혜를 전하는 책들(《세네카, 현대인에게 띄우는 편지》 《지금을 사는 지혜》 《족함을 알다: 자족하는 삶의 기쁨》 등)을 왕성히 발표하다가 2004년 암으로 별세했다.


옮긴이 : 김소영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와세다 대학 대학원에서 일본문학 석박사 학위를,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대학교 일본연구소 전임연구원, 전남대학교 인문대 학술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일본 (고전)문학 및 문화 관련 논문을 다수 썼으며, 그 결과물이 《헤이안 시대의 웃음과 일본문화》(와세다출판부)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옮긴 책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 《종교개혁 이야기》(2017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가 있다.

목 차

머리말

Ⅰ부
1. 마음 깊은 곳의 율법을 존중하다 _ 혼아미 고에쓰와 각진 차통
2. 인색과 탐욕, 부귀한 삶을 멀리하다 _ 혼아미 묘슈의 삶의 방식
3. 마음을 살펴 걸리는 게 있다면 더 이상 내가 아니지 _ 혼아미 고토쿠와 고호의 칼을 보는 눈
4. 삼계는 다만 마음에 달려 있을 뿐 _ 가모노 조메이와 좁디좁은 암자
5. 바랑 속엔 쌀 석 되, 화롯가엔 땔나무 한 단 _ 에치고 고고암의 료칸
6. 홀로 줄 없는 거문고를 뜯는다 _ 료칸, 산중의 침묵행
7. 풍류인만이 아는 풍류의 마음 _ 가모노 조메이가 찬탄한 예도 한길만을 걸은 명인들
8. 공을 쳐봐 하나둘셋넷다섯 _ 아이와 노니는 료칸의 내면세계
9. 한 점 때묻지 않은 서화의 향 _ 이케노 다이가의 생활과 사람됨
10. 중천에 뜬 달 아래 가난한 마을 지났더랬지 _ 도원경에 노니는 요사 부손
11. 대은은 아침 장터에 숨는다 _ 부손, 저잣거리에 사는 게 나의 풍류
12. 나는 그저 시를 짓고 노닐 뿐 _ 다치바나 아케미, 빗물 새는 허름한 집 만권의 책
13. 죽음이 싫다면 삶을 사랑해야지 _ 요시다 겐코의 사생관과 그 보편성
14. 한 구 한 구 사세구 아닌 것이 없다 _ 풍아에 골몰한 마쓰오 바쇼
15. 들판에 뒹구는 해골, 마음에 스미는 바람 _ 나그네 삶을 다짐한 바쇼의 눈에 비친 경치

Ⅱ부
16. 이욕에 혹하는 자, 어리석다 _ 청빈의 사상?일본문화의 한 측면
17. 영원한 삶과 조우하기 위하여 _ 고대 인도철학과 료칸의 동질성
18. 쓸쓸함을 견딘 이가 또 있을까? _ 꽃을 사랑하고 고독을 견딘 사이교
19. 소유하는 것과 존재하는 것 _ 청빈은 깨끗하고 자유로운 마음의 상태
20. 웃음 띤 얼굴 울어대는 개구리여라 _ 자연 속 생명의 조짐에 귀를 기울이다
21. 뼈 또한 맑아지려니 _ 무참한 현실을 직시하는 정신
22. 맑고 가난하고 아름답게 _ 서민에게 살아 숨 쉬는 청빈의 사상
23. 누가 족하지 않다고 하는가? _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 없는가?
24. 모든 인연을 내려놓아야 하거늘 _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옮긴이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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