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알찬’ 니체 잠언집
니체는 철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는 철학 분야를 넘어서 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니체의 사상은 수많은 사람에게 창조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무한한 보고(寶庫)였다. 『데미안』으로 유명한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 독일 근대 음악의 거장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스트리아 정신 분석학자 프로이트,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융,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 프랑스 철학자 푸코 등 수많은 예술가와 지식인이 니체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그렇다면 니체 사상의 어떠한 점이 이렇게 많은 유명인들의 예술과 철학에 영향을 준 것일까? 또한 니체 사상은 어떻게 실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영향을 끼치고, 현대 철학의 근간을 마련하게 해 준 것일까? 이러한 점이 궁금해도 바쁜 현대인들이 니체의 대표 저서를 전부 정독하거나, 난해하고 무게감 있는 그의 글들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비록 그런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니체의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은지,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은 무엇인지, 니체는 어떤 인생을 살다 간 철학자인지 우선 파악한 후 그의 저서에 하나씩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 본문에서 발췌한 아래 잠언들처럼 니체의 대표 저서와 산문, 시 등에서 227개의 잠언을 선별했다. 각 잠언은 인간, 욕망과 감정, 용기와 꿈, 타인과의 관계, 인생, 바람직한 태도, 예술, 진실과 진리 등 8개의 주제로 나누어 수록했다.
나를 파괴하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살아 있는 한, 나는 더욱 강해지리라.
- 『우상의 황혼』
당신은 소망과 사랑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의 마음속 영웅을 결코 떠나보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추구하는 인생의 정상을 신성한 곳으로 믿으며 계속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먼저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라. 나이가 들어서도 이 사람과 지금처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결혼 생활을 할 때 다른 모든 것은 일시적이지만, 배우자와 함께할 대부분의 시간은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진리는 그것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잊은 사람들의 환상이다. 이미 써 버려 감각적인 힘을 잃어버린 은유다. 새겨진 무늬가 지워져 더 이상 사람들이 동전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금속 조각이다.
-「비도덕적 의미와 진리와 거짓에 관하여」
◇ 본문에서 발췌한 아래 글처럼 니체의 일생과 작품, 그리고 영향을 끼친 사람과 영향을 받은 사람 등 우리가 평소에 잘 몰랐던 니체에 관한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니체는 콧수염을 언제부터 길렀을까?
니체는 수많은 독사진을 남겼다. 니체의 사진을 보면 콧수염을 풍성하게 기른 모습이 눈에 띈다. 물론 어린 시절에는 콧수염이 없었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어느 순간부터 콧수염을 길러 죽을 때까지 자르지 않았다. 콧수염은 니체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그렇다면 니체는 언제부터 콧수염을 기르기 시작했을까? 그는 25세 때 리츨 교수의 추천으로 바젤 대학의 교수로 가게 된다. 학생들과 나이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기 때문에 권위적이고 근엄한 이미지가 필요했고, 그 방편으로 콧수염을 길렀던 것이다. 니체는 『아침놀』에서 “가장 온당하고 공정한 사람도 콧수염을 풍성하게 기르고 있다면 (…) 사람들은 보통 그를 풍성한 콧수염의 부속품으로 여길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원문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번역문 아래에 독일어 원문을 함께 수록했다.
◇ 각 Part마다 인상적이었던 잠언과 자신만의 생각을 써 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이처럼 단순하고 수동적인 방식이 아닌, 다채롭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니체의 철학을 차근차근 이해한다면, 니체의 사상뿐만 아니라 다른 사상이나 문학, 예술 등도 좀 더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 것이다. 이는 분명 우리의 인생에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프리드리히 니체
독일의 철학자이자 시인. 1844년 프로이센의 뢰켄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목사인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다. 열 살쯤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생의 마지막까지 시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본 대학과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공부하였고, 라이프치히에서 바그너와 교류하며 그의 음악에 심취하였다. 1869년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1870년 보불전쟁에 위생병으로 참전하였다가 이질로 제대하였다. 1879년 건강의 악화로 인해 바젤 대학을 퇴직한 뒤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양지에 머물며 저술 활동에만 전념했다. 1889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광장에서 발작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고 나서 정신 착란 증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1900년 세상을 떠났다. W.B. 예이츠, 라이너 마리아 릴케,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마르틴 하이데거, 알베르 카뮈, 장 폴 사르트르, 질 들뢰즈 등의 작가와 철학자에게 영향을 주었다. 저서로는 『비극의 탄생』,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즐거운 학문』, 『우상의 황혼』, 『선악의 저편』, 『힘에의 의지』, 『이 사람을 보라』등이 있다.
옮긴이 : 박일귀
중앙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출판사 편집부에서 일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 겸 프리랜서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DK 타임라인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DK 나의 첫 지도책』, 『그리스 신화밖에 모르는 당신에게』,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세계사』,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서양미술사』 등 30여 종이 있다.
목 차
머리말
PART 1
자기 자신과 가장 가깝고도 먼
- ‘인간’에 관한 38가지 잠언들
PART 2
영원히 타는 목마름으로
- ‘욕망과 감정’에 관한 45가지 잠언들
PART 3
살아 있는 한, 더욱 강해지리라
- ‘용기와 꿈’에 관한 13가지 잠언들
PART 4
나의 존재 의미를 실감하는 순간
- ‘타인과의 관계’에 관한 26가지 잠언들
PART 5
훌륭한 자신과 마주하기 위해서
- ‘인생’에 관한 22가지 잠언들
PART 6
더 냉철하게, 더 여유롭게, 더 지혜롭게
- ‘바람직한 태도’에 관한 31가지 잠언들
PART 7
우리의 암울한 밤을 밝혀 주는
- ‘예술’에 관한 19가지 잠언들
PART 8
인생이 나지막하게 들려주는 속삭임
- ‘진실과 진리’에 관한 33가지 잠언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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