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인간이 고안하고 발전시킨 9가지 물건의 은밀한 이야기!
피아노를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발명된 건반이 실패한 이유는 뭘까? 피아노 학습 과정이 어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 연주가들 때문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의 전통 신발이 서양식 신발에게 자리를 내준 이유는 일본인이 서양식 신발을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상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양식 신발을 많이 신게 되면서 무좀 같은 균상종 질환 발생률 또한 크게 높아졌다. 안락의자는 원래 짧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건강 용품이었지만, 지금은 게으름과 비만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제1차 세계 대전의 참혹한 전장에서 헬멧이 다시 등장했다. 이후 헬멧은 수많은 광부, 건설 노동자 그리고 최근에는 자전거 운전자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가 되었다.
이처럼 일상의 사물들은 신체를 보호하고, 자세를 잡아주며,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켰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 책은 젖병, 운동화, 안락의자, 건반, 안경, 헬멧 등 우리가 고안하고 발전시킨 9가지 물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이 유쾌하면서도 교육적인 발명의 역사를 읽다 보면, 왜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 National Public Radio)에서 테너를 “일상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철학자”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천재들의 유엔’인 TED 강연!
〈네이처〉가 극찬한 에드워드 테너의 신작!
‘천재들의 유엔’이라 불리는 TED.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기술, 오락, 디자인에 관련된 강연회를 개최하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이다. 각 분야의 저명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이들이 강연자로 초대되는 이 자리에 에드워드 테너는 세계 혁신 리더들의 강연회인 TED에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우리가 흔히 혁신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의도한 것에서도 오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전혀 예상치 않은 경우에도 나타난다고 말한다. 에드워드 테너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여 혁신을 이용한 도구로 사용하자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네이처〉로부터 테크놀로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엮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비즈니스 철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사회 비평가 루이스 멈퍼드(Lewis Mumford), 역사학자 린 화이트(Lynn White)와 같은 선각자들의 뒤를 잇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왜 일들이 제대로 안 되는가: 과학 기술과 뜻하지 않은 결과(Why Things Bite Back: Technology and the Revenge of Unintended Consequences)』로 테크놀로지의 인류에 대한 익살스러운 복수극을 들려준 에드워드 테너의 신작 『사물의 역습』. 이제 그의 책을 통해 일상의 사물이 어떻게 발명되고 발전했으며 이로 인해 얻게 된 긍정적 결과와 부정적 결과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젖병, 운동화, 안락의자, 건반, 안경, 헬멧…….
우리 몸과 관련된 사물의 탄생과 발전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선 일부 혁신은 사물의 발명보다는 새로운 사용법의 발전에 있었다는 점을 논증한다. 그런 다음 태어나 가장 먼저 마주치는 테크놀로지인 젖병을 다루고 우리 몸의 맨 아래에 놓인 발로 내려간다. 고대에서 내려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간 통 샌들인 조리를 설명한 다음 20세기 혁명적인 신발인 운동화를 살펴본다. 이어서 등으로 올라와 의자와 등의 관계를 살펴본다. 의자는 지중해와 중동 지방에서 탄생했으며 오늘날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각 지역의 전통적인 앉는 자세들을 변화시켰다. 작업을 위한 의자를 디자인한다는 발상이 생긴 것은 19세기 이후이며 오늘날에도 업무용 의자 설계는 디자이너에게 큰 도전이다. 이어서 안락의자로 넘어간다. 안락의자를 다루는 장에서는 이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처음에는 귀족적 여가, 건강한 삶과 연관되다가 결국 방종과 비만의 상징이 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손과 관련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은 무엇일까? 바로 건반과 자판이다. 이들은 필기구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다양한 프로세스를 조작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음악 건반에 대한 장에서는 연주 방식과 악기 제작의 상호작용 과정을 살펴본다. 문자 자판에서는 이 테크놀로지가 형성되기까지 타이피스트가 발명가 이상으로 어떻게 기여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안경에 대한 장에서 저자는 광학을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그보다는 널리 퍼져 나가는 읽기 능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안경이 발달하는 데 더 중요한 동인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헬멧은 이제 군사용 도구만이 아니라 운동선수가 사용하며 유아용 교정 도구로도 쓰이는 등 폭넓게 사용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에 호기심을 느끼는 이를 위한 입문서
유쾌하면서도 교육적인 발명의 역사
01 테크놀로지, 테크닉 그리고 우리의 몸
테크놀로지와 테크닉 간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다. 새로운 사물은 행동을 변화시키지만, 그 변화가 항상 발명가나 생산자의 예상대로만 진행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의 행동 변화는 새로운 도구의 영감이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도구는 더 많은 혁신을 낳는다.
