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6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담긴 일상의 심리
나만의 영화관에서 심리를 읽다
사람들은 언제나 심리가 궁금하다.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을 했을까?’ ‘나는 왜 늘 같은 선택을 하는 걸까?’ 그렇다고 쉽게 알 수 없는 것이 심리이기도 하다. 영화와 드라마를 소재로 심리를 쉽게 알려주는 책 『영화관에 간 심리학』이 나왔다. 이 책은 사랑, 가족, 폭력 등 각 주제에 어울리는 26편의 영화와 드라마 속 캐릭터를 통해 일상의 심리를 알려준다.
흔히 영화를 ‘2시간짜리 인생’이라고 한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인간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영화 속 인물과 스토리에 몰입하고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해 울고 웃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영화를 통해 자신이 경험한 세계와 조우할 수 있고 과거의 나를 만나기도 하고 미래의 나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 책과 함께 영화가 선사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나 자신을 알아갈 기회를 얻어보자.
하나 되지 못하는 두 세계의 접촉 <기생충>
유머는 인지적 전환에 대한 반응이다? <극한직업>
현실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나를 찾아줘>
다양한 영화에서 심리학을 만나다
이 책은 사랑, 가족, 폭력, 범죄, 공포·코미디로 장르를 나눠 폭넓게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한다. 영화 <7년의 밤>에서 오영제(장동건 분)를 바라보며 반사회성 인격장애도 사랑할 수 있는지 고찰하고, 영화 <기생충>을 통해서는 각기 다른 두 가족의 접촉으로 발생하는 사건과 공간에서 주는 심리 문제를 제기한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역동적인 인물 간의 관계와 주인공의 심리를 엿보고, 그리스 신화와 스토리를 엮으며 시야를 확장시킨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악인전> <아저씨> 등 폭력과 액션이 뚜렷한 영화를 보며 슬픔, 분노, 갈등, 공격성 등을 밖으로 끌어내고 표현함으로써 억눌린 감정을 승화시키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영화 <배트맨> 시리즈와 <조커>를 통해 악인과 영웅의 탄생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영화 속 심리 이야기
영화 속 인물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다
이렇듯 영화는 안전한 투사 도구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영상 텍스트 맥락에서 심리적으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영화 속 등장 인물에게 자신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투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삶을 훔쳐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런 욕구를 영화가 일정 부분 해소해주면서 그 안에서 자신을 투영하기도 하고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한다. 이런 영화의 특성으로 방어기제를 완화하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신체적 느낌, 감정, 변화, 통찰 등을 알아차리면서 자신과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영화는 자신의 인생을 닮아 있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한 사람의 인생에 강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저자가 심리를 설명하기 위해 영화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다. 영화에서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들은 결국 일상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통이 필요한 요즘,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또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작가 소개
박소진
심리학 박사(수료), 현재 한국인지행동심리학회 회장 겸 한국인지행동심리학회 협동조합 대표다. 덕성여대 심리학과, 단국대 대학원 심리치료학과, 추계예술대 영상시나리오학과에 출강했다. 이전에는 덕성여대 학생생활연구소 상담원, 아동·청소년 관련 치료센터를 7~8년 운영했다.
저서로는 『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공저) 『영화 속 심리학 1·2』 『처음 시작하는 심리검사와 심리평가』 『당신이 알아야 할 인지행동치료의 모든 것』 『나는 자발적 방콕주의를 선택했다』 『영화로 이해하는 심리상담』 『영화로 이해하는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인지발달 및 학습향상을 위한 인지상담의 이해와 실제』(공저)가 있고, 번역서로는 『인지·행동치료 개론』(공저)이 있다.
목 차
지은이의 말_당신에게도 인생 영화가 있나요?
글을 시작하며_영화와 심리학이 만나다
PART 1
영화관에서 사랑을 읽다
반사회성 인격장애도 사랑을 할 수 있나요?
<7년의 밤>
남녀는 원래 한 몸이었다?
<헤드윅> <무뢰한>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의 죄를 사하노라!
<불멸의 연인>
결혼은 미친 짓이다!
<나를 찾아줘> <부부의 세계>
PART 2
영화관에서 가족을 읽다
가족의 이름으로…
<킬링 디어> <케빈에 대하여>
또 다른 가족의 이야기
<기생충>
PART 3
영화관에서 폭력을 읽다
넌 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드렸어!
<존 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아저씨>
폭력의 두 얼굴
<더 퍼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동조와 복종의 패러다임
<피아니스트> <밀그램 프로젝트>
PART 4
영화관에서 범죄를 읽다
진짜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악인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연쇄살인, “인간인가, 괴물인가?”
<세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배트맨과 조커
<다크 나이트> <조커>
PART 5
영화관에서 공포·코미디를 읽다
좀비가 되어버린 사람들
<부산행>
왜 좀비인가?
<킹덤> <스위트홈>
코미디, 유머와 해학 그 어디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극한직업>
글을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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