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상에서 관계의 본질을 회복하는 시선의 철학
분열되는 우리 사회를 조망하는
90년대생의 철학적 사유
현대사회에 이르러 시선의 변화는 무궁무진해졌다.
TV 화면 속의 정치인을 보는 시선, 친구의 인스타그램을 훑는 시선,
유튜브의 댓글창을 읽는 시선 모두 전에 없던 시선들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관계망이 확산되고
생활의 면적이 비대하게 넓어짐에 따라 현대인의 시선에는 정리하고 파악하는 시선의 비중이 급격히 커졌을 것이 분명하다.
문득 궁금해졌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때로는 환영하는
이 새로운 시선들 사이에서 우리가 뭔가 잃어버린 것은 없을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보다'의 믜미는
걷잡을 수 없이 돌변해버린 것이 아닐까?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인규
1996년생으로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현재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 중이다. 일상언어 철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이를 도덕 심리학과 정치철학에 접목하여 인터넷 문화, 프로파간다 등의 주제를 연구했다.
예일대 최고 권위 문예창작상인 월리스상(Wallace Prize)을 수상했다(2020년). 예일대 학부 철학 에세이 공모전 공동 1등(2019년)과 서양 인문학 심화 코스(Directed Studies Program) 철학 에세이 1등(2015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철학자보다는 철학도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나이이기에 젊은 학생의 때 묻지 않은 시선으로 쓸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했다.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다고 가르치는 게 배운 사람의 역할이라면, 아직 배워가는 사람의 역할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의심해보는 게 아닌가? 생활의 편리함이 사유의 수고마저 덜어주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모두가 한 걸음 멈춰서서 스스로를 돌아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철학의 변혁적 힘과 실천에 대한 열정이 독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
목 차
프롤로그
1장. 아이콘택트
익숙하고도 낯선 만남
자유는 눈으로부터
아이콘택트, 인간의 자연상태?
“눈 깔아”
진심으로 향하는 문
2장. 돌연변이 시선
데이터와 패션
진심은 저 너머에?
2인칭의 소실
3장. 관음의 보편화
눈과 손
탈에서 얼굴로
칸다울리즘
4장. 조명 중독
빛의 과잉
관례의 붕괴
상호조율에서 개인조율로
5장. 뜯어보기
새로운 시선
시스템, 이론과 문화
가루진실
6장. 전문가의 시선
전문성, 언어의 기둥
그럴싸한 가루
프레임
7장. 눈이 닿지 않는 그곳
음지의 잡담
머물러야 배운다
심심함과 지루함
에필로그
미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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