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정치인은 무엇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는가
정치는 대중의 지지라는 기반이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기에 일찍부터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해 왔으며, 같은 이유로 인지과학의 탐사 영역이 되었다. 정치인이 쓰는 용어 자체가 어떤 프레임을 만든다. 하지만 그 용어를 쓰는 순간부터 사실은 그 용어가 암시하는 논리에 휘말리게 된다. 닉슨은 ‘사기꾼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은 사기꾼으로 몰려 대통령에서 축출되었다. 그러기에 다른 당에서 쓰는 선거의 슬로건을 언급하는 순간, 사실은 다른 당의 슬로건을 쫓아가는 결과가 일어난다.
선거에서의 세몰이는 곧잘 여론조사와 ‘편승 효과’에 의해 좌우된다. 사람들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정당에 관계없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또한 ‘바람직성 편향’에 의해서 여론조사가 왜곡되기도 한다. ‘바람직성 편향’은 여론조사에서 피조사자가 사회적 바람직성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왜곡하여 대답하는 것이다. 또한 정치인은 ‘가스등 켜기’를 이용해서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헛소문을 퍼뜨려 대중을 현혹하기도 한다. ‘가스등 켜기’는 히치콕의 명작 [가스등]에서 따온 말로 상대방을 자신이 본 것조차 잘못으로 몰아가는 수법을 말한다, 정치인에게 ‘가스등 켜기’는 거의 직업적인 수준이다.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도 정치에는 이런 수법들이 횡횡할 것이다. 인지과학의 기본적인 마음 읽기를 통해서 정치 현상을 똑바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경제와 인지과학은 무관할까
경제는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기초하고 있다고 하기에, 인간의 마음의 상태와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합리성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고전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의 이성에 기초한 경제이론은 실제 경제에 잘 들어맞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인지과학자인 허버트 사이먼과 다니엘 카네만은 고전 경제학이 제시한 인간관이 잘못되었기에 경제학에 추구할 대안을 보여주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사람은 겉으로는 합리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제한된 합리성’에 기초해서 경제활동을 한다. 그러기에 제대로 된 경제이론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이 제한된 정보와 상황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가를 밝혀야 한다. 사람의 의사결정은 합리적이지 않다. ‘대충 때우기’ 식의 판단은 보통 사람들만이 아닌 전문직의 고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현대의 경제학은 행동경제학이 대세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인간이 어떻게 ‘대충 때우기’ 식의 판단을 내리며, 이들이 우리 경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물건을 구매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제한된 정보 속에서 판단을 내리며, 이에 따라 광고는 어떤 식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지, 우리는 어떤 기대치에 의해 어떻게 판단을 내리는지, 또 어떠한 ‘시간 선호’에 의해 판단을 내리는지, 주먹구구의 가치 판단이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결국 이러한 인간의 마음을 연구함으로써 인지과학은 경제학을 실물에 더 가깝게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예술의 비밀을 밝히는 인지과학
도스토예프스키와 고흐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었을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그의 무엇을 표현하고 있으며, 고흐는 왜 ‘등화색’으로 그의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해서도 인지신경과학은 주목하고 있다. 결국은 이들의 뇌에서 일어난 변화들이 일상의 체험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데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술은 고도의 표현 행위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마음이 움직인 결과이다. 창작만이 아닌 감상자의 입장에서도 마음이 움직여야만 예술의 함의를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에게 예술을 받아들이는 보편적인 원칙은 무엇인지, 예술의 기본적인 표현 기교들은 어떻게 습득이 되는지, 스토리텔링은 우리에게 왜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텔레비전을 보면서 겉으로는 막장 드라마라 폄훼하면서도 왜 그런 드라마에 빠져드는지, 우리는 예술의 어떤 면에 감동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인지과학은 분석의 잣대를 들이댄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예술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예술을 좀 더 잘 이해하려 하는 노력인 것이다.
