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연은 약한 새끼들이라고 배려하지 않는다”
현실적이라 때로는 더 가슴 아픈 야생 동물 이야기!
<착한 펭귄 사나운 펭귄 이상한 펭귄>은 남극 극지 연구소의 연구원 출신인 정진우 박사가 만 8년 동안 관찰하고 연구한 펭귄과 남극, 그리고 사람에 관한 에세이이다. 남극에서 펭귄들의 번식 생태를 연구하며 만난 착하고, 때론 사납고, 또 어떤 때는 이상하기도 한 펭귄들의 면면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 새끼를 먹이기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바다로 뛰어들고, 호시탐탐 새끼와 알을 노리는 포식자로부터 둥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펭귄의 치열하면서도 뜨거운 삶을 진솔하게 담았다.
“남극에 간다는 건, 어쩌면 기적일지도 모른다”
진짜라 믿기지 않는 극한 남극 이야기!
남극에 드나드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말이 전해진다고 한다. “다신 안 온다고 하지 마라!” 우연한 기회로 처음 발을 들여 놓은 이후 만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총 9회에 걸쳐 오고가며 삶의 중심이 남극과 펭귄에 있었던 작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기적과도 같았던 여러 번의 남극행과 행운과 같은 기억들이 어쩌면 ‘과거의 그냥 좋았던 기억’으로 사그라지지 않을까 걱정되어 기록을 시작했다는 정진우 작가. 힘든 여건 속에서도 꼼꼼하고 끈기 있게 업무를 수행한 작가가 담담한 말투로 대자연의 모습과 그곳에서 열과 성을 다하는 연구원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미지의 대륙인 남극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도 느끼고, 혹한의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연구하는 연구원들의 노고를 되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정진우
조류번식생태 연구자.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며 자연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고 싶었고, 대학 시절 우연히 들어간 야생조류연구회 활동을 하다 새가 좋아졌다. 뜻밖의 기회로 남극에 가게 되어 젠투펭귄과 턱끈펭귄의 번식 생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세종기지에 5회, 장보고기지에 4회 방문하였고, 그때 기록한 사진과 영상, 짧은 글을 SNS에 공유하고 있다. 2019년 8월에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종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목 차
PROLOGUE _ 남극에 간다는 건, 어쩌면 기적
Part 1 남극에는 펭귄 씨가 살고 있습니다
착한 펭귄, 사나운 펭귄, 이상한 펭귄
그중에 제일은 이상한 펭귄이라
펭귄은 용감하지 않다
생존을 위한 눈치 싸움
황제펭귄에게 포위당하다
사람이 구경거리가 된 날
장보고기지에 방문한 펭귄 손님
“꽤액!” 부르자, “꽤액!” 답했다
개성만점 4차원 아델리펭귄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알 수 없는
아델리 나라의 황제펭귄
혼자 거기서 뭐하니?
아델리펭귄 실종 사건
성깔 있지만 겁도 많아요
어미와 새끼의 남극 대 추격전
어미 펭귄은 대체 왜 도망가는 걸까?
아델리펭귄에게 관찰당하다
호기심쟁이 펭귄을 만난다는 것
돌아오지 않는 펭귄을 기다리며
기다림은 힘들다. 사람도, 펭귄도
펭귄들은 매일 목숨을 걸고 바다에 나간다
다리를 다친 펭귄을 보았다
펭귄의 길을 따라가다
이 해빙의 끝은 어디쯤에 있을까
펭귄 마을에 비가 내린다
새끼 펭귄 최대의 적, 비
황제펭귄의 죽음 앞에서
펭귄의 사인에 대해 생각하다
갈색 펭귄을 보았다
브라우니와 골드니 이야기
새끼 펭귄 입양 보내기
기쁘면서도 슬펐던 어떤 날
펭귄은 깨끗하지 않다
남극에 깔끔한 연미복 신사는 없다
짝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얇은 날개를 퍼덕이며 목청껏
죽음은 언제나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자연에서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않다
새끼 펭귄이 죽어 있었다
모든 새끼가 살아남을 수는 없겠지만
하늘을 나는 펭귄의 비밀
등도 검고 배도 하얗지만 펭귄은 아닙니다
도둑갈매기는 그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
혹시 전생에 도둑갈매기와... 원수?
눈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사막
물을 찾아 헤매는 동물들
‘그’ 도둑갈매기들은 사람을 경계하지 않았다
사람이 낯선 그 새들
어린 물범을 만나다
도대체 어떻게 들어간 거야?
펭귄은 멸종했다
그 펭귄이 그 펭귄이 아니에요
펭귄 알 사수하기
사실 도둑갈매기는 영리하다
남극에는 무수히 많은 죽음이 산다
간섭 가능한 ‘선’이란 대체 어디까지일까
크릴이 남극을 먹여 살린다
새우가 아니에요
펭귄이 떠난 자리에 겨울이 온다
번식기가 끝난 후
Part 2 눈과 얼음의 대륙으로 초대합니다
얼음의 땅 남극으로 출장을 간다
올 때마다 낯설고 설레는
남극의 아주 평범한 하루
비록 밥 먹으러 가는 길은 험할지라도
오로라, 찬란한 남극의 선물
우주에서 가장 경이로운 빛을 만나다
장보고기지를 덮친 눈 폭풍
바람이 눈을 몰고 온다
바야흐로 남극에 겨울이 찾아왔다
진짜 ‘밤’이 시작되는 계절
그해 여름은 춥지 않았다
남극에도 따뜻한 날은 있다
남극의 여름은 한국의 겨울보다 따뜻하다
굳이 말하자면, 기온은 그렇다만
역사가 녹은 빙하를 마신다
역사를 맛보다
남극의 화산이 살아 있다
끓는 물 주전자의 수증기처럼
미지의 땅 남극을 비행하다
빙하와 펭귄의 운명이 다르지 않다
얼음 동굴 만들기
남극에서 이글루를 체험하다
아름다운 악취의 번식지
냄새의 기억은 오래 남는다
무너진 텐트 살리기 대작전
남극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바람뿐인 남극의 어느 새벽에
펭귄들의 울음소리가 바람과 섞이는 날
인간이 두고 간 이상한 번식지
쓰레기 사이에 둥지를 지은 펭귄들
남극에선 드론도 길을 잃는다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뚜벅이 연구자의 발을 대신하다
남극기지의 탈것들
아빠는 매년 남극으로 떠났다
열 밤만 자고 돌아온다던 거짓말을 반복하며
EPILOGUE _ 펭귄의 삶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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