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우선 존경하는 철학자, 이케다 아키코 선생님의 말을 인용하려고 한다.
‘지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철학, 그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인간을 폐업하는 것이지요.’
정말 그렇다. 철학은 평범한 사람이 쉽게 손을 내밀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말해 철학은 대단히 두려운 학문이다. 하지만 결코 철학이 어렵다든가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철학이 무서운 것은 그것이 ‘미치도록 재미나다’는 점 때문이다. 그 재미는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이를테면,
‘나와 똑같은 마음(주관적인 체험)을 갖고 있는 것은 실제로는 나 혼자만이 아닌 것일까?’
‘내가 보고 있는 빨강이 남에게는 파랑으로 보이는 게 아닐까?’
‘나와 완전히 똑같은 뇌가 또 하나 생기면 나의 의식은 어떻게 될까?’
‘뇌를 반으로 분할하면 나의 의식은 어떻게 될까?’
등,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되어도 전혀 상관없는 것인데, 잘 생각해보면 ‘어라?’ 하고 놀라게 되는 사소한 의문들.
철학이란 이렇게 어린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 같은 소박한 의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끝까지 생각하고 답을 찾아나가는 일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이런 의문들을 언젠가 새롭게 인식하고 ‘그러고 보니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다 된다.
온종일 그것이 머릿속을 따라다녀 계속 생각한다. 게다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즐거우니까 또 생각한다. 그런 재미는 컴퓨터게임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자신의 꿀단지에 쏙 빠져드는 철학적 문제를 발견한 끝에, 마치 개미지옥처럼 끝없는 철학적 사고에 매몰되어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농담이 아니라 그 정도로 열중할 만큼 ‘철학한다(생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은 그러한 철학의 중독적인 재미를 전하는 책이다. 따라서 이것은 철학책이면서도 난해한 철학 용어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고 일상적인 말투로 평이하게 쓰여 있다. 물론 정말 철학을 깊게까지 알고 싶다면 용어와 함께 제대로 공부하는 쪽이 좋겠지만 그런 것은 나중에 해도 좋다. 우선 ‘철학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익히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철학이 재미있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어쨌든 알기 쉽게, 나아가 모두에게 흥미가 있을 재미난 주제를 골라 써나갔다. 이것으로 철학의 재미를 아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우선 존경하는 철학자, 이케다 아키코 선생님의 말을 인용하려고 한다.
‘지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철학, 그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인간을 폐업하는 것이지요.’
정말 그렇다. 철학은 평범한 사람이 쉽게 손을 내밀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말해 철학은 대단히 두려운 학문이다. 하지만 결코 철학이 어렵다든가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철학이 무서운 것은 그것이 ‘미치도록 재미나다’는 점 때문이다. 그 재미는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이를테면,
‘나와 똑같은 마음(주관적인 체험)을 갖고 있는 것은 실제로는 나 혼자만이 아닌 것일까?’
‘내가 보고 있는 빨강이 남에게는 파랑으로 보이는 게 아닐까?’
‘나와 완전히 똑같은 뇌가 또 하나 생기면 나의 의식은 어떻게 될까?’
‘뇌를 반으로 분할하면 나의 의식은 어떻게 될까?’
등,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되어도 전혀 상관없는 것인데, 잘 생각해보면 ‘어라?’ 하고 놀라게 되는 사소한 의문들.
철학이란 이렇게 어린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 같은 소박한 의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끝까지 생각하고 답을 찾아나가는 일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이런 의문들을 언젠가 새롭게 인식하고 ‘그러고 보니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다 된다.
온종일 그것이 머릿속을 따라다녀 계속 생각한다. 게다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즐거우니까 또 생각한다. 그런 재미는 컴퓨터게임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자신의 꿀단지에 쏙 빠져드는 철학적 문제를 발견한 끝에, 마치 개미지옥처럼 끝없는 철학적 사고에 매몰되어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농담이 아니라 그 정도로 열중할 만큼 ‘철학한다(생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은 그러한 철학의 중독적인 재미를 전하는 책이다. 따라서 이것은 철학책이면서도 난해한 철학 용어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고 일상적인 말투로 평이하게 쓰여 있다. 물론 정말 철학을 깊게까지 알고 싶다면 용어와 함께 제대로 공부하는 쪽이 좋겠지만 그런 것은 나중에 해도 좋다. 우선 ‘철학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익히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철학이 재미있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어쨌든 알기 쉽게, 나아가 모두에게 흥미가 있을 재미난 주제를 골라 써나갔다. 이것으로 철학의 재미를 아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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