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손절하는 삶을 넘어 연결하는 삶으로
자신을 지키며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인간관계 방법
바운더리·공감·협력·연결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관계의 여러 측면을 살펴본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에선 인간관계에 관해 ‘손절’을 권하는 콘텐츠들이 많이 보인다. ‘손절해야 할 5가지 유형’, ‘손절 잘하는 방법’, ‘손절 기준 정해드림’ 등 나의 손익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관계를 끊어버리는 기조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감정 소모에 대한 두려움, 빠른 대인관계 손절, 함께하기보다는 혼자 있기 등 오늘날 현대사회의 인간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축소되어 간다. 마치 효율적으로 시간과 돈을 관리하는 것처럼 우리의 관계도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를 갈구하며 외로워한다. 각자의 취미와 관심사에만 머무르고 싶어 하면서도, 동네친구와 이웃사촌을 만들고 싶어 한다. 모바일에선 연일을 매칭해주는 어플뿐만 아니라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지인을 매칭해주는 다양한 커뮤니티 어플들이 성행한다. 우리는 혼자 머무르면서도 끊임없이 서로를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은 시대와 상관없이 꾸준히 등장하는 화두이며, 극단적인 개인화와 고립이 가속화되는 시점이야말로 역으로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 때이다.
이 책은 코칭상담 전문가 서늘한여름밤 작가와 함께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갖고 있는 참여자들이 한데 모여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대담집이다. 책의 대화 속에서 심리코치 서밤이 제시한 ‘바운더리, 공감, 협력, 연결’ 네 가지 키워드는 오늘날 심리학의 주요 주제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성찰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어쩌면 지나치게 개인적일 수도 있는 인간관계에 관한 참여자들의 경험들을 심리코치 서밤은 마치 카운슬링처럼 정리하면서도 그 안에서 우리 모두가 눈여겨봐야 할 인간관계의 중요한 지점들을 끄집어낸다. 그러한 대화 속에서 13명의 저자들은 관계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함으로써 인간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자아와 타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들의 대화에서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인간관계에 관해 ‘희생 혹은 손절’이라는 이분법적인 선택지를 넘어, 자신을 지키면서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 책은 인간관계에 관한 메뉴얼북은 아니다. 손절하는 관계가 아닌 연결하는 관계를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양식 같은 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다만 모임을 진행한 서늘한여름밤이 강조하듯 이 책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13명의 저자들이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대화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의 대화는 하나의 방향으로 귀결되지 않고, 서로의 의견이 너무 다를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대화는 각자의 경계를 존중하고, 서로 다른 의견에 공감하며, 무엇보다 하나의 책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연결감이 오늘날 손절을 권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연결하는 삶’의 자세일 것이다.
어쩌면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평소 손절하고 싶었던 사람과 비슷한 유형의 인간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모임을 진행한 서늘한여름밤이 서문에 남겼듯 당신이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이해해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이해가 당신의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해 다시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늘한여름밤
심리코치이자 창작자. 임상심리를 전공하고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에서 그림일기를 그리며 오랫동안 ‘마음’에 집중했다. 팟캐스트 〈서늘한마음썰〉의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늘한여름밤의 아무 마음〉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불안정함을 숨기지 않고 인정하며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마음의 구석》,《나에게 다정한 하루》,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가 있다. 《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시리즈》는 그동안 쌓은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과 만나온 작가가 같은 고민을 하는 동시대 여성들을 위해 기획한 셀프 심리상담 학습지이자 다이어리이다.
지은이 : 이혜진
주간지 기자. MBTI는 ISFP. TCI에서 자극추구 78점, 인내력 22점이다.
지은이 : 차주원
한국어 교사.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육지에 뿌리내리기를 소망한다.
목 차
서문
손절을 권하는 사회에서
1장 바운더리 : 나와 너의 건강한 경계 짓기
-핵심개념 이해하기 “바운더리”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우리 마음에도 울타리가 필요해요
-여러분의 바운더리는 어떤 모습인가요?
-제발, 이 선만은 넘지 말아줘!
-바운더리를 지키는 나만의 방법
-생활에 적용하기 : 나의 바운더리를 지키는 방법
2장 공감 : 경계를 넘어 만나는 타인의 마음
-핵심개념 이해하기 “공감”
-공감, 잘하고 있는 걸까요?
-당신에게 공감을 처방합니다
-이 사람 혹시 싸이코패스 아니야?
-우리 함께 공감의 시대를 열어요!
-생활에 적용하기 : 공감을 위한 적극적인 경청 방법 5단계
3장 협력 :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의 순간
-핵심개념 이해하기 “협력”
-협력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갈등 시뮬레이션 : 위기에 빠진 회사 구하기!
-사실 가족이 제일 어렵습니다
-협력, 꼭 해야 하는 건가요?
-내가 만난 타고난 갈등 해결사들
-협력의 힘은 생각보다 놀랍습니다!
-스트레치 협력, 조금 삐걱대도 괜찮아요
-생활에 적용하기 : 스트레치 협력 실천하기
4장 연결 : 우리의 관계는 연결되어야 한다
-핵심개념 이해하기 “외로움”
-우리는 얼마나 외로울까요?
-외로움을 마주할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외로움, 더 늦기 전에 이야기해야 합니다!
-저는 이럴 때 연결감을 느껴요
-연결하는 삶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생활에 적용하기 : 외로움에 대처하는 방법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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