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노력해야 한다는 착각-내 안의 불안과 우울, 분노의 근원-(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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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저우무쯔
출판사항매일경제신문사, 발행일:2021/11/30
형태사항p.303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484349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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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나친 노력은 인정에 목마른 나의 또 다른 얼굴!


지금의 불행이 정말 노력이 부족해서일까?
타인의 시선에 매달리지 말고 ‘날것’의 나를 들여다보라!


‘성공에 목매는 명훈’, ‘실수가 두려운 채린’, ‘자기 연민에 빠진 강인’, ‘완벽한 현모양처인 지민’, ‘자기 탓만 하는 효민’, ‘영혼 없는 쇼핑중독녀, 진주’, ‘최고의 명의를 꿈꾸는 준표’, ‘가면을 쓴 인형, 미혜’. 이 8명에게는 노력을 기울일수록 더욱더 불행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부모와 아내, 형제자매, 주변 사람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으나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지고 관계가 단절됐으며 크고 작은 마찰도 일으켰다. 그들은 자신이 이뤄낸 성과를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에 매몰되었고, 나아가 일상의 모든 문제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수록 더 불안했고 우울했으며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분노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이 겪고 있는 ‘곤란’이 오늘날 대다수의 현대인이 겪고 있는 것과 같다는 데 있다.


죽어라 노력하는데 행복은커녕 왜 더 우울해지는 걸까?
저우무쯔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착각》에서 한때 자신이 ‘가면증후군’(자신이 이뤄낸 업적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리 현상)에 빠졌음을 고백하면서, 앞선 8명의 내담자도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타인이 인정하는 분명한 성과가 있음에도 오히려 자기 자신이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노력 부족’이라는 강박에 스스로를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에게 성취감과 만족감이라는 긍정적인 정서는 잡을 수 없는 뜬구름과 같다.


“사람들이 저한테 속아 넘어간 거예요. 사실 능력이 부족한 탓에 남보다 훨씬 노력해서 그 부족함을 메우려고 했어요. 언젠가 제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이 들통나면 사람들은 저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고 수군대겠죠. 제가 실수를 해도 도와주려 하지 않고 절 귀찮게 여길 거예요.” 채린은 눈물을 글썽였다. “그래서 전 열심히 노력해야 해요. 실수하면 안 되고 단 한 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하면 안 돼요. 반드시 성공해야만 해요.”
마치 무엇에 쫓기듯 앞을 향해 달려야 한다. 달아나고 싶지만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자격지심을 좀처럼 떨쳐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월당할 것이고, 그러면 끝장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내담자인 ‘채린’과의 상담 내용을 들려주면서 증가하는 업무 스트레스를 견디며 주변의 기대치에 완벽히 부응하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경쟁사회 속에서 추월당하지 않기 위해 마치 쫓기듯 앞으로만 달려가는, 매 순간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가 과연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안과 우울, 분노의 원인 중 하나는 타인의 인정을 갈망하는 욕구에 있다. 즉 부모나 주변 사람이 요구하는 기준에 나를 맞추기 위해 애쓰면서도 정작 자기 자아를 긍정하고 격려하는 데는 소홀히 한다. 저자는 상담 사례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이 타인의 터무니없는 기대치나 요구를 문제 삼거나 자신이 왜 수용해야 하는지 생각하기는커녕, 그것을 해내지 못할 거라고 초조해하거나 결과적으로 달성하지 못했다는 자책에 빠진다고 주장한다. 그는 우리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고 있지만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도 자기 삶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누릴 수 없다고 말한다.


분노 표출은 상처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자기 보호 반응’
대부분의 사람이 ‘분노’라는 정서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분노의 정서가 외부로 향할 경우 타인에게 해를 가하거나 인간관계를 끊는 원인이 되며, 내부로 향할 경우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심할 경우 자기파괴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나와 타인을 막론하고 분노를 함부로 표출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그러나 저우무쯔는 이 분노의 정서가 우리의 현재 심리 상태를 일깨우고 보호하는 장치라고 주장한다. 그는 우리가 ‘기계’가 아닌 ‘사람’이므로 분노의 정서를 억누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분노와 같은 감정이 축적되면 모든 생활 영역이 잠식될 거라고 경고한다. 만약 이러한 상태가 발생할 경우, 우리 자신과 생활이 통제 불가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자꾸 짜증이 나요. 누가 실수라도 하면 불같이 화를 내게 되더라고요. 때로는 아주 절망적인 생각에 빠져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집에 가도 짜증이 나서 가족과 말다툼도 잦아요. 그들이 말하는 내용이 너무 지루하고 따분해요. 좀 더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는 없는 걸까요? 물론 대인 관계도 엉망이에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그럴 마음의 여유도 없어요. 그들의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짜증부터 나요.”
- 본문 중에서