02 젖병,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테크놀로지
선진 사회에 속한 많은 사람에게 분유와 젖병, 고무젖꼭지는 태어나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테크놀로지로, 이들의 영향은 미미하게나마 일생 동안 지속된다.
03 조리,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전 세계를 홀리다
오늘날에도 조리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큼이나 하와이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신발이다. 그 비결은 바로 EVA 재질을 포함한 다양한 재료를 적용해 낮은 생산 단가를 유지하면서도 컬러와 스타일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04 운동화, 활동적인 삶을 이끈 신발의 혁명
조리가 새로운 소재를 이용해 고전을 부활시켰다면, 운동화는 의복에서 보기 드문 혁신이다. 혹자는 운동화를 “지난 300년에 걸쳐 처음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신발”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새로움은 운동화의 구조만큼이나 운동화가 상징하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다.
05 업무용 의자, 인류의 앉는 자세를 바꾸다
대중이 의자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제1차 세계 대전이었다. 그 중심에는 관리자와 임원들이 아니라 노동자의 의자, 특히 여성의 의자가 있었는데 사실 초기 산업 공학자들은 가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06 안락의자, 건강을 위한 도구가 비만의 상징이 되다
안락의자의 고전적인 이미지는 1950년대 초에 완성된다. 백인 남성 임원이 퇴근 후에 양복 혹은 셔츠를 입은 채로 안락의자에 앉아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 이것이 당시 안락의자가 상징하는 풍경이었다.
07 음악 건반, 복잡한 수공예품에서 대중적인 악기로
키보드는 음악을 연주하고 작곡하는 양쪽 모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키보드는 또한 목소리와 펜이라는 제한적인 도구에 갇혀 있던 은밀한 이야기들을 꺼내어 전파해주기도 한다. 샌들과 안락의자처럼 키보드는 우리 몸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접점으로서 처음 등장한 이래로 꾸준히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
08 텍스트 자판, 효율적인 필기법과 여성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제 수억, 혹은 수십억 세계인들에게 자판을 치는 것은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더 자연스러운 테크닉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서양에서는 필기가 우아한 예술이 아니라 까다롭고 귀찮은 일로 여겨질 정도다. 우리 몸의 테크놀로지와 테크닉이 끝없이 확장되어가면서, 자판은 마치 우리 몸의 일부처럼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허나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09 안경, 인쇄 매체 발달이 낳은 위대한 산물
수세기에 걸쳐 때로는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던 안경은 열등감과 우월감 모두를 상징했다. 정보를 수집하고 퍼뜨리는 것과 관련된 인류의 테크닉들은 안경을 비롯한 광학 테크놀로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테크놀로지가 불러오게 될 결과 전부를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
10 헬멧, 부상을 막는 군사 도구가 자존감까지 키워주다
헬멧은 신발이나 의자처럼 편리함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이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음악 건반이나 문자 자판처럼 학습과정이나 의사소통을 단순화하지도 않고, 안경처럼 감각을 강화하거나 확장하지도 않는다. 헬멧은 보호를 목적으로 편안함과 효율을 희생시킨다.
