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상의 일란성 쌍둥이, 장자와 니체
“모든 것은 가고 또 돌아온다. 존재의 수레바퀴는 영원히 돌고 돈다. 모든 것은 죽고 또다시 피어난다. 존재의 세월은 영원히 흐른다. 모든 것은 꺾이며 다시 이어간다. 영원히 똑같은 존재의 집이 세워진다. 모든 것은 헤어지며 모든 것은 다시 만나 인사한다.”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니체의 말, 이 책 67쪽
“생명은 형체가 없는 작용에서 싹터 나오고 죽음은 이 형체가 없는 작용으로 다시 돌아간다. 처음과 끝은 마치 둥근 고리와도 같이 서로 영원히 되풀이 되어 그 끝을 알 수 없다.”
- 「전자방」 중 장자의 말, 이 책 67쪽
니체와 장자의 사상이 놀랍게도 유사한 데 주목해 두 철학자의 아포리즘을 주제별로 엮고, 해설한 책이 페이퍼로드에서 출간됐다. 저자인 대구대 양승권 교수는 노장철학과 니체의 상관성을 연구한 논문, 「노장 사상의 허무주의nihilism 분석 - 니체와 프로이트의 심층심리학depth psychology 방법에 기초하여」로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분야 최초의 전문가다.
기원전 369년에 태어난 장자와 19세기 말에 활동했던 니체는 2천 년이 넘는 시간과 동서양이라는 공간의 차이를 넘어 일란성 쌍둥이처럼 사상을 공유했다. 장자의 사상은 동아시아에서 지배질서를 뒤엎으려는 혁명가들의 사상적 배경이 되기도 했다. 루쉰이나, 쑨원, 마오쩌둥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니체의 사상은 프로이트, 칼 융, 하이데거, 푸코, 들뢰즈, 데리다 등 쟁쟁한 탈근대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탈근대 철학의 원조로 평가받는다.
이 두 철학의 거인은 똑같이 혼란한 시대를 등장 배경으로 했다. 장자는 전국(戰國), 곧 7웅이라는 유력 제후국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삼았던 전란의 시대에 태어나 지배자의 철학이 아닌 피지배자의 입장에서 무위의 철학을 논했다. 그는 벼슬에는 관심 없이 거리의 철학자로 평생을 살면서 아무도 울어주지 않는 이들을 위해 대신 울어주려 했다. 니체는 유럽 질서가 재편되는 19세기말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며 망치를 들고 인간의 자유를 옥죄는 모든 기존 가치를 산산이 조각내려 했던 철학자였다. 그는 피곤하기 이를 데 없는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본성에 충실하며 만족하는 방법을 설파했다. 남의 호흡에 끌려 다니지 말고 자기 호흡에 맞춰 자신에 충실하게 살라는 방법 말이다. 그러니까,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남의 기준이 아닌 ‘나의 방식대로’ 떳떳하게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에 떨며 살지 말고 ‘지금 현재의 순간’에 충실하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반성과 성찰 따위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승권
철학은 불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철학자는 어쨌거나 시대를 반영한다. 장자는 전국시대라는 2천 년 전 혼란의 시대를 살았으며, 니체의 활동 시기는 전쟁과 혁명, 이데올로기의 경쟁이 극심하던 19세기 후반의 세기말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생산해낸, 시대를 뛰어넘는 말도 결국 시대에 묶인 사람들 속에서 해석되며 한계가 생겨버렸다.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의 시선은 시대를 안고 더 넓은 곳으로 가버린 두 철학자의 자취를 미처 쫓지 못했다. 그러니 우리가 알고 있는 니체와 장자의 철학은 시대라는 울타리 안에 갇힌, 우리 스스로의 한계가 만들어낸 일부의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오류는 우리가 니체와 장자를 각각 따로 보고 있는 한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 2000년의 시간과 동서양이라는 공간을 넘어 니체와 장자라는 두 철학자를 동시에 살펴볼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이 두 철인의 인식이 시공을 넘어 마치 일란성쌍둥이처럼 닮은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는 경계를 허물고 깨달음을 찾는 첫 시도다.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대구대학교 성산교양대학(S-LAC) 창조융합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2013 문화체육관광부 추천도서로 선정된 『노장철학과 니체의 니힐리즘』(문사철), 2020 세종도서로 지정된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하룻밤에 읽는 동양 철학』, 『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이상 페이퍼로드) 등 십여 권의 저작과 수십 편의 논문이 있다.『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하룻밤에 읽는 동양 철학』, 『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 세 권 모드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2020 세종도서(교양부문) 수상
