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단순한 것을 선택하라!
단순한 것은 때때로 단지 단순하기 때문에 신뢰받지 못하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이론이 신뢰와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근거와 인과 관계를 논리적으로, 가능하면 길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진리는 단순하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쉽게 실행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진리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것이 될 테고, 그렇게 소수화된 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것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밀 쿠에의 방법은 간단하다. 그의 이론은 한 마디로 요약된다.
“상상하라. 그러면 이루어질 것이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의심하지 않고 상상하는 것’이다.
의심하지 않고 상상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우리 뇌의 수많은 이성적인 판단들이 상상을 논리의 틀에 가두고 수많은 이유를 대면서 상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의심하지 않으려고 의지를 세워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그렇다. 의심하는 자의 마음은 예수님도 열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고향 동네에서는 기적을 일으키지 못했다. 또한 병을 고쳐준 환자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에밀 쿠에는 상상과 의지가 맞서면 반드시 상상이 의지를 이긴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상상은 거대한 힘을 가진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의지가 아무리 의식적으로 오른쪽으로 가겠다고 해도, 상상이 ‘그럴 수는 없을 걸. 어차피 왼쪽으로 가게 될 거야’라고 하면 상상이 이끄는 대로 왼쪽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상상이 의지를, 무의식이 의식을 이기는 것이다.
에밀 쿠에의 이론은 현대의 심리학자나 정신의학자들에 의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정신과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어거스트 큐리는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을 감독할 줄 모르면 결국 스스로가 만든 감옥에 갇히고 만다. 우리는 자유롭게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옥에 갇혀 살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을 감독 혹은 통제하지 못하면 결국 마음의 감옥에 갇히고 만다고 역설한다.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이란 바로 무의식이 끊임없이 일으키는 생각, 혹은 상상이다. 현대의 심리학자들이나 정신의학자들은 무의식과 의식의 흐름 등이 우리 삶에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의식적 자아가 무대 위에 올라선 배우라고 한다면 무의식적 자아는 그 배우를 조종하는 강력한 목소리라 말했다. 따라서 의식적 자아가 제대로 생각하고 활동하지 않으면 강력한 목소리를 가진 무의식적 자아는 끊임없이 ‘그만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에 편안히 앉으라.’고 유혹한다. 그런 생각에 지면 결국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은 이런 이론들이 받아들여져서 마음이나 뇌를 다룬 연구서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마음 다스리기, 생각 감독하기, 뇌 통제하기 등의 훈련을 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모두 ‘끊임없이 변화하는 마음에 끌려 다니지 말고 생각을 지배하라.’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에밀 쿠에의 권유는 이들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다. 그는 의식적인 노력이나 의지를 통해서 생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처음부터 무의식을 길들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라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무의식이 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있다. 강해지고 있다. 낫고 있다. 성공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명령하게 만들라는 것이다. 언제나 무의식이 의식을, 의지가 상상을 이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매일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한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이 말은 자기암시로 무의식에 각인되어 뇌에 명령을 내리고 뇌는 그 명령에 따라 삶의 모든 것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단순한 자기암시가 무엇인가를 이룬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그러나 이것은 말이 이룬다기보다는 말을 통해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끈다고 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자기암시는 마술이 아니다. 말만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요술방망이를 두드리는 것처럼 모든 것이 바로 눈앞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자기암시를 통해 무의식을 길들이면 그 무의식은 원래 가지고 있는 무한한 힘을 발휘해 온 몸의 기관과 의식을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 즉 자기암시를 통해 무의식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마음의 힘, 믿음의 힘, 긍정의 힘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위력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와 이런 주장들의 결정적 차이는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이 되려고,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무의식의 힘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무한한 상상을 방해하고 무의식이 발휘하는 힘을 무력화시키며, 결국 원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얻게 한다.
