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학술서와 교양서의 이분법을 넘어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한국에 그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철학계와 인문학 출판시장은 한 줌의 유관 전공자만을 위한 전문 서적, 아니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교양서적을 주로 생산해 왔다. 전문 서적은 철학 연구자의 임용과 승진을 목적으로 쓰인, 그들만을 위한 책이고, 교양서적은 출판계의 기획이나 대중의 수요에 맞춰 쓰인 가벼운 책이다. 그러다 보니 전문서에는 독자가 없고 교양서에는 철학이 없다. 전문서는 읽힐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제작된 학술적 연구 실적물이고, 교양서는 대중에 팔리기 위해 내놓은 소모용 상품이기 때문이다. 둘 간에는 공통점도 있다. 둘 다 현대의 학문을 깊게 총관(總觀)하는 자신만의 사유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서는 디테일에, 교양서는 개관에 그칠 뿐이다.
한국의 철학계와 인문학 출판시장이 공유하고 있는 이러한 양극화 문제를 심각히 고민해 온 이승종 교수와 윤유석 박사는 『사유의 길: 대화의 해석학을 향하여』에서 종래의 저 이분법적 범주를 벗어나는 야심 찬 기획을 선보인다. 두 사람은 이 책에서 나름의 시각으로 이 시대의 인문학을 자신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이 작업을 두 사람만의 브레인스토밍에 그치지 않고, 동시대 연구자들과 공유해 토론을 통한 학술적 검증 절차를 밟은 다음 이를 일반인과 소통해 다듬어내는 과정을 거쳤다.
철학자 이승종이 평생에 걸쳐 쓴 아홉 권의 책을 본격 토론에 부치다
1994년, 뉴욕주립대(버팔로) 철학과 석좌교수 뉴턴 가버(Newton Garver)와 공저한 획기적인 저술 Derrida and Wittgenstein으로 세계 철학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래 철학의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비트겐슈타인 철학 전공자, 연세대 철학과 이승종 교수의 사유는 그가 지금까지 출간한 열 권의 연구서에 집약되어 있다. 연구서로는 드물게 한 권도 절판되지 않고 스테디셀러로 순항 중인 그의 작품들을 제자인 윤유석 박사가 연구해 『사유의 길』에서 장문의 깊고도 유려한 해제로 정리해 냈다. 이 교수와의 학술대담집 『철학의 길』을 공저한 바 있는 윤 박사는 이번 책에서 이 교수의 사유를 대륙철학과 영미철학,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 해체주의와 자연주의, 2인칭 철학, 이렇게 네 범주로 체계화하여 이 교수에 대한 연구의 이정표로 삼고 있다.
이승종 교수는 그가 출간한 연구서 열 권 중 아홉 권을 주제로 북토크 형태의 강의를 한 학기 동안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테크노 인문학 과정에서 진행하였다. 그의 책들은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 데리다 등 현대철학의 거장들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분석철학, 해석학, 해체주의 등의 현대철학 사조와 비교철학, 역사철학, 현대 한국철학 등을 아우르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철학의 중심인물과 주제 중에서 선별적으로나마 나름의 해석과 견해를 전개하고 있다. 그의 책들은 강의에 초청된 유관 전공자들과의 집중 토론에 부쳐졌고, 수강생들과의 질의 토론이 이어졌다. 수강생들은 공학대학원 소속이기는 하지만 강의가 진행되는 야간을 이용해 지식을 충전하러 온 직장인들로서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교양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분들이었다. 수강생들은 이 교수와 유관 전공자들 사이에 벌어진 진검승부와도 같은 끝장토론을 잘 따라왔고, 아주 높은 평점을 부여한 까닭에 이 강의는 연세대학교 우수 강의로 선정되었다.
윤유석 박사는 저 강의에서 진행된 토론 기록 및 텍스트로 사용된 이승종 교수의 저서들을 모두 정독하고, 이에 대한 장문의 해제를 심혈을 기울여 작성하였다. 해제는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이 교수와 윤 박사의 사유를 최대한 친절하게 풀어내고 있으면서, 그 와중에 새로운 학문적 돌파구를 여는 고급 담론의 향연을 지향한다. 독자들은 이 교수의 책들을 다 섭렵하지 않고 윤 박사의 해제만 통독해도 현대철학에 대한 두 사람의 독창적인 사유를 따라 짚을 수 있다. 윤 박사의 해제는 책의 1부에, 이 교수가 참여한 토론은 2부에 배치되어 있다. 토론이 학자들의 자존심을 건 양보 없는 거친 논쟁을 가감 없이 담고 있는 데 비해, 해제는 비단결처럼 세련되고 술술 읽힌다. 1부가 시종일관 유려한 조화를 견지하는 품격 있는 실내악곡이라면, 2부는 때로는 야성적인 파열음을 연출하기도 하는 교향곡에 견줄 수 있다.
이 책에서 이승종 교수와 윤유석 박사는 앞서 상호 모순되는 것처럼 묘사된 전문서와 교양서의 부조화와 대립을 지양하고자 했다. 두 사람이 지향하는 대화의 해석학에는 교양인과 전문가, 전공자와 비전공자 사이의 차별이 없다. 이 책은 불필요한 전문용어와 디테일을 생략한 상태에서도 철학에 대한 치열한 사유가 얼마든지 가능하며, 이를 일반인이 공유하고 참여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함을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
한 철학자와 제자들 간의 치열한 토론의 향연
『사유의 길』은 공저자 윤유석 박사의 해제(1부)에 이어 이승종 교수의 저서들에 대한 열세 번의 북토크 형식의 토론 강의(2부)로 전개된다. 매 강의마다 이 교수의 저서 한 권을 토론의 텍스트로 삼아 해당 텍스트에 대한 유관 전공자가 참여하여 이 교수와 집중 토론을 벌인다. 유관 전공자는 국내외 유수의 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생, 철학 박사와 강사, 새내기 철학 교수 등 학문 후속세대에 속하는 젊은 철학도들로서 이 교수와 격의 없는 진솔한 논의를 이어가며 여기에 강의의 수강생인 연세대학원생들이 대화에 합류한다.
