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덕은 가르쳐 줄 수 있는가”를 둘러싸고 벌이는 소크라테스와 프로타고라스의 치열한 토론
드라마와 철학의 결합이 가장 극대화된 작품으로
행간 읽기를 통해 철학적 주제와 관련된, 감추어진 통일성 찾기가 묘미
플라톤의『향연』과 더불어 플라톤의 문학적 역량이 가장 탁월하게 발휘된 것으로 평가받는 대화편이다. ‘소피스트들’이라는 부제가 붙여지기도 했던 이 대화편에서 플라톤은 다른 어떤 대화편에서보다도 더 등장인물과 배경의 묘사에 공을 들임으로써 아테네의 전성기에 아테네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에서 벌어진 소피스트들과 촉망받는 젊은이들의 모임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이 대화편은 플라톤의 대화편들 중에서 가장 밝고 희극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대화편 중 하나이며, 언어유희와 농담, 우스꽝스러운 묘사들이 가득하다.
“어디서 나타나는 건가, 소크라테스?”
『프로타고라스』는 소크라테스의 출현을 선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플라톤이 출현을 선포하는 소크라테스는 30대 중후반으로 설정되어 있다. 소크라테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대화편들 중에서 드라마 상으로 가장 젊다. 프로타고라스가 소크라테스야 말로 앞으로 지혜에 있어서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마무리 짓는 것으로 끝난다.
이 대화편의 첫 대사는 “어디서 나타나는 건가, 소크라테스?”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 작품들 중에서 그 작품이 어떻게 시작하는지가 중요한 작품이 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가 “분노를 노래하라, 여신이여”로 시작하며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작품 전체의 주제임을 암시하듯이 『프로타고라스』역시 ‘소크라테스의 출현’이 대화편의 주제임을 암시한다.
알키비아데스와 같은 미소년들을 쫓아다니곤 했던 사람, 젊은이를 타락시켰다는 죄목으로 사형에 처해진 사람, 프로타고라스와 같은 소피스트들과 곧잘 어울렸던 사람, 죽을 때까지 여러 소피스트들 중 한 명으로 간주되었던 사람, 이런 것들이 당시 그리스인들이 소크라테스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 인상이지만, 이 중 어떤 것도 소크라테스의 진면목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어떤 소크라테스’가 나타났다는 것일까?
오늘날 우리가 ‘철학’이라고 부르는 활동은 소크라테스로부터 (혹은 그의 이름을 빌린 플라톤으로부터)시작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플라톤이 묘사하는 소크라테스는, 호메로스로부터 이어지는 전통을 존중했지만 궁극적인 의미에서 전통 파괴적이었고, 소피스트로 대변되는 새 시대의 지식인들과 겉보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활동했지만 그의 방법론은 근본적으로 소피스트의 방법론과 달랐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사람이 나타났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당시 그리스 사회에서 별종인 인간이었다.
철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이 대화편에는 흔히 ‘소크라테스의 역설’이라고 부르는 철학적 입장들, 즉 덕이 곧 앎이라거나(지덕합일), 개별 덕들이 사실은 동일한 하나의 것이라거나(덕의 단일성), 누구도 자신이 아는 것과 달리 행동할 수 없다거나(자제력 없음의 불가능성) 하는 입장들에 대한 본격적인 논증이 제시된다. 한마디로 플라톤의 초기 철학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집대성 되어 있다.
“당시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학생들끼리 모여서 논문을 발표하고 같이 논의하던 모임이 있었다. 그 모임에서 한번은 어떤 친구가 『프로타고라스』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프로타고라스의 연설에 개진된 생각들을 『국가』의 소크라테스가 이어받는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다. 예전에 『프로타고라스』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던 나는, 그러고 보니 『국가』에서 5-7권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국가』를 다시 읽으면서 그 풍부함에 새삼 놀라게 되었고, 그와 함께 『프로타고라스』의 풍부함에도 다시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박사논문의 주제를 『프로타고라스』와 『국가』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것으로 정하게 되었다.” -‘옮긴이의 말’에서
대화편의 구성
『프로타고라스』의 본 대화의 내용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부분(310a~320c)에서 히포크라테스와 소크라테스는 프로타고라스를 찾아가서 그가 덕을 가르친다는 공언을 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두 번째 부분(320c~329d)에서 프로타고라스는 덕이 정말로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라는 내용의 긴 연설을 한다.
세 번째 부분(329d~338e)에서 소크라테스는 여러 가지 개별 덕들이 서로 유사하거나 동일하다는 논증들을 제시한다.
네 번째 부분(338e~348c)에서는 프로타고라스가 시모니데스의 시에 대한 질문을 하고 소크라테스가 그 시에 대한 해석을 제시한다.
다섯 번째 부분(348c~360e)에서는 다시 덕의 단일성 논의로 돌아와서 소크라테스가 용기와 지혜의 동일성에 대한 논증을 제시한다. 그러고 나서 결과적으로 전체 대화가 뒤죽박죽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서로 헤어진다(360e~362a).
작가 소개
지은이 : 플라톤
펠로폰네소스 전쟁 시기에 태어나 아테네가 그 전쟁에 패하는 현실을 보았다. 대내적으로는 여러 정변을 목격했고, 큰 기대를 가졌던 민주 정권 시기에는 그가 보기에 “가장 훌륭하고 가장 지혜로우며 가장 정의로운 사람”인 소크라테스가 불경죄로 처형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았다. 그리하여 그는 한창나이에 가졌던 정치가의 꿈을 접고 아테네의 암울한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이 철학자의 길이었다. 그는 현실과 무관한 이데아론으로 관념적인 사변의 세계에 빠져 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의 관심의 중심은 늘 현실에 있었다. 형이상학적인 이론들도 결국 현실을 근원적으로 통찰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의 정치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대화편으로는 『국가』와 『정치가』 및 『법률』을 꼽을 수 있다.
옮긴이 : 강성훈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프린스턴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제대학교 인간환경미래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이며 정암학당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플라톤의 『에우튀프론』을 번역하였고, 「플라톤의 『국가』에서 선분 비유와 동굴 비유」, 「고대 그리스어 einai에 해당하는 한국어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사와 계사를 구분하였는가?」, 「플라톤과 예시논증」, 「플라톤의 『국가』에서 정의와 강제」, 「『파이돈』에서 대중적인 시가와 뮈토스」 등의 논문을 출간하였으며, 『고대 그리스철학의 감정이해』(공저)에서 「스토아 감정이론에서 감정의 극복」, 『마음과 철학』(공저)에서 「플라톤: 영혼의 세 부분」, 『플라톤의 그리스 문화 읽기』(공저)에서 「그리스 종교와 플라톤의 종교사상」 등을 저술하였다.
목 차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5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9
작품 내용 구분 15
등장인물 19
일러두기 24
본문 27
주석 135
작품 안내 185
부록-시모니데스 시 PMG 542의 재구성 247
참고문헌 253
찾아보기 265
옮긴이의 말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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