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른부재의 시대다. 아무리 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보인다. 요컨대 어른아이가 판친다. 정치권이든 직장이든 볼썽사나운 나잇값 반비례 인물들이 적잖다. 그래놓고선 나이만 내세워 어른대접을 강요한다. 이들에게 나이는 권력이다. 횡포를 부릴 절대조건이다. 이를 직시하는 연장자로서의 훌륭한 어른은 생각보다 많잖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세대단절은 자연스럽다. 모두가 불행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단순히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일 수는 없다. 어른에겐 의무가 뒤따른다. 연장자의 험담이 잘 허용되지 않는 한국사회임을 감안하면 후속세대가 느끼는 어른부재의 체감정도는 더하다. 어른공경의 유교적 위계질서의 가르침이 여전해 함부로 거역하지 않을 따름이다. 속내는 타들어간다.
노인과 어른은 다르다. 생물적 가령(加齡)이 정신적 존경을 담보하진 않는다. 따라서 어른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버릇없음을 탓하기 전에 믿고 따를 지혜주머니로서 본보기가 되자면 학습은 필수다. 믿고 따를 멋진 어른에겐 노력이 전제된다. 어른공부가 절실하다. 책은 『어른의 의무』로서 3가지를 제시한다. 나잇값에 맞는 존경받는 어른에게는 △불평하지 않기 △잘난 척하지 않기 △기분 좋은 상태 유지하기 등 3가지 생활습관이 있다는 경험칙을 녹여냈다. 저자가 사는 일본은 초(超)고령사회다. 4명 중 1명이 65세를 넘겼으니 고령인구의 제반문제는 일찌감치 폭넓게 경험했다. 결론은 ‘노인→어른’을 위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 노인에 머물면 후속세대의 포기는 더 공고해진다. 어른수업은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기경험에 도취되기보다 귀를 열어주라는 얘기다. 그 실천전략이 3가지 어른의 의무다. 무지와 겸손을 알아야 어른인 법이다. 어른이 못 된다면 적어도 꼰대는 되지 말아야 할 터다.
- 추천자: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출판사서평
불평하지 않고, 잘난 척하지 않고, 언제나 기분 좋은 어른…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다
저자는 10여 년간 작가, 의사, 작곡가, 안무가 등 ‘성공한 인생’이라고 인정받는 유명인 200여 명을 만나 ‘인간은 왜 사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졌다. 그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저자는 마음으로 존경할 만한 어른들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다. 바로 ‘잘난 척하지 않고,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면서 그들이 기성세대를 불신하는 이유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평하는 어른, 잘난 척하는 어른, 항상 무엇엔가 화가 나 있는 어른….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어른들이 고쳐야 할 의무 3가지를 제시한다. ‘청년의 의무’가 아니라 ‘어른의 의무’인 이유는 분명하다. 연장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마음을 갖고 싶어도, 현실은 젊은이들에게 너무 가혹하다. 대학을 졸업해도 안정적인 정규직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됐다. 간신히 취업에 성공했더니 악덕기업인 경우도 많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 해도 야근수당 같은 것은 주지 않는 것을 당연시한다. 현실에 치여 하루하루 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면 이미 열정도 끈기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 상사나 선배들의 무기력하고 무례한 모습에 희망을 빼앗긴다.
물론 힘든 인생을 살아온 연장자들의 눈에는 젊은 세대의 어리광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제대로 노력도 하지 않는 젊은이들에게 줄 ‘어른의 의무’ 따위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어른이 먼저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어른에게는 ‘기득권’이 있기 때문이다. 경험도 인맥도 재력도 모두 가지고 있는 연장자가 진심으로 변화하겠다는 각오로 행동에 옮긴다면, 이 세상을 최단기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은 언젠가는 반드시 누군가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이 된다. 그때를 대비해 어른의 의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는다면 고립된 노년, 불행한 인생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그러니 어른을 무시하는 젊은 세대를 비난하기 전에, 이 책과 함께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는 시간을 가지면 어떻겠는가. 지금의 작은 성찰은 개인의 고독한 미래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세대 간의 견고한 벽을 허무는 사회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야마다 레이지
196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0세 무렵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를 접한 후 그를 동경해 만화가의 꿈을 꾸었고, 20세에 만화가로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 『B 버진』, 『제브라맨』, 『절망에 잘 듣는 약』, 주요 저서에 『비속의 재능』, 『편한 질문』 등이 있다. 작품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의 UCC 동영상 사이트인 ‘니코니코 동화’에 매주 〈야마다 레이지의 영선데이〉(ch.nicovideo.jp/yamadareiji)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역자 : 김영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 대학교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했다. 문학박사를 취득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이야기의 철학』, 『어촌자본주의』,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 『지금 다시, 칼 폴라니』, 『장사의 신 실천편』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 ‘어른’은 못 되어도 ‘꼰대’는 되지 말아야
한국어판 서문 | 친애하는 한국의 독자분들에게
프롤로그 | 단지 먼저 태어났다고 윗사람일까?
1부 존경할 수 있는 어른
1장 어른들은 ‘뒷방 늙은이’가 되어가고 있는가?
‘장유유서’ 신봉자의 말로
이노베이션을 방해하는‘ 병목’이 될 것인가?
가치 없어진 ‘윈도우즈95 아저씨’
사라진 ‘선생님’
젊은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왜 위험한가?
2장 젊은이들은 수준이 낮아지고 있는가?
그들은 더 이상 어른에게 반항하지 않는다
나이 따위 무시하는 세계의 등장
젊은이들은 수준이 낮아지고 있는가?
젊은이들은 실망하고 있다
2부 어른의 3가지 의무
3장 불평하지 않는다
당신의 그 말, ‘선물’인가 ‘배설물’인가
후배에게 불평을 쏟아내지 않는다
아이의 인생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부모의 불평
‘내가 더 힘들었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방식과 길이 있다
평생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4장 잘난 척하지 않는다
고집불통 장인(匠人)은 이제 없다
설교시간은 ‘지도시간’이 아니라 ‘접대시간’이다
무섭기 때문에 허세를 부린다
인정받지 못했기에 인정하지 못한다
‘마음의 굶주림’이 잘난 척하는 사람을 만든다
잘난 척하는 사람은 정보를 얻을 수 없다
후배가 얕잡아보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상사나 선배가 잘난 척할 때에는?
5장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 눈치 보게 하지 말라
나이 들수록 기분 좋게 있어야 하는 이유
사람을 만날 때 나쁜 기분은 내려놓고 나가자
나쁜 기분에 집착하지 말라
좋은 기분은 전염된다
기분 좋은 어른은 그 자체로 희망이 된다
‘어른의 의무’를 포기하면 어떻게 될까?
6장 ‘어른의 의무’에 관한 Q&A
3부 어른의 노력이 모든 것을 바꾼다
7장 지금 젊은이들은 꿈을 잃었는가?
나는 특별하니 노력할 필요 없다?
‘승리하면 되잖아’라고 말하는 승자들
외면했던 문제들이 폭발한 이후
이노베이션을 꿈꿀 수 없게 된 청년들
막연한 ‘야망’ 대신 꾸준한 ‘노력’을 선택하다
세계는 지금 ‘나는 특별하다’는 신앙을 지나쳐가는 중
가능한 노력 속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제는 도망쳐온 문제와 싸워야 할 때
8장 ‘어른의 노력’이 모든 것을 바꾼다
후배에게 이용당할 여유가 있는가?
후배들과 교류하기 전에 해야 할 것
‘오프라인 노인’이 될 것인가?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부터
에필로그 |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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