이 책은 전체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이승종 교수의 책을 읽고 제자 윤유석 박사가 주제별로 해제를 썼다. 다루는 주제는 대륙철학과 영미철학,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 해체주의와 자연주의 그리고 2인칭 철학 등이다. 2부는 매우 실험적인 시도로서 열세 개의 철학적 주제와 이와 관련된 이승종 교수의 저술을 동시대 연구자들과 공유해 토론을 통한 학술적 검증 절차를 거친 다음, 이를 다시 일반인과 소통해 다듬어내는 과정을 거쳤다. 여기서 다룬 주제는 철학에 이르는 길, 현대철학의 지형, 영미철학, 대륙철학, 비교철학, 한국철학, 역사철학, 자연주의, 분석철학, 대화의 해석학 등이며, 각 주제에 이승종 교수의 관련 저술과 지정 토론자가 있다.
1부의 해제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내공을 닦은 교양인이라면, 이 강의의 수강생들이 그랬듯 2부의 토론까지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이승종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뉴욕주립대(버팔로) 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철학과 풀브라이트 방문교수와 카니시우스대 철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으며 같은 대학의 언더우드 국제대 비교문학과 문화 트랙에서도 강의해 왔다.
연구 저서로는 『구도자의 일기: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철학』(그린비, 2025,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역사적 분석철학??(서강대학교출판부, 2024,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비트겐슈타인 새로 읽기: 자연주의적 해석』(아카넷, 2022,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우리 역사의 철학적 쟁점』(소명출판, 2021), 『크로스오버 하이데거: 분석적 해석학을 향하여』(생각의나무, 2010; 수정증보판 동연, 2021, 연세학술상 수상작), 『우리와의 철학적 대화』(김영사, 2020,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선정 추천도서),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시공을 관통하는 철학자들의 대화』(동녘, 2018), 『비트겐슈타인이 살아 있다면: 논리철학적 탐구』(문학과지성사, 2002,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그리고 공저로는 『철학의 길: 대화의 해석학을 향하여』(윤유석과 공저, 세창출판사, 2024), 뉴턴 가버(Newton Garver) 교수와 같이 쓴 Derrida and Wittgenstein(Temple University Press, 1994)과 이를 우리말로 옮긴 『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민음사, 1998; 수정증보판 동연, 2010)이 있으며, 연구번역서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아카넷, 2016)가 있다.
페리 논문상, 우수업적 교수상, 우수강의 교수상, 공헌 교수상, 우수연구실적 표창, 최우수논문상(2022 대한국제학술문화제)을 수상했다.
윤유석
서강대학교 철학과와 종교학과를 졸업했고, 서강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 키르케고르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현상학적 해석학에서 분석적 해석학을 향하여: 초월론적 사유에 대한 비판”(연세대학원 박사논문, 2026), “현상학자, 시인, 신의 관점: 하이데거의 초월론적 사유에 대한 비판”(「현상학과 현대철학」 제101권, 2024), “부정신학 없는 해체주의를 향하여: 해체를 바라보는 네 가지 관점”(「현상학과 현대철학」 제95권, 2022), “사용 이론과 회의주의를 넘어서: 비트겐슈타인의 정적주의”(「철학논집」 제69권, 2022), “비트겐슈타인, 가다머, 데리다의 놀이 개념: 근대적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의 관점에서”(서강대학원 석사논문, 2017)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의 글
책머리에
제1부 · 이정표
1장 _ 대륙철학과 영미철학
2장 _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
3장 _ 해체주의와 자연주의
4장 _ 2인칭 철학
제2부 · 토론
1강 _ 철학에 이르는 길 (토론자: 김철승)
이승종・윤유석 ― 『철학의 길』
2강 _ 현대철학의 지형 (토론자: 김상범)
뉴턴 가버・이승종 ― 『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
3강 _ 영미철학 (토론자: 이호준)
이승종 ― 『비트겐슈타인이 살아 있다면』
4강 _ 대륙철학 I (토론자: 김완종)
이승종 ― 『크로스오버 하이데거』
5강 _ 대륙철학 II (토론자: 신사무엘)
이승종 ― 『크로스오버 하이데거』
6강 _ 비교철학 I (토론자: 윤수민)
이승종 ―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7강 _ 비교철학 II (토론자: 강여울)
이승종 ―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8강 _ 한국철학 (토론자: 조용주)
이승종 ― 『우리와의 철학적 대화』
9강 _ 역사철학 (토론자: 홍진기)
이승종 ― 『우리 역사의 철학적 쟁점』
10강 _ 자연주의 (토론자: 김연경)
이승종 ― 『비트겐슈타인 새로 읽기』
11강 _ 분석철학 (토론자: 이승일)
이승종 ― 『역사적 분석철학』
12강 _ 대화의 해석학 I (토론자: 황순호)
이승종・윤유석 ― 『철학의 길』
13강 _ 대화의 해석학 II (토론자: 정민재)
이승종・윤유석 ― 『철학의 길』
부록 _ 서평 (고명섭)
참고문헌
인명색인
주제색인
추가자료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