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동물들과 조우하면 언제나 어느 정도는 자신과 만나게 된다.
그뿐 아니라 내 생각 속의 나와도 만나게 된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매가 가진 힘, 야성, 민첩함, 능숙한 사냥 능력 등을 원하며 그런 자질을 얻기 위해 자신과 매를 동일시했다.
오늘날에도 남자들은 매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여자들은 은으로 만든 매 목걸이를 하며 아이들은 동물원에 갔다가 털갈이한 매의 깃털을 받아온다. 이 모든 행위의 목표는 똑같다. 매와 연결됨으로써 매의 자질을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새뮤얼 존슨상 / 코스타상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수상작
『메이블 이야기』의 저자
헬렌 맥도널드의 섬세한 문체가 돋보이는 타이틀
매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매는 지상에 존재해온 생물 중 가장 빠르다. 다른 새들보다 우월하며 타고난 위엄에다 위험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겨서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물론 이런 평가는 매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람의 생각 속에서 나온 관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매는 실제 살아 있는 동물이지만 사람들은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가 말하는 ‘문화적 안경’을 통하지 않고는 매를 볼 수 없다. 문화적 안경은 내가 살고 있는 문화가 만든 보이지 않는 정신적 렌즈를 뜻하며, 우리는 이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본다.
저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연히 만난 참매를 순간적으로 새가 아닌 사람으로 착각한 이후부터 지식으로서 무언가를 아는 것과 뼛속 깊이 느끼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암흑 같았던 그해를 메이블과 함께 보내고 나서야 ‘자연이 우리 자신의 필요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직관적 사실이 아는 것이 아닌 이해하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메이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자연을 사람의 거울로 이용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다시 말해 동물들과 조우하면 어느 정도 나 자신과 조우하게 된다는 얘기다. 진정한 내가 아닌 내 생각 속의 나와도 만나게 된다. 무의식의 함정이다. 저자 역시 참매를 길들이는 동안 이 함정에 빠졌다. 그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함정이다.
매와의 조우는 모두 강한 의미에서 나 자신과의 조우이다. 진짜 매든 가상의 매든 상관없다. 쌍안경으로 보는 매, 미술관 벽에 걸린 액자 속의 매, 시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매, 사냥을 하려고 날려 보낸 매, 맨해튼 유리창 밖에서 찾아낸 매, 깃발에 수놓은 매, 배지에 찍어낸 매, 버려진 북극 레이더 스테이션 위로 구름을 통과하며 날개를 퍼덕이는 매 모두 마찬가지다.
이 책에는 매와 관련한 모든 일화와 이야기들이 있다. 매가 비둘기 날리기를 방해했기 때문에 뉴욕 시의 매잡이를 모두 몰아내겠다고 협박한 마피아 이야기, 매를 이용해 비행기 활주로의 새들을 �는 이야기, 근대 초기 왕족의 외교적 속임수 같은 이야기들과 이미지를 엮어 사람과 매의 관계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의 일면을 논하였다. 수천 년에 걸친 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문화사를 볼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헬렌 맥도널드
작가이자 시인, 일러스트레이터, 역사학자, 동물학자. 케임브리지 지저스 칼리지에서 연구교수로 일했으며, 현재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역사학부와 철학부에서 학사 과정과 석사 과정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전문적인 매 조련사로 유라시아 전역에서 펼쳐진 맹금류 연구와 보존 활동에 참여했고, 『매』, 『세일러의 물고기』 등의 책을 썼다. 야생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 나가는 과정을 담은 『메이블 이야기』로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새뮤얼존슨상과 그해 최고의 책에 주어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코스타상까지 석권했다. 또한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히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헬렌 맥도널드는 문학, 역사, 철학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 내는 최고의 저자로 꼽힌다.
역자 : 김혜연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스캔들의 여인들』, 『해븐스 섀도우』,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1장 자연사 속 매
송골매는 태생적 귀족
사막매는 최고의 외교 선물
매가 바라본 세상
놀라운 매의 비행
먹이를 찾아 이주하는 매
평생 한 배우자에게 충실한 매
2장 신화 속 매
매를 귀족과 동일시하다
인간이 매를 닮으려 하다
매, 신화가 되다
매, 신의 모습을 하다
매, 인간의 영혼과 연결되다
매는 살아 있는 자유의 형상이다
3장 현실 속 매
매사냥의 시작
공중의 전투
매사냥에 필요한 것들
인기 스포츠 매사냥
매 훈련과 교육의 공통점
기억에서 사라지다
4장 매의 추락과 부활
실낙원
매의 추락
새로운 시대의 도래
멸종위기
매의 운명
송골매 보호작전
송골매 되살리기
송골매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보존 생물학의 승리
5장 군대와 매
매의 역할
달에 간 매
매 비전 2020
현장으로 간 생물학자 매
6장 도시 속 매
애증의 대상이 되다
셀러브리티로 주목받다
리얼한 매의 세계
지상으로 내려온 매
행복한 하이브리드 커뮤니티
진화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는다
감사의 글
“동물들과 조우하면 언제나 어느 정도는 자신과 만나게 된다.
