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가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로 동물을 함부로 취급해도 되는가
피터 싱어와 동물운동가들이 호소하는 공존의 이유와 실천 방법
“도살장 벽이 유리로 되어 있다면 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다.”
-폴 매카트니
지난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1천만 마리에 가까운 소, 돼지, 조류가 산 채로 묻혔다. 그 살풍경한 장면을 목격하면서 한쪽에서는 동물권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동물권’이란 말이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육식을 주식으로 삼는 서구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동물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실천윤리학의 거장이자 동물해방론자로 유명한 피터 싱어가 1980년에 엮은 《동물 옹호론In Defense of Animals》 두 번째 이야기로, 이 책 출간 이후 20년간 전개된 동물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전 책이 동물운동 초창기의 논의와 활동을 소개했다면 이번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동물운동가들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동물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거나 동물 권리를 둘러싼 철학적 논쟁을 소개하거나 행동 변화를 촉구할 뿐만 아니라 동물을 돕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행동 방안을 제시한다.
동물운동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
이 책에 실린 18편의 글은 크게 세 덩어리로 분류되어 있다. 1부 동물운동의 이론적 토대>에서는 동물운동의 배경이 되는 개념 특히 ‘종차별’에 관해 톺아본다. 종차별은 한마디로 어떤 존재가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우선권을 부여받는 것인데, 이것은 과연 정당한가 묻는다. 2부 동물의 비참한 현실에서는 실험실, 축사, 동물원, 서식처 등에서 자행되는 동물 학대 현실을 폭로한다. 동물운동가들이 30년 넘게 실험실 문제를 지적해 왔지만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뉴욕대학 환경학·철학 교수인 데일 제이미슨의 글을 보면 동물원 문제는 실험실 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화를 일으키기가 좀 더 쉬워 보인다. 동물원이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닌 까닭이다. 50년 전만 해도 동물을 우리에 가둔 채 전시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제는 이를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
3부 동물운동은 이렇게!에서는 동물운동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그 전략은 완전 채식주의자가 되는 일부터 시민 불복종까지, 양계장에서 닭을 구출하는 일부터 신문사에 정중한 편지를 보내는 일까지 다양하다. 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인 번역자 노승영 씨는 이 중 7장 ‘동물 공장’과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가축 및 지속 가능한 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영미 씨가 쓴 13장 ‘닭장을 열다, 눈을 열다 : 양계장 조사와 공개 구출’부터 펼쳐 보길 권한다. 왜 동물권이 필요한지 근원적인 동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감독이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인 임순례 씨는 추천사에서 “지나치게 일방적인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그들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우리 시대의 도덕적 명령”이라며 동물들에 대한 인류의 인식이 달라져야 함을 다음 글로 강조한다.
“18세기에는 민주주의가 확장되고, 19세기에는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20세기에는 아동노동이 금지되고 아동학대가 불법이 되었으며, 여성이 참정권을 얻고, 흑인의 권리가 신장되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21세기는 동물권리의 세기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피터 싱어
Peter Albert David Singer
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이자 동물해방론자로 2005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1946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했다. 옥스퍼드 대학, 뉴욕 대학, 콜로라도 대학(보울더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어빈 소재), 그리고 라 트로브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 프린스턴 대학 ‘인간가치 센터’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며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공리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체계를 정립하여 빈곤 및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실천주의적 윤리학자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역사, 종교, 문화 등 인간의 총체적 삶을 조명하며 자신의 실천윤리관을 펼쳐왔는데 특히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에 빗대어 동물차별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종(種)차별주의자라고 지칭하여 많은 논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윤리 관련 주요 항목에 글을 실었으며 헬가 쿠제와 더불어 잡지 ''생명윤리''의 공동 편집인으로 활동했다. 또한 농부인 짐 메이슨과 함께 발로 뛰며 저술한 『죽음의 밥상』에서는 그의 실천윤리 사상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대형 농장 시스템에서 잔인하게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을 우리가 맛있게 먹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리고 동물학대의 진짜 주범은 맛있는 고기를 탐하는 우리 모두라는 지적을 서슴치 않았다.
저서로는 『동물해방』(Animal Liberation, 1975), 『실천윤리학』(Practical Ethics, 1979), 『사회생물학과 윤리』(Expanding Circle, 1981) ,『민주주의와 불복종』, 『마르크스』, 『다윈의 대답』, 『동물 공장』(공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세계화의 윤리』, 『죽음의 밥상』 등이 있다.
역 : 노승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한다. 번역한 책으로는 『기적을 좇는 의료 풍경, 임상시험』 『일』 『컨슈머 키드』 『정서란 무엇인가』 『흙을 살리는 자연의 위대한 생명들』 『이단의 경제학』 『게놈의 기적』 등이 있다. 번역자가 만든 ''통증 연대기 홈페이지''(http://socoop.net/pain)에서 독자와 소통하고자 한다.
