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혼란의 시대 속 꽃핀 외교와 내치의 기술
제왕학 불멸의 고전으로 배우는
지혜로 천하를 얻는 법
“재앙이 이르지 않도록 막는 것이
재앙을 구원하는 것보다 쉽다”
권선징악의 교훈은 없는 비정하지만 현실적인 책략
제왕들이 사랑한 수사(修辭)와 처세(處世)의 정석
혼돈의 국제 질서와 전쟁의 시대
『전국책(戰國策)』을 다시 소환하다!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어떻게 생존과 번영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전 세계 국가 공통의 관심사이다. 전쟁 위기의 고조와 실제 전쟁의 발발 등 불안한 세계 정세 속에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으로 국제 질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국의 외교적 선택에 대해 내부의 의견은 엇갈리며 갈등과 대립을 형성한다. 외교와 내치에서 냉철한 판단과 탁월한 리더십이 절실한 때이다. 2500년 전 고전인 『전국책(戰國策)』의 통찰을 다시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국시대(戰國時代)는 주나라의 권위가 해체되면서 진(秦)을 비롯한 초(楚), 연(燕), 제(齊), 한(韓), 위(魏), 조(趙) 등의 나라가 중국의 패권을 다투던 시기를 말한다. 이름 그대로 전란((戰亂)이 끝이지 않던 혼란기였다. 이 전국시대의 상징이 『전국책』이다. 전국시대라는 이름이 전국책에서 유래하였을 정도다.
전국책은 이 시대의 책략가인 종횡가(縱橫家), 유세가(遊說家)들이 각국의 생존을 위한 제안인 언설과 국책, 헌책 등을 담았다. 문학적으로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데, 책사들이 연설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화려하고 유창한 문장과 치밀한 논리를 구사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의 정치적 상황, 군사적 갈등, 외교적 협상 등이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다채롭고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독자들을 역사의 현장에 깊이 끌어들인다. 편년체나 기전체의 기존 역사서와는 달리 나라별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각국의 흥망성쇠와 책사들의 활약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여느 대하소설 못지않다. 이렇듯 문학적 탁월함을 지닌 『전국책』이 『사기』, 『한서(漢書)』와 같은 역사서뿐 아닌 소설과 희곡 등 문학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국책은 시대를 거치며 학자들의 주석이 붙어 더욱 풍부해졌다. 유향(劉向)이 엮은 후 후한의 고유(高誘)가 최초의 주석을 달았고, 북송의 증공(曾鞏), 남송의 요굉(姚宏), 포표(鮑彪), 원나라 오사도(吳師道), 청나라 황비열(黃丕烈)이 주석을 덧붙였다.
홍기용이 옮긴 『전국책』(전 2권, 21세기북스 펴냄)은 요굉본을 저본으로 하여 고유의 주와 속주(續注)를 구분하면서 포표와 오사도의 주석을 더했다. 직해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뜻이 통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특유의 역사성과 문학성을 살리면서도 더 쉽고 흥미진진하게 『전국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 이 중 하(下)권은 조(趙), 위(魏), 한(韓), 연(燕), 송(宋), 위(衛), 중산(中山) 일곱 나라의 치열한 생존 투쟁을 다룬다.
작가 소개
옮긴이 : 홍기용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9년부터 LG전자에서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가전 분야 연구, 기술 전략 및 상품/전략 기획 업무를 수행했다. 2021년 말 히타치-LG 데이터 스토리지에서 퇴직했다. 2017년부터 논어등반학교에서 논어, 대학, 중용, 대학연의, 사기, 춘추좌씨전 등을 배우고 있다. 스스로 배우는 힘을 키우기 위해 짧을 글들을 직접 읽다가, 사서(四書)와 같은 경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케이스를 모아 놓은 유향의 『신서』를 번역하였다. 이어서 『전국책』을 옮겼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고전 번역을 지속할 예정이다.
목 차
들어가는 말
5장 조(趙)나라
권18 조책(趙策) 1
권19 조책(趙策) 2
권20 조책(趙策) 3
권21 조책(趙策) 4
6장 위(魏)나라
권22 위책(魏策) 1
권23 위책(魏策) 2
권24 위책(魏策) 3
권25 위책(魏策) 4
7장 한나라
권26 한책(韓策) 1
권27 한책(韓策) 2
권28 한책(韓策) 3
8장 연나라
권29 연책(燕策) 1
권30 연책(燕策) 2
권31 연책(燕策) 3
9장 송나라와 위나라
권32 송위책(宋衛策)
10장 중산국
권33 중산책(中山策)
붙이는 글: 합종과 연횡을 만드는 과정
옮긴이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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