추천사
“통찰력을 갖춘데다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테너는 피터 드러커, 루이스 멈퍼드, 린 화이트의 뒤를 잇기에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다.” - 《네이처》
“유머와 통찰력이 공존하는 책. ‘없어서는 안 될’ 수많은 도구가 우리 몸에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미치는 영향을 알려준다.” - 빌 맥키벤 (『자연의 종말』의 저자)
“매력적인 책이다. 안경, 신발, 의자를 비롯해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 몸을 변화시킨 다양한 발명품을 깊게 파고들며 성찰하고 분석한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 작가 소개
저자 : 에드워드 테너 (Edward Tenner)
프린스턴 대학 편집 주간을 비롯해 지구과학과, 영문학과 및 고등학회연구소Institute of Advanced Study 의 사회 과학 스쿨의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 존 사이먼 구겐하임 기념재단John Simon Guggenheim Memorial Foundation과 우드로 윌슨 국제 학술 센터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의 특별 연구원이었으며, 현재는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미국사박물관의 레멜슨 발명 혁신 연구 센터Jerome and Dorothy Lemelson Center for the Study of Invention and Innovation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뉴저지 주 플레인스보로Plainsboro에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는 『왜 일들이 제대로 안 되는가: 과학 기술과 뜻하지 않은 결과Why Things Bite Back: Technology and the Revenge of Unintended Consequences 』, 『기술쟁이처럼 말하는 법Tech Speak』이 있다.
역자 : 장희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후 코넬 대학교에서 도시 및 지역 설계학을 공부했으며, 게임 회사의 번역필진으로 활동하며 게임 블로그를 운영했다. 인문·사회 분야의 책을 즐겨 읽고 번역하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1: 안락사, 허용해야 할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01 테크놀로지, 테크닉 그리고 우리의 몸
테크놀로지는 테크닉이다?
몸의 테크닉: 마르셀 모스
보행 테크닉
자동화와 테크닉의 역습
테크놀로지가 필요 없는 테크닉
스포츠와 테크닉의 최전선
테크놀로지와 테크닉의 조화
점수 따기
옛것을 위한 새로운 근육
좋은 자세와 더 좋은 재료
테크닉과 혁신
02 젖병,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테크놀로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기교와 인공적이고자 하는 의지
젖병의 탄생과 부작용
유아용 식품의 발전
젖병의 세계화와 반대 세력
균형 잡힌 건강을 꾀하다
젖병의 미래
03 조리,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전 세계를 홀리다
맨발의 힘
발을 더 건강하게
샌들: 고대의 섬세함
샌들: 일본식 검소함
조리의 확산: 이민, 전쟁 그리고 평화
새로운 환태평양 샌들
세계로 행진하는 조리
스타일의 이면
04 운동화, 활동적인 삶을 이끈 신발의 혁명
느린 시간, 빠른 시간, 힘든 시간
신발 없이 달리다
보행자부터 마라톤 선수까지
스니커의 시대
텔레비전과 신발
신발의 중심부
탈근대적 성숙기
늙어가는 신발
05 업무용 의자, 인류의 앉는 자세를 바꾸다
동양의 좌식 문화
서양식 앉는 자세
자세의 시대
피로와의 싸움
자세의 미국화
인체 공학에 눈뜨다
인체 공학의 비약적인 발전
유연한 의자
06 안락의자, 건강을 위한 도구가 비만의 상징이 되다
침대를 책상으로
건강을 위한 기대앉기
휴식의 에티켓
기대앉기의 기계화
모리스 체어의 시대
유럽식과 미국식 기대앉기
두 세계 사이에서: 안톤 로렌츠
바카로운저의 등장
피로와 휴식
안락의자의 발전과 부작용
로렌츠의 죽음과 안락의자 시장의 성숙
07 음악 건반, 복잡한 수공예품에서 대중적인 악기로
오르간에서 피아노로
현대적 피아노
자동 피아노의 등장
새로운 건반을 향한 시도
테크놀로지가 건반을 보존하다
건반의 세계화
앞에 놓인 길
08 텍스트 자판 , 효율적인 필기법과 여성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몸의 테크닉으로써의 글쓰기
문자 피아노에서 타자기까지
테크놀로지에 어울리는 테크닉을 찾다
박제되어버린 기술과 비평가들
문화적 변화
09 안경, 인쇄 매체 발달이 낳은 위대한 산물
안경 이전의 시대
왜 유리인가?
존엄하고도 어리석은 안경
과학과 안경
인공적인 도구를 수용하다
독서 열풍과 근시
자랑스러운 보조 기구로 떠오르다
안경과 대중의 취향
근시의 복수
10 헬멧, 부상을 막는 군사 도구가 자존감까지 키워주다
머리를 보호하다
중세를 풍류한 헬멧
헬멧의 위엄과 몰락
사용자 맞춤형 헬멧
외두개골의 귀환
안전모의 인기
오토바이 헬멧을 쓴 아이들
후기
권장 도서
인간이 고안하고 발전시킨 9가지 물건의 은밀한 이야기!
