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상상력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미래의 기억>
1977년 지구에서 발사된 보이저 1호와 2호는 40여 년 동안 200억Km 이상을 날아가 이제 막 태양계를 벗어났다. 보이저 호는 외계 생명체에게 보내는 메시지들을 녹음한 레코드판 ‘지구의 소리’를 싣고 지금도 우주를 항해중이다. 어쩌면, 아주 가까운 미래에 지구의 인류는 외계의 생명체로부터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중요한 답신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 책 <미래의 기억>은 서기 2000년부터 3000년까지 지구인들이 맞이하게 될 사건들을 100년 단위로 정리해 놓았다. 물론 저자 이은래의 뇌 속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이다. 지구 인류 70억 명의 뇌 속에 저장되어 있는 70억 가지 기억들 중의 하나인 셈이다. 그래서 영문 제목은 이며, 출간 20주년을 자축하는 리커버판이다.
‘독특한 발상,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말하다’
31세기의 인류가 전하는 우리의 미래
일반적으로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지, ‘기억’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기억’이란 과거의 경험과 그 인상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다시 생각해낼 때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단 이러한 통념을 뒤집는다. 저자는 ‘31세기 역사학자가 자신의 기억을 통해 보여주는 미래’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서술한다.
‘서기 3001년,
베가 항성계의 한 행성에서,
지구 출신의 아라핫투스계 휴머노이드 역사학자가
최근 1000년 간의 지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자기 제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 기록을 작성하다’-- <다시 프롤로그> 중에서
현재를 바탕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예측한 미래가 아니라 자신의 의식 속에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던 미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과거형으로 서술되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저자는 즐거운 시간 여행을 위해 자신의 의식을 최대한 확장시켜 볼 것을 권한다. ‘과거 혹은 미래의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 이런 상상을 한번쯤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가면서 현재에 고착된 의식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다.
21세기부터 30세기까지, 천 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
<미래의 기억>은 21세기부터 30세기까지 지구와 우주에서 일어날 일들을 100년 단위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다가올 1000년 동안 정치, 경제, 문화, 환경, 과학 등의 모든 분야에서 인류가 경험하게 될 무수한 사건들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단순히 상상만을 근거로 하여 작성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지구와 인간의 방대한 변천사를 논리적인 인과관계의 체계에 따라 세밀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에만 매몰된 의식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놀라운 사건들이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보다 흥미진진하게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현재 수준의 과학은, 지구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우주의 실체에 대해서도 실증되지 않은 몇 가지 기초적인 가설만을 세워놓은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과학 수준을 근거로 한 상상만으로는, 지구의 현재를 뛰어넘어 우주를 무대로 활동하게 될 미래를 가늠할 수 없다. 현재의 경험과 논리의 눈으로는 미래도, 그 어떤 진실도 제대로 볼 수 없다. 흔히 착각하듯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며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
지금까지 굳게 믿고 있었던 지식과 경험, 그리고 그것에 근거한 모든 고정관념과 판단들을 내려놓고 이 책을 읽는다면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상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다. 그리고 “3차원공학의 우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우리의 의식이 더 높은 차원으로 고양되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다만, 생로병사를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인간으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계의 생명체를 만나고 교류하게 되는 1000년 후에도 ‘인간의 존재 이유’는 밝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후의 심판’ 같은 허무맹랑한 일은 일어나지 않으며, 인류는 1000년 후에도 멸절되지 않고 줄곧 새로운 희망을 품고, 더욱 확장된 우주 속에서, 가끔은 시간여행도 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기게 된다.
<다가올 1000년, 인류에게 일어날 주요 사건들>
21세기 정치인과 국가가 사라지다
22세기 지하도시와 해저도시로 이주하다
23세기 우주인을 만나다
24세기 시간여행을 시작하다
25세기 태양계를 벗어나 은하계를 가다
26세기 호모 사피엔스, 멸종되다
27세기 물리학으로 기적을 증명하다
28세기 지구의 비밀이 밝혀지다
29세기 새 생명체를 창조하다
30세기 지구, 희망의 별이 되다
* 이 책은 세기말의 공포, 그리고 새로운 세기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1999년에 처음 출간되었다.
작가 소개
호는 자륜선군(慈侖仙君), 본명은 은래(恩來), 성은 이(李), 불명은 연화(蓮和).
10여 권의 명상서적을 번역했던 그는 자신의 인생을 몇 개의 사자성어를 빌려 표현한다. ‘감수성이 강했던 20대 초반까지는 천방지축(天方地軸), 그 후 마치 운명 같은 좌절들을 통해 풍비박산(風飛雹散)을 경험, 그리고 속수무책(束手無策)의 상태에서 환속을 하고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에는 허무맹랑(虛無孟浪) 속에 빠져들었으며 이제 자가당착(自家撞着)과 마주하고 있다.’
목 차
• 프롤로그 향하면 빗나간다! · 004
• 읽기 전에 낯선 세계와의 대화를 위해… · 012
21세기
종말은 없었다·019 /스트레스가 섹스산업을 일으켰다·024 /빅 브라더를 사랑한 인류·029 /정치인은 없다·032 /실업률 0%·035 /인간복제, 인공 동식물·039 /새천년의 화두, 잠재력 개발·043 /모든 국가가 없어졌다·049
22세기
스페이스맨을 꿈꾸는 젊은이들·055 /화성의 비밀이 밝혀지다·058 /지하도시와 해저도시로 이주하다·062 /아라핫투스의 탄생·065 /신은 주사위 놀이를 즐긴다·071 /가상현실도 현실이다·076 /모든 언어가 통일되다·080
23세기
우주인을 만나다·087 /두 번째 성의 해방, 포르노가 사라지다·091 /인간복제의 꿈이 사라지다·094 /내가 꾸는 꿈인지, 나비의 꿈인지…·98 /가상현실을 버리고 영체비행을 즐기다·102 /우주인, 지구를 방문하다·106
24세기
지구의 새 이름, 가이아 킹덤·114 /지상의 삶을 되찾다·117 /시간여행을 시작하다·121 /쾌락의 시대에 섹스는 없다·126 /달에 바다를 만든 이유·128 /빅뱅은 우주의 시작이 아니다·133
25세기
마침내 우주인이 된 지구인·140 /인간복제 대신 안드로이드를 선택하다·144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다·149 /빛의 옷을 입고 진실을 찾다·153 /예술과 종교에 심취한 인류·157 /태양계를 벗어나 은하계를 가다·161
26세기
은하력 100000401년·168 /후천성 시스템 처리능력 결핍증·171 /비이스트 시스템의 침공·176 /호모 사피엔스, 멸종되다·180 /시스템을 폐기하고 땅으로 돌아가다·184
27세기
물리학으로 기적을 증명하다·191 /물 위를 걷는 인간·196 /여전히 남는 의문, ‘왜 존재하는가’·203 /‘소멸의 천사’와 마주치다·209
28세기
지구로 몰려드는 늙은 영체들·217 /안드로이드의 엑소더스·225 /호모 마이트레아스·230 /인간 컴퓨터, 휴머타트·236 /밝혀지는 비밀들·240
29세기
타임터널 지도를 완성하다·247 /새 생명체를 창조하다·253 /호모 마이트레아스의 탄생·259 /깨달음을 얻다·265
30세기
지구, 희망의 별이 되다·271 /모든 것이 빛으로 변하다·274 /타키온 그리고 소멸·278 /세기말, 그리고 두 번의 전쟁·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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