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혁신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나
오늘날 우리 삶의 모습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과학 저술가 스티븐 존슨의《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는 현대 세계를 만든 6가지 혁신을 다룬다. 스티븐 존슨은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빛 등 현대인의 삶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6가지 핵심 테크놀로지에 주목한다.
스티븐 존슨의 관심사는 최첨단 기술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발명이 아마추어 발명가와 기업가에 의해 최초로 탄생한 순간부터 그 이후 뜻하지 않게 역사에 미친 영향을 추적한다.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사소한 발명품의 아이디어가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혁신의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기술들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혁신이 천재들의 재능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의 연속성과 협력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롱 줌(long zoom) 역사’라고 일컫는 저자의 독특한 관점은 지금껏 당연하게 여겼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과거에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기발한 아이디어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스티븐 존슨이 BBC, PBS와 공동으로 기획한 화제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물건 뒤에 감춰진 역사를 살피며 세상을 바꾼 혁신의 기원을 밝힌다. 에디슨에 앞서 축음기를 발명했지만 재생 기능을 깜빡한 개발자, 추운 지역의 얼어붙은 호수 물을 열대까지 운송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19세기 ‘얼음왕’ 등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지적 유희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혁신, 벌새효과
이 책의 가치는 혁신의 탄생을 ‘롱 줌’의 관점에서 추적했다는 데 있다. 이산화규소가 발견되면서 유리가 발명됐고, 인쇄술의 발명으로 안경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유리 제조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다. 안경, 즉 렌즈의 발명은 망원경과 현미경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또 망원경의 발명으로 천문학의 발전이 가능했고, 현미경의 발명으로 세균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혁신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벌새효과(hummingbird effect)’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벌새효과란, 식물이 꿀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하자 그 꿀을 얻기 위해 벌새가 날개 구조를 진화시킨 데서 유래한 용어다. 꿀을 빠는 동안 공중에 떠 있어야 하는 벌새는 날개를 위아래로 움직여 꽃 주변을 맴돌 수 있는 비행술을 진화시켰다. 식물의 번식 전략이 벌새의 날개 구조까지 변화시킨 셈이다. 저자는 아이디어와 혁신의 발전 과정에도 이처럼 한 분야의 혁신이 다른 분야의 혁신을 끌어낸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예컨대 청결이란 부문의 혁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컴퓨터 혁명이 가능했을까? 이 의문이 선뜻 이해되지 않겠지만 컴퓨터칩이 어떤 곳에서 생산되는지 생각해보면 의문이 풀린다. 컴퓨터칩이 생산되는 청정실은 세균, 바이러스, 사람 몸에서 나오는 피부 세포 등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는 모든 입자의 발생과 유입이 억제되는 곳이다. 세균의 발견과 청결과 관련된 테크놀로지가 선행되지 않았다면 컴퓨터의 등장 또한 불가능했을 것이다.
유리(GLASS) _사막의 잿가루에서 시작된 르네상스의 서막
약 2600만 년 전 어느 날 리비아사막에서 우연히 이산화규소가 녹아 액체와 고체의 중간 상태 물질인 유리가 처음 발견된다. 유리 제조술은 발전을 거듭해 렌즈가 탄생하게 되고 어느 순간 렌즈를 나란히 이어서 만든 안경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한 이후 독서가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이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원시(遠視)를 깨닫게 된 까닭이었다.
렌즈 제조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서 현미경과 망원경이 만들어지고, 현미경의 발명은 백신과 항생물질이 개발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망원경의 발명으로 갈릴레오가 목성의 위성을 발견하고, 지동설을 주장하는 등 천문학의 발달이 이어진다.
유리의 뒷면에 주석과 수은의 혼합물을 발라 만든 거울이 나오면서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고, 원근법이 탄생하기도 했다. 또한 사람들이 거울을 응시하면서 자의식이 성장하고 유럽인의 의식이 개인 내면 중심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르네상스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졌다.