우리가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로 동물을 함부로 취급해도 되는가
피터 싱어와 동물운동가들이 호소하는 공존의 이유와 실천 방법
“도살장 벽이 유리로 되어 있다면 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다.”
-폴 매카트니
지난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1천만 마리에 가까운 소, 돼지, 조류가 산 채로 묻혔다. 그 살풍경한 장면을 목격하면서 한쪽에서는 동물권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동물권’이란 말이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육식을 주식으로 삼는 서구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동물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실천윤리학의 거장이자 동물해방론자로 유명한 피터 싱어가 1980년에 엮은 《동물 옹호론In Defense of Animals》 두 번째 이야기로, 이 책 출간 이후 20년간 전개된 동물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전 책이 동물운동 초창기의 논의와 활동을 소개했다면 이번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동물운동가들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동물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거나 동물 권리를 둘러싼 철학적 논쟁을 소개하거나 행동 변화를 촉구할 뿐만 아니라 동물을 돕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행동 방안을 제시한다.
동물운동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
이 책에 실린 18편의 글은 크게 세 덩어리로 분류되어 있다. 1부 동물운동의 이론적 토대>에서는 동물운동의 배경이 되는 개념 특히 ‘종차별’에 관해 톺아본다. 종차별은 한마디로 어떤 존재가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우선권을 부여받는 것인데, 이것은 과연 정당한가 묻는다. 2부 동물의 비참한 현실에서는 실험실, 축사, 동물원, 서식처 등에서 자행되는 동물 학대 현실을 폭로한다. 동물운동가들이 30년 넘게 실험실 문제를 지적해 왔지만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뉴욕대학 환경학·철학 교수인 데일 제이미슨의 글을 보면 동물원 문제는 실험실 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화를 일으키기가 좀 더 쉬워 보인다. 동물원이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닌 까닭이다. 50년 전만 해도 동물을 우리에 가둔 채 전시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제는 이를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
3부 동물운동은 이렇게!에서는 동물운동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그 전략은 완전 채식주의자가 되는 일부터 시민 불복종까지, 양계장에서 닭을 구출하는 일부터 신문사에 정중한 편지를 보내는 일까지 다양하다. 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인 번역자 노승영 씨는 이 중 7장 ‘동물 공장’과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가축 및 지속 가능한 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영미 씨가 쓴 13장 ‘닭장을 열다, 눈을 열다 : 양계장 조사와 공개 구출’부터 펼쳐 보길 권한다. 왜 동물권이 필요한지 근원적인 동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감독이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인 임순례 씨는 추천사에서 “지나치게 일방적인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그들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우리 시대의 도덕적 명령”이라며 동물들에 대한 인류의 인식이 달라져야 함을 다음 글로 강조한다.
“18세기에는 민주주의가 확장되고, 19세기에는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20세기에는 아동노동이 금지되고 아동학대가 불법이 되었으며, 여성이 참정권을 얻고, 흑인의 권리가 신장되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21세기는 동물권리의 세기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피터 싱어
Peter Albert David Singer
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이자 동물해방론자로 2005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1946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했다. 옥스퍼드 대학, 뉴욕 대학, 콜로라도 대학(보울더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어빈 소재), 그리고 라 트로브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 프린스턴 대학 ‘인간가치 센터’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며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공리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체계를 정립하여 빈곤 및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실천주의적 윤리학자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역사, 종교, 문화 등 인간의 총체적 삶을 조명하며 자신의 실천윤리관을 펼쳐왔는데 특히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에 빗대어 동물차별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종(種)차별주의자라고 지칭하여 많은 논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윤리 관련 주요 항목에 글을 실었으며 헬가 쿠제와 더불어 잡지 ''생명윤리''의 공동 편집인으로 활동했다. 또한 농부인 짐 메이슨과 함께 발로 뛰며 저술한 『죽음의 밥상』에서는 그의 실천윤리 사상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대형 농장 시스템에서 잔인하게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을 우리가 맛있게 먹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리고 동물학대의 진짜 주범은 맛있는 고기를 탐하는 우리 모두라는 지적을 서슴치 않았다.
저서로는 『동물해방』(Animal Liberation, 1975), 『실천윤리학』(Practical Ethics, 1979), 『사회생물학과 윤리』(Expanding Circle, 1981) ,『민주주의와 불복종』, 『마르크스』, 『다윈의 대답』, 『동물 공장』(공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세계화의 윤리』, 『죽음의 밥상』 등이 있다.
역 : 노승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한다. 번역한 책으로는 『기적을 좇는 의료 풍경, 임상시험』 『일』 『컨슈머 키드』 『정서란 무엇인가』 『흙을 살리는 자연의 위대한 생명들』 『이단의 경제학』 『게놈의 기적』 등이 있다. 번역자가 만든 ''통증 연대기 홈페이지''(http://socoop.net/pain)에서 독자와 소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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