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니체처럼 흔들어라!
니체처럼 깨부숴라!
니체처럼 변신하라!
- 니체의 두 번째 애제자, 유라투스트라 -
* 니체의 차라투스트라와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의 만남
서양에서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고 알려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5년)가 출판되었을 때, 니체의 절친 중 한 사람은 ‘책 내용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며 불평했다. 그러자 니체는 이렇게 응수했다고 전한다.
“책의 내용들 중 여섯 문장을 이해했다는 건, 자네가 그 문장들을 ‘몸으로 체험했음’을 의미한다네.”
수많은 상징과 비유, 그리고 기존의 체계를 뛰어넘는 철학적 담론들이 종횡무진 펼쳐지는 명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니체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이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는 것은 무리수이겠으나, 아마도 ‘몸으로 체험하면서 나태한 자신을 매순간 극복하라!’는 메시지일 것이다. 니체가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세상에 망치를 던진 지 135년이 흐른 지금,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이 아닌 수많은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의 삶을 사랑하는 유영만 교수가 니체의 말과 삶, 철학에 매료되어 나름의 주석서를 쓰게 된 것이다. 저자가 보여준 치열한 삶이 니체가 강조한 사상과 많은 부분 일맥상통하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 니체를 흠모해 유라투스트라가 된 지식생태학자
흔히 ‘철학’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이성적, 관념적, 사변적이라는 말을 동시에 떠올린다. 그러나 저자는 머릿속에서 잠자는 죽은 지식으로서의 철학이 아닌, 니체가 강조했듯이 매순간 몸을 꿈틀거리며 실천하는 철학이야말로 살아 있는 지식으로서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결국 우리 삶에서 마주치는 풀리지 않는 문제의 해법은 머릿속 오만 가지 고민이나 생각, 아이디어에 있지 않다. 니체가 그러했듯이 부딪혀보고, 도전하며, 다시 일어서는 용기 있는 행동 속에 완벽한 해결책이 있다. 평소 머리 대신 몸이 먼저 반응하고 움직여야 함을 강조해온 유영만 교수가 니체에 흠뻑 빠진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는 니체의 말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몸’이야말로 커다란 이성이며 ‘정신’은 작은 이성이자 몸의 도구에 불과하다.
저자는 니체가 강조했던 여러 아포리즘을 유라투스트라라는 메타포, 즉 암유를 사용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니체의 말(철학)과 저자의 체험적 경험을 절묘하게 배치하여 우리 앞에 놓인 각종 삶의 문제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해볼 것을, 나아가 실천하고 행동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독자들을 향한 유라투스트라의 변(辨)
니체의 사상에는 우리들이 꼭 기억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가르침들이 숨어 있다. 저자는 니체를 자신이 겪은 체험과 경험의 틀 안에서 재해석하여, 원전보다 이해하기 쉬운 니체 철학의 길로 안내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암담하고 참혹하여 좌절하도록 만들지만, 이조차 인정하고 사랑하며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이유와 당위를 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철학자 니체를 통해 배웠더라도 이마저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식생태학자 유라투스트라의 말을 아래에 인용한다.
“책상에서 글을 읽고 머리를 써서 연구하다 우주의 미세한 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념으로 신념을 쌓았지만 무력한 관념의 파편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다시 책을 읽고 읽은 대로 실천하고, 실천하는 대로 몸이 말하는 책을 쓰기 시작했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으로 지시하기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마주침으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고 몸에 밴 앎으로 살아가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쓴다. 니체는 이와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나에게 많은 가르침과 지혜를 제공했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니체를 넘어설 수 있는 또 다른 도전의 길 위로 발걸음을 옮긴다.”
작가 소개
저자 :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 유라투스트라, 지식생태학자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폼으로 읽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훗날 터득하고 이해했다고 고백한다. 이후 ‘니체빠’가 되어 니체의 철학을 자신의 삶에서 맨몸으로 실천하여 얻은 체험과 지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니체는 자신의 대변인이자 첫 애제자인 차라투스트라 이후, 실로 오랜 만에 두 번째 제자 유라투스트라를 공식 인정해주었다. 저자가 무모하리만큼 뜨거운 열정과 도전, 그리고 거침없는 실행으로 니체가 강조한 ‘우버멘쉬’와 ‘아모르파티’ 철학을 삶에서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산부인과의사, 지식생태학자 등으로 불리며 인간학습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종횡무진 학문 간 칸막이를 부수고 경계 넘나들기를 즐긴다. 이 책은 그중 하나로 치명적·정열적인 파괴의 철학자 니체를 유영만의 체험적 지식의 프레임 안에 녹여냈다. 가벼운 듯하나 쉽지 않고, 무거운 듯해도 어렵지 않은 망치의 철학자 니체를 소환하여 자신만의 생각, 아포리즘 안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유영만의 파란문장 엽서집》, 《한 줄의 글이 위로가 된다면》,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공부는 망치다》, 《독서의 발견》, 《곡선으로 승부하라》, 《나는 배웠다》, 《유영만의 청춘경영》, 《브리꼴레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체인지體仁智》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빙산이 녹고 있다고》, 《핑!》, 《에너지 버스》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새로운 서문 · 4
들어가는 글 · 19
1장 니체처럼 흔들어라 _ “나는 진정한 나로 살고 있는가?”
01 진지하게 나의 길을 물어라 29 / 02 오직 나의 두 발로 걸어라 34 / 03 나를 책임지고 지배하라 38 / 04 무조건 순응하지 마라 42 / 05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하라 46 / 06 새처럼 가볍게 날아라 50 / 07 떠도는 우연을 낚아채라 53 / 08 별을 보면서 혼돈을 즐겨라 57 / 09 지금보다 더 뜨거워져라 61 / 10 오르려면 내려가라 65 / 11 알맞은 시기에 떠나라 69 / 12 떠나라, 그리고 만나라 73 /
2장 니체처럼 깨부숴라 _ “낡은 나를 망치로 때려 부숴라!”
01 낡은 것들을 망치로 부숴라 79 / 02 전쟁을 일으키는 삶을 살라 82 / 03 익숙한 무리에서 벗어나라 86 / 04 하루에도 열 번 극복하라 90 / 05 넘어질수록 더 강해져라 94 / 06 독수리의 용기를 가져라 98 / 07 바위보다 더 단호해져라 102 / 08 어렵고 복잡할수록 명료하라 106 / 09 뛰어난 경쟁자를 만나라 110 / 10 맹목적인 전문가는 되지 마라 113 / 11 창조적인 우정을 나눠라 117 / 12 예술가처럼 놀면서 일하라 120 / 13 그만 생각하고 바로 행동하라 124
3장 니체처럼 변신하라 _ “내 안에 천 가지 모습이 있다!”
01 새로운 나의 미래를 낳아라 131 / 02 나만의 가치를 창출하라 135 / 03 스스로를 차별화하라 138 / 04 힘들수록 더욱 긍정하라 142 / 05 웃으면서 이겨라 146 / 06 존재의 크기를 더 키워라 150 / 07 명랑한 청춘으로 살라 154 / 08 삶을 뜨겁게 애무하라 158 / 09 빛나는 미래를 건축하라 162 / 10 천 가지 꿈을 꾸어라 166 /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가라 170 / 12 오늘도 삶에서 승리하라 173
니체 좀 읽어본 유영만의 아포리즘
1 니체는 나체(裸體)다 · 178
2 니체는 신체(身體)다 · 186
3 니체는 전체(全體)다 · 196
부록: 니체 망치를 던지다
니체의 말 113선 수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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