냉기(COLD) _인류 대이동을 가능하게 한 얼음 혁명
1830년대 미국 보스턴의 사업가 프레더릭 튜더는 호수의 얼음을 열대 지역으로 보내 판매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역사상 최초로 얼음 무역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1860년대에는 얼음이 음식물을 보존하는 데 쓰였는데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얼음을 활용한 냉각시설이 도입된다. 덕분에 육고기를 부패하지 않게 운송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를 계기로 농촌이 도시에 식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정착된다. 새로운 식량 네트워크가 탄생하게 된 셈이다.
의사 존 고리는 말라리아 환자의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공 제빙을 시도하고 최초로 냉장 기계를 발명한다. 인공 얼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자 얼음 무역은 종말을 고하게 된다. 이후에 냉각 기술은 오늘날 수정란을 냉동 보관하는 기술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클래런스 버즈아이는 냉각 기술을 식품에 적용했다. 얼음낚시를 하던 버즈아이는 순간 냉동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냉동식품회사를 세운다. 그가 고안한 순간 냉동법으로 인해 냉동식품의 맛이 개선되고 식품의 사용 범위가 확장됐다.
에어컨은 인류 대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가정용 에어컨이 등장하면서 열대와 사막으로까지 거주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거주 지역이 확대되고 인구 분포가 변화하면서 미국에서는 정치 지형이 변화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두바이와 첸나이 등 열대 기후권에서 대도시가 급성장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소리(SOUND) _원시 동굴 벽화에 담긴 소리 재생의 꿈
목소리와 관련된 테크놀로지는 소리를 글로 옮기는 행위에서 시작됐다. 프랑스의 출판업자 에두아르 레옹 스콧 드 마르탱빌이 1850년대 목소리로 음파를 기록하는 포노토그라프를 발명했다. 아쉽게도 이 장치는 목소리를 기록하기만 할 뿐 재생할 수 없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화를 발명하고나서 목소리를 쌍방향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전화의 발명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벨연구소였다. 20세기 미국의 주된 테크놀로지와 현대인의 삶에 필수적인 거의 모든 기구가 벨연구소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벨연구소의 발명품 가운데 라디오와 진공관은 공민권운동이 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당시 라디오에서는 재즈 음악이 인기를 끌면서 루이 암스트롱과 같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주자들이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됐다. 이들은 연예인으로서 자질을 발휘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도 존경받고 부유해질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진공관으로 인해 소리의 증폭이 가능해지면서 대중 연설과 대형 공연이 가능해진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이나 비틀스의 공연은 모두 진공관에 빚을 진 셈이다.
청결(CLEAN) _도시의 소리 없는 살인자, 세균과의 전쟁
과거에는 오염된 물 때문에 죽는 사람들이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바꾼 숨은 영웅이 있다. 의사 존 릴은 세균과의 전쟁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했다. 최초로 염소처리법을 시도해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염소처리법 덕분에 대중목욕탕과 수영장이 가능해졌고 공중 수영장이 생겨나면서 여성들이 점차 몸을 드러내는 수영복을 입게 됐다는 사실이다. 비키니 수영복은 염소처리법이 없었더라면 태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염소처리법 이후 개인위생 관념이 생겨나면서 표백제, 비누, 구강청결제 등의 상품이 등장했고 이들 상품의 판매를 위한 광고가 성행하면서 광고 산업이 성장했다. 한편으로 이 시기에 세균과 질병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 생기면서 인구 200만 명 이상의 대도시가 출현할 수 있었다.
시간(TIME) _정확한 시계와 함께 탄생한 시간 규율 개념
갈릴레오가 피사 대성당에서 제단등을 바라보다 진자시계를 고안해내면서 정확한 시계를 향한 혁신의 역사는 시작된다. 정확한 시계의 등장은 산업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산업화 시대에는 근무시간을 조절하기 위해 무엇보다 정밀한 시간 관리가 필요했다. 이 시기에 출근계에 도장을 찍는 문화와 시간급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시간표를 짜고 거기에 맞춰 생활하는 방식이 삶을 지배한 것도 이즈음이다.
