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양 고전 원문 읽기” 시리즈 2 『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 출간
고전 원문의 정확한 해석과 현대 한국어 번역
“동양 고전 원문 읽기” 시리즈는 고전 원문(原文)의 정확한 해석과 충실한 읽기를 목표로 한다. 고전에 대한 흔한 오해는 고전의 텍스트가 처음부터 완전한 형태로 우리 손에 전해졌고, 현대 한국어로 완벽하게 옮길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동양 고전은 고대 중국어[漢字]로 쓰여졌고, 처음부터 완전한 형태로 오늘날까지 전해진 것이 아니다.
고전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원문이 담고 있는 역사적 맥락과 당시 사회적 배경 속에 탄생한 개념어를 새롭게, 맥락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 ‘충실한 읽기’는 외국어 번역의 훈련이 필요하듯 고대 중국어[漢字]에 대한 상당히 오랜 숙련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현대 한국어로 고전 원문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
『도덕경』 번역의 첫 원칙은 ‘한글로 읽어도 이해할 수 있게 하자!’였다. 그러면서 『도덕경』 만의 운율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예를 들어, 첫머리부터 기존 번역과 크게 다르다.
길이라 믿었던 그 길은 제 길이 아니리라!
즐겨 부르던 이름마저도 제 성명이 아니라는 것.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시대를 뛰어넘는 지혜와 혜안을 담은 최고의 동양 고전
『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은 자연 속에서 인간의 길을 새롭게 제시한다
기존의 『도덕경』 번역과 주석이 주로 노자의 '무위자연'으로 대표되는 자연주의적 외침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이번 번역에서는 자연 속에서 올바른 인간의 길을 찾는 문명과 역사에 대한 문제 의식에 중점을 두었다.
2500여년 전 노자의 문제의식은 인간은 자연의 물리적 법칙에 순응만 해야 하는가? 아니면 강을 막고 산을 뚫는 문명을 건설하면서 존재론적 위상을 개척할 수는 없는가? 등 인간이 만들어내는 문명과 역사의 숙명적인 화두를 담고 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자연과 작위 사이에서 인간의 길을 새롭게 제시한다. 이 문명만이 아닌 다른 문명의 길이 분명 있다. 세계와 감응하면서(affection) 또 타인과 감응하면서 우리가 열어가야 할 길이다. 『도덕경』은 그 첩경을 우리에게 아름다운 언어로 가르쳐 준다.
저자 윤지산은 한양대 철학과 대학원과 태동고전연구소에서 동양 철학을 수학했으며, 『도덕경』을 300회 이상 독송하고 완전히 암송했다. 국내외 역서, 논문, 해설서 또한 수없이 읽었다. 그럼에도 『도덕경』이 전하는 진정한 의미를 세상에 내놓는 것은 쉽지 않았다. 늘 역사와 사회의 맥락에 따라 새롭게, 다양하게 변주해야 하는 노자 사상을 이 책에서 우리말로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노자
중국 춘추시대에 도가사상(道家思想)을 창시한 철학자이다.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이다. 노자의 생몰연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사마천의 『사기』 중 「노자열전」에 따르면, 기원전 6세기경에 초나라의 고현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춘추시대 말기에 주나라의 장서실(藏書室, 오늘날의 국립도서관)을 관리하던 수장실사(守藏室史)로 활동했다.
일설에 의하면, 공자가 젊었을 때 노자를 찾아가 예(禮)에 관한 가르침을 받았다고도 한다. 주나라가 쇠퇴하자 노자는 은둔하기로 결심하고 서방(西方)으로 떠나는 도중에 관문지기를 만났다. 관문지기의 요청으로 ‘도(道)’ 자로 시작되는 ‘도경(道經)’과 ‘덕(德)’ 자로 시작하는 ‘덕경(德經)’의 2권으로 구성된 책을 집필했다. 그 책이 바로 『도덕경(道德經)』이다. 81편의 짧은 글로 이루어진 이 책은, 진정한 자기를 완성하는 도(道)와 그것을 이루어가는 인간의 태도인 덕(德)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노자의 『도덕경』은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이루려 하지 않고(無爲), 자기에게 주어진 대로 자연스럽게 행해야 한다(自然)”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바탕으로 도가사상을 처음 주장했다. 겉치레를 중시하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문명사회를 비판하고, 약육강식의 세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영원한 고전이 되었으며, 종교와 문학, 회화, 정치, 경영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마오쩌둥, 톨스토이, 헤겔, 하이데거, 니체, 프로이트, 빌 게이츠, 마윈 등이 이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았다.
옮긴이 : 윤지산
본명 백종학.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영남학파의 영향으로 묵향과 서책이 풍부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검정고시로 한양대 철학과에 입학했다. 독일 관념론에 관심이 많았으나 《논어》를 읽고 동서 사상을 모두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노자의 무위를 해석한 <무위는 실천인가>라는 논문으로 한양대학술상을받았고, 한림대학교 부설 태동고전연구소에서 3년 동안 한학을 공부했으며, 한양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선진 유가의 성과 인문 정신>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임원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임원경제지》를 번역하는 동시에, 석하고전연구소(碩下古典硏究所)를 운영하며 동양 고전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 꽃피는 학교, 대안연구공동체 등 여러 곳에서 철학을 강의한다. 《법가, 절대 권력의 기술》과 《동동전집(東洞全集), 진론편(診論篇)》, 《단단한 공부》, 《순자 교양 강의》를 공동 번역했고, 《고사성어 인문학 강의》를 썼다.
목 차
서문
도경(道經) 1-37장(章)
덕경(德經) 38-81장(章)
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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