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비결

고객평점
저자박영규
출판사항MID, 발행일:2017/09/15
형태사항p.320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60144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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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세상과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관계 속에서 살다가 관계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부모 형제와 이웃, 또래, 동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인간의 삶은 그 궤적과 결이 달라진다. 행복한 삶을 살 것인지, 불행한 삶을 살 것인지는 주변과 맺는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관계에 대해 흔히 착각하기 쉬운 사실 하나는 관계가 수동적으로 주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부모의 자식이 되고, 학교에 가면 저절로 교우관계가 형성되고, 직장에 취업하면 자동으로 상사가 생기고 부하 직원이 생긴다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이것은 관계의 속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데서 오는 착각이다.
그렇게 주어지는 관계는 비유하자면 소금 같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바다 속에서 혹은 염전에서 무한히 존재하는 소금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 식탁 위에 있다가 내가 만들어 먹는 음식 속으로 침투해 들어올 때 소금은 비로소 나와 관계를 맺는다. 꽃이 나에게서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는 꽃이 아니듯이 소금은 음식 속에 스며들어 내 몸속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소금이 아니다.
인간관계도 이와 같다. 내 삶에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이 되고 영향을 미칠 때 관계는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젖을 달라고 우는 아이를 보고도 외면하는 부모는 자식과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다. 출생신고는 형식적인 조건일 뿐이며, 양육과 보살핌, 사랑이라는 요소가 가미될 때 비로소 진정한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완성된다.
에리히 프롬이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처럼 관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관계를 만들고, 지속시키고, 끊고 하는 일련의 행위들에는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그 기술의 핵심은 관심과 배려, 정의로움이다. 관심이 없으면 관계를 맺을 수 없으며, 배려가 없으면 관계를 지속시킬 수 없다. 나만 알고 내 실속만 차리는 사람과 관계를 지속시키고 싶어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익을 앞세워 관계를 맺고 끊으면 반드시 뒤탈이 생긴다. 관계를 맺고 끊는 기준은 이익이 아니라 정의로움이어야 한다.
관계의 주체도 사람이다. 자신이 맺는 관계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그렇지 않을지의 여부는 관계를 맺는 당사자인 사람에 따라 결정된다. 관계를 맺을 때 그 사람의 품성과 자질을 꼼꼼히 살핀 후 관계를 맺어야 내 삶이 더 빛날 수 있다. 법정스님도 나를 해칠 것 같은 사람과는 아무런 인연을 맺지 말라고 충고한다. 논어 학이 편에서 공자가 ‘나보다 못한 사람과는 사귀지 말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의 가르침이다. 이렇게 볼 때 관계의 기술은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과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걸 잘 꿰뚫어볼 수 있는 사람은 관계의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천하를 다투는 과정에서 맺는 관계에 주목하면서 사마천의 사기를 새롭게 살펴봤다.
천하를 얻은 유방의 성공은 관계의 성공이었고, 유방에게 천하를 빼앗긴 항우의 실패는 관계의 실패였다. 유방은 항우보다 조건과 환경에서는 불리했지만 인간관계를 잘 활용해 천하를 손에 넣었다.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장량, 소하, 하후영 등도 관계의 달인이었다. 그들은 신하로서 자신의 위치에 맞는 관계의 기술을 구사했으며 그 결과 영화를 누렸다. 반면 한신과 영포, 팽월과 같은 장수들은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군신 간의 관계 설정에 실패하여 한순간에 공을 날려버렸다.
또한 사기에 등장하는 관계의 기술자들 중에는 여불위처럼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 뛰어난 인물이 있는가 하면, 이윤처럼 솥단지를 짊어지고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재상에 오른 인물도 있다. 하지만 이사처럼 욕망의 한계를 깨닫지 못한 채 멸망을 자초한 인물도 있고, 연나라 태자 단처럼 과거의 인연에 집착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함으로써 국가를 멸망에 이르게 한 인물도 있다.
사마천의 사기는 성공한 관계만의 기록도 아니고, 실패한 관계만의 기록도 아니다.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역사의 현장을 영화 필름처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에 사기는 읽을 만한 가치가 있고, 읽어둘 필요가 있는 관계학의 지침서다. 이 책에서 필자가 사기에 등장하는 수백 편의 에피소드들 가운데 각 장의 꼭지로 선택한 기준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성공한 관계와 실패한 관계를 균형 있게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역사의 흥망성쇠 과정에서 관계의 참된 의미를 맛볼 수 있게 했다.

 

작가 소개

저 : 박영규

대학 총장 재직 시절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준비하면서 고전의 매력에 푹 빠져 본격적인 인문학자의 길로 나섰다. 서울대 사회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공기관 임원을 거쳐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한서대학교 국제관계학과 대우교수를 역임했으며, 중부대학교와 건양대학교 등에서 정치학과 인문학을 가르쳤다. 간결한 삶을 꿈꾸며, 애묘 ‘야옹이’와 보내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사기의 시대적 배경과 주요 등장인물

1장 천하를 얻은 관계의 달인
내 프레임에 상대를 가둬라 / 천하를 다투는 자는 먼저 인재를 다툰다 / 물을 채우려면 그릇부터 비워라 / 큰 것을 얻으려면 크게 버려라

2장 성공한 2인자, 실패한 2인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 하나를 버리고 둘을 얻다 / 한 우물을 깊이 파라 / 과거의 눈으로 현재를 보지 마라 / 썩은 새끼줄로는 호랑이를 잡을 수 없다 / 때란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쉽다

3장 득이 되는 관계, 독이 되는 관계
이로움보다는 옳고 그름을 먼저 따져라 / 내 약점을 보완하는 관계를 찾아라 / 난로처럼 적당하게 거리를 유지해라 / 곳간 열쇠를 내주면 문패가 바뀐다

4장 관계의 명암을 만드는 차이
문고리를 쥘 때는 바른 손으로 쥐어라 / 굽은 자로는 길이를 재지 못한다 /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5장 전세를 역전시키는 관계의 기술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더냐 / 마음부터 사로잡아라 / 물 위에 길이 막히면 물 아래 길을 뚫어라 / 강한 곳은 피하고 약한 곳부터 쳐라

6장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과 관계의 힘
가치 있는 것에는 아낌없이 투자해라 / 굼벵이에게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 튀는 사람을 따돌리지 마라 / 스펙이 아니라 능력에 주목하라 / 관계로 쌓은 업(業)은 무덤까지 따라간다

7장 관계를 결정짓는 세 얼굴
백만 군중보다 한 명의 친구가 낫다 /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 길을 나서면 누구나 나그네가 된다 / 누룩이 같다고 술맛까지 같아지지는 않는다 /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해라

8장 돌고 도는 관계의 비밀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 된다 / 큰 복은 큰 화를 부른다 / 욕심 없는 허허로움이 관계를 바꾼다

9장 크게 얻는 관계의 기술
받고자 하면 먼저 주어라 / 후하게 주고 박하게 받아라 / 이루려고 하면 솥단지라도 걸머쥐어라 / 과거는 묻지도 따지지도 마라

10장 미숙한 관계의 비극
먹는 입을 차별하지 마라 / 국 한 그릇으로도 나라의 주인이 바뀐다 / 베푸는 것은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 생각은 자유지만 착각은 금물이다

11장 관계를 회복시키는 기술
식은 재에서도 불씨는 살아난다 / 진심어린 눈물은 하늘도 움직인다

에필로그 떠나는 새는 뒤를 더럽히지 않는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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