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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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안세준
출판사항무이재, 발행일:2021/08/12
형태사항p.363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722802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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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힘은 방향을 향해 작용한다는데


요즘 유튜브를 보니 도올 김용옥 선생이 도덕경을 강의하고『노자가 옳았다』를 출판하였다. 20년 전 EBS 교육 방송에서 도덕경 강의로 커다란 사회적 울림을 주었는데 지금 강의는 과거와 비교해 그다지 큰 관심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 선생이 유튜브에서 하는 강의를 보니 특유의 입담과 자랑은 여전하다. 선생의 스타일이 그러하니 무어라 할 것은 없다. 슬며시 미소 지을 뿐이다. 도올의 강의는 늘 화려하다. 이 시대 석학임을 내세우는 자부심 역시 대단하다. 나는 선생의 해박한 지식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참으로 감사한 마음 이루 표현할 수 없다. 그런데 선생의 강의는 정리되지 못한 복잡함으로 나의 내면 깊숙이 들어서지는 못한다. 그러다보니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으로 다가서는 나의 발걸음은 경쾌하지 못하고 무겁다.


고금 동서양 대가들의 사상이 모두 인용되다 보니 따라가기도 벅차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유튜브라는 마당에서 지식 재주 부리는 사람으로 다가온다. 그의 지식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걸쭉한 입담은 듣는 이의 감정을 강렬하게 흡입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이상의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 못내 아쉽다. 마치 광대와 같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는 것이 나만의 생각일까. 나의 이런 느낌은 선생에 대한 크나큰 결례일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도올의 저서 및 강의는 도덕경에 대한 선생 나름의 빼어난 주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서 어긋나 옆길로 흐르고 엉뚱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 엉뚱한 전개에 고개 갸우뚱거리면서 나는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후일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길이 된다는 확신으로 도덕경은 2500년 전에 작성된 문장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의 의미와 약간 다르게 파악해야 하는 글자가 등장하게 된다. 그런 글자는 도덕경에서 말하고자 하는 뜻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다시 정의하고 해석되어야 한다. 도덕경이 어려운 것은 노자가 말하는 용어와 개념에 대한 정의를 미진하게 하는 빈곤한 사유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도덕경 본문 해석에 들어가기 전에 나름 도덕경 해석에 적합하도록 개인적으로 정리한 한자의 의미를 서두에 재정의하고 글을 작성하였다.


도덕경 해석의 원본은 도올 선생과 마찬가지로 왕필본을 사용한다. 그러나 도덕경이 쓰이고 800년 정도 지난 다음에 쓰인 왕필 도덕경 주석에 매몰된다면 노자가 말하려는 것을 방해한다고 생각이 들기에 가급적 왕필 주석은 나의 해석에서 배제하기로 한다. 노자의 저술은 당대에 형성된 사상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노자가 살았던 시대를 우리는 축의 시대라고 부른다. 동서양의 모든 사상은 이 시대에 나타난 것을 다듬어 재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은 인식에서 저마다의 다른 세계를 만들며 살아간다. 사람만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식물도 그러하다고 추측한다. 세상은 모두 이렇게 표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세상을 보는 나의 기본적인 인식이다. 이 글 또한 내 생각을 도덕경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표현한 것임을 밝힌다.


노자가 살던 시대는 본격적인 철기문화의 도입으로 농업 생산이 급증하는 변혁의 시기였다. 이에 따라 많은 사상이 나타나고 새로운 사회 질서를 구축하게 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노자의 시대와 같이 우리도 그러한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노자가 살던 시절은 농사지을 토지와 인간의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회였다면, 지금은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의 노동력이 최소화되는 사회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인공지능에 빼앗긴 일자리를 대체하고 인간의 가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하나 더 안고 있는 형국에 놓여있다. 사회는 변화에 따른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요구한다. 급격한 변화의 앞을 모르기에 두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시대에 기존의 도덕경과 다르게 해석한 이 글이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 나침판이 되어 미약하나마 불안하기 그지없는 오늘, 모두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처방전으로 전해졌으면 하는 담박한 바램을 담아본다.


