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죽음을 묻는 일은 곧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일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오지만, 그 의미는 시대마다 달랐다. 고대와 중세는 죽음을 초월적 세계로 향하는 이행으로 이해했고, 삶은 그에 이르는 준비 시간이었다. 그러다 20세기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전개된 실존주의는 죽음을 삶의 바깥이 아닌 내밀한 차원에서 바라보았다. 이 책은 죽음을 깊이 성찰한 열 명의 실존주의 사상가의 사유가 담긴 아포리즘 모음집이다. 철학에 익숙지 않은 독자도 해당 사상가의 사유를 따라가며 실존주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되었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마저 알고리즘에 따라 예측 가능해진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에 실존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인간이 단순히 정보의 집합이나 기능적 존재가 아니라 고유한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임을 인식할 때, 삶의 태도와 방향 역시 새로이 성찰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이데거
독일 슈바르츠발트의 메스키르히에서 태어났다.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1914년 「심리주의의 판단에 관한 이론」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16년 「둔스 스코투스의 범주론과 의미론」으로 교수자격 논문을 통과했다. 1923년 마르부르크 대학 정교수가 되었다. 1928년 후설의 후임으로 프라이부르크대학에 부임하였다. 1927년 주저 『존재와 시간』을 출간하였다. 1933년 총장으로 선출되었다. 1934년 학과 내의 불화, 당과의 이견으로 총장직을 사퇴하였으나, 이 시기의 정치적 행보는 그의 삶에서 오점으로 남게 된다. 총장직을 사퇴한 후 행한 첫 강의 “언어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논리학”에서 그는 당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간접적으로 시사하였다. 이후 그는 사유의“전회”라로 불리는 후기 사유의 길을 걸었다. 그의 존재사유는 데리다의 차연사상, 포스트모더니즘, 후기구조주의, 마르쿠제와 하버마스의 비판이론,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주요 저서로는 『존재와 시간』, 『철학에의 기여』, 『숲길』, 『이정표』, 『동일성과 차이』, 『강연과 논문』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여권에 가까운 전집이 출간되었다.
지은이 : 쇠렌 키르케고르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개신교 신학자이다. 키르케고르의 실존주의 사상은 주로 당시 지성인 사이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헤겔과의 대결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키르케고르의 실존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관점은 ‘주관성의 길’이다. 주관성의 길이란 진리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라는 생각과 무관하다. 키르케고르가 강조하고자 한 것은 자신의 구체적 실존 속에서 확고부동한 삶의 지침으로 장악하지 못한 것은 참된 진리로서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무엇이 진리인지 결정하는 것은 객관적 타당성 여부가 아니라 자기 삶의 실존적 성격에 대한 주체의 이해와 결단이다.
지은이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러시아의 소설가이다. 그의 어머니는 온화하고 신앙심이 깊었던 반면, 아버지는 엄격하고 잔인한 성격의 소지주였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성격적 대립이 그의 인생관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도스토옙스키의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1846)은 그의 출세작이기도 했다. 도스토옙스키는 유토피아적 성향이 강한 사회주의자들과 어울리다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극적으로 감형되어 4년 동안 시베리아 유형 생활을 하게 된다. 이후 도스토옙스키의 정치사상은 매우 보수적으로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도스토옙스키는 근대 이후 합리적 이성 중심의 세계관이 지닌 폭력성의 근원에 대해 철저하게 사유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현대의 위기를 진단하고 또 극복할 가능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게 된다.
지은이 : 프리드리히 니체
독일의 철학자이다. 대학에서는 고전문헌학을 전공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지도교수에게 학문적 역량을 인정받고, 박사학위를 취득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교수가 된다. 하지만 니체의 첫 작품 『비극의 탄생』은 동료 학자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이후 니체는 많은 저술을 남기면서도 학문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고독한 생활을 하게 된다. 니체 철학은 허무주의적이다. 그러나 니체의 허무주의를 통념적 의미로 이해하면 안 된다. 니체는 하나의 가치관을 절대화함은 그 가치관에 상응하지 못하는 모든 삶의 형태에 대한 부정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성찰에서 출발한다. 각자는 자기 고유의 삶의 관점에서 삶을 보존하고 증진할 가치관을 스스로 형성할 권리를 지닌다는 것이 니체적 허무주의의 핵심이다.
지은이 : 카를 야스퍼스
독일의 철학자이다. 하이데거와 함께 독일 실존철학의 창시자로 통한다. 야스퍼스는 법학과 의학을 공부하기도 했지만, 이후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을 연구하다 결국 철학에 이르게 된다. 야스퍼스의 실존철학은 특히 심리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야스퍼스는 1913년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심리학 교수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스퍼스 실존철학의 진정한 의의는 그가 실존상황에 대한 이해와 해명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초월로의 도약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점에서 야스퍼스의 철학은 실존론적으로 칸트의 사상을 계승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야스퍼스의 초월론과 칸트의 초월론은 엄격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야스퍼스에게 초월로의 도약은 그 자체로 구체적 실존성의 표현이다.