사회의 정의 실현도 인지과학을 알아야 한다
인지과학은 사회의 정의 실현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심리치료사의 거짓 기억의 만들기에 의해 성추행과 살인범으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인지과학의 덕분에 다시 무죄를 선고받은 폴 잉그램의 사례를 보면 우리의 사회 정의란 것에도 많은 잘못된 사례가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기억은 완전� 것이 아니며, 그래서 기억은 만들어질 수도 있고 재구성될 수도 있는 것이다. 법정에서 판사와 배심원의 판단도 그들이 사람인 이상, 인간 본연의 인지과정을 거치게 된다. 여기에서 수많은 오류가 생길 수 있으며, 인지과학은 이런 오류를 줄이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즉 사람은 어떤 것을 진실로 믿고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대한 인지과정을 연구한다. 최근의 영화 [부러진 화살]과 [도가니]의 예에서 보듯이, 항상 법정이나 사회, 그리고 언론은 언제나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며, 판사나 변호사, 또는 피의자 자신과 사회의 일반 대중과 정책 결정자도 많은 오류를 실제로 범하고 있다. 또한 교육에 있어서도 인지과학은 어떻게 학습 효율을 높이며,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인지과학의 응용 분야
인지과학은 기억의 증강이나 망각, 장애인의 인지 능력을 되찾게 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방법, 로봇과 인간의 의사소통, 뇌와 컴퓨터의 인터페이스, 뇌와 뇌의 인터페이스, 미래 무기의 개발, 새로운 전쟁 시스템, 미래의 교육 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 분양의 연구에 종합 융합과학으로 기여하고 있다. 미래의 세계는 각 분야의 기술 발달과 함께 그 기술과 인간의 인지 능력과의 결합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많은 선진국들은 이런 인지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지과학의 발전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미래의 세계가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인지과학의 응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 대해 인지과학은 무엇을 꿈꾸는가
이 책의 처음과 끝에 두 가지 가상의 재판의 광경을 그리고 있다. 처음의 재판은 기계도 인간도 아닌 포스트휴먼이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 마음을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유토피아적인 미래를 묘사한 것이고, 끝머리의 재판은 인간의 행복의 경험을 파는 회사의 프로그램이 이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몰고 가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묘사한 가상 재판이다. 물론 이 중심에 있는 것은 단연 인간의 마음은 무엇이고, 기계도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사실이다.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을 연구해서 현재와 미래에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종합 융합과학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지과학을 다룬 대중 교양과학 서적이다. 그리고 그 인지과학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모든 영영을 아우르는 과학으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종합 융합과학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남석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엮는 하이브리드 형의 작가이다. 1971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고, 성균관 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인지과학과 협동과정을 거쳐 WCU 인터랙션 사이언스 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소프트과학 프로젝트, 뇌과학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정부 연구 프로젝트의 연구원, 한국인지과학회 간사, 한림 대학교 심리학 강사 등을 거쳐 현재 서강 대학교 평생교육원 심리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기획자, 번역가, 과학.경영 칼럼니스트, KBS 학습 애니메이션 기획자, EBS 다큐멘터리 자문위원,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방문 연구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폭력의 피해자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방관자와 가해자로 고등학생 시기를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 상담을 하던 중, 날로 심해지는 청소년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지 가해자만을 선도해서 될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 청소년들이 고루 폭력에 대한 성찰을 얻을 수 있도록 지식소설을 쓰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무삭제 심리학], [자아 놀이 공원], [사랑을 물어봐도 되나요?], [앨리스, 지식을 탐하다], [타임머신 없는 시간여행]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CHAPTER Ⅰ철학―트랜스휴머니즘으로의 전환
새로운 재판의 낯익은 풍경
갈릴레오와 다윈의 마음
21세기에 대체 몸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세 가지 전망
CHAPTER Ⅱ 정치―리바이어던이 춤추는 행복한 세상
무한한 자유와 독재 모두가 가능한 사회
편승 효과와 사회적 바람직성의 덫
가스등 켜는 전문직, 정치인
정의를 실현하는 인지과학
신속 단정한 전쟁, 최강의 악마가 날뛰는 전쟁
CHAPTER Ⅲ 경제―손오공이 질주하는 부처님의 손바닥
손오공과 부처님의 손바닥
작심삼일의 인지과학
광고, 그 예술과 만나는 마력적인 꿈
주먹구구식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바보야, 선택은 네 마음대로야
불확실성이 변주하는 우리의 선택
문제의 형태를 바꾸면 답이 보인다
CHAPTER Ⅳ 예술―알수록 더 재미있는 비밀
도스토예프스키와 다른 예술가를 묶는 끈, 인지신경과학
예술 인지과학
나도 예술가다
감정의 동물
냉정과 열정 사이
CHAPTER Ⅴ 사회―응용 인지과학의 세계
인지과학으로 밝히는 법정 미스터리
기억하는 방법의 변화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올 인지과학의 응용 사례
교육 방법의 변화
정의를 실현하는 인지과학
로봇과 보이지 않는 컴퓨터가 친구가 되는 세상
진실을 만들 수 있는 사회
CHAPTER Ⅵ 인지과학의 미래
권태로운 행복을 선택한 생존자
마음의 종합과학이 지나온 길
인지과학의 현재와 주변 학문
정의를 실현하는 인지과학
마음에 대한 종합과학이 나아갈 길
정치인은 무엇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는가
정치는 대중의 지지라는 기반이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기에 일찍부터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해 왔으며, 같은 이유로 인지과학의 탐사 영역이 되었다. 정치인이 쓰는 용어 자체가 어떤 프레임을 만든다. 하지만 그 용어를 쓰는 순간부터 사실은 그 용어가 암시하는 논리에 휘말리게 된다. 닉슨은 ‘사기꾼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은 사기꾼으로 몰려 대통령에서 축출되었다. 그러기에 다른 당에서 쓰는 선거의 슬로건을 언급하는 순간, 사실은 다른 당의 슬로건을 쫓아가는 결과가 일어난다.
