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신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세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20대 편집자로 일할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맡은 업무를 기간 내에 마감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빨리 해 줘!”, “언제까지는 꼭 줘야 해!”, “시간 없으니 그냥 줘.” 몇 번의 재촉을 받아야만 줄 수 있었고, 매일매일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하게 살았던, 그때 나의 내면의 목소리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이 다 형편없어, 다 마음에 들지 않아, 내놓기 너무 초라해, 많이 부족해.’라고 말했다. 그랬기에 항상 원고를 끌어안고 질질 끌다가 마지못해 내놓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일상의 패턴이었고 인생 전체를 그 방향으로 끌고 다녔다. 시간에 쫓겨 마지 못해 주면서, 일을 좀 못해도 그건 내 책임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해서였어.’라고 핑계 대는 것이 나에게는 수치심을 피해 가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 나의 자아상은 이렇게 초라했다. 그러다 보니 야근과 밤을 새우는 일도 많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어 스트레스와 수치심으로 온갖 피부병과 원인 모를 아픔에 시달려야 했다. 지금도 그때 생긴 위장 병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그때는 하루하루를 버티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삶이어서 아파도 아픈 줄도 몰랐다.
그렇게 일하던 어느 날 특별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거래처 출판사 사장님이셨는데, 일을 맡기고는 한 번도 재촉하지 않으셨고, “이 사무실 직원들은 어쩌면 이렇게 일을 잘합니까? 여기 분들 실력은 대한민국 최고입니다. 타이핑 소리가 마치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들리네요.”라며 늘 박수와 칭찬을 아낌없이 주고 가셨다. ‘뭐야? 재촉이 아니라, 칭찬하러 온 거야?’ 머리로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 칭찬에 춤추고 있었다. 성과물을 내놓기 힘들 정도로 수치와 한 덩어리가 되어 나 자신을 싫어하던 나였지만, 빠른 속도로 그분의 일을 먼저 하곤 했다.
그렇게 작업물을 보내고 나면 기분이 좋았고, 내면 깊이 칭찬받고 싶은 아이가 긍정적인 공감이라는 것을 처음 받아봤다. 그분이 바로 현재 [푸름이교육연구소] 최희수 소장님이시고, 김대중 대통령 임기 당시 독서 영재 1호로 청와대에 보고된 최푸름 군의 아빠이기도 하다. 내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감정 세계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 순간은 마치 내 인생 드라마의 복선처럼 지금의 행복을 미리 예고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인생이라는 것은 이렇게 길게 놓고 봐야 내가 걸었던 여정과 노력이 보이고 나의 노력에 숙연해지고 진지해진다. 짧은 시선으로 자신의 인생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시 독서 영재 푸름이와 푸름이 부모님을 SBS 아침 프로그램 등 언론에서 자주 볼 수 있었고, 많은 부모들의 요청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육아 사이트를 만들어 푸름이를 키운 교육 노하우를 전국으로 다니며 강연을 하고 계셨다. 이 무렵에 나는 고단한 삶에 지칠 대로 지쳤고, 이혼으로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까지 더해 그야말로 폭발하기 직전의 시한폭탄 같은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항상 화려하게 치장했고 웃는 모습을 유지했다.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이었다는 것도 지금에서야 느낀다.
그때는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아무런 감각도 없었다. 이 무렵 나는 최희수 소장님이 운영하시는 회사로 이직을 하여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라는 책의 출간작업을 하면서 육아 사이트 관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 당시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안에 분노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30대 후반이 되었을 때 본격적인 치유와 나의 내면 여행이 시작되었다.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한 생명의 삶과 연결되어야 하기에 하루 하루 버티며 사는, 한마디로 대충 사는 삶은 허락되지 않았고, 아이가 나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도 않았다. 육아를 통해 내면의 상처와 만나는 것이야말로 치유와 성장의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잘못된 아이는 없다, 잘못된 부모만 있다.”라는 말을 교육의 기준으로 삼고,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육아를 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한계를 느끼며 절망하고 있던 순간에 뭔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가족 상담을 공부했다. 공부와 담을 쌓고 살던 내가 우여곡절 끝에 상담대학원까지 가서 공부를 하게 된 것도 살아남기 위한, 끈질긴 삶에 대한 나의 집착이었고,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얻고, 깨닫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현장에서의 경험이 그 어떤 공부보다 큰 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기에 또다시 과감하게 중국 사회로 들어가는 선택을 했다. 매 순간 내가 내린 선택과 내 삶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아니었다면, 가족 치료사 사티어 선생님 등 심리전문가들이 그 많은 임상경험과 치료방법을 책으로 나누고 이론으로 뒷받침해주며 믿음을 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죽는 날까지 자신을 미워하는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평생을 미워하다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사랑과 인정을 위해 무리하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성장했고, 누구보다 선한 나의 본성을 찾으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장 사랑하는 상태가 되었다. 나의 여러 가지 모습을 발견하면서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닌 안전한 사람이 되어갔고, 나를 아는 것이 가장 힘이 있는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육아를 통한 심리와 성장의 길을 개척하고, 나의 상처치유와 딸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신 은인 최희수, 신영일 소장님 부부와 현장에서 강연과 치유로 나누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같은 습관을 반복하는 굴레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나를 보게 되었고, 부모 내면의 상처치유와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늦게라도 그 선물을 주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덕분에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이상하지 않아, 너는 사랑 그 자체이고 빛이야, 내면의 힘을 믿어”, “깨닫는 순간이 시작이야! 지금 시작해. 늦었다고 걱정하지 마.”라고 끊임없이 나 자신을 격려했다.