지은이 : 시몬 드 보부아르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 사회운동가이다. 사르트르와 계약결혼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부아르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여성의 삶에 관한 실존주의적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보부아르의 유명한 말은 실존주의적 인생관의 표본과도 같다. 실존주의적으로, 실존이란 본래 부조리한 것이다. 이 말은 인간의 삶이 부조리하고 참혹하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실존에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이유가 될 만한 것은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통사회는 “여자란 모름지기 현모양처가 되어야 한다”라는 식의 여성관을 통해 여성이 마땅히 걸어야만 하는 무조건적 삶의 길을 제시해 왔다. 보부아르의 실존주의는 여성이 마땅히 걸어야만 하는 삶의 길이란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여성의 실존 역시 부조리하며, 여성이 어떤 삶의 길을 무슨 이유로 가야 하는지는 여성이 자기의 실존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통해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다.
지은이 : 장 폴 사르트르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 극작가, 평론가이다. 자신의 철학을 실존주의라고 명명한 최초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여성주의 철학의 선구자인 시몬 드 보부아르와 계약결혼을 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사르트르 철학은 그의 주저 『존재와 무』(1943)의 부제이기도 한 ‘현상학적 존재론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후기에 마르크스주의적 변증법을 바탕으로 삼아 새로운 철학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존재와 무』에서 개진한 현상학적 존재론의 핵심 관점은 버리지 않았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의식초월적 존재에 대한 형이상학적 물음을 거부하는 현상학적 성찰에서 출발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존재란 실체적 사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곧 무이고, 우리의 의식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무라는 점에서 사물 사이의 관계를 지배하는 인과율에서 근원적으로 벗어나 있다. 우리의 실존적 자유는 결코 무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르트르 사상의 핵심 명제는 사르트르 특유의 현상학적 존재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은이 : 가브리엘 마르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극작가, 비평가이다. 보통 유신론적 실존주의자로 분류되지만, 마르셀은 정작 자신의 철학을 실존주의로 규정하기를 거부했다. 그 점에서 마르셀은 자신과 동년배인 하이데거와 닮았다. 하이데거 역시 자신의 철학을 실존주의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마르셀과 하이데거는 모두 사르트르의 무신론적 실존주의와 비판적 거리를 두면서 실존주의를 거부했다. 마르셀은 합리적 사유의 한계를 실존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적하면서도, 동시에 대화적 사유를 통해 초월적 진리를 향해 나아갈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러한 자신의 입장을 마르셀은 신소크라테스학파라는 말로 불렀다. 그 점에서 마르셀의 실존철학은 하이데거와 구분된다. 하이데거는 철학이란 본래 무신론적이어야 한다고 보았는데, 이는 신의 존재를 부정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한 선입견을 전제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옮긴이 : 한상연
하이데거와 슐라이어마허를 함께 전공한 철학자이다. 철학과 예술, 문학은 근원적으로 하나라는 관점을 지니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하이데거의 현상학적 존재론을 고통과 기쁨의 근원적 처소로서의 살과 몸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면서 존재론적 윤리학을 정초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수행해 나가면서 하이데거, 슐라이어마허, 사르트르, 푸코, 들뢰즈 등에 대한 많은 논문을 학회지에 게재했다.
인문학이란 삶을 보다 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여긴다. 다양한 교양 도서를 기획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철학 동화도 틈틈이 쓰고 있다. 희망철학연구소의 철학자들과 함께 철학 동화집 『쓸모없어도 괜찮아』(동녘)를 공저하기도 했다.
현재 가천대학교에서 예술철학, 문화철학, 종교철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하이데거학회의 학회지 『하이데거 연구』 및 『존재론 연구』 편집이사를 역임했으며, 또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하이데거학회와 한국해석학회의 통합 학회지인 『현대유럽철학연구』 편집이사를 역임했다. 2022년 가을부터 2024년 여름까지 한국현대유럽철학회 및 한국하이데거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희망철학연구소에서 여러 철학자들과 함께 인문학 살리기, 민주주의교육 등과 관련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 문화의 근본 관점들』(서광사), 『현대미술의 근본 관점들』(서광사), 『죽음을-향한-존재와 윤리』(세창출판사), 『순간의 존재』(세창출판사), 『그림으로 보는 하이데거』(세창출판사), 『그림으로 보는 니체』(세창출판사), 『문학과 살/몸 존재론』(세창출판사), 『공감의 존재론』(세창출판사), 『철학을 삼킨 예술』(동녘),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샘터), 『시간과 윤리』(서광사), 『기쁨과 긍정의 종교』(서광사) 등이 있다.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철학, 역사학, 독문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교에서 니체와 바흐친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석사학위를, 하이데거와 슐라이어마허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목 차
차 례
블레즈 파스칼
쇠렌 키르케고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프리드리히 니체
카를 야스퍼스
마르틴 하이데거
가브리엘 마르셀
장폴 사르트르
시몬 드 보부아르
알베르 카뮈
책 소개
엮고 옮긴이 후기
출처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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