선거에서의 세몰이는 곧잘 여론조사와 ‘편승 효과’에 의해 좌우된다. 사람들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정당에 관계없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또한 ‘바람직성 편향’에 의해서 여론조사가 왜곡되기도 한다. ‘바람직성 편향’은 여론조사에서 피조사자가 사회적 바람직성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왜곡하여 대답하는 것이다. 또한 정치인은 ‘가스등 켜기’를 이용해서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헛소문을 퍼뜨려 대중을 현혹하기도 한다. ‘가스등 켜기’는 히치콕의 명작 [가스등]에서 따온 말로 상대방을 자신이 본 것조차 잘못으로 몰아가는 수법을 말한다, 정치인에게 ‘가스등 켜기’는 거의 직업적인 수준이다.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도 정치에는 이런 수법들이 횡횡할 것이다. 인지과학의 기본적인 마음 읽기를 통해서 정치 현상을 똑바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경제와 인지과학은 무관할까
경제는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기초하고 있다고 하기에, 인간의 마음의 상태와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합리성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고전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의 이성에 기초한 경제이론은 실제 경제에 잘 들어맞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인지과학자인 허버트 사이먼과 다니엘 카네만은 고전 경제학이 제시한 인간관이 잘못되었기에 경제학에 추구할 대안을 보여주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사람은 겉으로는 합리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제한된 합리성’에 기초해서 경제활동을 한다. 그러기에 제대로 된 경제이론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이 제한된 정보와 상황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가를 밝혀야 한다. 사람의 의사결정은 합리적이지 않다. ‘대충 때우기’ 식의 판단은 보통 사람들만이 아닌 전문직의 고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현대의 경제학은 행동경제학이 대세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인간이 어떻게 ‘대충 때우기’ 식의 판단을 내리며, 이들이 우리 경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물건을 구매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제한된 정보 속에서 판단을 내리며, 이에 따라 광고는 어떤 식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지, 우리는 어떤 기대치에 의해 어떻게 판단을 내리는지, 또 어떠한 ‘시간 선호’에 의해 판단을 내리는지, 주먹구구의 가치 판단이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결국 이러한 인간의 마음을 연구함으로써 인지과학은 경제학을 실물에 더 가깝게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예술의 비밀을 밝히는 인지과학
도스토예프스키와 고흐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었을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그의 무엇을 표현하고 있으며, 고흐는 왜 ‘등화색’으로 그의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해서도 인지신경과학은 주목하고 있다. 결국은 이들의 뇌에서 일어난 변화들이 일상의 체험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데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술은 고도의 표현 행위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마음이 움직인 결과이다. 창작만이 아닌 감상자의 입장에서도 마음이 움직여야만 예술의 함의를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에게 예술을 받아들이는 보편적인 원칙은 무엇인지, 예술의 기본적인 표현 기교들은 어떻게 습득이 되는지, 스토리텔링은 우리에게 왜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텔레비전을 보면서 겉으로는 막장 드라마라 폄훼하면서도 왜 그런 드라마에 빠져드는지, 우리는 예술의 어떤 면에 감동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인지과학은 분석의 잣대를 들이댄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예술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예술을 좀 더 잘 이해하려 하는 노력인 것이다.