빛(LIGHT) _천재는 없다, 네트워크화된 혁신이 있을 뿐
과거에는 어둠을 밝히기 위해 밀랍 초나 수지 초를 이용했다. 당시 대다수 사람들이 사용한 수지 초의 경우 밝기가 약하고 냄새가 고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향유고래의 기름을 사용한 경뇌유 양초가 이를 대체하게 된다. 만약 이후에 석유램프가 나오지 않았다면 향유고래는 아마도 경뇌유를 구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멸종되고 말았을 것이다. 석유램프에 이어 백열전구가 등장하면서 극장, 식당, 공장의 노동 등이 가능해지고 8시간 수면 습관이 보편화된다.
인공 조명은 네온등과 레이저의 발명으로 이어졌는데 레이저의 발명이 소형 동네 상점을 몰락시킨 것은 흥미롭다. 레이저로 인해 바코드 스캐너가 도입되고 이후 재고 관리가 자동화되면서 대형 할인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한 분야의 혁신이 다른 분야에 미친 영향을 찾아가다 보면 이 같은 현상이 드물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추천사
“위대한 과학 저술가”
- 빌 클린턴, 미국 42대 대통령
“테크놀로지계의 다윈 스티븐 존슨, 독특한 시각과 통찰로 아이디어의 힘을 밝히다.”
- 월터 아이작슨, 《스티브 잡스》 저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사고의 전개를 따라가는 흥미로움”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술 혁명의 역사를 다룬 우아한 책”
- [월스트리트저널]
“매혹적이고 놀라운 책”
- [CBS 디스모닝]
“발명의 인과관계를 뛰어넘어 폭넓은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 [뉴욕타임스]
오늘날 우리 삶의 모습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과학 저술가 스티븐 존슨의《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는 현대 세계를 만든 6가지 혁신을 다룬다. 스티븐 존슨은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빛 등 현대인의 삶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6가지 핵심 테크놀로지에 주목한다.
스티븐 존슨의 관심사는 최첨단 기술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발명이 아마추어 발명가와 기업가에 의해 최초로 탄생한 순간부터 그 이후 뜻하지 않게 역사에 미친 영향을 추적한다.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사소한 발명품의 아이디어가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혁신의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기술들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혁신이 천재들의 재능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의 연속성과 협력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롱 줌(long zoom) 역사’라고 일컫는 저자의 독특한 관점은 지금껏 당연하게 여겼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과거에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기발한 아이디어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스티븐 존슨이 BBC, PBS와 공동으로 기획한 화제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물건 뒤에 감춰진 역사를 살피며 세상을 바꾼 혁신의 기원을 밝힌다. 에디슨에 앞서 축음기를 발명했지만 재생 기능을 깜빡한 개발자, 추운 지역의 얼어붙은 호수 물을 열대까지 운송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19세기 ‘얼음왕’ 등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지적 유희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혁신, 벌새효과
이 책의 가치는 혁신의 탄생을 ‘롱 줌’의 관점에서 추적했다는 데 있다. 이산화규소가 발견되면서 유리가 발명됐고, 인쇄술의 발명으로 안경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유리 제조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다. 안경, 즉 렌즈의 발명은 망원경과 현미경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또 망원경의 발명으로 천문학의 발전이 가능했고, 현미경의 발명으로 세균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혁신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벌새효과(hummingbird effect)’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벌새효과란, 식물이 꿀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하자 그 꿀을 얻기 위해 벌새가 날개 구조를 진화시킨 데서 유래한 용어다. 꿀을 빠는 동안 공중에 떠 있어야 하는 벌새는 날개를 위아래로 움직여 꽃 주변을 맴돌 수 있는 비행술을 진화시켰다. 식물의 번식 전략이 벌새의 날개 구조까지 변화시킨 셈이다. 저자는 아이디어와 혁신의 발전 과정에도 이처럼 한 분야의 혁신이 다른 분야의 혁신을 끌어낸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예컨대 청결이란 부문의 혁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컴퓨터 혁명이 가능했을까? 이 의문이 선뜻 이해되지 않겠지만 컴퓨터칩이 어떤 곳에서 생산되는지 생각해보면 의문이 풀린다. 컴퓨터칩이 생산되는 청정실은 세균, 바이러스, 사람 몸에서 나오는 피부 세포 등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는 모든 입자의 발생과 유입이 억제되는 곳이다. 세균의 발견과 청결과 관련된 테크놀로지가 선행되지 않았다면 컴퓨터의 등장 또한 불가능했을 것이다.