2021년 7월 29일
유치 안세준

작가 소개

안세준
여행을 즐기고 바둑에 심취하는 등 경계를 넘나들며 멈추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계에서 정년퇴직을 하기까지 업무는 물론 자기 계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그의 열정이 노자도덕경 주석을 다는 성과를 이끌어 내었다. 현재 (주)CJ&H에서 금융 및 컨설팅 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여전히 프로그램 코딩을 하고 있다.

목 차

道經
004…… 발간사_ 힘은 방향을 향해서 작용한다는데
008…… 추천사_ 희망을 들어 올리는 지렛대가 되길
010…… 추천사_ 옛 것을 통해서 새롭게 열어갈 내일들
018…… 주요 단어에 대한 개념 정리
024…… 변하는 것이 세상이다
033…… 상대적인 세상
039…… 그대로 두어라
045…… 연못 속 물고기
051…… 보이지 않는 바람
055…… 생명은 영원하다
059…… 사랑은 영원하다
063…… 물처럼 다스려라
069…… 오버하지 마라
072…… 그런데도 불구하고
077…… 비워야 사용된다
081…… 편견을 버려라
085…… 모두 사랑하라
090…… 누가 道를 아는가?
094…… 아! 옛날이여
098…… 순환
103…… 있음은 믿음을 구하지 않는다
107…… 이것이 있으니 저것이 있다
110…… 순박한 백성을 가엽게 여겨라
116…… 이상과 현실
121…… 세상의 나타남
126…… 굽은 것은 온전하게 된다
131…… 자연의 소리
135…… 적당히 하라
138…… 땅에서 살아간다
143…… 신중하라
146…… 자연스러운 것은
151…… 상대적인 순환
157…… 묘한 세상
162…… 싸우지 마라
166…… 싸워 이겨도 많이 죽는다
171…… 물처럼 흘러간다
175…… 밝은 삶을 살자
179…… 어미처럼 사랑하라
182…… 어찌 알겠는가?
186…… 변화를 깨우쳐라
189…… 스스로 이루어진다
196…… 德은 어디에 있는가?

德經
202…… 태초에 하나가 있었다
208…… 실체가 없는 세상
211…… 바르게 보기 어렵다
215…… 가르치면서 배운다
219…… 말 없는 가르침
223…… 그치면 안전하다
227…… 순환으로 세상은 바르게 된다
231…… 욕심이 가장 큰 죄이다
234…… 어디든지 세상이다
238…… 배움은 늘리고 마음은 비워라
241…… 나는 그대의 거울이다
245…… 초연하게 살라
249…… 근원적인 표현
252…… 생명을 이어간다
256…… 사치는 도둑질이다
261…… 정겨운 대화가 최고다
266…… 道가 아니다
270…… 말로 설명할 수 없다
274…… 내가 모범을 보이면 잘된다
278…… 바른 것은 없다
282…… 성공하려면 부지런하라
285…… 삶은 서로를 위하는 것이다
289…… 백성을 위해야 집권한다
293…… 모두 道이다
296…… 세상에는 차별이 없다
300…… 초심을 유지하라
304…… 단순하게 다스려라
308…… 겸손하면 다툼이 없다
311…… 세 가지 보물
315…… 냉정해야 승리한다
318…… 타협으로 승리하라
321…… 너 자신을 알라
324…… 그대로 표현하라
326…… 권위는 강요하지 않는다
329…… 하늘은 거르는 것이 없다
332…… 사형제 폐지
335…… 자식 낳게 해야 한다
339…… 유연하게 생각하라
343…… 하늘은 조화를 추구한다
347……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351…… 서로 협의하라
354…… My Way
 360…… 베풀면 더 돌아온다
364…… 책장을 덮으며_ 안세준
360…… 삽화를 그리며_ 김창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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