에밀 쿠에는 상상이 힘을 발휘하려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의지를 가지고 상상을 하려 노력하면 무의식은 또 다른 나를 내세워 그 상상의 터무니없음을 비웃기 때문이다. 또한 의지적 노력에 대한 강한 의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그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결국 우리의 마음은 처음에 의욕적이었던 상상의 힘을 잃고 그 무의식이 불러일으키는 두려움과 의심을 따라간다. 마음의 힘은 결국 우리가 의지적 상상으로 그렸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상상이 늘 의지를 이기는가와, 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일들이 번번이 실패하는가에 대한 쿠에의 답변이다. 의지가 실패를 반복하면 무의식은 자신을 아주 나약한 존재로 인식하게 해서 결국은 의지박약의 인간으로 스스로를 폄하하게 만든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말고 상상하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아무런 노력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무의식에 주입하라는 것이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를 반복함으로써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의 모든 일은 무의식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 속에 숨겨진 힘을 믿는 것이다. 에밀 쿠에의 이론은 단지 자신에게 숨어 있는 능력을 드러내라고 말해주는 목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암시는 그 힘을 끌어내는 하나의 기술일 뿐이다. 에밀 쿠에의 이론은 인간의 능력에 대한 옛사람들의 오래된 통찰력을 확인하는 것일 뿐 새로운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니다.
다음의 아주 오래된 인도 신화는 바로 그 점을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느 날 천상에서 신들의 회의가 열렸다. 인간들의 행태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신들이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어낸 인간은 감히 신에 범접할 수 없는 피조물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신들이 부여한 비상한 두뇌가 있었다. 그들의 두뇌와 능력은 점점 똑똑해지고 강해져서 어느새 신들의 능력을 위협할 정도가 되었다. 이제 신들과 인간의 사이를 가르는 가장 큰 능력 하나가 인간의 손에 들어간다면 인간들은 신과 같은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신들은 이 능력을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숨겨야 했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하늘 위라도 아무리 깊은 바닷 속이라도 인간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아낼 것이 분명했다. 신들은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 세상 어디에도 인간의 눈을 피해 그 능력을 숨길 곳은 없는 것 같았다.그러나 마침내 신들은 ‘그곳’을 찾아냈다. 그리고 비로소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절대로 인간들이 찾지 못할 신비한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신들이 찾아낸 신비한 장소, 그곳은 바로 인간의 마음속이었다.
▣ 작가 소개
저 : 에밀 쿠에
Emile Coue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라는 결정적인 문구로 대표되는 인물. 프랑스의 약사이자 심리 치료사로 무의식과 암시의 본성을 탐구함으로써 응용 심리학에 깊은 영향을 미친 쿠에의 『자기 암시』가 발간된 해는 1922년이었다. 그 뒤 이 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비웃음과 익살스런 비평으로 프랑스의 의학계로부터 외면 당해 왔지만, 전세계에서 무의식의 본성을 일깨운 수많은 지지자들과 실험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가 만든 암시 요법은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전문가들과 비전문가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으며,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요법으로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에밀 쿠에는 순수 화학자가 되고 싶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약사가 된다. 그는 28세에 리에보를 만나 최면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다가 우연히 이른바 ‘위약(僞藥) 효과’라 불리는 ‘플라시보 효과 Placebo Effect’를 확인한다. 플라시보 효과에 대한 경험과 시골 의사인 리에보의 암시에 대한 연구에 감응을 받아 평생을 이웃을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 속에서 소박하고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그는, 1926년 66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오로지 환자 개개인의 치료와 발전을 위한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들을 돕기 위해 힘썼다. 이 쿠에의 자기암시 요법은 그의 부인에 의해 1954년까지 계속 전파되었으며, 지금까지 유럽 각지와 미국 등지에서 여러 형태로 정리되어 실천되고 있다.
역자 : 김동기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부전공했으며, 불어 고급 과정을 수료했다. 졸업 후 주로 한국과 독일 기업에서 독일어, 영어 통역과 번역 업무를 담당했으며,〈KS 매뉴얼〉을 영역했다. 지금까지 기술, 심리, 교육, 인권에 관련된 다수의 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하거나 영역했으며, 현재도 통역과 번역 일을 병행하고 있다.
역자 : 김분
출판기획자이다.
