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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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전희식
출판사항한살림, 발행일:2016/11/10
형태사항p.247 국판:22
매장위치농축산식품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578261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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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신뢰할 수 있는, 꿈을 응원하는 귀농귀촌 이야기
지은이가 서울에서 시골로 간 1994년만 해도 ‘귀향’이란 말은 있어도 ‘귀농’은 없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자연의 품에서 노동하는 정직한 삶을 찾아, 잃어버린 건강을 찾아, 반생명인 도시문명 대신 대안적 문화를 일구기 위해 귀농귀촌한 ‘선배’들이 조금씩 늘어났고 1996년엔 전국귀농운동본부가 꾸려졌다. 이후 귀농귀촌은 ‘붐’이 되었다. 예능프로그램 소재로 방송까지 탄다. 시골과 농부로 거주지와 직업을 바꾸려는 사람들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유치하기에 이르렀으니 귀농귀촌은 이제 ‘도시 이탈’이 아닌 갈망이 되었다.
이렇다 보니 ‘사기성’ 귀농귀촌 정보나 자료도 넘친다. 누군가의 꿈이 사업 아이템으로 소비되거나 실적 쌓기의 대상이 된 셈이다. 그래서 누구한테, 어떤 귀농귀촌 이야기를 듣고 참고하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이 책엔 귀농 22년차 농부이자 전국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지낸, 귀농정책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는 지은이의 경험과 생각이 오롯이 담겼다. 농촌생활과 농업에 관한 통찰과 생태적 각성을 담은 여러 책을 써온 지은이의 내공도 이어진다. 이 책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이 그 첫 준비로 읽을 책으로, 신뢰할 수 있는,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집 마련부터 문화생활까지, 기초부터 심화까지 망라
이 책은 시골살이를 하려면 준비하고 염두에 둘 ‘기초’부터 ‘심화’까지 망라한다. ‘집과 땅 구하기, 먹고살기, 농사짓기, 농기구 쓰기’ 등 기초를 하나하나 짚어간다. 글을 주제와 소재에 따라, 관심과 필요에 따라 순서대로 읽어도, 골라 읽어도 좋다. 이어서 ‘겨울나기, 문화생활, 자녀 교육, 부모 부양’ 등 심화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나아가 치매였던 부모를 어떻게 떠나보냈는지, 지역 현안에 이웃들과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 여느 귀농귀촌 자료나 안내서에선 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 절절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다. 이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색다르고, 한편으론 근본을 따른다. 집은 헌 집을 고쳐 쓰자(옛사람의 지혜가 담겨 있으니), 땅은 바로 사지 말자(땅도 인연을 만나야 하니), 먹고살 걱정은 일단 내려놓자(자기 잠재력 키우기가 먼저이니), 농사는 작물들이 알아서 자라게 하자(그래야 건강하게 크고 자연을 덜 해치니) 등등. 독특하고 유용한 농기구, 농작물 저장법 등 흥미로운 정보도 많으며, 간간이 참고할 도서와 팁도 제시된다.
시골살이는 ‘정보’로 시작할 순 있지만 그것만으로 영위되진 않는다. 통합적인 경험 및 통찰과 함께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도전의식, 자연의 원리와 흐름에 대한 신뢰 같은 태도나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도시살이에 습관화된 삶을 벗어나 새 삶을 영위해갈 수 있다. 귀농귀촌은 단지 직업과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둘러싼 온갖 조건, 문화, 관계망 등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그러한 변화에 적응하기보다 변화를 기획하기를 권한다. 그래야 “습관화된 나를 벗어나 잠재된 나를 깨닫”고, 삶의 큰 전환점으로 시도한 귀농귀촌에 실패자가 되어 도시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한다.

도시생활자와 시골생활자 모두 귀담아 들을 이야기
이 책에 담긴, 지은이가 22년간의 시골생활에서 얻은 예민한 통찰들은 이미 귀농귀촌을 한 시골생활자에게도 의미 있는 전망을 제시한다. 귀농귀촌이 누군가의 갈망이라고 해서 곧 행복의 보장인 것은 아니기에 시골에 살면서도 변화와 돌파구를 갈구하는 이들이 있고,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내용으로 가득하다. 지은이가 때론 외롭게, 때론 갈팡질팡하며, 때론 무모하게 ‘지금 여기’를 살아내고 돌파해간 이야기에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비추어보다 보면 어느새 자기 내면의 힘을 알아채고 어디로 나아갈지 보게 될 것이다. ‘성공’이 아닌 ‘성장’을 꿈꾸며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데 동의한다면 말이다.