피아노를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발명된 건반이 실패한 이유는 뭘까? 피아노 학습 과정이 어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 연주가들 때문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의 전통 신발이 서양식 신발에게 자리를 내준 이유는 일본인이 서양식 신발을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상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양식 신발을 많이 신게 되면서 무좀 같은 균상종 질환 발생률 또한 크게 높아졌다. 안락의자는 원래 짧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건강 용품이었지만, 지금은 게으름과 비만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제1차 세계 대전의 참혹한 전장에서 헬멧이 다시 등장했다. 이후 헬멧은 수많은 광부, 건설 노동자 그리고 최근에는 자전거 운전자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가 되었다.
이처럼 일상의 사물들은 신체를 보호하고, 자세를 잡아주며,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켰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 책은 젖병, 운동화, 안락의자, 건반, 안경, 헬멧 등 우리가 고안하고 발전시킨 9가지 물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이 유쾌하면서도 교육적인 발명의 역사를 읽다 보면, 왜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 National Public Radio)에서 테너를 “일상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철학자”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천재들의 유엔’인 TED 강연!
〈네이처〉가 극찬한 에드워드 테너의 신작!
‘천재들의 유엔’이라 불리는 TED.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기술, 오락, 디자인에 관련된 강연회를 개최하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이다. 각 분야의 저명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이들이 강연자로 초대되는 이 자리에 에드워드 테너는 세계 혁신 리더들의 강연회인 TED에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우리가 흔히 혁신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의도한 것에서도 오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전혀 예상치 않은 경우에도 나타난다고 말한다. 에드워드 테너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여 혁신을 이용한 도구로 사용하자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네이처〉로부터 테크놀로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엮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비즈니스 철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사회 비평가 루이스 멈퍼드(Lewis Mumford), 역사학자 린 화이트(Lynn White)와 같은 선각자들의 뒤를 잇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왜 일들이 제대로 안 되는가: 과학 기술과 뜻하지 않은 결과(Why Things Bite Back: Technology and the Revenge of Unintended Consequences)』로 테크놀로지의 인류에 대한 익살스러운 복수극을 들려준 에드워드 테너의 신작 『사물의 역습』. 이제 그의 책을 통해 일상의 사물이 어떻게 발명되고 발전했으며 이로 인해 얻게 된 긍정적 결과와 부정적 결과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젖병, 운동화, 안락의자, 건반, 안경, 헬멧…….
우리 몸과 관련된 사물의 탄생과 발전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선 일부 혁신은 사물의 발명보다는 새로운 사용법의 발전에 있었다는 점을 논증한다. 그런 다음 태어나 가장 먼저 마주치는 테크놀로지인 젖병을 다루고 우리 몸의 맨 아래에 놓인 발로 내려간다. 고대에서 내려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간 통 샌들인 조리를 설명한 다음 20세기 혁명적인 신발인 운동화를 살펴본다. 이어서 등으로 올라와 의자와 등의 관계를 살펴본다. 의자는 지중해와 중동 지방에서 탄생했으며 오늘날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각 지역의 전통적인 앉는 자세들을 변화시켰다. 작업을 위한 의자를 디자인한다는 발상이 생긴 것은 19세기 이후이며 오늘날에도 업무용 의자 설계는 디자이너에게 큰 도전이다. 이어서 안락의자로 넘어간다. 안락의자를 다루는 장에서는 이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처음에는 귀족적 여가, 건강한 삶과 연관되다가 결국 방종과 비만의 상징이 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손과 관련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은 무엇일까? 바로 건반과 자판이다. 이들은 필기구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다양한 프로세스를 조작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음악 건반에 대한 장에서는 연주 방식과 악기 제작의 상호작용 과정을 살펴본다. 문자 자판에서는 이 테크놀로지가 형성되기까지 타이피스트가 발명가 이상으로 어떻게 기여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안경에 대한 장에서 저자는 광학을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그보다는 널리 퍼져 나가는 읽기 능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안경이 발달하는 데 더 중요한 동인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헬멧은 이제 군사용 도구만이 아니라 운동선수가 사용하며 유아용 교정 도구로도 쓰이는 등 폭넓게 사용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에 호기심을 느끼는 이를 위한 입문서
유쾌하면서도 교육적인 발명의 역사
01 테크놀로지, 테크닉 그리고 우리의 몸
테크놀로지와 테크닉 간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다. 새로운 사물은 행동을 변화시키지만, 그 변화가 항상 발명가나 생산자의 예상대로만 진행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의 행동 변화는 새로운 도구의 영감이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도구는 더 많은 혁신을 낳는다.