나를 중국으로 초대해주시고 중국에서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전파하고 계시는 존경하는 CEO 박해란 대표님과 직원들, 그리고 긴 시간 치유와 성장의 과정에 함께했던 회원님들과의 인연에도 하염없이 감사의 눈물을 흘린다. 모두가 내 인생의 큰 선물이고, 지금도 여전히 ‘자신이 사랑’임을 찾아가며 도전하는 분들을 응원한다. 이제 나도 내가 깨달은 만큼의 사랑을 전하며 많은 분들에게 혼자여도 행복하고 함께해서 더 행복이 커지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며 더 크게 나누길 다짐한다. 나누면서 내가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진리를 알게 된 것 역시 치유가 주는 선물이다.
사티어변형치료학회 김영애 소장님은 항상 편견없는 사랑의 단호함으로 교육해주셨고, 나도 소장님처럼 수치심 없이 비춰주고 치유하는 따뜻한 상담사가 되리라 결심했다. 단국대학교 서미아 교수님의 열정적인 가르침과 현장 체험 수업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온 마음으로 부모인 나를 열렬히 사랑해주고,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사랑하는 딸과 이 세상에 올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 같은 부모를 통해 이번 생을 함께하게 된 언니, 오빠들에게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작가 소개
이선희
•사티어 부부가족상담전문가 2급
•한국사티어변형치료학회 정회원
•푸름이교육연구소 강사 및 상담코치
•中国<璞润家庭教育> 상담사 및 강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가족 상담학 전공
•한국 MBTI 일반 강사
•2003∼2017 (주)푸름이닷컴(부모교육) 회원 관리, 상담
•2017∼2021 中国 吉林省 延吉市 “璞润家庭教育” 상담사, 강사
•中国人 개인 상담 2,500회 이상, 집단워크숍 60회 이상
•중국내 상해, 대련, 훈춘 및 일본과 한국에서 독토 및 강연, 워크숍
•강사훈련 양성을 위한 강연 및 심리상담 강연 800시간
•中国보이는 라디오 주부클럽 ‘행복한 가정 만들기’ 출연
•中国 <마음이 편해지는 푸름이 심야 토크> 생방송 강연
목 차
[추천사]
[프롤로그]
제1장
현재의 행복을 위해 과거의 나를 만나다
나를 만나는 내면 여행을 준비하며
1. 당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미지는
1) 버림받은 내면 아이들: 이름 없는 문밖의 아이
2) 감정을 느끼지 못해, 장례식장 가기도 두려워
3) 미해결 된 감정과 내면 아이의 진짜 속마음
2. 엄마 찾아 헤매는 좌충우돌 내면 아이들의 세상
1) 머릿속에 또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다
2) 내 욕구를 채워줄 대타 찾기
3)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나 세우기
3. 가족의 의미를 배우러 온 이번 생: 마음으로 연결된 가족
1) 세상의 모든 내면 아이를 만나는 상담 여정
2) 지금 내면 여행을 떠나자!
3) 상처받은 내면 아이들을 위한 마음 토닥토닥
제2장
가족시스템을 통해 나를 깊이 경험하기
힐링이 되는 가족기능 만들기
1. 자기중심적 사고의 아이가 만들어낸 비극
1)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줘야 하는 이유
2) 너 때문에 산다, 철 들었다고 말하지 마!
2. 부모의 아픔이 해결되지 않아서 온 상처의 대물림
1) 액자 속 인형 같은 엄마의 엄마, 깊은 슬픔을 간직한 아빠
2) 감정의 억압이 만들어낸 몸과 마음의 병
3. 천재의 인생 드라마가 시작된 원가족
1) 사랑을 안 줘서 못 받은 게 아니라, 없어서 못 줬어!