유리(GLASS) _사막의 잿가루에서 시작된 르네상스의 서막
약 2600만 년 전 어느 날 리비아사막에서 우연히 이산화규소가 녹아 액체와 고체의 중간 상태 물질인 유리가 처음 발견된다. 유리 제조술은 발전을 거듭해 렌즈가 탄생하게 되고 어느 순간 렌즈를 나란히 이어서 만든 안경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한 이후 독서가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이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원시(遠視)를 깨닫게 된 까닭이었다.
렌즈 제조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서 현미경과 망원경이 만들어지고, 현미경의 발명은 백신과 항생물질이 개발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망원경의 발명으로 갈릴레오가 목성의 위성을 발견하고, 지동설을 주장하는 등 천문학의 발달이 이어진다.
유리의 뒷면에 주석과 수은의 혼합물을 발라 만든 거울이 나오면서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고, 원근법이 탄생하기도 했다. 또한 사람들이 거울을 응시하면서 자의식이 성장하고 유럽인의 의식이 개인 내면 중심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르네상스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졌다.
냉기(COLD) _인류 대이동을 가능하게 한 얼음 혁명
1830년대 미국 보스턴의 사업가 프레더릭 튜더는 호수의 얼음을 열대 지역으로 보내 판매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역사상 최초로 얼음 무역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1860년대에는 얼음이 음식물을 보존하는 데 쓰였는데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얼음을 활용한 냉각시설이 도입된다. 덕분에 육고기를 부패하지 않게 운송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를 계기로 농촌이 도시에 식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정착된다. 새로운 식량 네트워크가 탄생하게 된 셈이다.
의사 존 고리는 말라리아 환자의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공 제빙을 시도하고 최초로 냉장 기계를 발명한다. 인공 얼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자 얼음 무역은 종말을 고하게 된다. 이후에 냉각 기술은 오늘날 수정란을 냉동 보관하는 기술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클래런스 버즈아이는 냉각 기술을 식품에 적용했다. 얼음낚시를 하던 버즈아이는 순간 냉동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냉동식품회사를 세운다. 그가 고안한 순간 냉동법으로 인해 냉동식품의 맛이 개선되고 식품의 사용 범위가 확장됐다.
에어컨은 인류 대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가정용 에어컨이 등장하면서 열대와 사막으로까지 거주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거주 지역이 확대되고 인구 분포가 변화하면서 미국에서는 정치 지형이 변화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두바이와 첸나이 등 열대 기후권에서 대도시가 급성장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소리(SOUND) _원시 동굴 벽화에 담긴 소리 재생의 꿈
목소리와 관련된 테크놀로지는 소리를 글로 옮기는 행위에서 시작됐다. 프랑스의 출판업자 에두아르 레옹 스콧 드 마르탱빌이 1850년대 목소리로 음파를 기록하는 포노토그라프를 발명했다. 아쉽게도 이 장치는 목소리를 기록하기만 할 뿐 재생할 수 없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화를 발명하고나서 목소리를 쌍방향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전화의 발명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벨연구소였다. 20세기 미국의 주된 테크놀로지와 현대인의 삶에 필수적인 거의 모든 기구가 벨연구소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벨연구소의 발명품 가운데 라디오와 진공관은 공민권운동이 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당시 라디오에서는 재즈 음악이 인기를 끌면서 루이 암스트롱과 같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주자들이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됐다. 이들은 연예인으로서 자질을 발휘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도 존경받고 부유해질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진공관으로 인해 소리의 증폭이 가능해지면서 대중 연설과 대형 공연이 가능해진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이나 비틀스의 공연은 모두 진공관에 빚을 진 셈이다.