02 젖병,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테크놀로지
선진 사회에 속한 많은 사람에게 분유와 젖병, 고무젖꼭지는 태어나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테크놀로지로, 이들의 영향은 미미하게나마 일생 동안 지속된다.
03 조리,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전 세계를 홀리다
오늘날에도 조리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큼이나 하와이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신발이다. 그 비결은 바로 EVA 재질을 포함한 다양한 재료를 적용해 낮은 생산 단가를 유지하면서도 컬러와 스타일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04 운동화, 활동적인 삶을 이끈 신발의 혁명
조리가 새로운 소재를 이용해 고전을 부활시켰다면, 운동화는 의복에서 보기 드문 혁신이다. 혹자는 운동화를 “지난 300년에 걸쳐 처음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신발”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새로움은 운동화의 구조만큼이나 운동화가 상징하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다.
05 업무용 의자, 인류의 앉는 자세를 바꾸다
대중이 의자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제1차 세계 대전이었다. 그 중심에는 관리자와 임원들이 아니라 노동자의 의자, 특히 여성의 의자가 있었는데 사실 초기 산업 공학자들은 가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06 안락의자, 건강을 위한 도구가 비만의 상징이 되다
안락의자의 고전적인 이미지는 1950년대 초에 완성된다. 백인 남성 임원이 퇴근 후에 양복 혹은 셔츠를 입은 채로 안락의자에 앉아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 이것이 당시 안락의자가 상징하는 풍경이었다.
07 음악 건반, 복잡한 수공예품에서 대중적인 악기로
키보드는 음악을 연주하고 작곡하는 양쪽 모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키보드는 또한 목소리와 펜이라는 제한적인 도구에 갇혀 있던 은밀한 이야기들을 꺼내어 전파해주기도 한다. 샌들과 안락의자처럼 키보드는 우리 몸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접점으로서 처음 등장한 이래로 꾸준히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
08 텍스트 자판, 효율적인 필기법과 여성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제 수억, 혹은 수십억 세계인들에게 자판을 치는 것은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더 자연스러운 테크닉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서양에서는 필기가 우아한 예술이 아니라 까다롭고 귀찮은 일로 여겨질 정도다. 우리 몸의 테크놀로지와 테크닉이 끝없이 확장되어가면서, 자판은 마치 우리 몸의 일부처럼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허나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09 안경, 인쇄 매체 발달이 낳은 위대한 산물
수세기에 걸쳐 때로는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던 안경은 열등감과 우월감 모두를 상징했다. 정보를 수집하고 퍼뜨리는 것과 관련된 인류의 테크닉들은 안경을 비롯한 광학 테크놀로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테크놀로지가 불러오게 될 결과 전부를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
10 헬멧, 부상을 막는 군사 도구가 자존감까지 키워주다
헬멧은 신발이나 의자처럼 편리함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이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음악 건반이나 문자 자판처럼 학습과정이나 의사소통을 단순화하지도 않고, 안경처럼 감각을 강화하거나 확장하지도 않는다. 헬멧은 보호를 목적으로 편안함과 효율을 희생시킨다.
