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영상 미디어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
우리 아이 어떻게 책을 읽힐까?
독서를 해야 한다고,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고, 성공한 사람들은 늘 책을 가까이한다고 하지만, 디지털 세대인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10분짜리 동영상도 아니고 1분짜리 숏츠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다. 짧고 쉽고 재밌는 영상이 넘쳐나는데, 굳이 눈 아프게 책을 읽을 아이는 없다.
저자는 책 한 권을 온전히 읽을 수 없는 아이에게 책 한 구절이 주는 즐거움이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 의미 있는 한 구절은 책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는 첫 단추의 역할을 하며, 한 구절을 깊이 읽는 연습은 첫 단추를 잘 끼우는 연습과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한 구절을 잘 해독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문해력은 조금씩 늘어갈 것이다. 책 한 권을 온전히 읽지 않더라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독서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동화 한 구절을 통해 인문학적 깊이의 독서를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동화 한 구절이 인문학에 대한 이해는 물론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책 읽는 아이를 만드는
한 구절 제대로 읽기
21세기는 나날이 변화하며, 사람들은 점점 더 불안을 느낀다. 이런 불안의 시대에 단단한 내면을 키워 지혜롭게 헤쳐나갈 사람으로 키우는 방법은 독서다.
독서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은 독서가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뜻이다. 책은 정신적인 허기를 채워주고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정신적 힘을 키워준다. 그러나 무작정 글자를 읽어나간다고 해서 책을 읽었다고는 할 수 없다. 요즘 아이들은 글을 쓰고 읽지만 문해력은 떨어지는 것도 그래서다. 문장 아래 숨은 뜻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행간을 읽어내는 힘이 바로 문해력이다.
문해력을 키워주는 독서는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책의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음식에 맛을 더하는 소금과 후추처럼 본질을 해치지 않으면서 문장의 유기성을 찾아 이해하고, 꿀꺽 먹어치우듯 소화해야 제대로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책 한 권을 이해하려면 책을 구성하는 한 구절 한 구절을 정확하게 해독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 구절을 잘 해독하는 습관이 문해력을 키우는 기본이 된다. 이렇게 한 구절씩 잘 씹어먹는 연습을 충분히 하면 새로운 글이나 더 길고 어려운 문장을 접해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스테디셀러를 골라 동화 한 구절이 인문학과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한 구절’, ‘창의력과 이해력을 높이는 한 구절’, ‘올바른 아이로 키우는 한 구절’의 세 파트로 나누어, 동화 한 구절만 읽어도 상상하고 사랑하고 깨뜨리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엄마가 시키는 독서가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한 구절을 찾고 ‘스스로 우러난 독서’를 하게끔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스스로 원해서 독서를 하면 지식이 쌓이고 문해력도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책을 통째로 읽어주고 줄거리와 주제를 정리해주는 동영상도 많아서, 굳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내야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정보나 지식은 인터넷만 검색해봐도 차고 넘친다. 그보다는 독서가 주는 가장 유용한 효용을 누려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아 내면의 에너지를 찾고 성장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책에서 길을 찾는 일이다.
작가 소개
안지원
문학석사(아동문학 연구). 인성진로센터, NGO 단체에서 환경, 인권, 진로 등을 강의합니다. 어릴 적부터 가장 관심 있는 주제는 ‘사람의 마음 들여다보기’입니다.
문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며 자신을 훨씬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삶의 걸림돌이라고 여겼던 예민함과 섬세함이 문학을 공부하기에는 훌륭한 도구와 같았거든요. 텍스트 내에서 조사 하나도 유기적인 관계를 찾아내고 철학과 가치를 연구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문학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서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 법을 많이도 배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잘 먹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이 바뀌기란 쉽지 않지만 아이들은 쑥쑥 성장하니까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방향으로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목 차
들어가며
Part 1 학습에 도움이 되는 한 구절
갸웃갸웃
세끄레따리오, 꼴로네요, 사벨로또도
난남이와 암죽
개울가 아마존
한 걸음, 한 걸음
고양이가 갈매기에게 알려주는 비행술
엄마, 공비가 뭐야?
눈, 코, 귀, 발
농사짓기
Part 2 창의성과 이해력을 높이는 한 구절
고등어 아가미 같은 훌륭한 생각이군!
늑대의 푸른 빛과 금빛
누르스름하고 이상한 눈
지긋지긋한 모래에 이야기를 만들면
닭장 속에 사는 표범과 사자
완벽이 뭐냐?
엄마 대신 대답해줄 수는 없단다
이삭줍기
설마설마, 조마조마
충분히 슬퍼하기
예쁜 구름이 지나가기를
외로움
불행이 생각과 지혜를 빨리 자라게도 한다 94빛이 꺼진 늑대의 상복
입을 불쑥, 눈물을 글썽
시간을 아끼면 곱절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인형이 말을 하면 좋을까?
선박에서 흘러나온 기름에 휩싸여
사진이 말해주는 것들
사람은 수집가야
노란 아프리카, 회색 아프리카, 초록 아프리카
베포의 굳었던 혀도 풀려서
밍기뉴, 슈르르까
원수에서 절친으로
Part 3 올바른 아이로 키우는 한 구절
원눈부시게 아름다운
밤은 색깔들을 헝클어놓는다
이름에는 이야기가 들어 있어
꿈은 불꽃을 간직한다
깨진 도자기
꼬리의 움직임
악착스레 버티어온 절름발이 다리가 무너져
머릿기름 대신 돼지기름
제제는 악마
콩알만 한 녀석
가장 아름다운 노래
밍기뉴의 첫 번째 꽃
그때 받은 넉넉한 사랑
오직 사랑뿐인 커다란 통
그냥 사랑해
무릎에 바른 연고
엄마 고양이가 핥아주는 건 학원에서 배우니?
깨진 옹배기에 숯불을 담아
사랑은 누가 가르쳐줄까?
오늘도 잘 굶었냐?
도둑질은 사람에게서 품위를 빼앗아 가는 것
쌀알 주울까, 말까
꼴로네요, 지혜로운 노인
우리는 가끔 엉뚱한 사람에게 골을 내지
해진 저고리를 기워주고
친구한테는 돈을 안 받거든
네 말에도 일리가 있어
문을 닫아버린 바람이 문을 열어주기도 하지
스스로 강해지는 아이들
말할 때와 말하지 말아야 할 때
한쪽 눈과 한쪽 눈
나가며
참고도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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