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소피스테스 정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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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플라톤
출판사항서광사, 발행일:2021/01/20
형태사항p.394p. B5판:24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060641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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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광사의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아홉 번째 결실인 《플라톤의 소피스테스/정치가》 편
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에서 《플라톤의 소피스테스/정치가》 편을 출간하였다. 서광사는 서양 고대철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야심 찬 기획 아래, 플라톤의 대화편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들을 1988년부터 계약하여 출판해 오고 있다. 헬라스어 원전에 대한 번역뿐만 아니라 주석까지 단 형태로 출판해 왔으며, 이번에는 그 아홉 번째 결실로 《플라톤의 소피스테스/정치가》 편을 출간하였다. 플라톤 철학의 최고 전문가인 박종현 교수가 번역하고 주석을 단 《플라톤의 국가(政體)》, 《플라톤의 티마이오스》, 《플라톤의 네 대화편: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플라톤의 필레보스》, 《플라톤의 법률》,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라케스/메논》, 《플라톤의 향연/파이드로스/리시스》, 《플라톤의 고르기아스/메넥세노스/이온》 편에 이은 아홉 권째 플라톤 대화편 역주서이다.


《플라톤의 소피스테스/정치가》 편의 구성과 내용
 한 권으로 묶은 《소피스테스》 편과 《정치가》 편은 둘 다 이른바 플라톤의 후기 대화편들로서, 역순으로 《법률》 편 및 《필레보스》 편 바로 앞의 것들로 간주된다. 플라톤의 형상(이데아) 이론에서 다루는 이데아 또는 형상은 논리적·수학적인 것들이거나 아름다움·올바름(정의)·좋음 따위의 가치 개념적인 것들이 주를 이루는 것들로 알고들 있다. 이것들은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것들이다. 그런데 《국가(정체)》 편 제10권에서 말하는 ‘침상’이나 ‘식탁’ 등 가구의 이데아, 《크라틸로스》 편 389b에서 말하는 ‘북인 것 자체’로서의 형상 들은 형이상학적인 성질의 것들이 아닌, 인공적인 제작물로 그 이데아나 형상은 그것들 각각의 ‘기능(ergon)’을 뜻한다. ‘초월적인 존재’라기보다는, ‘감각되는 것들(ta aisthēta=the sensibles)’이 아닌, ‘지성에 의해서나 알게 되는 것들(ta noēta=the intelligibles=the supersensibles)’을 뜻하는 것이다.
곧 이 두 대화편의 목표는 소피스테스나 정치가의 형상, 그들이 수행하는 ‘기능’이 어떤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이들 각각의 기능에 여러 측면에서 접근해서 밝힌 면면들의 결합 형태로 그 기능을 파악하게 되는데, 이것이 이른바 ‘형상 결합 이론’이며, 형상 이론의 완결이다. 이 대화편들에서 우리는 원숙기에 이른 플라톤의 철학적 매듭 작업이라 할 만한 것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엘레아학파의 손님에게 그 고장 사람들이 소피스테스와 정치가 그리고 철학자를 어떤 사람들로 생각하고 말하는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하는 《소피스테스》 편은 ‘언변에 능란하게 만드는 것에 통달한 사람’으로 알려진 ‘소피스테스’라는 부류(genos)가 하는 일(ergon), 곧 기능이 무엇인지를 밝힘으로써 “소피스테스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작업이다. 대화자들은, 소피스테스가 여러 가지 모습을 하고 있기에, 여러 측면에서 접근해서, 포괄적으로 ‘파악함’에 의한, 복합적인 결합 형태의 의미 규정을 통해서 소피스테스의 정체를 밝혀 나간다. 이와 함께 형상 결합의 문제 자체를 다루는 것 또한 《소피스테스》 편에서의 과제이다.
《정치가》 편은 앞선 논의에 이어서 ‘정치가’에 관하여 묻고 답한다. 나라(polis)라는 공동체를 다스리는 ‘정치가의 통치술(politikē)’이란 인간 무리의 공동 양육 기술이기보다는 ‘전체적인 인간 공동체에 대한 마음 씀’의 모습이 바람직할 것이며, 이러한 공동체의 조직을 바르게 통할하는 이가 참된 정치가이다. 모직물을 짜는 직조 기술의 예를 들어 이를 비유적으로 설명하면서, ‘알맞은 정도’를 판단하고 선택하여 결단해야 하는 왕도적 통치술의 문제를 다룬다. 또한 지혜로운 정치가가 출현할 수 없는 현실의 차선책으로서 “함께 모여서, 가장 참된 나라체제의 형적을 추적해 가면서, 법규들을 초안해” 이루어지는 나라체제의 모습을 《법률》 편보다 앞서서 내다보게도 한다.
각 대화편은 플라톤의 원전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주석을 단 본문과 함께, 대화편 내용의 해제, 대화의 진행을 순서에 따라 요약·제시한 목차, 대화자들에 대한 소개 등 역주자 박종현 교수가 독자를 배려하여 집필한 자료들을 싣고 있으며, 책 뒤에는 참고 문헌과 색인을 수록하였다.