청결(CLEAN) _도시의 소리 없는 살인자, 세균과의 전쟁
과거에는 오염된 물 때문에 죽는 사람들이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바꾼 숨은 영웅이 있다. 의사 존 릴은 세균과의 전쟁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했다. 최초로 염소처리법을 시도해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염소처리법 덕분에 대중목욕탕과 수영장이 가능해졌고 공중 수영장이 생겨나면서 여성들이 점차 몸을 드러내는 수영복을 입게 됐다는 사실이다. 비키니 수영복은 염소처리법이 없었더라면 태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염소처리법 이후 개인위생 관념이 생겨나면서 표백제, 비누, 구강청결제 등의 상품이 등장했고 이들 상품의 판매를 위한 광고가 성행하면서 광고 산업이 성장했다. 한편으로 이 시기에 세균과 질병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 생기면서 인구 200만 명 이상의 대도시가 출현할 수 있었다.
시간(TIME) _정확한 시계와 함께 탄생한 시간 규율 개념
갈릴레오가 피사 대성당에서 제단등을 바라보다 진자시계를 고안해내면서 정확한 시계를 향한 혁신의 역사는 시작된다. 정확한 시계의 등장은 산업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산업화 시대에는 근무시간을 조절하기 위해 무엇보다 정밀한 시간 관리가 필요했다. 이 시기에 출근계에 도장을 찍는 문화와 시간급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시간표를 짜고 거기에 맞춰 생활하는 방식이 삶을 지배한 것도 이즈음이다.
빛(LIGHT) _천재는 없다, 네트워크화된 혁신이 있을 뿐
과거에는 어둠을 밝히기 위해 밀랍 초나 수지 초를 이용했다. 당시 대다수 사람들이 사용한 수지 초의 경우 밝기가 약하고 냄새가 고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향유고래의 기름을 사용한 경뇌유 양초가 이를 대체하게 된다. 만약 이후에 석유램프가 나오지 않았다면 향유고래는 아마도 경뇌유를 구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멸종되고 말았을 것이다. 석유램프에 이어 백열전구가 등장하면서 극장, 식당, 공장의 노동 등이 가능해지고 8시간 수면 습관이 보편화된다.
인공 조명은 네온등과 레이저의 발명으로 이어졌는데 레이저의 발명이 소형 동네 상점을 몰락시킨 것은 흥미롭다. 레이저로 인해 바코드 스캐너가 도입되고 이후 재고 관리가 자동화되면서 대형 할인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한 분야의 혁신이 다른 분야에 미친 영향을 찾아가다 보면 이 같은 현상이 드물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추천사
“위대한 과학 저술가”
- 빌 클린턴, 미국 42대 대통령
“테크놀로지계의 다윈 스티븐 존슨, 독특한 시각과 통찰로 아이디어의 힘을 밝히다.”
