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습격사건

고객평점
저자앨런 P. 젤리코프
출판사항알마, 발행일:2011/01/25
형태사항p.434 국판:23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252597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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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홍콩의 최고급 호텔에서 발생해서 전 세계로 확산된 사스
-사람에게 광우병을 유발시키는 프라이온
-런던 소호 지역의 식수 펌프 손잡이에서 영국 전체로 퍼진 콜레라
-미국 플로리다에 확산되어 90퍼센트의 치사율을 보인 탄저병

확산과 공포
현재 대한민국은 구제역 확산에 따른 폐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0만 마리에 달하는 가축을 살처분한 것은 물론, 방역 작업을 하던 공무원이 사망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무형의 피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이나 공포가 그것이다. 구제역은 인수人獸감염이 되지 않는 질병임에도 사람들의 우려는 크다. 이런 우려는 일단 육류 소비의 급감으로 나타난다. 왜 사람들은 과학적 사실과 관계없이 대유행병의 확산에 불안을 느낄까? 가령, 매년 미국에서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사람은 3만 명을 조금 넘는 반면, 교통사고로는 8만 명이, 비만으로는 32만 명이, 흡연 관련 질환으로는 매년 44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인플루엔자 같은 유행병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흡연을 더 두려워해야 옳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이렇다. 즉, “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상쇄할 만한 즐거움이 있다면 위험을 감수하는 반면, 불확실한 위험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포를 느낀다”는 것이다. 한편,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세균의 위력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 것이 불안의 한 요인일지도 모른다. 지난 6~7년간 발생한 조류독감의 진화 과정을 예로 들자면, “1997년에 발생한 조류독감은 가금류만 위협했다. 하지만 2~3년 후 포유동물까지 세력을 확장했고, 2003년에는 급기야 인간의 목숨을 앗아가기에 이르렀다. 2004년에는 44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되었고, 이 가운데 73퍼센트가 사망했다. 이는 에볼라바이러스에 버금가는 치사율이었다.”

방역 시스템,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정부와 방역당국은 사태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고는 하지만,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는다. 《바이러스 습격 사건》은 이 같은 자연발생적 전염병의 확산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실례를 들고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바이러스 확산의 고리를 끊으려면 빠르고 정확한 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중보건 전문가와 의료 전문가가 협력해야 한다. 관련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따라서《바이러스 습격 사건》에서는 ‘통합된 의료one medicine’ 개념을 제안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통합된 시스템이 있다면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이 책은 전문가들 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생기는 문제들을 보여주고, 통합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저자가 서문에도 밝히듯, 《바이러스 습격사건》은 “의학 전문가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수세기 동안 열등한 동물에게만 나타나던 미생물이 지난 10~15년간 일어난 변화 탓에 인간이 거주하는 도시와 농장, 집 그리고 인체에까지 침투하게 된 과정을 알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그만큼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광우병, 천연두, 콜레라 같은 질병에서부터, 신놈브레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레지오넬라병과 같은 우리에게 비교적 낯선 질병까지를 망라한다. 이를 통해 각 병원균의 생성과, 확산 경로, 감염 시 증상, 병에 대한 대처법 등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바이러스 습격사건》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방역 시스템을 고민하는 전문가에게도 유용하며, 현대에 발생한 대유행병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9장 물속에 수상한 뭔가가 있다: 콜레라
1854년 8월 말, 런던에서 콜레라가 창궐하기 시작해 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백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내 수자원으로 병원균이 다시 유입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콜레라는 런던 소호 지역의 브로드가 주변을 강타했다. 스노 박사는 1844년 런던 의과대학 재학시절 이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잘 알고 있었다._223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집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했더니 대부분의 진원지가 브로드가 길가에 설치된 식수 펌프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환자 발생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어서 공중보건 당국이 지금까지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콜레라 발병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던 중 처음에는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 소호 지역 밖에서도 콜레라 환자가 몇 사람 발생했다. 처음에는 이들이 다른 오염원으로부터 감염된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조사 결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들도 브로드가를 지나치다가 물을 마시려고 같은 펌프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둘째, 이상하게도 펌프 바로 인근에 있는 대규모 구빈원과 양조장에서는 콜레라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노 박사는 조사를 계속 진행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의심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 두 가지를 추가로 확인했다. 인근에 있던 구빈원은 자체 식수공급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서 구태여 길가에 있는 펌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양조장 직원들은 자신들이 만드는 맥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특혜를 최대한 즐겼다.
이 모든 정황을 종합해보았을 때 병의 근원지가 오염된 우물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스노 박사는 오늘날의 공중위생과에 해당하는 구제위원회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관계 당국도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1854년 9월 8일, 관계 당국은 스노 박사가 브로드가에 설치된 펌프의 손잡이를 제거하도록 승인했다. 그후 콜레라는 감쪽같이 사라졌다._224