추천사
“통찰력을 갖춘데다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테너는 피터 드러커, 루이스 멈퍼드, 린 화이트의 뒤를 잇기에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다.” - 《네이처》
“유머와 통찰력이 공존하는 책. ‘없어서는 안 될’ 수많은 도구가 우리 몸에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미치는 영향을 알려준다.” - 빌 맥키벤 (『자연의 종말』의 저자)
“매력적인 책이다. 안경, 신발, 의자를 비롯해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 몸을 변화시킨 다양한 발명품을 깊게 파고들며 성찰하고 분석한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 작가 소개
저자 : 에드워드 테너 (Edward Tenner)
프린스턴 대학 편집 주간을 비롯해 지구과학과, 영문학과 및 고등학회연구소Institute of Advanced Study 의 사회 과학 스쿨의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 존 사이먼 구겐하임 기념재단John Simon Guggenheim Memorial Foundation과 우드로 윌슨 국제 학술 센터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의 특별 연구원이었으며, 현재는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미국사박물관의 레멜슨 발명 혁신 연구 센터Jerome and Dorothy Lemelson Center for the Study of Invention and Innovation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뉴저지 주 플레인스보로Plainsboro에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는 『왜 일들이 제대로 안 되는가: 과학 기술과 뜻하지 않은 결과Why Things Bite Back: Technology and the Revenge of Unintended Consequences 』, 『기술쟁이처럼 말하는 법Tech Speak』이 있다.
역자 : 장희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후 코넬 대학교에서 도시 및 지역 설계학을 공부했으며, 게임 회사의 번역필진으로 활동하며 게임 블로그를 운영했다. 인문·사회 분야의 책을 즐겨 읽고 번역하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21: 안락사, 허용해야 할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01 테크놀로지, 테크닉 그리고 우리의 몸
테크놀로지는 테크닉이다?
몸의 테크닉: 마르셀 모스
보행 테크닉
자동화와 테크닉의 역습
테크놀로지가 필요 없는 테크닉
스포츠와 테크닉의 최전선
테크놀로지와 테크닉의 조화
점수 따기
옛것을 위한 새로운 근육
좋은 자세와 더 좋은 재료
테크닉과 혁신
02 젖병,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테크놀로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기교와 인공적이고자 하는 의지
젖병의 탄생과 부작용
유아용 식품의 발전
젖병의 세계화와 반대 세력
균형 잡힌 건강을 꾀하다
젖병의 미래
03 조리,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전 세계를 홀리다
맨발의 힘
발을 더 건강하게
샌들: 고대의 섬세함
샌들: 일본식 검소함
조리의 확산: 이민, 전쟁 그리고 평화
새로운 환태평양 샌들
세계로 행진하는 조리
스타일의 이면
04 운동화, 활동적인 삶을 이끈 신발의 혁명
느린 시간, 빠른 시간, 힘든 시간
신발 없이 달리다
보행자부터 마라톤 선수까지
스니커의 시대
텔레비전과 신발
신발의 중심부
탈근대적 성숙기
늙어가는 신발
05 업무용 의자, 인류의 앉는 자세를 바꾸다
동양의 좌식 문화
서양식 앉는 자세
자세의 시대
피로와의 싸움
자세의 미국화
인체 공학에 눈뜨다
인체 공학의 비약적인 발전
유연한 의자
06 안락의자, 건강을 위한 도구가 비만의 상징이 되다
침대를 책상으로
건강을 위한 기대앉기
휴식의 에티켓
기대앉기의 기계화
모리스 체어의 시대
유럽식과 미국식 기대앉기
두 세계 사이에서: 안톤 로렌츠
바카로운저의 등장
피로와 휴식
안락의자의 발전과 부작용
로렌츠의 죽음과 안락의자 시장의 성숙
07 음악 건반, 복잡한 수공예품에서 대중적인 악기로
오르간에서 피아노로
현대적 피아노
자동 피아노의 등장
새로운 건반을 향한 시도
테크놀로지가 건반을 보존하다
건반의 세계화
앞에 놓인 길
08 텍스트 자판 , 효율적인 필기법과 여성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몸의 테크닉으로써의 글쓰기
문자 피아노에서 타자기까지
테크놀로지에 어울리는 테크닉을 찾다
박제되어버린 기술과 비평가들
문화적 변화
09 안경, 인쇄 매체 발달이 낳은 위대한 산물
안경 이전의 시대
왜 유리인가?
존엄하고도 어리석은 안경
과학과 안경
인공적인 도구를 수용하다
독서 열풍과 근시
자랑스러운 보조 기구로 떠오르다
안경과 대중의 취향
근시의 복수
10 헬멧, 부상을 막는 군사 도구가 자존감까지 키워주다
머리를 보호하다
중세를 풍류한 헬멧
헬멧의 위엄과 몰락
사용자 맞춤형 헬멧
외두개골의 귀환
안전모의 인기
오토바이 헬멧을 쓴 아이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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