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민속학 교과서를 찾기가 너무 어려운 나머지 저자가 직접 써버린 교과서
『민속학 입문』은 교토대 교수인 저자가 십수 년간 강의를 하며 여러 교재를 사용해보았지만 자신의 강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 결국 자신의 강의록을 중심으로 저술한 책이다. 그래서 일단 지금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책이다. 야나기타 구니오를 중심으로 민속학사를 설명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 여기의 감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되돌아본다.
목차에서 보듯 지금 내가 입고·먹고·거주하는 것은 어떤지, 생산·유통·교역이라는 행위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관계라는 것은 어떻게 설정되는 것인지를 묻고 또 설명하는 책이다. 일단 매우 쉽다.
책의 절반은 교수의 설명 형식이고 나머지 절반이 학생들의 케이스 스터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일본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세미나(일본어로는 제미)의 방식이다.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그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쉬우면서도 다루는 내용의 무게감은 가볍지 않다.
일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의 배경을 이해하여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이해하게 만들고 그런 방식으로 옛 사람들의 삶을 추체험하도록 돕는 책이다.
한국 독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한국의 민속학 교재들은 대체로 조선시대의 세시풍속이나 민간신앙, 마을의 삶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것도 민속학의 중요한 대상이지만 그런 교육방식은 학생들로 하여금 민속학을 지루한 것으로 여기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민속학 무용론이 있을 정도로 이전에 비해 활력이 떨어진 민속학에 현재적인 신선함을 불러일으키려면 민속학의 방법론으로 지금, 여기의 삶을 분석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관점이 잘 녹아 있는 책이 바로 이 『민속학 입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기쿠치 아키라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조교이며 전공은 민속학이다. 1969년 홋카이도 출생으로,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오사카대학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문학박사.
저서로 『야나기타 구니오와 민속학의 근대─오쿠노토의 아에노코토(전통의례) 20세기』, 『신체론의 권장』(편저), 『곤와 지로 「일본의 민가」 재방문』(공저), 『일본종교사 키워드─근대주의를 넘어서』(공동편저), 『학교에서 지역을 만들다─「기타시라카와 어린이 풍토기」에서』(공동편저) 등이 있다.
옮긴이 : 김현욱
국민대학교 일본학과 부교수. 도쿄대학대학원(총합문화연구과·표상문화론전공)에서 중세의 노(能)를 중심으로 일본 전통문화를 공부하였다. 대표적인 연구로 『오키나의 생성─도래문화와 중세의 신』(시분카쿠출판, 2008)이 있으며, 본 연구서로 일본 예능 연구의 대표적 학술상인 ‘하야시야 다쓰사부로 예능사연구장려상’ 수상. 그 외에 「소 관련 설화와 도래문화」(고미네 가즈아키 편 『한문 문화권의 설화세계』 지쿠린샤, 2010), 「노의 춤과 계보 〈잇카쿠센닌〉을 중심으로」(『무용역사기록학』 41,2016-6), 「노 〈우네메〉의 기우 의례적 성격」(『일본공간』 23,2018-6), 『일본의 중세예능을 읽다』(역서, 민속원, 2020)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며 : ‘애달픔’과 ‘하찮음’을 풀다
서장 : 민속학이라는 학문이 전하고 싶은 것
칼럼① ‘일본적’과 ‘전통적’
제1장 생활의 해부학
I 입다【依】
II 먹다【食】
III 살다【住】
칼럼② ‘지금·여기·나’에서부터 ‘걷다·보다·듣다’로
제2장 생업 전략
I 일하다【생산·생업】
II 나르다【교통·수송】
III 바꾸다【교환·교역】
칼럼③ 보는 눈을 기르다
제3장 관계를 위한 디자인
I 회합1 혈연
II 회합2 지연
III 회합3 사회의 인연
칼럼④ 듣기의 절망과 기쁨
종장 : 나/우리가 자료이다 – 민속학의 목적과 방법
칼럼⑤ 리미널 에스노그래퍼즈
후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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