단순한 것을 선택하라!
단순한 것은 때때로 단지 단순하기 때문에 신뢰받지 못하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이론이 신뢰와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근거와 인과 관계를 논리적으로, 가능하면 길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진리는 단순하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쉽게 실행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진리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것이 될 테고, 그렇게 소수화된 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것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밀 쿠에의 방법은 간단하다. 그의 이론은 한 마디로 요약된다.
“상상하라. 그러면 이루어질 것이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의심하지 않고 상상하는 것’이다.
의심하지 않고 상상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우리 뇌의 수많은 이성적인 판단들이 상상을 논리의 틀에 가두고 수많은 이유를 대면서 상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의심하지 않으려고 의지를 세워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그렇다. 의심하는 자의 마음은 예수님도 열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고향 동네에서는 기적을 일으키지 못했다. 또한 병을 고쳐준 환자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에밀 쿠에는 상상과 의지가 맞서면 반드시 상상이 의지를 이긴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상상은 거대한 힘을 가진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의지가 아무리 의식적으로 오른쪽으로 가겠다고 해도, 상상이 ‘그럴 수는 없을 걸. 어차피 왼쪽으로 가게 될 거야’라고 하면 상상이 이끄는 대로 왼쪽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상상이 의지를, 무의식이 의식을 이기는 것이다.
에밀 쿠에의 이론은 현대의 심리학자나 정신의학자들에 의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정신과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어거스트 큐리는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을 감독할 줄 모르면 결국 스스로가 만든 감옥에 갇히고 만다. 우리는 자유롭게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옥에 갇혀 살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을 감독 혹은 통제하지 못하면 결국 마음의 감옥에 갇히고 만다고 역설한다.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이란 바로 무의식이 끊임없이 일으키는 생각, 혹은 상상이다. 현대의 심리학자들이나 정신의학자들은 무의식과 의식의 흐름 등이 우리 삶에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의식적 자아가 무대 위에 올라선 배우라고 한다면 무의식적 자아는 그 배우를 조종하는 강력한 목소리라 말했다. 따라서 의식적 자아가 제대로 생각하고 활동하지 않으면 강력한 목소리를 가진 무의식적 자아는 끊임없이 ‘그만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에 편안히 앉으라.’고 유혹한다. 그런 생각에 지면 결국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은 이런 이론들이 받아들여져서 마음이나 뇌를 다룬 연구서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마음 다스리기, 생각 감독하기, 뇌 통제하기 등의 훈련을 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모두 ‘끊임없이 변화하는 마음에 끌려 다니지 말고 생각을 지배하라.’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에밀 쿠에의 권유는 이들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다. 그는 의식적인 노력이나 의지를 통해서 생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처음부터 무의식을 길들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라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무의식이 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있다. 강해지고 있다. 낫고 있다. 성공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명령하게 만들라는 것이다. 언제나 무의식이 의식을, 의지가 상상을 이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매일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한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이 말은 자기암시로 무의식에 각인되어 뇌에 명령을 내리고 뇌는 그 명령에 따라 삶의 모든 것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단순한 자기암시가 무엇인가를 이룬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그러나 이것은 말이 이룬다기보다는 말을 통해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끈다고 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자기암시는 마술이 아니다. 말만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요술방망이를 두드리는 것처럼 모든 것이 바로 눈앞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자기암시를 통해 무의식을 길들이면 그 무의식은 원래 가지고 있는 무한한 힘을 발휘해 온 몸의 기관과 의식을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 즉 자기암시를 통해 무의식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마음의 힘, 믿음의 힘, 긍정의 힘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위력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와 이런 주장들의 결정적 차이는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이 되려고,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무의식의 힘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무한한 상상을 방해하고 무의식이 발휘하는 힘을 무력화시키며, 결국 원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얻게 한다.
