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죽음을 죽이다

고객평점
저자조너던 와이너
출판사항21세기북스, 발행일:2011/07/09
형태사항p.342 국판:23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093180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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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는 왜 뱀파이어의 영원한 생명과 젊음을 부러워할까? 50년 뒤 인류의 평균수명은 200세가 될 수 있을까? 불멸의 삶을 위해 과학은 무엇을 해왔고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역사가 시작된 순간부터 인간은 영원불멸의 삶을 꿈꿔왔다. 오늘날 일군의 과학자들과 의학 연구가 철학자들에게 영원한 삶이란 그저 하나의 가능성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 세대에 비로소 불멸의 삶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조너던 와이너는 수명 연장과 불멸을 좇는 급진적인 지적 탐구의 여정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는 미국의 유수한 대학과 연구소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이탈리아의 단테 무덤까지 그리고 현대과학과 철학 문학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활보하며 이 문제적 연구 결과를 거침없이 펼쳐 보인다. 이 책은 현대과학의 가장 민감한 곳에서 신의 영역인 생명에 도전한 과학의 모험을 재기발랄하고도 지적으로 풀어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과학적 이성과 예술적 감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독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영원한 딜레마 생명과 젊음의 비밀을 찾아서

“한쪽에는 불멸의 새 피닉스의 꿈이 자리한다. 그러나 다른 쪽엔 전이하는 괴물인 히드라의 악몽이 웅크리고 있다. 이것은 태초부터 인간을 둘러싼 꿈이었다. 삶 영원한 삶. 그리고 죽음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과학은 수십 년 안에 ‘죽음’을 없애고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할 수 있을까? 죽음이 선택이 되어가는 우리 시대에 인간의 유한성은 과학적 철학적으로 어떤 궤적을 남기게 될까? 평균수명의 연장 건강한 장수는 인류의 염원이자 영원한 논쟁거리였다.해박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위트 넘치는 문체를 구사해 과학 저술서의 수준과 재미를 끌어올린 퓰리처상 수상자 조너던 와이너. 그가 이번에는 영원한 삶 노화 방지에 대한 인류의 열망을 파헤친다. 저자가 25년간 취재하고 집중해온 이 주제는 평균수명을 곧 1000년으로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괴짜 의학박사이자 노화 전문 연구가 오브리 데이비드 니콜라스 드 그레이(Aubrey David Nicholas Jasper de Grey)와의 대화와 여정을 플롯으로 삼아 펼쳐진다. 마치 소설을 읽는 듯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서사 속에서 독자는 다윈과 메치니코프 프랭클린 메더워 등의 과학적 실험과 열정 역사적인 시행착오와 만나게 된다. 또한 저자는 프랜시스 베이컨 셰익스피어 홉스 데카르트 길가메시 등 철학과 문학 태초의 신화까지 광범위하게 아우르며 ‘영생’을 꿈꾸었던 인류의 정신세계와 예술에 이르는 다양한 지적 여행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이 책에는 학문과 예술을 넘나드는 조너던 와이너의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문학성 면에서도 손색없는 유려한 문체와 인용구까지 만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근현대의 유명 과학자와 문학가들이 어떻게 장수와 젊음을 꿈꾸고 추구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인간은 불멸하는 삶을 바라는 동시에 행복하게 죽어가기를 갈망한다. 생물학과 심리학이 합일을 이루는 이 지점에서 인류의 영원한 딜레마가 시작된다. 이 예민한 주제를 해부하는 ‘노인학’과 ‘장수과학’은 평균수명이 시시각각 연장되고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 노령화가 확대되고 있는 이제야 최첨단 학문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불멸의 삶을 향한 과학의 끊임없는 열망과 도전

조너던 와이너는 현대과학이 불멸에 대한 갈망과 함께 탄생했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연장된 수명은 언어 과학 예술 법 의학 등 “학문의 진보가 인간에게 선물한” 것이다. 석기시대에는 태어난 아이 대부분이 한 살이나 두 살 전 죽었고 로마인의 평균수명은 25세 르네상스 기간에는 33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0여 년간 평균수명은 두 배 이상 길어지고 2002년에는 20명 중 1명이 100세의 수명을 기대하는 시대를 맞았다.생물학적인 삶 즉 신진대사란 수많은 세포가 스스로 파괴하고 회복하고 다시 재생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세포에는 쓰레기가 쌓이고 우리 몸은 그 과정에 서서히 지쳐간다. 이것이 바로 ‘불멸’의 최대 강적인 ‘노화’의 정체이다. 저자는 “만약 인간이 죽음과 회복의 이 놀라운 균형 작용을 언제나 젊은 시절만큼 수행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사실상 불멸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라고 가정하고 있다. 이 가정을 분석하고 현실로 이루기 위해 숱한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마리아 루드진스카는 24시간 동안 열두 번이나 출산을 반복하는 단세포 생물을 발견하고 히드라의 비밀에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끈 이 생물에 그리스어로 ‘생명의 근원’이라는 뜻인 ‘토코프리아’라는 이름을 붙인다. 세포 자정 작용을 밝혀내 1974년 노벨상을 수상한 크리스천 드 뒤브는 세포 내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물질인 ‘리소좀’을 발견해 회춘 연구의 길을 열었다. 산소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인체 내부에서 세포를 연소시킨다는 역설적인 비밀 ‘자유라디칼 노화 이론’이 화학자 덴햄 하먼에 의해 밝혀진 것은 불과 50여 년 전 일이다. 클리브 맥케이는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되 칼로리 허용량을 줄일수록 생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톰 커크우드는 유전자를 남긴 후 인체는 급격히 노화되기 시작한다는 ‘마모설’을 주창했다. 급진적인 생물학자인 오브리 드 그레이는 노화를 막는 데 있어 최대의 적인 암 세포와 세포 쓰레기를 박멸하는 방법으로 재생 작업을 돕는 말단소립 자체를 제거하고 취약한 유전자를 미토콘드리아 외부로 이동시키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가장 효과적인 번식을 위해 우리 몸이 젊을 때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이후에는 다음 세대를 위해 죽는다는 메더워와 바이스만의 주장은 노화와 죽음의 본질에 대한 자연선택과 진화론적 해석을 보여준다.
역사와 진화론의 시각에서 생명을 연구하는 진화 생물학 진영과 미생물을 통해 생명의 신비를 찾는 분자 생물학 진영은 늘 대립하면서도 결국 각자의 자리에서 인간의 생명 연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책에서는 이들의 다양한 노력과 열정이 때로는 매우 과학적이며 분석적으로 때로는 소설의 한 대목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노화는 진화의 선택 삶과 죽음은 인간의 계획과 선택 !