- 월터 아이작슨, 《스티브 잡스》 저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사고의 전개를 따라가는 흥미로움”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술 혁명의 역사를 다룬 우아한 책”
- [월스트리트저널]
“매혹적이고 놀라운 책”
- [CBS 디스모닝]
“발명의 인과관계를 뛰어넘어 폭넓은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 [뉴욕타임스]
작가 소개
저 : 스티븐 존슨
Steven Johnson
스티븐 존슨은 ''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터넷 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에 포함된 바 있는 과학저술 작가이다. 그는 브라운 대학에서 기호학을 전공하였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어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온라인 잡지 「피드」의 공동 창간인이자 편집장을 지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머전스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머전스』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모여 무의식중에 거대한 집단의 힘을 발휘한다는 ‘창발성’의 시각에서 진화이론을 총망라한 창발성에 관한 최초의 대중이론서로 독창적인 과학관과 매력적인 문화분석, 새로운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는 현재 온라인 도시지리정보 포털사이트 outside.in을 운영중이며 과학전문잡지 「디스커버」에 배달 ‘최신 기술’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밖에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가디언」, 「랑구 아프랑카」, 「하퍼스」, 「와이어드」를 통해 과학 대중화에 공헌하는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무한상상 인터페이스 Interface Culture」가 있다. 현재는 뉴욕시에서 아내 및 두 아들과 살고 있으며 스티븐 존슨의 홈페이지 http://www.stevenberlinjohnson.com/에서 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저서로는 현대 과학문명과 빅토리아 시대의 도시, 전염병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의 학문적 기반과 창의적 통찰을 바탕으로 완성한 과학 논픽션인 『바이러스 도시』와 『굿바이 프로이트Mind Wide Ope』,『이머전스 Emergence』,『무한 상상 인터페이스Interface Culture』『공기의 발견』 등이 있다.
역자 : 강주헌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영어와 불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유럽사 산책》,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생각의 해부》, 《습관의 힘》, 《인간이란 무엇인가》,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등 다수가 있다.
Steven Johnson
스티븐 존슨은 ''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터넷 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에 포함된 바 있는 과학저술 작가이다. 그는 브라운 대학에서 기호학을 전공하였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어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온라인 잡지 「피드」의 공동 창간인이자 편집장을 지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머전스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머전스』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모여 무의식중에 거대한 집단의 힘을 발휘한다는 ‘창발성’의 시각에서 진화이론을 총망라한 창발성에 관한 최초의 대중이론서로 독창적인 과학관과 매력적인 문화분석, 새로운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는 현재 온라인 도시지리정보 포털사이트 outside.in을 운영중이며 과학전문잡지 「디스커버」에 배달 ‘최신 기술’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밖에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가디언」, 「랑구 아프랑카」, 「하퍼스」, 「와이어드」를 통해 과학 대중화에 공헌하는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무한상상 인터페이스 Interface Culture」가 있다. 현재는 뉴욕시에서 아내 및 두 아들과 살고 있으며 스티븐 존슨의 홈페이지 http://www.stevenberlinjohnson.com/에서 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저서로는 현대 과학문명과 빅토리아 시대의 도시, 전염병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의 학문적 기반과 창의적 통찰을 바탕으로 완성한 과학 논픽션인 『바이러스 도시』와 『굿바이 프로이트Mind Wide Ope』,『이머전스 Emergence』,『무한 상상 인터페이스Interface Culture』『공기의 발견』 등이 있다.
역자 : 강주헌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영어와 불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유럽사 산책》,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생각의 해부》, 《습관의 힘》, 《인간이란 무엇인가》,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서문_ 로봇 역사학자와 벌새의 날개
1. 유리 GLASS
이산화규소, 리비아사막의 잿가루에서 스마트폰으로
현대 유리가 탄생하는 순간 | 진정한 과학의 탄생 | 유리로 이뤄진 세상 | 처음으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다 | 산 정상의 구름 위에 걸터앉은 타임머신 | 첫 유리 조각은 어디에서 왔는가?
