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모든 전쟁은 속임수에 기초한다
《손자병법》은 2,500여 년 전의 병법서로 19세기에 독일의 클라우제비츠가 쓴 《전쟁론》과 더불어 병법서의 전범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싸움 없이 적의 저항을 꺾는 것’을 최고의 병법으로 강조한 손자의 철학은 동서양의 전략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쟁에서 싸우지 말라는 것은 모순된 논리처럼 들리지만, 가장 이상적이며 실용적인 ‘전쟁의 기술’이라는 것을 금세 이해할 수 있다. 전쟁이란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므로, 승산이 없는 전쟁은 피해야 하며, 싸우지 않고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속임수는 가장 기초가 되는 전술이며, 우회전술과 적군의 약점과 강점에 대한 파악, 첩자의 활용 등 실용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병사와 백성 그리고 나라를 온전히 지켜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병법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실제의 병법에서 최선의 결과는 적국 전체를 차지하고 그대로 보전하는 것이며, 산산이 부수어 파괴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 ..... 그러므로 모든 전투에서 싸워 정복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것은 아니다. 싸움 없이 적의 저항을 꺾는 것이 가장 훌륭하다.”
이러한 ‘싸움의 기술’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한 최고의 병법’으로 각인되었으며, 21세기에 이르러 손자의 사상은 국가의 위기관리, 기업 운영의 리더십, 자기계발 등 여러 분야에 응용되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무궁무진하게 활용되는 가장 실용적인 지침서
전략과 리더십에 관한 가장 뛰어난 책으로 손꼽히는 손자병법은 이제 전시에 활용되는 병법서 이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나폴레옹과 영국의 마거릿 대처 수상,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같은 많은 지도자들이 이 전설적인 병법서의 애독자였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등의 기업가들이 사업전략과 리더십에 활용하는 도서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20년 새해에 편집자의 추천도서로 손자병법을 이렇게 소개한다. “손자병법은 영원히 유용한 책이다. 전술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병법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철학을 다루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올리버 스톤의 영화 <월 스트리트Wall Street>에서 주인공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 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다트 같은 건 던지지 않아. 확실한 것에만 승부하거든. 손자병법을 읽어봐. 모든 전쟁은 싸우기 전에 이겨야 하는 거야.”
손자병법은 독자들에게 경쟁자를 상대하는 가장 논리적인 방법은 절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오늘날 비즈니스 전쟁에서 성공한 리더들 역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손자의 전략과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손자
고대 중국의 병법가로 이름은 손무이다. 손무는 춘추시대 제齊나라 사람으로, 일찍이 《병법》 13편을 오왕 합려에게 보이고 그의 장군이 되어 대군을 이끌고 초楚나라를 무찔렀다. 손무에 관한 역사상 가장 이른 기록은 사마천이 《사기史記》에 쓴 〈손무열전〉이다. 《사기》에 나오는 손무의 열전은 매우 간략하면서도, 제나라에서 망명한 손무가 오왕 합려에게 발탁되는 과정과 그의 재능 및 업적을 인상 깊게 그리고 있다. 군대를 중요시한 그의 가장 중요한 병법의 하나는 “적과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지피지기 백전불태)”로서, 적과 나의 상황을 파악하고 군사의 많고 적음, 강약, 허실, 공수, 진퇴 등의 형세를 잘 분석하여 적을 제압하면 승리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의 《손자병법》은 “병兵은 국가의 대사, 사생의 땅, 존망의 길’이라는 입장에서 국책의 결정, 장군의 선임, 작전, 전투 전반에 대해 격조 높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손자병법》의 중심 화두는 항상 주동적인 위치를 점하여,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으로, 병사로서는 모순을 느낄 정도로 비호전적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책은 옛부터 작전의 성전聖典으로서 수많은 무장들의 살아 있는 교과서이자 국가경영의 요지와 인생문제 전반에 대한 지혜의 글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무신들이 이를 지침으로 삼았고, 조선시대에는 역관초시의 교재로 삼기도 했다.
옮긴이 : 권혁
아주대 영문과 졸업, 출판기획과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군주론》 《유토피아》 《월플라워》 《존 스타인벡의 진주》 《우주에는 신이 없다》 《자유론》 《사회계약론》 《이성의 시대》 《통치론》 《방법서설》 《인문학으로 읽는 과학사 이야기》 《우리가 알고 싶었던 두려움》 등이 있다.
목 차
Chapter 1 LAYING PLANS : 작전을 세우다•17
Chapter 2 WAGING WAR : 전쟁을 수행하다•29
Chapter 3 ATTACK BY STRATAGEM : 지략으로 공격하다•39
Chapter 4 TACTICAL DISPOSITIONS : 전술적 작전계획•49
Chapter 5 ENERGY : 주도권 장악•59
Chapter 6 WEAK POINTS AND STRONG : 약점과 강점•71
Chapter 7 MANEUVERING : 기동작전 또는 책략•87
Chapter 8 VARIATION IN TACTICS : 전술의 변화•101
Chapter 9 THE ARMY ON THE MARCH : 전략적 진지 구축•109
Chapter 10 TERRAIN : 땅과 하늘의 형세•127
Chapter 11 THE NINE SITUATIONS : 아홉 가지 상황•143
Chapter 12 THE ATTACK BY FIRE : 불을 이용한 공격•173
Chapter 13 THE USE OF SPIES : 첩자의 활용•183
● 부록 1 《손자병법》에 대하여•196
● 부록 2 《손자병법》의 저자에 대하여•204
● 부록 3 《손자병법》의 영향•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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