사회의 정의 실현도 인지과학을 알아야 한다
인지과학은 사회의 정의 실현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심리치료사의 거짓 기억의 만들기에 의해 성추행과 살인범으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인지과학의 덕분에 다시 무죄를 선고받은 폴 잉그램의 사례를 보면 우리의 사회 정의란 것에도 많은 잘못된 사례가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기억은 완전� 것이 아니며, 그래서 기억은 만들어질 수도 있고 재구성될 수도 있는 것이다. 법정에서 판사와 배심원의 판단도 그들이 사람인 이상, 인간 본연의 인지과정을 거치게 된다. 여기에서 수많은 오류가 생길 수 있으며, 인지과학은 이런 오류를 줄이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즉 사람은 어떤 것을 진실로 믿고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대한 인지과정을 연구한다. 최근의 영화 [부러진 화살]과 [도가니]의 예에서 보듯이, 항상 법정이나 사회, 그리고 언론은 언제나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며, 판사나 변호사, 또는 피의자 자신과 사회의 일반 대중과 정책 결정자도 많은 오류를 실제로 범하고 있다. 또한 교육에 있어서도 인지과학은 어떻게 학습 효율을 높이며,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인지과학의 응용 분야
인지과학은 기억의 증강이나 망각, 장애인의 인지 능력을 되찾게 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방법, 로봇과 인간의 의사소통, 뇌와 컴퓨터의 인터페이스, 뇌와 뇌의 인터페이스, 미래 무기의 개발, 새로운 전쟁 시스템, 미래의 교육 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 분양의 연구에 종합 융합과학으로 기여하고 있다. 미래의 세계는 각 분야의 기술 발달과 함께 그 기술과 인간의 인지 능력과의 결합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많은 선진국들은 이런 인지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지과학의 발전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미래의 세계가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인지과학의 응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 대해 인지과학은 무엇을 꿈꾸는가
이 책의 처음과 끝에 두 가지 가상의 재판의 광경을 그리고 있다. 처음의 재판은 기계도 인간도 아닌 포스트휴먼이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 마음을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유토피아적인 미래를 묘사한 것이고, 끝머리의 재판은 인간의 행복의 경험을 파는 회사의 프로그램이 이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몰고 가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묘사한 가상 재판이다. 물론 이 중심에 있는 것은 단연 인간의 마음은 무엇이고, 기계도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사실이다.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을 연구해서 현재와 미래에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종합 융합과학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지과학을 다룬 대중 교양과학 서적이다. 그리고 그 인지과학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모든 영영을 아우르는 과학으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종합 융합과학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남석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엮는 하이브리드 형의 작가이다. 1971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고, 성균관 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인지과학과 협동과정을 거쳐 WCU 인터랙션 사이언스 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소프트과학 프로젝트, 뇌과학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정부 연구 프로젝트의 연구원, 한국인지과학회 간사, 한림 대학교 심리학 강사 등을 거쳐 현재 서강 대학교 평생교육원 심리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기획자, 번역가, 과학.경영 칼럼니스트, KBS 학습 애니메이션 기획자, EBS 다큐멘터리 자문위원,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방문 연구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폭력의 피해자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방관자와 가해자로 고등학생 시기를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 상담을 하던 중, 날로 심해지는 청소년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지 가해자만을 선도해서 될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 청소년들이 고루 폭력에 대한 성찰을 얻을 수 있도록 지식소설을 쓰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무삭제 심리학], [자아 놀이 공원], [사랑을 물어봐도 되나요?], [앨리스, 지식을 탐하다], [타임머신 없는 시간여행]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CHAPTER Ⅰ철학―트랜스휴머니즘으로의 전환
새로운 재판의 낯익은 풍경
갈릴레오와 다윈의 마음
21세기에 대체 몸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세 가지 전망
CHAPTER Ⅱ 정치―리바이어던이 춤추는 행복한 세상
무한한 자유와 독재 모두가 가능한 사회
편승 효과와 사회적 바람직성의 덫
가스등 켜는 전문직, 정치인
정의를 실현하는 인지과학
신속 단정한 전쟁, 최강의 악마가 날뛰는 전쟁
CHAPTER Ⅲ 경제―손오공이 질주하는 부처님의 손바닥
손오공과 부처님의 손바닥
작심삼일의 인지과학
광고, 그 예술과 만나는 마력적인 꿈
주먹구구식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바보야, 선택은 네 마음대로야
불확실성이 변주하는 우리의 선택
문제의 형태를 바꾸면 답이 보인다
CHAPTER Ⅳ 예술―알수록 더 재미있는 비밀
도스토예프스키와 다른 예술가를 묶는 끈, 인지신경과학
예술 인지과학
나도 예술가다
감정의 동물
냉정과 열정 사이
CHAPTER Ⅴ 사회―응용 인지과학의 세계
인지과학으로 밝히는 법정 미스터리
기억하는 방법의 변화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올 인지과학의 응용 사례
교육 방법의 변화
정의를 실현하는 인지과학
로봇과 보이지 않는 컴퓨터가 친구가 되는 세상
진실을 만들 수 있는 사회
CHAPTER Ⅵ 인지과학의 미래
권태로운 행복을 선택한 생존자
마음의 종합과학이 지나온 길
인지과학의 현재와 주변 학문
정의를 실현하는 인지과학
마음에 대한 종합과학이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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