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데이터 과학

데이터 과학(data science)은 통계학과 컴퓨터 과학의 융합 이후 응용분야인 의학, 공학, 유전학, 경영, 금융 등 각 분야의 지식과 연결되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새로운 융합학문으로 대두되었다. 데이터 과학의 발전은 여러 가지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기존 기보 데이터로부터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바둑을 습득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적인 기사 이세돌을 격파하였듯이, 이제는 데이터가 새로운 핵심적 자원이 되는 시대가 되었고, 빅데이터 자체가 석유와 같이 가치를 가지는 시대가 되었다. 이와 같이 빅데이터를 통해 획득한 지식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이 책에서 다루는 통계학, 컴퓨터 과학, 빅데이터, 데이터 과학 등의 발전은 우리 인류에게 매우 중요하며, 본 책은 이들의 발전 과정과 상호 관련성을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데이터에서 지식을 찾을 수 있을까? 산부인과 병원에 부임한 어떤 의사는 시체를 해부하였던 의사들이 유아들을 받으면 유아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에 의사들에게 손을 씻고 출산을 돕게 하였더니 유아 사망률이 급감하였다. 우리가 볼 수 없는 그 무엇이 유아 사망률을 높이는데 손을 세척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이는 우리가 볼 수 없지만, 손에 있는 세균의 존재라는 새로운 지식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영국에서는 콜레라 환자들의 발생지역을 지도 위에 그려보고 한 수도 펌프에서 연결된 수도관을 쓰는 사람들이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어 수도 펌프를 폐쇄해 더 이상 전염되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는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이라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였다. 필리핀의 한 농부는 백미를 준 자기 닭들은 뼈에 기형이 생기는 반면, 도정을 거치지 아니한 벼를 준 다른 농부의 닭들은 그런 병이 안 걸리는 것을 알았다. 이는 벼에 있는 우리 몸의 건강에 필수적인 어떤 것이 비타민이라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였다.
이제 빅데이터를 이용한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이르렀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가 빅데이터와 데이터 과학에서 선진화되어 앞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베이컨의 충고가 더욱 와 닿는 요즘이다. 저자들은 이 책이 미래의 주역이 될 많은 젊은이들에게 널리 읽히는 과학 서적이 되어 우리 국민들의 과학기술 마인드가 제고되기를 바란다. 또한, 일반 국민들이 읽어서 데이터 기반의 지능 디지털 변혁(data-based intelligent digital transformation)인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4차 산업혁명의 밑바탕이 되는 데이터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