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본성과 양육의 구분의 거짓말이다!
양육-본성 논쟁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본성과 양육 사이의 틈은 정말 존재하는가?
존경받는 여성 과학자 이블린 폭스 켈러의 생물학 과학사 언어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논의!
인간은 유전자(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아니면 ‘빈 서판’처럼 환경(양육)에 의해 길러지는가? 이는 생물학과 인문·사회학 사이의 끝나지 않는 논쟁이다. 게다가 나치 시절 인종차별과 관계된 우생학과의 연관 사회생물학의 등장과 그에 대한 비판적 대응 등이 얽히는 상황은 이 논쟁이 단순히 과학적인 성격만이 아닌 윤리적·정치적인 성격까지 띤다는 점을 보여준다.
존경받는 여성 과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이기도 한 이블린 폭스 켈러는 이 질문에 또 하나의 답을 내놓는 대신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즉 질문 자체 본성과 양육의 구분 자체가 올바른가를 묻는 것이다. 그녀는 생물학 과학사 언어학을 넘나들면서 얼핏 명료해 보이는 본성과 양육의 구분이 역사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또한 본성-양육 논쟁이 논리에 맞지 않는 수수께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그녀는 본성-양육 논쟁을 대답 가능한 언어와 화법으로 다시 정식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둘을 분리해놓고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의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적?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자원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양동이 모델로 본 본성과 양육
이블린 폭스 켈러는 양동이 모델을 통해 본성과 양육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본성-양육 논쟁은 왼쪽 그림에 가까운 모델을 상정한다. 즉 두 개의 호스에서 나온 물이 하나의 양동이를 채우듯 한 인간을 형성하는 데 두 요소가 각각 따로 기여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또한 이는 인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양육이나 본성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게 아니라 두 가지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는 공평무사한 입장도 결국에 그 전제에서는 동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실제 관계는 오른쪽 그림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즉 하나의 호스에서 나온 물이 양동이를 채우는 데 두 아이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은 관계가 본성과 양육 사이에도 성립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 두 아이 중 누가 양동이 물을 채우는 데 더 많은 공헌을 했는가는 측정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본성과 양육은 분리될 수 없는 방식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양육과 본성의 분리는 왜 생겨나는가?
이어서 이블린 폭스 켈러는 그렇다면 양육과 본성 사이의 틈이라는 ‘신기루’는 왜 생겨나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 논쟁이 어떻게 이토록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저자는 언어와 개념의 불명확성과 혼동에서 그 해답을 발견한다. 본성 양육 유전자 환경 같은 얼핏 명료해 보이는 개념들이 실제로는 생물학과 유전학 안에서 혼돈스럽게 사용되어왔고 심지어 한 저자의 논의 안에서 한 개념이 여러 뜻으로 쓰이는 ‘의미의 미끄러짐’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런 혼돈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 구분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생성하고 지속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혼동을 벗어나기 위해서 ‘형질’에서 ‘형질 차이’로 ‘개인’에서 ‘집단’으로 논의의 중심점을 옮겨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
본성-양육 논쟁은 처음부터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따라서 그 해답을 찾으려 하는 노력은 소모적일 수밖에 없으며 특히 한정된 자원을 생산적이지 못한 데 쏟아붓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문을 다시 던지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본성-양육 논쟁을 대답 가능한 언어와 화법으로 다시 정식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둘을 분리해놓고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의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적?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자원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표현형적 유연성에 대한 연구 즉 인간 개개인의 발생이 얼마나 유연한지 그리고 각 단계에서 그 유연함이 어떠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 작가 소개
저 : 이블린 폭스 켈러
Evelyn Fox Keller
미국의 물리학과 생물학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이다. 특히 여성과 과학이라는 주제를 학문의 영역으로 정립시킨 대표적 인물로 현재 미국 MIT대학의 과학과 기술과 사회 연구과정 교수로 재직중이다. 물리학과 생물학의 교차점 현대 생물학의 역사와 철학 여성과 과학의 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다. 미국 철학회와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이기도 하다.
『생명의 느낌』은 이 분야의 고전으로 8개국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과학과 젠더』 등이 있으며 그밖에도 『생명의 감각 만들기(Making Sense of Life)』 『진화생물학의 키워드(Keywords in Evolutionary Biology)』 『생명의 비밀/죽음의 비밀(Secrets of Life/Secrets of Death)』 『세 문화(Three Cultures)』를 비롯한 많은 저서와 『Secrets of Life Secrets of Death: Essays on Language Gender and Science』『Reflections on Gender and Science』『Feminism and Science』『Refiguring Life: Metaphors of Twentieth Century Biology』『The Century of the Gene』 등의 방대한 양의 논문이 있다.
역자 : 정세권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우생학의 역사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미국 생물학/의학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과학 사실과 사기 사이에서』 『갈릴레오의 치명적 오류』 『논쟁 없는 시대의 논쟁』 (공역)이 있다.
▣ 주요 목차
감사의 말
서론
1장 본성과 양육은 양자택일의 문제인가?
2장 합리적인 질문으로 바꾸기: 형질에서 형질 차이로
3장 개인에서 집단으로
4장 무엇을 할 것인가?
