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고전 속 어떤 인물일까?
이 책을 펼쳐 든 독자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MBTI 테스트를 해봤을 것이다. MBTI 유형이 자신의 실제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시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실제로 상대방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데 있어 MBTI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었는지, MBTI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 수 있는지,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문학 작품 속 등장인물의 언행과 심리를 분석함으로써 MBTI가 개인의 성향에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작품의 완결성이 뛰어나고 인류에게 널리 읽혀 온 고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극의 전개에 기여하는 나름의 역할과 함께 창조되었기 때문에 현실 인물보다 MBTI 유형의 특성을 뚜렷하고 일관되게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세계인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고전 속 인물들의 MBTI 유형을 분석하고 있다. 레프 톨스토이, 헤르만 헤세, 조지 오웰, 장폴 사르트르, 마르셀 프루스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밀란 쿤데라, 스탕달, 마크 트웨인 등 위대한 작가들의 대표작에서 총 32인의 등장인물들을 선별하였다. 각 유형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어떠한 언어습관과 행태, 정서와 심리 상태를 드러내며 그것이 어떠한 결과를 야기하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타산지석의 깨달음은 물론 자아 성찰의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을 읽으면서 MBTI를 이해하다!
MBTI 성격유형검사는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칼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이다. MBTI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어 왔다. 심리학 비전공자가 만들었다는 사실에 대한 지적에서부터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인기와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융은 철학자 니체의 ‘디오니소스형/아폴론형Apollinisch’ 인간 유형 분류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고유의 심리 유형 이론 체계를 발전시켰다. 따라서 MBTI의 기반은 과학이 아닌 철학에 가깝다. 엄밀하고 객관적으로 개인의 성격을 진단하는 과학적 도구로서보다는,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바로잡는 철학적 길잡이로서의 가치를 더 크게 가질 수 있다.
최초로 MBTI를 만든 마이어스-브릭스 모녀는 ‘주변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서로를 파괴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 수단을 찾도록 돕기 위해 MBTI 검사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가 MBTI를 통해 각자의 타고난 성향과 선호를 인정하는 열린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MBTI의 기본적인 존재 의의라는 의미다.
사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MBTI를 통해 나 스스로를 제대로 이해하는 작업이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성향과 선호를 가지고 있는지, 내 무의식 속에 어떤 열등감과 방어기제가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더 나은 판단과 선택의 자양분으로 삼는다면 더욱 현명하고 지혜로운 삶이 가능해질 것이다. 저자는 문학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에 비추어 스스로를 성찰하고 타인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 가져 보길 권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수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치학과에서 정치사상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근무했고, 대한민국 국회에서 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경제 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MBC 교양 프로그램 「내 손 안의 책」을 진행하며 다양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대중에 알리는 역할을 했으며, 현재 유튜브 채널 「써니피디아 SUNNYPEDIA」를 통해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 도서 리뷰 및 국제정치 시사 이슈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투스닷컴 인문학, 사회과학 교양 강의, 클래스101 「장르별 독서법」 강의를 통해 문해력과 교양 수준을 높여 주는 흥미롭고 유익한 강의들을 선보이고 있다. 저서로 『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2022), 『임수현의 친절한 사회과학』(2023)이 있다.
그린이 : 이슬아
일상의 순간들에서 사유하게 되는 삶의 모양을 포착해 그림으로 기록한다. 순간의 모습을 포착하는 행위는 아름답지만, 곧 사라짐을 인정함과 동시에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이라는 쓸쓸하면서도 따듯한 안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숨은 의미를 찾으며 삶의 순간들을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목 차
프롤로그 _ 나는 고전 속 어떤 인물일까?
1. ENFJ
『레 미제라블』, 장 발장
『주홍글씨』, 헤스터 프린
2. ENFP
『돈키호테』, 돈키호테
『크눌프』, 크눌프
3. ENTJ
『1984』, 오브라이언
『멋진 신세계』, 무스타파 몬드
4. ENTP
『적과 흑』, 쥘리엥 소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토마시
5. ESFJ
『위대한 유산』, 조 가저리
『허클베리핀의 모험』, 짐
6. ESFP
『그리스인 조르바』, 조르바
『전쟁과 평화』, 나타샤
7. ESTJ
『리어왕』, 리어왕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반 일리치
8. ESTP
『롤리타』, 돌로레스 헤이즈
『톰 소여의 모험』, 톰 소여
9. INFJ
『죄와 벌』, 라스콜니코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알렉세이
10. INFP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베르테르
『죽은 시인의 사회』, 존 키팅
11. INTJ
『구토』, 앙트완 로캉탱
『위대한 개츠비』, 제이 개츠비
12. INTP
『햄릿』, 햄릿
『호밀밭의 파수꾼』, 홀든 콜필드
13. ISFJ
『변신』, 그레고르 잠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14. ISFP
『데미안』, 에밀 싱클레어
『수레바퀴 아래서』, 한스 기벤라트
15. ISTJ
『안나 카레니나』, 알렉세이 카레닌
『오만과 편견』, 다아시
16. ISTP
『노인과 바다』, 산티아고
『향수』,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
에필로그 _ 완벽한 사람은 없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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