2. 냉기 COLD
얼음 혁명, 삶의 지형을 바꾸다
장구한 역사의 유일무이한 돌연변이 | 얼음 위에 세워진 도시 | 말라리아와 전쟁으로 시작된 인공 제빙의 역사 | 직관적 통찰 vs 느린 직감 | 에어컨, 우연한 발명 | 공기의 순환에서 인간의 순환으로 | ‘롱 줌’ 역사로 본 얼음 혁명
3. 소리 SOUND
소리 테크놀로지, 오작동과 예측 불가능성의 세계
최초의 음성 기록 장치, 포노토그라프 | 전화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 아이디어 팩토리 | 디지털 세계의 혁명 기념일 | 보이지 않는 공중의 제국 | 라디오, 장벽 없는 자유의 매체 | 테크놀로지의 오작동이 열어젖힌 예술의 세계 | 음파탐지와 초음파, 기술 발전의 빛과 그림자
4. 청결 CLEAN
하수관에서 청정실까지, 양극단을 오가는 청결의 세계
근대 도시의 진정한 연쇄살인범 | 포말 전염설 vs 세균설 | 비키니는 염소처리법 덕분에 등장했다 | 너무 깨끗해서 병에 걸리는 시대 | 청정실과 하수관
5. 시간 TIME
갈릴레오의 제단등에서 스푸트니크 호까지
58년간 숙성된 정확한 시계의 아이디어 | 산업혁명의 도약대, 시간의 규격화 | 정오가 두 번 있던 날 | 수정시계, 코페르니쿠스 우주관에 대한 마지막 치명타 | 손바닥 위, 숨겨진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총합 | 과거를 비추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 긴 현재의 시계
6. 빛 LIGHT
새로운 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공조명 때문에 멸종할 뻔한 향유고래 | 사방을 환히 밝힌 동화의 나라 | 전구! 천재의 발명인가, 네트워크화된 혁신의 산물인가 | 사회 개혁의 밀알이 된 섬광 사진술 | 네온광과 포스트모더니즘 | 레이저광선, 소설 속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다 | 레이저, 바코드, 인공 태양
결론_ 시간 여행자들의 역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1. 유리 GLASS
이산화규소, 리비아사막의 잿가루에서 스마트폰으로
현대 유리가 탄생하는 순간 | 진정한 과학의 탄생 | 유리로 이뤄진 세상 | 처음으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다 | 산 정상의 구름 위에 걸터앉은 타임머신 | 첫 유리 조각은 어디에서 왔는가?
2. 냉기 COLD
얼음 혁명, 삶의 지형을 바꾸다
장구한 역사의 유일무이한 돌연변이 | 얼음 위에 세워진 도시 | 말라리아와 전쟁으로 시작된 인공 제빙의 역사 | 직관적 통찰 vs 느린 직감 | 에어컨, 우연한 발명 | 공기의 순환에서 인간의 순환으로 | ‘롱 줌’ 역사로 본 얼음 혁명
3. 소리 SOUND
소리 테크놀로지, 오작동과 예측 불가능성의 세계
최초의 음성 기록 장치, 포노토그라프 | 전화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 아이디어 팩토리 | 디지털 세계의 혁명 기념일 | 보이지 않는 공중의 제국 | 라디오, 장벽 없는 자유의 매체 | 테크놀로지의 오작동이 열어젖힌 예술의 세계 | 음파탐지와 초음파, 기술 발전의 빛과 그림자
4. 청결 CLEAN
하수관에서 청정실까지, 양극단을 오가는 청결의 세계
근대 도시의 진정한 연쇄살인범 | 포말 전염설 vs 세균설 | 비키니는 염소처리법 덕분에 등장했다 | 너무 깨끗해서 병에 걸리는 시대 | 청정실과 하수관
5. 시간 TIME
갈릴레오의 제단등에서 스푸트니크 호까지
58년간 숙성된 정확한 시계의 아이디어 | 산업혁명의 도약대, 시간의 규격화 | 정오가 두 번 있던 날 | 수정시계, 코페르니쿠스 우주관에 대한 마지막 치명타 | 손바닥 위, 숨겨진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총합 | 과거를 비추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 긴 현재의 시계
6. 빛 LIGHT
새로운 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공조명 때문에 멸종할 뻔한 향유고래 | 사방을 환히 밝힌 동화의 나라 | 전구! 천재의 발명인가, 네트워크화된 혁신의 산물인가 | 사회 개혁의 밀알이 된 섬광 사진술 | 네온광과 포스트모더니즘 | 레이저광선, 소설 속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다 | 레이저, 바코드, 인공 태양
결론_ 시간 여행자들의 역사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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