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의 물리학 강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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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리처드 파인만
출판사항승산, 발행일:2010/10/25
형태사항p. A4판:28cm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890763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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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신문 서평

소문난 빨간책 "물리가 쉽네"

리처드 파인만은 뛰어난 물리학자이면서 탁월한 대중 물리학 강의와 저술로 이름나 있다. 소련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데 ‘쇼크’를 먹은 미국은 이후 대대적인 교육개혁에 들어갔고, 그 일환으로 파인만은 1961년부터 3년 동안 캘리포니아 공대(칼텍)에서 새로운 방식의 기초물리학 강의를 펼쳐보였다.

대학에 오기 전까지도 똑똑하기로 소문난 학생들이 정작 대학에서 재미없고 딱딱한 물리학 수업을 받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바보가 된다고 생각한 파인만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관심을 물리학으로 끌어 모을까’ 고민했고, 해결책으로 ‘물리학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보여주겠다’고 결심했다.

강의는 대학 당국이 전부 녹취돼 ‘빨간책’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로 묶어 냈다.

모두 3권으로 나온 책 중 제1권(사진)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박병철 대진대 초빙교수 완역으로 도서출판 승산에서 출간됐다. 전체 52개 장으로 구성, 역학ㆍ복사ㆍ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나머지 2, 3권도 번역중이다.[2004.9.18 한국일보 김범수 기자]

20세기 대표적 물리학자 파인만의 40년전 강의록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는 1961년부터 1962년까지 파인만 교수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기초물리학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도 과학의 내용이 변해가는 요즈음에 40년 전에 출판된 강의록을 새삼스럽게 번역하여 출판한다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원저자인 파인만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알고 나면 이 책이 왜 이제야 번역되었는가 하는 아쉬움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파인만은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자로 1965년에는 양자 전기 역학에 대한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파인만이 노벨 물리학상을 받도록 해준 양자 전기 역학의 연구 때문이 아니라 물리학에 대한 정열이 그대로 녹아 있는 그의 강연 때문에 그를 더 잘 기억하고 있다.

파인만은 물리학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수없이 많은 물리학 강연을 하였다. 이러한 강연에서 그는 과학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 뛰어난 유머 감각, 그리고 물리학에 대한 열정으로 물리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감동을 전해주곤 했다.

이러한 강의 내용은 요약되어 여러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는데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것만도 10여권에 이른다. 한마디로 파인만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물리학자 중의 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가장 우수한 교육자였다.

파인만과 같은 위대한 물리학자가 대학 1·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여 기초물리학을 강의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파인만이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물리학 강의를 하게 된 것은 그가 직접 쓴 서문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물리학에 흥미를 잃어가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였다. 파인만은 학생들이 물리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는 이유를 지엽적인 지식의 축적과 끝없이 반복되는 문제풀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의 강의에는 물리학에서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서 출발하여 역학이나 광학, 양자역학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이 널리 알려진 책이고 보니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이미 많은 다른 책에 인용되어 소개되었기 때문에 물리학이나 공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그 분야를 공부한 사람에게는 익숙한 내용이 많다.

역학, 광학, 파동의 문제를 주로 다룬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1권에는 뉴턴역학의 주요 개념, 상대성 이론, 진동의 문제, 기하광학과 파동광학, 열역학 법칙들과 같은 물리학의 핵심 내용은 물론 물리학과 다른 과학들 사이의 관계, 대수학, 색상의 인식 등과 같이 조금은 물리 외적이라고 여겨지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파인만의 강의가 단순히 물리학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학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공계 분야를 공부했거나 공부할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높은 산에 올라가 도시의 좌우와 전후를 살펴보면서 도시의 구조와 방향을 한눈에 익히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산에 올라가 도시를 내려다보는 것은 복잡한 도시의 골목에 들어가 골목이 어떻게 구부러지고 연결되었는지를 살피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지식과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파인만과 같이 물리학은 물론 과학 전체에 대하여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 대학자의 안내를 받아 물리학의 전반적인 모습을 조망해 본다면 그것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 틀림없다.

다만 책의 분량과 약간은 전문적인 내용 때문에 상당한 인내심을 가진 사람만이 그런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2004.9.18 조선일보 곽영직 수원대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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