《플라톤의 소피스테스/정치가》 편 출간의 의의
고전의 제대로 된 역주 작업이 우리 학계에 비옥한 토양을 조성해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플라톤 대화편을 “주저없이 그대로 인용할 가치가 있는 번역이 되도록” 우리말로 옮기고 주석하는 데 매진해 온 박종현 교수는 다른 역주서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낱말 하나, 문장 하나마다 고심을 거듭하며 한국어판 플라톤 대화편의 정본으로 삼을 만한 책을 집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원문을 직역하면서도 우리말 어법에도 맞는 번역을 위해 최선을 다함은 물론이고, 중요한 용어들은 더 적절한 우리말 용어로 옮기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였다. 각주를 통해 그 개념과 배경 맥락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 말이 플라톤의 다른 저술들에서와 그 앞뒤의 철학자들 및 다른 고전 등에서는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참조하도록 하여 학술적 가치를 높였다.
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의 2021년 첫 책으로 발간되는 《소피스테스/정치가》 편이, ‘박종현 선생님의 플라톤 역주서 다음 권’이 언제 나오는지 끊임없이 전화와 메일로 문의하고 성원하며 기다려 온 독자들과 연구자들에게, 어려운 시절에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이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플라톤
펠로폰네소스 전쟁 시기에 태어나 아테네가 그 전쟁에 패하는 현실을 보았다. 대내적으로는 여러 정변을 목격했고, 큰 기대를 가졌던 민주 정권 시기에는 그가 보기에 “가장 훌륭하고 가장 지혜로우며 가장 정의로운 사람”인 소크라테스가 불경죄로 처형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았다. 그리하여 그는 한창나이에 가졌던 정치가의 꿈을 접고 아테네의 암울한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이 철학자의 길이었다. 그는 현실과 무관한 이데아론으로 관념적인 사변의 세계에 빠져 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의 관심의 중심은 늘 현실에 있었다. 형이상학적인 이론들도 결국 현실을 근원적으로 통찰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의 정치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대화편으로는 『국가』와 『정치가』 및 『법률』을 꼽을 수 있다.

 

옮긴이 : 박종현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문리대 철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부터 2000년 2월까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가 정년, 현재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및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있다. 1987년에는 아테네대학의 초청을 받아 연구와 유적 답사를 했으며, 1992년에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연구를 했다. 1983년에는 열암학술상을, 1999년엔 플라톤 원전에 대한 역주로 성균가족상 대상을, 2000년에는 서우철학상을 받았다. 또한 2003년에는 인촌상(학술부문)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서양고전학회 회장(1990~1992) 일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2007년 이후)는 아테네에 본부를 둔 ‘국제그리스철학협회’ 명예회장들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헬라스 사상의 심층》(서광사, 2001), 《적도(適度) 또는 중용의 사상》(아카넷, 2014), 《희랍 사상의 이해》, 《플라톤》(편저)이 있으며, 역주서로 《플라톤의 국가(政體)》(서광사, 1997),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서광사, 2000), 《플라톤의 네 대화편: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서광사, 2003), 《플라톤의 필레보스》(서광사, 2004), 《플라톤의 법률》: 부록《미노스》·《에피노미스》(서광사, 2009),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라케스/메논》(서광사, 2010), 《플라톤의 향연/파이드로스/리시스》(서광사, 2016), 《플라톤의 고르기아스/메넥세노스/이온》(서광사, 2018), 번역서로는 《희랍철학입문》(서광사, 2000)이 있다.

 

목 차

머리말 … 5
우리말 번역본과 관련된 일러두기 … 9
원전 텍스트 읽기와 관련된 일러두기 … 13

《소피스테스》 편 … 15
해제 … 17
목차 … 41
대화자들 … 45
《소피스테스》 … 47

《정치가》 편 … 203
해제 … 205
목차 … 217
대화자들 … 221
《정치가》 … 223

참고 문헌 … 365
고유 명사 색인 … 371
내용 색인 … 37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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