그뿐 아니라 내 생각 속의 나와도 만나게 된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매가 가진 힘, 야성, 민첩함, 능숙한 사냥 능력 등을 원하며 그런 자질을 얻기 위해 자신과 매를 동일시했다.
오늘날에도 남자들은 매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여자들은 은으로 만든 매 목걸이를 하며 아이들은 동물원에 갔다가 털갈이한 매의 깃털을 받아온다. 이 모든 행위의 목표는 똑같다. 매와 연결됨으로써 매의 자질을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새뮤얼 존슨상 / 코스타상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수상작
『메이블 이야기』의 저자
헬렌 맥도널드의 섬세한 문체가 돋보이는 타이틀
매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매는 지상에 존재해온 생물 중 가장 빠르다. 다른 새들보다 우월하며 타고난 위엄에다 위험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겨서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물론 이런 평가는 매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람의 생각 속에서 나온 관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매는 실제 살아 있는 동물이지만 사람들은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가 말하는 ‘문화적 안경’을 통하지 않고는 매를 볼 수 없다. 문화적 안경은 내가 살고 있는 문화가 만든 보이지 않는 정신적 렌즈를 뜻하며, 우리는 이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본다.
저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연히 만난 참매를 순간적으로 새가 아닌 사람으로 착각한 이후부터 지식으로서 무언가를 아는 것과 뼛속 깊이 느끼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암흑 같았던 그해를 메이블과 함께 보내고 나서야 ‘자연이 우리 자신의 필요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직관적 사실이 아는 것이 아닌 이해하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메이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자연을 사람의 거울로 이용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다시 말해 동물들과 조우하면 어느 정도 나 자신과 조우하게 된다는 얘기다. 진정한 내가 아닌 내 생각 속의 나와도 만나게 된다. 무의식의 함정이다. 저자 역시 참매를 길들이는 동안 이 함정에 빠졌다. 그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함정이다.
매와의 조우는 모두 강한 의미에서 나 자신과의 조우이다. 진짜 매든 가상의 매든 상관없다. 쌍안경으로 보는 매, 미술관 벽에 걸린 액자 속의 매, 시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매, 사냥을 하려고 날려 보낸 매, 맨해튼 유리창 밖에서 찾아낸 매, 깃발에 수놓은 매, 배지에 찍어낸 매, 버려진 북극 레이더 스테이션 위로 구름을 통과하며 날개를 퍼덕이는 매 모두 마찬가지다.
이 책에는 매와 관련한 모든 일화와 이야기들이 있다. 매가 비둘기 날리기를 방해했기 때문에 뉴욕 시의 매잡이를 모두 몰아내겠다고 협박한 마피아 이야기, 매를 이용해 비행기 활주로의 새들을 �는 이야기, 근대 초기 왕족의 외교적 속임수 같은 이야기들과 이미지를 엮어 사람과 매의 관계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의 일면을 논하였다. 수천 년에 걸친 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문화사를 볼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헬렌 맥도널드
작가이자 시인, 일러스트레이터, 역사학자, 동물학자. 케임브리지 지저스 칼리지에서 연구교수로 일했으며, 현재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역사학부와 철학부에서 학사 과정과 석사 과정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전문적인 매 조련사로 유라시아 전역에서 펼쳐진 맹금류 연구와 보존 활동에 참여했고, 『매』, 『세일러의 물고기』 등의 책을 썼다. 야생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 나가는 과정을 담은 『메이블 이야기』로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새뮤얼존슨상과 그해 최고의 책에 주어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코스타상까지 석권했다. 또한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히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헬렌 맥도널드는 문학, 역사, 철학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 내는 최고의 저자로 꼽힌다.
역자 : 김혜연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스캔들의 여인들』, 『해븐스 섀도우』,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1장 자연사 속 매
송골매는 태생적 귀족
사막매는 최고의 외교 선물
매가 바라본 세상
놀라운 매의 비행
먹이를 찾아 이주하는 매
평생 한 배우자에게 충실한 매
2장 신화 속 매
매를 귀족과 동일시하다
인간이 매를 닮으려 하다
매, 신화가 되다
매, 신의 모습을 하다
매, 인간의 영혼과 연결되다
매는 살아 있는 자유의 형상이다
3장 현실 속 매
매사냥의 시작
공중의 전투
매사냥에 필요한 것들
인기 스포츠 매사냥
매 훈련과 교육의 공통점
기억에서 사라지다
4장 매의 추락과 부활
실낙원
매의 추락
새로운 시대의 도래
멸종위기
매의 운명
송골매 보호작전
송골매 되살리기
송골매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보존 생물학의 승리
5장 군대와 매
매의 역할
달에 간 매
매 비전 2020
현장으로 간 생물학자 매
6장 도시 속 매
애증의 대상이 되다
셀러브리티로 주목받다
리얼한 매의 세계
지상으로 내려온 매
행복한 하이브리드 커뮤니티
진화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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