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당신은 동물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세계 최대 동물보호단체 ‘PETA(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잉그리드 뉴커크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진 스톤이 함께 쓴 책이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동물들의 경이로운 삶을 보여줌으로써, 동물에 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동물을 해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의 1부는 지난 수십 년간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가 얻게 된 동물에 관한 수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동물의 다양한 재능과 그들만의 언어, 복잡한 문화를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동물이 정교한 지능과 깊은 공감 능력, 복잡한 의사소통 기술과 놀라운 능력을 지닌 경이로운 존재임을 발견하게 된다. 내비게이션이나 구글맵 없이도 정확하게 위치를 찾는 새들, 거대한 대양과 대양 사이를 오가면서도 서로를 잃지 않는 고래들, 고마움과 아쉬움을 표현할 줄 아는 침팬지들의 모습은 복잡한 동물의 세계의 단면일 뿐이다.
이 책의 2부에서는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각 동물의 개성과 능력을 존중하면서 그들을 대할 방법은 무엇일까?’ ‘동물을 착취하지 않고도 인간이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세상 곳곳에서 오랫동안 이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해온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이제 우리는 ‘동물이 누구인지’에 대해 좀 더 새롭고 열린 눈을 갖게 되었다. 또한 잔인한 동물실험 없이 개발되는 약품과, 오리털이나 양털보다 더 따뜻하고 실용적인 옷, 새우에서 마시멜로에 이르기까지 완전 채식이 가능한 음식, 가상현실과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실제 동물보다 더 사실적인 동물들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애니멀카인드》는 이러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지구에서 공존하는 인간의 동료 ‘동물’이 왜 인간의 존중을 받아야 하고 인간과 똑같이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하는지 알려준다. 나아가 이러한 깨달음을 행동으로 실천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동물을 생각하는 우리의 작고 친절한 선택이 ‘동물을 위한, 인간에 의한 혁명’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에 의한, 동물을 위한 혁명의 게임 체인저, 《애니멀카인드》”
“《애니멀카인드》는 동물을 열등한 존재로 보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고쳐줄 확실한 해독제이며, 동물의 인지적·정서적 삶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다. 많은 생각과 참여로 우리를 이끄는 이 책은 동물이란 누구이고,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어떤 방식으로 그들과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지금까지 당신이 갖고 있던 모든 관점을 바꿔줄 것이다. 이 책은 동물을 위한 혁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마크 베코프, 《동물의 감정》의 저자
우리는 과학과 관찰을 통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 동물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그들의 능력을 더 많이 이해할수록, 동물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은 의문을 품게 된다. ‘동물의 개성과 재능을 존중하면서 그들을 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동물을 착취하지 않으면서 인간이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살아갈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동물을 생각하는 친절한 선택이 얼마나 많은 차이를 만드는지 모른다. 우리의 사소한 선택이 동물들에게는 삶과 죽음의 차이를 의미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실에 눈을 뜨고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되었다면 외면하지 말고, 톨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반드시 가까이 다가가 도와주려고 노력하라. 그럼으로써 당신은, 언젠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 인간 행동의 혁명에 동참하는 한 사람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동물들에게는 서로 의사소통하고 함께 놀고 서로에게 배우며,
서로 사랑하는 그들만의 방법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다윈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절대적 기준으로 ‘지능’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 기준에 따라 고등한 동물부터 하등한 동물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동물들을 줄 세웠고,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정도 역시 이러한 지적 능력에 비례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동물의 지능은 특정 종(種)이 어떤 경로로 진화했는가 하는 맥락에서만 이해되어야 한다. 동물들은 저마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다 다르고, 어떤 동물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도 없는 매우 다른 특성에 의존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의 우월성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동물이 어떻게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동물의 행동을 의인화하는 것, 즉 인간의 감정과 의도를 동물에 투영하는 것은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생명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더 중요한 목표는 동물이 인간과 어떻게 ‘다르고’ 그 차이를 존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데 있다.
그렇다면 동물은 인간과 어떻게 다를까? 새와 바다거북, 고래가 길을 찾는 능력은 아직까지도 인간의 기술이 풀 수 없고 첨단 장비가 따라갈 수 없는 미스터리한 영역이다. 또한 우리 가까이에 있는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서 소나 돼지 같은 농장 동물들에 이르기까지, 동물의 왕국에서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언어로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기러기나 비둘기 같은 일부 조류에게 사랑은 본능과 번식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까마귀는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고, 붉은털원숭이는 자신을 희생하는 이타적 행동을 한다. 이들은 생존 기술을 익히기 위해 놀이를 하지만, 그저 즐기기 위해 땅 위를 뒹굴고 친구를 놀리기도 한다.
