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 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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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진중권
출판사항천년의상상, 발행일:2020/02/14
형태사항p.163 46판:19
매장위치농축산식품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41307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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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고양이에 관한 지적이고도 발랄한 인문학적 탐구

“진정으로 집사가 되려면 스스로 고양이가 되어야 한다.
그 행동의 우아함과 태도의 고고함을 내적으로 닮아야 한다.”

고양이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항상 어딘가 언캐니한 존재다.
아무리 친해져도 끝내 어떤 알 수 없는 구석을 남기며,
사회 안에 살면서도
 특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존재.

고양이에 관한 지적이고도 발랄한 인문학적 탐구

 이 책은 2017년 출간 전부터 ‘집사’들의 입소문을 타며 화제가 되었던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의 개정판이다. 고양이에 관한 역사, 문학, 철학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냈던 한 권의 ‘고양이 인문학’ 책을 ‘역사’와 ‘문학’ 편으로 나누고, 새로이 디자인하여 낸다.
저자는 반려묘 ‘루비’를 키우며 ‘진 집사’로 거듭나는 동안 본인이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고양이를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지만, 하나가 없어요. 고양이는 질문을 던지는 동물이라는 사실, 즉 인문학적인 존재라는 점이 빠졌어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이 체험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책을 쓴 것이에요.” 저자에 따르면 고양이는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항상 어딘가 멀리 있는 듯한 언캐니한(uncanny) 존재이다. 그에게 있어 고양이를 만난다는 것은 특별한 존재를 만나 각별한 체험을 하는 철학적 사건과 같다. 이 책은 그가 루비에서 촉발된 지적 물음들을 풀어가는 과정으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결합한, 훌륭한 ‘고양이 인문서’라 할 수 있다.

고양이를 중심으로 두고 문학작품을 읽으면

‘문학’ 편은 맨 처음 신이 인간에게 피조물을 다스리는 일을 맡겼다고 하나 본디 고양이였다는 신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문자로 기록된 최초의 고양이 문학 하얀 고양이 판거 밴에서는 수도승들의 뮤즈가 되어준 고양이를 이야기한다. 이후 여러 문학작품 ― 「장화 신은 고양이」, 「고양이를 조심하라」,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E. T. A. 호프만의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T. S. 엘리엇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 ― 에서 나타난 고양이 묘사를 해석해나가며 그에 담긴 역사적 배경, 문화적 의미 등을 탐구한다. 나아가 진정한 고양이-되기란 무엇인가를 밝힌다.

타인의 사랑을 바라나 굳이 그것을 구걸하지는 않고, 속으로는 따뜻해도 겉으로는 늘 까칠하며, 이기적으로 보이나 실은 그 누구보다 이타적이고, 아무리 친해져도 끝내 어떤 알 수 없는 구석을 남기며, 사회 안에 살면서도 거기에 완전히 동화되지는 않는 존재. 고양이성을 구현한다는 것은 이렇게 사회 속에서 살면서도 고양이 특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고양이에게 배움으로써 우리는 더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 본문 157쪽.

 

작가 소개

진중권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언어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2008년부터 기술미학연구회와 함께 “인문학이라는 올드미디어는 이미지와 사운드라는 뉴미디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새로 정의해야 한다”라는 구상 아래 다양한 기획을 해왔으며 이와 연계된 교육·연구·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교수, 문화비평가, 시사평론가, 시대의 부조리에 독설을 날리는 우리 시대의 대표 논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스스로는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이 삶의 궁극적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지은 책으로 『미학 스캔들』, 『감각의 역사』, 『이미지 인문학 1, 2』, 『미학 오디세이 1, 2, 3』, 『서양미술사 1, 2, 3, 4』,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크로스 1, 2』,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청갈색책』, 『컴퓨터 예술의 탄생』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 고양이중심주의 선언
01. 가르릉 ― 걱정 마, 세계는 잘 돌아가고 있어
02. 하얀 고양이 판거 밴
03. 고양이 앞에 비밀은 없어
04. 그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05. 낭만적 반어,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
06. 고양이의 실존 미학
07. 우리가 그들을 모시고 사는 이유
08. 프랑스 문단의 아이콘, 검은 고양이
09. 웃음만 남기고 사라진 체셔 고양이
10. 고양이는 제 이름을 스스로 갖고 태어난다
11. 인간이 선형적 시간에 묶여 사는 동안
12. 고양이-되기
 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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