2) 자석처럼 서로에게 끌리는 사람들
4. 치유는 상처를 추억과 자산으로 바꾼다
1) 무거운 규칙을 버리고 집안을 신선한 공기로 채워라
2) 엄마와 나누는 사랑, 든든한 배경이 된 원가족
제3장
사랑하기 위해 분노하고 슬퍼하세요
1.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화’라는 감정을 표현하세요
1) 쓰레기 같은 감정은 가져온 곳에서 풀고 완결하라
2) 사소한 일상에서도 내 모습을 관찰하세요
3) 오늘 내야 할 화는 오늘 푸세요
2. 고통의 순간이 신이 나를 살리는 타이밍이다
1) 나는 내 힘을 남에게 넘겨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2) 참지 말고 아프다고, 살려달라고 울어라
3) 분노하라, 분노를 경험하라
3. 나의 내면을 만나는 빙산 탐색
1) 상대의 어떤 말이나 행동에 화가 나나요?
2) “수고했어요. 먼저 들어가세요”: 배려받는데 화가 나요
3) 내면을 탐색하는 빙산 일기 쓰기
4) 마음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줄여라: 신체의 느낌에 주목하라
4. 응급조치와 예방법을 알려주세요
1) 화와 분노를 표출하는 세 가지 유형
2) 참회합니다: 참회 명상
제4장
누구나 재양육이 필요하다. 내면 아이 육아법
1. 당신도 아이였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못 이룬 발달을 채워라
1) 엄마를 기다리지 말고, 나 자신의 안전한 엄마가 되어주자
2) 격려의 말, 나에게 해주세요: 듣고 싶은 말 & 해주고 싶은 말
3) 존재 자체로 환영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
4) 아이의 소유 욕구를 채워주며 나의 내면 아이도 챙겼다
2. 끝나지 않은 마음의 사춘기를 완결하자
1) “싫어”라고 말하지 못하고 독립에 실패한 아이
2) 부모에게 크게 실망하고 좌절할 수도 있다
3) 나의 사춘기 내면 아이를 위한 테라피
3. 사과는 존재를 잘못 비춰 준 거울에 대한 취소다
1) 사과의 기술: 사과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2) 꿈이지만 그래도 미안해, 잘했어
3) 내면 아이의 외로운 마음 공감하기: 다시 사랑한다면
4)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우주가 협조한다: 함께 키우기
제5장
완벽한 사람이 아닌 안전한 사람이 되자
1. 나를 아는 것이 가장 힘이 있는 것이다
1)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나를 믿어줘!
2) 본능적으로 친숙한 곳으로 가는 나
3) 생각만 했는데 뭐가 나빠!: 감정과 행동의 분별
4) 내가 나를 버렸을 때 더 수치스러웠다
2. 인생은 버티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즐기는 것이다
1) 먼저 내 안의 감시자를 넘어가라
2) ‘나만 이래도 돼, 괜찮아!’ 나에게 허용하라
3) 우리에게 헌신이라는 좋은 대안이 있다
4) 스승을 찾아 지혜를 배우고 모방하자
제6장
새로운 경험을 선택하고 선언하라
1. 나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1) 사랑의 본성을 회복시키는 3가지 선택훈련
2. 내면을 풀어가는 4가지 질문
1) 그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나?
2) 나에게 가장 중요한 상대에게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3) 그때 내가 이 말을 했다면 어떤 반응이 돌아왔을 것 같은가?
4) 내가 인정받고 싶고, 해결하고 싶은 과제는 무엇인가?
3. 내면의 두려움에 맞서는 선언
1) 나는 어른으로 사는 삶을 선택합니다
2) 나는 상담사이고 작가이며 내 삶의 전문가입니다
4. 기쁨도 배워야 한다
1) 나의 변화를 기뻐하고 환영해줄 단 한 사람이 되자
2) 요청해서 받고 감사로 돌려주자
제7장
힘든 상황을 통해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을 믿으세요
1. 문제없는 날을 기다리지 말고 대응할 힘을 키우자
1) 꿈을 갖고 이루면서 사는 삶이란?
2) 현재 가족을 중심으로 생활하세요
3) 사랑이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진짜 사랑과 가짜 사랑
4) 나는 오늘도 행복해지는 부적을 쓴다
5) 이렇게 사는 것이 삶의 전부인가요?
[에필로그]
당신의 본성은 살아있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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