“문제는 동물들이 생각하거나 말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그들이 고통 받을 수 있는가이다”
그러나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우리와 똑같은 존재다. 우리는 과학과 인간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동물실험을 거듭해왔다. 또한 우리가 매일 입는 옷에서, 매일 먹는 음식에서, 매일 즐기는 오락에서 동물이 없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동물을 착취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 연장을 위한 약품은 물론 샴푸나 화장품 같은 생활용품의 유해성을 실험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수천 마리의 쥐와 토끼, 원숭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개와 밍크는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고 가죽이 벗겨지며, 양은 끔찍한 방식으로 털을 깎이고, 오리와 거위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수십 만 번 깃털을 뽑힌다. 애초에 인간이 먹을 고기가 되기 위해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길러지는 소나 돼지, 닭의 상황은 말할 것도 없다.
“다른 생명체들에 해를 끼치지 않고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이처럼 인류 문명은 동물 착취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동물을 인간과 똑같은 생명체로 여기며 존중해온 역사 역시 공존해왔다. 살아 있는 동물을 죽이지 않고 풀로 옷을 만들어 입었던 고대 인도의 주민들부터 아마(삼의 일종)로 리넨을 만들어낸 이집트인들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정신은 후세들에게 이어져 동물학대방지법, 동물복지법, 동물보호운동 등으로 발전해나갔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동물실험을 지속해왔으나, 이를 통해 어쩌면 ‘살아 있는 어떤 존재도 잔혹한 실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는 가장 중요한 교훈을 얻었을지 모른다. 이제 과학은 동물실험으로 인간을 치료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시험관 기술, 인간 세포를 이용한 칩, 모형 등을 개발하여 현장에서 응용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서 ‘비건’ ‘채식주의’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설거나 별난 일이 아니게 되었다. 가죽과 양모, 오리털을 대체한 합성가죽, 합성섬유, 합성솜은 전통적인 의복 재료보다 훨씬 더 좋은 기능을 자랑하며 의류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유하고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와 맛과 영양이 거의 동일한 대체육 시장도 미래 세대의 음식문화를 주도해나갈 채비를 하고 있으며, 우유와 치즈에서 베이컨과 달걀까지 이제는 거의 모든 음식을 채식으로 맛볼 수 있다.
“동물을 위한 혁명에 동참하라”
이 책에서 제안하는 삶의 방식은 머지않아 인간 행동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의 작지만 중요한 선택이 절실하다. 당신의 사소한 선택이 동물에게는 삶과 죽음 가르는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현실에 눈을 뜬 이상, 이제 당신은 되돌아갈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스스로 채식주의자가 되고, 그것을 주변에 널리 알리며, 가족과 친구와 동료의 손을 이끌고 이 혁명에 동참하라.
