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멍청함의 전성시대,
당신의 비판적 사고를 되살릴 단 한 권의 철학
우리는 지금 어리석음의 황금기에 살고 있는 것일까? 누구나 스크린 터치 한 번으로 막대한 양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누구나 소셜 미디어에서 발언권을 가지는 오늘날 역설적으로 멍청함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전성기를 맞이했다. 확신에 찬 바보들이 자신의 헛소리를 증폭시키는 거대한 확성기가 되어버린 이 세상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철학이다.
<덜 멍청하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철학>은 이 세계의, 그리고 우리 내면의 바보 멍청이를 직시하게 함으로써 더 나은 지적 주체로 거듭나게 돕는 안내서다. 저자인 노르웨이 철학자 라르스 스벤젠은 멍청함을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도덕적·철학적 태도'로 정의한다.
1. 바보는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가 막연하게 혼용해 부르는 인간의 다채로운 어리석음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스스로 사고하기를 멈추고 남의 말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바보’, 사고 능력은 있으나 편향된 논리로 그릇된 판단을 내리는 ‘멍청이’, 그리고 그릇된 판단을 아무 생각 없이 진리로 믿고 고집하는 최악의 혼합형 ‘바보 멍청이’가 그것이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함정에 빠져 있는지 되돌아보는 것이 성찰의 시작이다.
2. 보수는 바보이고 진보는 멍청한가?: 왜 정치가 극단으로 치달을수록 합리적인 대화는 불가능해지는가? 저자는 정치적 입장 차이가 왜 지적 수준의 싸움으로 변질되는지 분석한다. 특정 진영에 속해 있다는 안도감은 우리에게 ‘생각하지 않을 권리’를 부여하며,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대신 이미 만들어진 진영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한다. 결국 공론장은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누가 더 확신에 찬 목소리를 내는가를 증명하는 멍청함의 경연장이 된다.
3. 미래는 지금보다 더 바보들의 세상일까?: 스마트폰과 SNS가 인류를 더 똑똑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 저자는 온라인 세계가 만든 '에코체임버(반향실)' 효과를 경고한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정보만 제공하며 확증편향을 극대화한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 정보를 소화할 판단력은 퇴보하고, 결국 현대인은 거대한 데이터 속에서 길을 잃은 채 '감정'과 '느낌'으로만 세상을 해석하게 된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 몽테뉴, 움베르토 에코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정점에 섰던 지성들의 문장을 빌려, 우리 삶 속 ‘멍청함’의 본질을 예리하게 해부한다. 또한 가짜 뉴스, SNS 알고리즘, 정치적 혐오와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철학적 시각으로 명쾌하게 풀어내며 날카로운 시의성을 확보했다. 저자의 위트 넘치는 문체로 독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지적 쾌감을 선사하는 매력을 갖춘 책이다.
나아가 저자는 현상에 대한 비판을 넘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실천적인 방향까지 사려 깊게 제안한다. 집단이나 선동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철학적 훈련이 바로 그것이다. ‘멍청함’이라는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어도,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지적 겸손’과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한 ‘덕 인식론’을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타인의 어리석음에 분노하기보다 내 안의 편협함과 아집을 먼저 들여다보게 하는 이 책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모든 이를 위한 유머러스하고도 냉철한 지적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라르스 스벤센
북유럽을 대표하는 대중 철학자로, 매일의 삶을 철학적 사유의 주제로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 《지루함의 철학》 《외로움의 철학》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으며 그의 책들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노르웨이 철학 저널》 편집장을 역임하고 노르웨이 문학진흥기관(NORLA)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로 선정되는 등 철학의 대중적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철학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이둔상(Idunn-prisen)을, 학계의 지식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멜처상(Meltzerprisen)을, 독일 하노버철학연구소에서 수여하는 철학도서상(Philosophische Buchpreis)을 수상하는 등 그는 유럽 철학계에서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학자이자 작가이다. 특히 2010년에 수상한 ‘죄수들의 유언상(Fangenes Testamente)’은 악과 평화에 대한 통찰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높인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인권과 자유를 향한 그의 철학적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현재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노르웨이의 자유주의 싱크탱크인 ‘시비타(Civita)’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 염지선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다. 가족과 함께 런던에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 사회 분야 도서에 관심이 많으며 옮긴 책으로는 《예술 도둑》,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완경 선언》,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나 오늘 왜 그랬지?》, 《디자인, 경영을 만나다》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6
들어가며 9
1. 바보는 종류도 다양하다 21
2. 바보는 생각이 없다 41
3. 멍청이는 그릇된 판단을 한다 75
4. 바보 멍청이는 그릇된 판단을 생각 없이 받아들인다 111
5. 보수는 바보, 진보는 멍청이일까? 163
6. 미래는 지금보다 더 바보들의 세상일까? 177
덧붙이는 말 1: 철학의 멍청함 187
덧붙이는 말 2: 백악관의 바보 멍청이 209
감사의 말 227
주 228
읽어볼 책 24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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