10장 며칠이 아니라 한시가 급하다: 탄저병
수의사이자 병리학자인 트레이시 맥나마라 박사는 의사들이 인간 감염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정기적으로 동물 사이에서 감염되다가 가끔 인간에게 전이되는 동물원성 감염증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한다. 맥나마라 박사는 의사들과 수의사들이 함께 모여 임상 경험을 논의할 수 있는 전문가 회의가 사실상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완전히 동떨어진 두 그룹으로 나뉘어 다른 쪽 분야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거나,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지역사회에 확산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귀중한 자원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듯하다._250~251

11장 치료자, 스스로를 고치다: 공중보건체계 문제 해결하기
일반인에게는 불행한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의사가 의과대학에서 유행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사실 의사들은 천연두나 탄저병, 페스트 등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질병은 고사하고 백일해나 홍역, 심지어 인플루엔자처럼 공중보건을 위협할 만한 질병에 대한 교육도 거의 받지 않는다. 이들 질병은 중소도시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발병했을 때 대규모 경제 손실과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물론 공중보건 당국이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은 의료 관련 종사자라는 점이다. 의사, 수의사, 학교 간호사, 야생동물 복귀훈련가와 전염병 전문가 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공중보건체계가 잘 조직화되면 초기 단계에 질병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환자가 공중보건체계의 망을 빠져나와 유행병을 확산시키기 이전에 조기 차단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개입을 목표로 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이런 이상적인 체계가 우리의 현실과 매우 동떨어져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_277~280

12장 텍사스에서 사라진 시험관: 페스트
2003년 1월, 버틀러 박사는 실험실을 점검하는 동안 페스트 샘플 용기 30개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FBI에 보고했다. 샘플은 버틀러 박사가 마다가스카르에서 수집해온 것이었다. 마다가스카르는 페스트가 풍토병인 곳으로 그 지역에 있는 포유동물이 보균자인 세계 4대 지역 중 하나다. 이 샘플은 재킷 안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시험관에 보관하고 있었다._304

결국 버틀러 박사의 페스트 배양균은 애초에 도난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버틀러 박사가 FBI에 전화한 이유는 아직도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영웅 심리에 빠져 있었거나 언론의 관심을 극대화하고 싶어서 그랬는지 모른다. 아니면 그의 별명대로 정신이 없어서 실험 일지에 정확히 기록하지 않고 페스트 샘플을 망가뜨렸을지도 모를 일이다._306

13장 전투에 사용할 새로운 무기
SYRIS는 인간 환자와 동물 사례를 다루는 전문가 집단이 보고한 정보와 관찰 내용을 통합해 새로운 정보를 생산해낼 수 있는 최초의 증후군을 기반으로 한 질병보고체계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임상전문가와 EMS 관리자 같은 의료 전문가들의 판단을 바탕으로 정보가 제공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중보건 담당자는 위험하거나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사전 진단을 내리거나, 적어도 질병의 범위를 좁혀서 재빠르게 의료진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_337

