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상은 읽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하는 것이다.” -자크 아탈리
눈을 감고 귀를 열면 들리는 것들
청취를 통해 사회를 감각하는 청각적 사유의 확장
세계를 구성하는 존재로서의 ‘소리’에 주목하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소리연구(sound studies)’ 연구자들과 인천국제공항을 함께 걷는다. 연구자는 학생들에게 공항의 일정 코스를 걸으면서 이 장소에서 들리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듣게 했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 모두에게 ‘가장 인상 깊은 소리가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여학생들은 ‘구두 굽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라고 답했는데, 놀랍게도 남학생들은 단 한 명도 이 같은 답을 하지 않았다. 많은 여학생들이 공항에서 들은 특징적인 소리로 구두 굽이 부딪히는 소리를 꼽았는데, 그 소리를 남학생들은 단 한 명도 듣지 못한 것이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남학생들은 그 소리에 익숙하지 않았고, 익숙하지 않아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그 소리에 관심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젠더의 차이가 듣는 소리의 범위와 방식을 결정한 것이다.
‘소리연구’에서는 모든 소리의 의미가 사회ㆍ문화적 맥락 안에서 ‘구성된다’고 믿는다. 음악이나 언어 같이 특수한 소리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가 사회ㆍ문화의 맥락 안에서 “발생하고 소통되며 수용된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서 다루는 ‘소리’는 단순한 청각 자극이 아닌,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새로운 감각으로 정의된다. 이 책 『듣기의 철학』은 ‘소리를 듣는다는 것’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학문적 접근을 바탕으로 소리라는 존재와 청취라는 행위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이 책은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천착해 온 소리연구의 결과물로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집단연구로 이루어 낸 인문학적 소리연구의 성과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소리’와 ‘듣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이 모여 젠더, 권력, 예술, 기술, 환경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통찰을 제공한다. 책은 소리가 어떻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권력 구조를 드러내고 예술적 가능성을 확장해 왔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특히 ASMR부터 AI 음성비서, 게임 사운드 디자인까지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청취 경험들을 복합적 의미로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청각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또한 우리가 매일 듣고 있지만 제대로 들어본 적 없는, 혹은 무심코 지나쳤거나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듣게 되는 소리들에 대해 질문하고 사유하고 탐구하며 귀를 열면 들리는 것들에 대해 기록하고 성찰한다. 이 책은 그렇게 익숙한 일상의 소리를 낯설게 하고, 그 낯섦 속에서 인간과 사회, 감각과 권력, 기술과 정체성을 다시 듣도록 우리를 이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경영
음악을 좋아할 뿐 아니라 음악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기를 좋아하다가 다행히도 그것을 직업으로 삼게 되었다.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 노스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음악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한양대학교에서 음악사, 음악학, 음악과 관련된 교양과목들을 가르치고 있다. 음악의 감동을 말이나 글로 '번역'하는 일, 음악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일, 음악적 상상력으로 인간과 문화를 살피는 일에 관심이 있다.
지은이 : 김경화
출간작으로 『듣기의 철학』 등이 있다.
지은이 : 권현석
출간작으로 『듣기의 철학』 등이 있다.
지은이 : 정혜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음악이론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한 후 미국 미시건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에서 음악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논문에는 「음악과 정서, 그리고 몸: 신경미학적 접근」 「음악의 은유적 패러다임에 대한 연구: ‘수사(修辭)로서의 음악’」 「음악적 의미의 패러독스」 「청자의 상상함과 음악적 이해: 형식주의적 분석과 해석학적 분석의 경계를 넘어서」 등이 있다.
지은이 : 계희승
출간작으로 『듣기의 철학』 등이 있다.
지은이 :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및 인공지능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HY과학기술윤리법정책 센터장이다. 런던 정치경제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관심 연구 분야는 과학철학, 기술철학, 과학기술학, 과학기술과 윤리이다.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 의장단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과학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과학으로 생각한다》(공저), 《욕망하는 테크놀로지》(공저),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공저), 《과학은 논쟁이다》(공저) 등이 있다.
지은이 : 권송택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파리 제4대학 음악학 석사,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음악학 석사 및 박사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다. 저서 및 역서로 '김연준 가곡의 연구', '시창과 청음Ⅰ,Ⅱ', '옴니아르스Ⅰ', '역사주의 연주의 이론과 실제', '새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 '모차르트 오페라의 관습적 이디엄', '경계를 넘어서: 루 해리슨의 음악에 나타나는 한국음악적 요소', '옛언어에 관하여', '모차르트 음악에 나타나는 다성음악과 화성음악의 혼합양식', '모차르트 음악에 나타나는 관용적 표현 양식: 현악사중주 K. 387의 토픽분석', '서양 고전주의 음악의 관용적 표현 양식', '말러와 바흐: 문헌적 자료 연구'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여는 글
1. 소리, 듣기의 권력
구성된 소리, 만들어진 청취 | 정경영
‘쩌는 음색’과 소리의 육체성 | 정경영
소리가 들려주는 젠더 | 김경화
2. 소리, 공간을 채우다
소리풍경으로의 여행 | 권현석
소리 생태계, 소리니치로 듣다 | 정혜윤
3. 소리, 기술과 연결되다
코로나19 시대, 격리된 세계에서 듣기의 쓸모 | 계희승
e멋진 신세계: 게임을 ‘연주’하다 | 계희승
포스트휴먼 시대의 소리 환경 | 이상욱
4. 소리, 음악이 되다
음악은 어떻게 소음을 품었는가 | 권송택
‘소리’ 예술, 악보 너머 세상의 소리를 듣다 | 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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