▣ 작가 소개

저 : 전희식
1958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곡절 많은 학창 시절과 청장년기를 거쳐 1994년에 전라북도 완주로 귀농했다. 치매가 있는 여든여덟의 어머니와 단 둘이 살지만 사정이 되는 만큼 대안교육과 대체의학, 민간신앙과 상고사상, 뇌과학과 양자물리학, 몸살림과 마음살림, 생태학과 자연농법 등 존재의 ‘총체생명주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모시기로 하고 2006년 현재의 전북 장수 덕유산 기슭으로 옮겨와 살고 있다. 현재 전국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 천도교한울연대 공동대표 등으로 일한다. 저서로는 『아궁이불에 감자를 구워먹다』,『땅 살림 시골살이』, 『시골집 고쳐 살기』 등 여러 권이 있고 치매 어머니와 함께 한 자연 치유의 기록 『똥꽃』을 냈다. 공저로 『몸, 태곳적부터의 이모티콘』이 있다.

▣ 주요 목차

추천하는 말
글쓴이의 말

1부 [집과 땅 장만] 집 구하고 땅 구하고
1. [집 마련하기]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2. [공간 꾸리기] 농부는 백 가지 일을 한다―단돈 2만 원에 샤워장 뚝딱
3. [농지 구하기] 땅, 빌릴까 살까

2부 [먹고살기] 뭐 먹고 살긴 밥 먹고 살지
1. [먹고살기 ①] 뭘로 먹고살지? 그런 걱정부터 버리자
2. [먹고살기 ②] 벌이를 포기하니 살아갈 방도가 생기다
3. [건강하게 살기 ①] 소박한 밥 먹고 이웃과 어울려 신명나게 일하면
4. [건강하게 살기 ②] 스스로 고친 오십견
5. [감사히 먹고살기] 생명의 밥상 ‘감사식’
3부 [농사짓기] 농사는 작물들이 알아서
1. [농업 이해하기] 농민이 사라졌다
2. [작물 기르기] 사람도 작물도 제 힘으로 자라게 해야
3. [자연농법] 사람은 거들 뿐, 자연이 키운다
4. [생명역동농법] 생명역동농장―뉴질랜드 카오스 스프링 농장

4부 [농기구와 자원] 농기구도 내 손으로 뚝딱
1. [농기구 손수 만들기 ①] 서서 편하게 풀 베는 ‘탈핵 낫’
2. [농기구 손수 만들기 ②] 효용성과 창작의 기쁨
3. [물 쓰기] 넉넉한 물, 사람뿐 아니라 작물에도
4. [에너지 절약 ①] 개발보다 절약, 절약보다 몸 쓰기
5. [에너지 절약 ②] 자전거 위에서 만나는 새로운 세상

5부 [겨울나기] 저장과 비움의 균형점을 찾아
1. [먹을거리 갈무리] 말리고 절이고 묻어 겨우살이
2. [겨울철 음식 보관] 음식 저장의 새로운 경지 ‘냉수 저장고’
3. [겨울나기] 봄이 오려면 모진 겨울이 있어야

6부 [문화생활, 양육, 부양] 놀고 키우고 모시고
1. [문화생활] 놀며 일하고 일하며 노니 삶이 곧 문화
2. [자녀 교육] 자연에서 스스로 자라도록
3. [부모 모시기] 병약한 부모 돌봄과 모심
4. [부모 떠나보내기] 어머니의 길을 안내하고 나를 위안하는 시간

7부 [농민의 삶] 살며 어울리며
1. [지역살이] 열 사람이 한 걸음씩
2. [삶을 나누는 여행] 습관화된 나를 벗어나 잠재된 나를 깨닫기
3. [농민의 생각] 절규 속 배부른 가을, 싸리비 없는 초봄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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