데카르트와 베이컨은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지만 두 사람 모두 사소한 감기로 목숨을 잃었다. ‘죽음이란 그저 사고에 불과한 것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한 콩도르세도 감옥에서 불과 50세의 나이로 죽어갔다. 조너던 와이너는 영원한 삶이 실현가능하다는 오브리 드 그레이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일까? 마지막 장에서야 저자는 오브리 드 그레이와는 서로 다른 의견을 지닐 수밖에 없음을 드러낸다. 그는 “진화 덕분에 이토록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한다. 그리고 진화 덕분에 생명체는 죽음을 맞는다”고 정리한다.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얻는 대신 영혼을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라는 문장에서 그 의중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영원한 삶을 바라지만 또한 그로부터 파생되는 권태와 고독을 견딜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세포의 자살 즉 세포사멸 연구로 유명한 마틴 래프는 노화와 죽음도 인생의 계획이라고 피력한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끔찍하게’ 죽어가는 것이라는 그의 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가 생각하는 인생의 목표는 나이가 들어가며 맞이할 모든 단계를 사랑하는 것 행운 건강 즐거운 일상 미래에 대한 기대 등이다. 우리는 자연과 진화의 선택에 의해 태어나고 성장하고 노화하지만 진정한 삶과 죽음은 결국 유한성을 자각하고 ‘기억’을 선물받은 인간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삶은 유한하며 짧기 때문에 우리가 오래된 것들 인간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신화와 예술품과 돌탑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삶은 유한하며 짧기 때문에 매순간 우리의 세포는 마지막이자 처음을 살며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갈릴레이는 “바보들은 계속해서 살고자 하는 욕망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리석은 환상에 목을 맨다. 그들은 인간이 만약 불멸하는 존재라면 이 세상에 오지도 않았으리란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다”라고 인간의 헛된 욕망을 경고한 바 있다. 조너던 와이너가 영원불멸한 삶을 향한 과학의 방대한 도전기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우파니샤드》의 한 문장으로 압축될 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천국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누가 알랴.” 그러나 불멸을 꿈꾸며 신의 의자에 앉고자 도전하는 인간의 열망 또한 여전히 아름다운 현재진행형이기에 수많은 과학도들은 오늘도 생명 연장의 비밀을 찾아 연구할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정신에 깃든 역설적인 힘이고 그것이 인간을 위한 과학의 사명임을 조너던 와이너는 긴 여정을 통해 드러내 보이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조너던 와이너
Jonathan Weiner
『사이언스(The Sciences)』지의 기자 겸 편집자로 활동하였고 『초파리의 기억(TIME LOVE MEMORY)』으로 국립도서비평가상을 『핀치의 부리 The Beak of the Finch』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대상과 퓰리처상(1995년)을 수상한 바 있다. 『초파리의 기억』을 쓰는 동안 프린스턴대학교 분자생물학과에서 방문 연구원 및 작문 교수직을 역임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벅스 카운티에서 부인과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저서로 『행성 지구 (Planet Earth)』 『다음 백년 간 (The Next One Hundred Years)』 『핀치의 부리 The Beak of the Finch』 『초파리의 기억(TIME LOVE MEMORY)』 『DNA 딜레마(HIS BROTHERS KEEPER)』등이 있다.

역 : 한세정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소설을 전공하면서 스토리와 생각의 힘을 배웠다. 출판사에서 기획편집자로 일했고 현재는 컨텐츠 크리에이터 북샤인 대표다. 옮긴 책으로는《믿음의 한 줄: 리더를 위한 매일 아침 성경》《넥스트: 천재과학자 18인이 그리는 10년 후 미래》《헤븐: 인류의 가장 오래된 희망》등이 있다. 아홉 살 된 라사압소 캔디의 주인이기도 하다.

▣ 주요 목차

Part 1 피닉스 불멸에 대한 꿈
01 불멸의 길을 찾는 과학
02 유한성의 극복을 위하여
03 생명의 근원 세포의 삶과 죽음
04 생성과 파괴 그리고 부활

Part 2 히드라 끊임없는 재생
05 노화는 진화의 선택이다
06 세포의 쓰레기를 제거하라
07 생명을 위협하는 7가지 요소
08 진화 생물학과 분자 생물학의 전쟁
09 노화 극복의 적 암

Part 3 생명 연장의 비밀을 찾아서
10 영원불멸한 삶의 역설
11 죽음은 계획과 선택이다
12 영원히 끝나지 않을 생명 연장의 꿈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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