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이-박코스 축제의 여인들-(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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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해갑 역저
출판사항경진출판, 발행일:2022/02/25
형태사항p.386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996851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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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페미니즘 문학과 철학을 연구하는 원전 그리스 비극

이 책 ≪박카이: 박코스 축제의 여인들≫은 디오뉘소스 신화를 여성주의 관점에서 극화한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으로, 종교철학적 문제를 토대로 여성/남성, 신/인간, 종교/이성, 야만/문명 등에 대한 원초적 담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메데이아≫와 함께 현대 페미니즘 문학과 철학을 연구하는 주요한 토대로 읽혀지는 원천 텍스트이다.

원전과 번역 그리고 해설에 이르기까지…

페미니즘의 핵심 논쟁을 잉태하며, 아이스퀼로스의 ≪아가멤논≫을 필두로, ≪메데이아≫ 등과 함께 현대 페미니즘 문학과 철학의 원형을 제시하는 주요 작품인데도,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점은 번역의 열등함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언어학적・문화적・문학적, 그리고 번역학적 세밀함이 결여되었기에 번역 작품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기존 번역이 일어・영어・독어판 등에 의존한 중역들이기 때문에 원전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까닭이기도 하다. 일본 메이지유신 전후의 번역국이 일본 근대화의 초석이 된 것을 상기할 때, 모든 학문 발전의 출발은 원전에 기초한 정확하고 번역학적 고려가 잘 된 번역 작품이 토대가 되어야 함이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실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누구도 그런 수고를 감당하려 하지 않는다. 이에 고전학과 영문학, 번역학을 전공하고 연구하며 오랜 동안 대학 강단에서 비교문화와 문학을 강의해온 필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고전과 문학, 철학 그리고 문화를 학제 간 통섭(interdisciplinary studies)의 차원에서 연구하는 풀 자체가 미비한 우리의 현실에서 필자는 새로운 시도를 기획했다. 이 책의 특징은 무엇보다 이러한 번역 가치를 중심에 둔 원전 그리스 비극 번역이라는 점이다.
(역저자 정해갑 교수의 변)

그리스 비극은 현대 문화와 철학의 원천 텍스트로 필독 도서에 속한다. 하지만 그 가치와 무게감에 비례하는 제대로 된 원전 번역서가 부재하며,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중역본이다. 번역서는 참고서가 아니라 학문의 뿌리를 만드는 원천 텍스트이다. 그리고 학문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다. 원천 텍스트의 필수 요건은 정확도이고, 그 다음이 가독성이다.
이에 원전에 가장 충실한 정확하고 가독성이 뛰어난 번역 작품을 만든다면, 튼튼한 학문의 뿌리를 형성하는 동시에 수많은 독자들에게 시원한 생수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언어철학적 관점에서 명확한 번역이 선행되어야 명쾌한 사유와 철학이 가능하다. 불명확한 언어는 혼란한 문화와 사회를 만들게 된다. 인문학의 위기라고 아우성인 현시점에 인문학이 나아갈 방향타를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혼을 바치지 않고 인문학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학문에 대한 모독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메데이아≫, ≪오이디푸스≫, ≪아가멤논≫처럼 원전을 함께 실어, 필요하면 번역과 원문을 대조하며 번역학적 과정과 레토릭의 원초적 속살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교수들에게 필독서로 권한다.

[ 등장인물 ]

디오뉘소스: 박코스 혹은 브로미오스라 불리는 환희와 축제의 신
(이방인: 인간의 모습을 한 디오뉘소스 신)
펜테우스: 테바이의 젊은 왕, 디오뉘소스 신을 거부하다 죽음
카드모스: 테바이의 시조, 펜테우스의 외조부
아가우에: 카드모스의 딸이며 펜테우스의 어머니
테이레시아스: 폭정에 저항하는 눈먼 예언자
부하: 펜테우스의 부하
사자: 키타이론 산에서 벌어진 일을 보고함
코로스: 동방에서 온 박코스 축제의 여인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우리피데스

기원전 480년경에 아테나이 동쪽 근교의 퓔라에서 므네사르코스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의 어머니는 채소 장수였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가 도시 국가의 공적인 행사와 관련된 논쟁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있어, 가정 환경은 부유한 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에우리피데스는 아낙사고라스의 제자로 불렸고, 극장의 철학자란 별칭을 얻을 만큼 철학자들과 자주 교류했으며 소크라테스와도 친구 사이였다. 기원전 407년경에 마케도니아 왕 아르켈라오스의 초청을 받아 그곳 궁정에서 환대를 받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아르켈라오스」를 집필했다. 기원전 455년경부터 연극 경연에 참여했고, 기원전 441년에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연극 경연에서 총 다섯 번 우승했으며, 작품 수는 74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현재 19편의 작품이 전승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레소스」는 위작으로 보이고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는 에우리피데스가 완결 짓지 못하고 사망했지만 다른 작가가 마무리해 기원전 405년경 연극 무대에 올렸다.

에우리피데스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가치들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특정한 이념을 선택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만 다른 가치는 부정하여 경고의 모델이 되는 역설적인 캐릭터다. 이러한 작품 성향은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알케스티스」·「메데이아」·「힙폴뤼토스」에서도 잘 나타난다.


옮긴이 :  정해갑

상명대학교 영문과 교수.

부산대, 연세대,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등에서 영문학과 서양(그리스・로마)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Shakespeare와 그리스 로마 고전 비극에서의 신역사주의 문화유물론 비평”으로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주된 관심 분야는 고전 번역과 문화비평이며, 강의 중점 분야는 그리스 비극과 셰익스피어 그리고 비교역사와 비교문화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A Strategy of the Production of Subversion in Shakespeare”, “The Possibility of Self-Critique to Colonialist-Orientalist Attitudes in Greek-Roman Drama”, “Ecocritical Reading of the Platonic Cosmology: Environmental Ethics and the Material Soul in between ἱδεα and ὑλη”, “Foucault, Discourse, and the Technology of Power”, “하우프트만의 <쥐떼>와 셰퍼드의 <굶주리는 계층의 저주>: 사회비평적 운명극”, “비교문화로 읽는 셰익스피어와 에우리피데스”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서문

등장인물



박카이

Βακχαι



[해설] 에우리피데스의 여성인물 연구

[해설] 그리스 비극을 통해 본 신성모독과 불경함에 관한 연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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