옮긴이의 말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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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과 양육의 구분의 거짓말이다!
양육-본성 논쟁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본성과 양육 사이의 틈은 정말 존재하는가?
존경받는 여성 과학자 이블린 폭스 켈러의 생물학 과학사 언어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논의!
인간은 유전자(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아니면 ‘빈 서판’처럼 환경(양육)에 의해 길러지는가? 이는 생물학과 인문·사회학 사이의 끝나지 않는 논쟁이다. 게다가 나치 시절 인종차별과 관계된 우생학과의 연관 사회생물학의 등장과 그에 대한 비판적 대응 등이 얽히는 상황은 이 논쟁이 단순히 과학적인 성격만이 아닌 윤리적·정치적인 성격까지 띤다는 점을 보여준다.
존경받는 여성 과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이기도 한 이블린 폭스 켈러는 이 질문에 또 하나의 답을 내놓는 대신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즉 질문 자체 본성과 양육의 구분 자체가 올바른가를 묻는 것이다. 그녀는 생물학 과학사 언어학을 넘나들면서 얼핏 명료해 보이는 본성과 양육의 구분이 역사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또한 본성-양육 논쟁이 논리에 맞지 않는 수수께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그녀는 본성-양육 논쟁을 대답 가능한 언어와 화법으로 다시 정식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둘을 분리해놓고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의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적?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자원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양동이 모델로 본 본성과 양육
이블린 폭스 켈러는 양동이 모델을 통해 본성과 양육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본성-양육 논쟁은 왼쪽 그림에 가까운 모델을 상정한다. 즉 두 개의 호스에서 나온 물이 하나의 양동이를 채우듯 한 인간을 형성하는 데 두 요소가 각각 따로 기여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또한 이는 인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양육이나 본성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게 아니라 두 가지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는 공평무사한 입장도 결국에 그 전제에서는 동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실제 관계는 오른쪽 그림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즉 하나의 호스에서 나온 물이 양동이를 채우는 데 두 아이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은 관계가 본성과 양육 사이에도 성립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 두 아이 중 누가 양동이 물을 채우는 데 더 많은 공헌을 했는가는 측정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본성과 양육은 분리될 수 없는 방식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양육과 본성의 분리는 왜 생겨나는가?
이어서 이블린 폭스 켈러는 그렇다면 양육과 본성 사이의 틈이라는 ‘신기루’는 왜 생겨나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 논쟁이 어떻게 이토록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저자는 언어와 개념의 불명확성과 혼동에서 그 해답을 발견한다. 본성 양육 유전자 환경 같은 얼핏 명료해 보이는 개념들이 실제로는 생물학과 유전학 안에서 혼돈스럽게 사용되어왔고 심지어 한 저자의 논의 안에서 한 개념이 여러 뜻으로 쓰이는 ‘의미의 미끄러짐’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런 혼돈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 구분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생성하고 지속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혼동을 벗어나기 위해서 ‘형질’에서 ‘형질 차이’로 ‘개인’에서 ‘집단’으로 논의의 중심점을 옮겨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
본성-양육 논쟁은 처음부터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따라서 그 해답을 찾으려 하는 노력은 소모적일 수밖에 없으며 특히 한정된 자원을 생산적이지 못한 데 쏟아붓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문을 다시 던지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본성-양육 논쟁을 대답 가능한 언어와 화법으로 다시 정식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둘을 분리해놓고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의 과정에서 다양한 생물적?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자원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표현형적 유연성에 대한 연구 즉 인간 개개인의 발생이 얼마나 유연한지 그리고 각 단계에서 그 유연함이 어떠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 작가 소개
저 : 이블린 폭스 켈러
Evelyn Fox Keller
미국의 물리학과 생물학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이다. 특히 여성과 과학이라는 주제를 학문의 영역으로 정립시킨 대표적 인물로 현재 미국 MIT대학의 과학과 기술과 사회 연구과정 교수로 재직중이다. 물리학과 생물학의 교차점 현대 생물학의 역사와 철학 여성과 과학의 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다. 미국 철학회와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이기도 하다.
『생명의 느낌』은 이 분야의 고전으로 8개국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과학과 젠더』 등이 있으며 그밖에도 『생명의 감각 만들기(Making Sense of Life)』 『진화생물학의 키워드(Keywords in Evolutionary Biology)』 『생명의 비밀/죽음의 비밀(Secrets of Life/Secrets of Death)』 『세 문화(Three Cultures)』를 비롯한 많은 저서와 『Secrets of Life Secrets of Death: Essays on Language Gender and Science』『Reflections on Gender and Science』『Feminism and Science』『Refiguring Life: Metaphors of Twentieth Century Biology』『The Century of the Gene』 등의 방대한 양의 논문이 있다.
역자 : 정세권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우생학의 역사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미국 생물학/의학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과학 사실과 사기 사이에서』 『갈릴레오의 치명적 오류』 『논쟁 없는 시대의 논쟁』 (공역)이 있다.
▣ 주요 목차
감사의 말
서론
1장 본성과 양육은 양자택일의 문제인가?
2장 합리적인 질문으로 바꾸기: 형질에서 형질 차이로
3장 개인에서 집단으로
4장 무엇을 할 것인가?
옮긴이의 말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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