능력 상실이나 통제력 상실에 따른 나의 분노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감정 표출 방식이다. 따라서 분노는 똑바로 직시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 수치심이나 콤플렉스를 은폐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저우무쯔는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위해 사용되는 ‘분노’가 특정 사람에게는 훨씬 더 유용한 ‘방어기제’로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수치심을 직시하지 않아도 되고 남에게 그 원인을 돌려버릴 수 있으며, 타인을 탓하고 나면 자기 기분이 훨씬 나아지기 때문이다.
저우무쯔는 우리에게 분노에 다가서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이 분노를 억누르고 통제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같은 정서를 두려운 것으로 이해하고 이를 억압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려고 한다. 이에 그는 부정적인 정서가 나타나는 것은 우리에게 뭔가 심상찮은 일이 있음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이 부정적인 정서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 조절 방법을 책에서 상세하게 소개한다.


우리는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순간에 놓여 있다. 타인의 요구에 의한 것이든, 자기 의지에 의한 것이든 어떤 선택을 하고 실행한다. 저우무쯔는 자신의 선택을 인정한다는 것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자신의 선택을 인정한다 함은 자신의 역량을 인정하는 것이며, 자신에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믿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선택임을 인정하는 일이 무척 힘들다. 저자는 “특히 주변 사람이 자신에게 가혹하게 대할 경우, 자신은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기준을 자아비판의 필요로 삼아 내면화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자아비판 속에서 우리의 용기가 자취를 감춰버린다고 경고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그 노력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인가, 아님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노력인가?’ 여러 선택지 앞에서 우리는 늘 고민하고 방황한다. 때로는 우리의 선택이 행복이 아닌 고통과 두려움, 좌절을 끌어오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기대에 못 미치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자신의 노력 부족으로 돌리면서 ‘내 탓’의 자책에 빠져든다. 이러한 자책의 굴레 속에서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아 내부의 부정적인 정서를 확대시킨다.
불안과 우울, 분노 등의 부정적인 정서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자신에게 따뜻한 시선과 이해를 보내고 자아를 펼칠 수 있게 스스로 보살필 때, 자아는 서서히 역량을 키우며 이 세상을 직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의 인생에 다른 선택의 가능성도 부여할 수 있는 용기와 탄력성도 생길 것이다.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애쓰는 대신, 자신의 기준을 차근차근 세워나간다면 각자 자기만의 인생 답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저우무쯔
타이페이에서 ‘마음햇살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일반 내담자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현지 TV 프로그램 ‘미스터 두뇌’, ‘건강이 나를 보다’ 등의 프로그램에 심리학과 상담 전문가 패널로 출연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녀는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가 가진 다양한 능력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고 삶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과거에 자신도 정서적으로 묶여있었음을 고백하며 어떻게,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연구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사람과 공유해왔다. 그럼으로써 정서적 협박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고, 그 바람과 상담 사례들, 연구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를 받아들이고 자유를 찾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선택하고 결정할 자유가 있습니다. 진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영혼의 감옥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라며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온전히 나로 살기 위한 연습을 시작할 것을 주문한다.
타이완 국립정치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국립타이페이교육대학교 심리상담 대학원을 졸업하고 신뎬고등학교와 국립타이페이교육대학교, 중룬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했다.


옮긴이 : 차혜정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한중통역번역학과를 졸업하고 국제회의 동시통역을 전공했다. 가톨릭대학교 및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에서 중국어 통번역 강사와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화폐전쟁》, 《미VS중 무역대전쟁》, 《TSMC 반도체 제국》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의 말 ― 노력의 본질에 대하여
프롤로그 ― 지나친 노력이 남긴 마음의 상처


STEP 1 탐색 ―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느끼지 않으면. 상처도 없어
 성공만이 살길이야
 남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았어
 신경 쓰지 않으면 상처도 없어
 난 아무래도 안 되나 봐
 원래 모습은 오래전에 잊었어
 자아실현보다 가족이 먼저
 유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STEP 2 저항 ―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기
 밝힐 수 없는 비밀
 건드릴 수 없는 금기
 삼킬 수 없는 고통
 인정하기 싫은 아픔


STEP 3 깨달음 ― 내 안의 상처를 인정하기
 누구의 만족을 위한 삶인가
 단지 지는 게 싫었을 뿐
 당신이 원한다면 바꿀게요
 나의 취약함을 인정하라


STEP 4 행동 ―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실행하기
 안간힘 쓰는 자신을 안아주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라
 상대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인정하라
 현재의 나는 선택할 수 있다


에필로그 ― 당신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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