에밀 쿠에는 상상이 힘을 발휘하려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의지를 가지고 상상을 하려 노력하면 무의식은 또 다른 나를 내세워 그 상상의 터무니없음을 비웃기 때문이다. 또한 의지적 노력에 대한 강한 의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그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결국 우리의 마음은 처음에 의욕적이었던 상상의 힘을 잃고 그 무의식이 불러일으키는 두려움과 의심을 따라간다. 마음의 힘은 결국 우리가 의지적 상상으로 그렸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상상이 늘 의지를 이기는가와, 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일들이 번번이 실패하는가에 대한 쿠에의 답변이다. 의지가 실패를 반복하면 무의식은 자신을 아주 나약한 존재로 인식하게 해서 결국은 의지박약의 인간으로 스스로를 폄하하게 만든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말고 상상하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아무런 노력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무의식에 주입하라는 것이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를 반복함으로써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의 모든 일은 무의식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 속에 숨겨진 힘을 믿는 것이다. 에밀 쿠에의 이론은 단지 자신에게 숨어 있는 능력을 드러내라고 말해주는 목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암시는 그 힘을 끌어내는 하나의 기술일 뿐이다. 에밀 쿠에의 이론은 인간의 능력에 대한 옛사람들의 오래된 통찰력을 확인하는 것일 뿐 새로운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니다.
다음의 아주 오래된 인도 신화는 바로 그 점을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느 날 천상에서 신들의 회의가 열렸다. 인간들의 행태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신들이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어낸 인간은 감히 신에 범접할 수 없는 피조물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신들이 부여한 비상한 두뇌가 있었다. 그들의 두뇌와 능력은 점점 똑똑해지고 강해져서 어느새 신들의 능력을 위협할 정도가 되었다. 이제 신들과 인간의 사이를 가르는 가장 큰 능력 하나가 인간의 손에 들어간다면 인간들은 신과 같은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신들은 이 능력을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숨겨야 했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하늘 위라도 아무리 깊은 바닷 속이라도 인간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아낼 것이 분명했다. 신들은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 세상 어디에도 인간의 눈을 피해 그 능력을 숨길 곳은 없는 것 같았다.그러나 마침내 신들은 ‘그곳’을 찾아냈다. 그리고 비로소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절대로 인간들이 찾지 못할 신비한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신들이 찾아낸 신비한 장소, 그곳은 바로 인간의 마음속이었다.
▣ 작가 소개
저 : 에밀 쿠에
Emile Coue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라는 결정적인 문구로 대표되는 인물. 프랑스의 약사이자 심리 치료사로 무의식과 암시의 본성을 탐구함으로써 응용 심리학에 깊은 영향을 미친 쿠에의 『자기 암시』가 발간된 해는 1922년이었다. 그 뒤 이 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비웃음과 익살스런 비평으로 프랑스의 의학계로부터 외면 당해 왔지만, 전세계에서 무의식의 본성을 일깨운 수많은 지지자들과 실험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가 만든 암시 요법은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전문가들과 비전문가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으며,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요법으로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에밀 쿠에는 순수 화학자가 되고 싶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약사가 된다. 그는 28세에 리에보를 만나 최면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다가 우연히 이른바 ‘위약(僞藥) 효과’라 불리는 ‘플라시보 효과 Placebo Effect’를 확인한다. 플라시보 효과에 대한 경험과 시골 의사인 리에보의 암시에 대한 연구에 감응을 받아 평생을 이웃을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 속에서 소박하고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그는, 1926년 66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오로지 환자 개개인의 치료와 발전을 위한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들을 돕기 위해 힘썼다. 이 쿠에의 자기암시 요법은 그의 부인에 의해 1954년까지 계속 전파되었으며, 지금까지 유럽 각지와 미국 등지에서 여러 형태로 정리되어 실천되고 있다.
역자 : 김동기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부전공했으며, 불어 고급 과정을 수료했다. 졸업 후 주로 한국과 독일 기업에서 독일어, 영어 통역과 번역 업무를 담당했으며,〈KS 매뉴얼〉을 영역했다. 지금까지 기술, 심리, 교육, 인권에 관련된 다수의 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하거나 영역했으며, 현재도 통역과 번역 일을 병행하고 있다.
역자 : 김분
출판기획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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