작가 소개
지은이 : 잉그리드 뉴커크
세계 최대의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 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PETA entities는 전 세계적으로 900만 명이 넘는 회원과 후원자를 보유하고 있다. 뉴커크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과학자를 동물학대죄로 체포해 유죄판결을 받게 했고, 대만에서 최초의 반 가혹행위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한 공장식 농장에서 자행되는 동물학대 및 조류학대를 가장 먼저 중범죄로 처벌하는 데도 공헌했다. 뉴커크와 PETA의 노력으로 미 국방부 지하에 있는 ‘부상 실험실’과 학대의 온상이던 북미 최대의 말 도축장이 폐쇄되었고, 국제적으로 자동차 충돌 동물실험을 막는 데도 앞장섰다. 뉴커크가 주도한 ‘동물학대 없는 삶’을 알리는 캠페인은 미국, 영국, 인도에서 발행하는 거의 모든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
지은이 : 진 스톤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했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평화유지군 자원봉사단에 지원하여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2년간 활동한 후, 미국 뉴욕으로 돌아와 하코트브레이스 출판사에서 편집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반탐북스, 에스콰이어매거진에서 존 레논, 마이클 킨슬리 등의 책을 편집했으며 로스앤젤레스로 자리를 옮긴 후 사이먼앤슈스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캘리포니아매거진에서 일했다. 1988년 삶의 전환점을 맞은 진 스톤은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부시 서바이벌 바이블》 《엔진 2 다이어트》 《와치》 등의 건강 관련 서적이 있다. 그 밖에도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야후 수석이사였던 팀 샌더스, CNN 수석 부사장 게일 에번스, 채식하는 소방관 립 에셀스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여 권의 베스트셀러를 공동집필했다. 현재 뉴욕에서 집필 활동을 계속하며 시나리오 작가, 텔레비전 프로듀서, 기자, 그리고 잡지, 신문 등의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일 년에 최소 두 번 이상 감기, 독감, 열병 등으로 고생했던 그는 건강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최면요법, 생체자기제어, 롤프식 마사지, 아유르베다 허브 요법 등 수십 가지 치료법을 받아보았다. 그러나 건강이 개선된다는 걸 체감할 수 없었고, 건강 전문가가 아닌 실제로 건강한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결심한 것이 이 책 《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고서 연구가, 보건 전문가, 기자, 편집자 등을 만나며 다양한 과학, 역사, 경험적 배경지식을 갖춘 그는, 이 책에 나온 건강 비결들을 실제로 실천하며 알게 된 경험적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옮긴이 : 김성한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나누고 누리며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 《어느 철학자의 농활과 나누는 삶 이야기》 등이 있고, 논문으로 〈도덕에 대한 발달사적인 접근과 메타 윤리〉 〈오늘날의 진화론적 논의에서 도덕이 생래적이라는 의미〉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동물 해방》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채식의 철학》 《동물에서 유래된 인간》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의 글, 동물을 존중하는 삶은 아름답다 8
프롤로그, 동물을 존중하는 세상을 준비하며 11
1부 동물들의 놀라운 능력 23
길 찾기 미스터리 37
새들의 길 찾기 • 바다의 장거리 여행자들 • 작은 생명체들의 여행 • 포유류의 기나긴 여행
동물들의 의사소통 71
개의 의사소통 • 동물도 읽을 수 있을까 • 농장의 의소소통 능력자들 • 고래의 노래 • 영장류의 의사소통 •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새들의 심포니 • 동물 왕국의 다양한 언어들
동물도 사랑을 한다 108
짝 고르기 • 동물도 부부끼리 신의를 지킬까? • 동물들의 극진한 자식 사랑 • 동물도 슬퍼하고 위로할 줄 안다 •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
놀이의 즐거움 149
놀이는 생존 기술이다 • 사회성을 길러주는 놀이 • 놀이를 위한 놀이 • 놀이의 신비를 풀어줄 열쇠 • 포식자 본능에 따르는 고양이의 놀이 • 농장 동물도 놀이를 즐긴다 • 장난꾸러기 코끼리 • 조류의 놀이 • 가장 똑똑한 연체동물, 문어 • 공놀이를 즐기는 악어
2부 인간에 의한, 동물을 위한 혁명 191
과학 연구 196
동물실험의 기원 • 생체해부 반대운동 • 생체해부가 법제화되다 • 아직도 부족한 동물보호 • 동물실험 없는 과학 연구 • 동물실험 없는 최첨단 기술 • 시험관 기술 • 유사장기 오르가노이드 • 장기 칩 • 인간 칩 • 컴퓨터 및 빅데이터 • 인간 지원자 활용 •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 동물실험 없는 독성 실험 • 동물실험 없는 약물 검사 • 동물실험 없는 의학 연구 • 동물실험 없는 교육과 훈련 • 의료 교육 및 군사학교 훈련 •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의복 253
모피 • 가공 가죽 • 양모 • 견섬유 • 동물을 사용하지 않은 의복 • 동물을 이용하지 않은 의복의 간략한 역사 •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오락거리 295
비인가 소형 동물원, 아쿠아리움, 해양 공원 • 동물을 이용한 다른 오락거리 • 영화와 TV •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오락거리 •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 동물을 생각하며 세상을 여행하라
음식 333
초기 인류의 식단 • 공장식 축산 농장 • 동물보호운동의 기원 • 동물이 없는 음식 • 레스토랑과 테이크아웃 •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에필로그, 동물을 위한 혁명에 동참하라 385
감사의 글 388
역자 후기 390
참고문헌 396
주석 417
찾아보기 42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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