14장 DNA 기반 백신
새로운 인플루엔자의 변종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고 이에 적합한 백신이나 치료법을 개발하기 쉽지 않다고 해서 인플루엔자 문제를 무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미국에서 사용될 플루 백신을 생산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물론 시기 적절성, 안전성, 효과와 같은 일반 조건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실용적인 증거들을 종합해볼 때 DNA 기반 기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_358

15장 100그램의 세균 공격 방어: 생물학전 가상 시나리오
4월 22일 금요일 이른 오후, 첫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농구팬들이 관중석을 메우기 시작했다. 오늘날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곳은 거의 그렇듯이 경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관중은 모두 금속 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경보음이 울린 사람들은 특히 철저하게 몸수색을 한다. 이는 9.11테러 이후 비행기로 여행을 해본 사람에게는 매우 익숙한 절차다.
사건이 발생한 후 CCTV 녹화 테이프를 검토한 결과 4명의 용의자들이 보였다. 관중석 제일 앞쪽 가장 비싼 좌석에 4명의 젊은 백인 남성이 앉아 있었다. 이들은 코트 가장자리 네 곳에 떨어져 앉았다. 호주머니에는 천식 약을 담은 ‘흡입기’를 가지고 있었다. 흡입기는 작은 용기로 누를 때마다 안에 든 내용물을 분사했다.
흡입기 밖에는 알부테롤albuterol 라벨이 부착되어 있다. 알부테롤은 천식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킬 때 기관지를 확장하는 약물이다. 물론 알부테롤 라벨은 위장용이었다. 실제로 흡입장치 안에는 천연두를 일으키는 천연두바이러스가 약 100그램 정도 들어 있었다. 4명의 젊은이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관중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 생물학 핵폭탄 4개를 투하하는 데 성공했다._380

16장 크리스털 공을 통해 미래 엿보기
앞으로 다가올 발병의 원인을 예측하는 방법은 말 그대로 추측밖에 없다. 지난 수십 년간 인플루엔자를 연구해왔지만,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병인 인플루엔자 발병에 관해 수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예측 능력을 갖추지 못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의사들이 내킬 때 보고하는 정보에만 의존해 샘플 분석을 하는 현재의 무질서한 감시체계 때문이다. 물론 추측이긴 하지만 적어도 질병 발생에 대한 경향을 읽어내고, 자연적인 진화 과정을 검토해서 근거 있는 추정을 할 수 있다._399~400

▣ 작가 소개

저자 앨런 P. 젤리코프
의사이자 물리학자로 샌디아국립연구소 국제 프로그램과 비확산부 수석연구원으로 일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월스트리트 저널〉에 글을 기고해왔으며, 현재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 살고 있다.
마이클 벨로모는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교에서 MBA를 마친 후,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술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역자 송광자
서울대학교에서 농가정을 전공하고 영어영문학을 부전공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수료 후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미경제협의회의 등이 주최하는 국제회의에서 통번역을 담당했으며, 《디지털 쓰레기》《시장 점유율의 신화》 외 다수가 있다. 현재 엔터스코리아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주요 목차

서문
1장 새가 하늘에서 떨어지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2장 죽음의 그림자: 사스
3장 아로요의 저주: 신놈브레바이러스
4장 아웃브레이크, 병원소, 최종숙주
5장 뇌 속에 박힌 유리 파편: 광우병
6장 그림자 밖으로: 레지오넬라병
7장 바람을 타고 날아온 재앙: 천연두
8장 타고난 살인마: 어떤 세균이 천성적으로 나쁜 이유에 대해
9장 물속에 수상한 뭔가가 있다: 콜레라
10장 며칠이 아니라 한시가 급하다: 탄저병
11장 치료자, 스스로를 고치다: 공중보건체계 문제 해결하기
12장 텍사스에서 사라진 시험관: 페스트
13장 전투에 사용할 새로운 무기
14장 DNA 기반 백신
15장 100그램의 세균 공격 방어: 생물학전 가상 시나리오
16장 크리스털 공을 통해 미래 엿보기
감사의 말
부록: 레프 산다스키예프에게 보낸 서신
용어 해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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