: 〈하룻밤에 읽는 동양철학〉 2022 세종도서(교양부문) 수상
: 〈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2022 세종도서(교양부문) 수상
목 차
프롤로그 ‘서양의 장자’ 니체, ‘동양의 니체’ 장자 5
제1장 삶과 죽음
ㆍ 우리는 행복하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불행하다 18
ㆍ 필요를 충족시키는 길은 여러 가지이며 최선의 길은 없다 22
ㆍ 결핍은 충족을 위한 조건이다 26
ㆍ 무관심은 나를 지키는 수단이다 30
ㆍ 고독은 모든 뛰어난 인물의 운명이다 34
ㆍ 세상에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 38
ㆍ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 42
ㆍ 좋은 친구관계란 서로가 스승이 되는 관계다 46
ㆍ 창발성이란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능력이다 50
ㆍ 노동에 대한 찬사는 자기를 기만하는 행위다 54
ㆍ 위험하게 살기 vs. 순응하여 살기 58
ㆍ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62
ㆍ 시작은 끝인 동시에 시작이다 66
ㆍ 있는 그대로의 자기 삶 자체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 70
ㆍ 자기 자신을 경멸할 수 있는 자가 초인이다 74
제2장 자기실현
ㆍ 멈춰라, 비워라, 침묵하라 80
ㆍ 흠결이 없는 목걸이에는 영혼이 담기지 못한다 84
ㆍ 우리는 모두 신의 한 속성이다 88
ㆍ 다른 그 무엇도 고려하지 말고, 94 오직 ‘스스로 그러하게’[자연自然] 살자!
ㆍ 나무를 베어낼 순 있어도 나무를 하루아침에 만들 순 없다 98
ㆍ 규정이라는 것은 자신의 시각 앞에 어떤 벽을 만든다 102
ㆍ 우리는 자신을 노예로 만들면서 자유롭기를 바란다 106
ㆍ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112
ㆍ 생각나는 것을 믿지 말고, ‘생각나지 않는 것’을 믿어라 118
ㆍ 명상은 내 마음을 가꾸어주는 정원사다 122
제3장 인간과 지성
ㆍ 강한 인간이란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인간이다 128
ㆍ 인간을 넘어선 ‘인간’, 초인과 진인 132
ㆍ 비천한 자와 거리를 두라 136
ㆍ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자 142
ㆍ 허영심 강한 자는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결핍을 숨긴다 146
ㆍ 권력은 늘 지식과 야합한다 152
ㆍ 도덕 원칙들의 확장은 도덕적인 타락의 증거다 158
ㆍ 일체의 보편적 이념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162
ㆍ 고전은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이다 166
ㆍ 옛사람의 흔적을 구하지 말라 172
ㆍ 재능은 이미 나에게 갖춰져 있는 것이다 178
ㆍ ‘옳고 그름’을 넘어 ‘좋고 나쁨’으로 182
ㆍ 지식과 도덕은 생생한 삶의 의지를 약화시킨다 188
제4장 허무주의와 무無
ㆍ 세계는 한바탕의 꿈이다 194
ㆍ 현실은 거짓과 가상으로 창조된다 198
ㆍ 창의적인 거짓, 상반된 가치의 인정은 새로운 가치를 204 창조하는 시금석이다
ㆍ 장자와 니체의 사상은 ‘포스트휴머니즘’의 원조다 208
ㆍ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214
ㆍ 합리성과 비합리성을 넘나들자 218
ㆍ 모순을 인정하라. 우리는 모든 것을 맛볼 필요가 있다 224
ㆍ 허무주의는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키는 요람 228
ㆍ 그가 유희하는 한 그는 완전한 인간이다 232
ㆍ 모든 존재는 서로 조화롭게 공존해야 만족에 이를 수 있다 236
ㆍ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삶을 그려라 240
ㆍ 모든 지류를 품에 안은 거대한 강이 돼라 246
에필로그 마르지 않는 놀이의 샘, 니체와 장자 25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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