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 핸드셰이크

고객평점
저자버네사 우즈
출판사항디플롯, 발행일:2022/11/07
형태사항p.482 A5판:21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791812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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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인 구달 이후 유인원에 다가섰던 여성 과학자의 선구적 성취,

그 계보에 버네사 우즈가 있다!” — 정인경, 김혼비 추천


보노보를 잃는다면 우리 자신을 영영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는 비밀’을 찾아 나선 과학 탐사 여정


호모사피엔스와 98.7퍼센트의 DNA를 공유하는 멸종위기종 보노보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종으로 ‘우리가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보노보에게는 배고픔도 폭력도 빈곤도 없다. 우리에게 뛰어난 지능과 찬란한 문명이 있다면 보노보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 바로 평화다. 보노보는 전쟁 없는 세상을 여는 열쇠를 쥐고 있다. 우리가 보노보를 잃는다면 보노보의 비밀을 배울 수 없을 것이며 우리 자신을 영영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보노보와 우리는 우리가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는 비밀을 상당히 많이 나누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노보 핸드셰이크》는 지구에서 가장 참혹한 비극의 땅, 콩고에서 보노보와 호모사피엔스의 비밀을 찾아 나선 한 여성의 흥미로운 과학 탐사 여정이자 눈부신 성장 드라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저자 버네사 우즈의 눈부신 성장 드라마


우간다의 침팬지 보호구역인 은감바 아일랜드에서 자원활동가로 지내던 버네사 우즈는 두 살 난 침팬지를 맡아 돌보면서 사랑에 빠진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 자신을 온전히 내주어야 하는 사랑’을 경험하고선 평생 침팬지를 구조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버네사는 그곳에 침팬지를 연구하러 방문한 젊은 과학자 브라이언 헤어와 사랑에 빠진다. 브라이언과의 사랑은 버네사를 콩고의 롤라 야 보노보로 이끌고 새로운 모험과 맞닥뜨리게 한다. 보노보라는 종을 전혀 알지 못했던 버네사에게 브라이언은 말한다. “날 믿어. 당신도 틀림없이 보노보를 사랑하게 될 거야.” 그리고 브라이언의 말 그대로, 버네사는 보노보를 있는 힘껏 사랑하게 된다. 평생토록.


이 책에는 베스트셀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개는 천재다》를 함께 쓴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의 전사(前史)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원활동가로 일하던 버네사 우즈가 침팬지와 보노보를 연구하던 브라이언 헤어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된 이야기, 브라이언이 진화인류학 분야에서 탁월한 과학적 성취를 이루게 된 이야기, 버네사가 인정받는 수상 작가와 독자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주인공은 서른 전후의 여성, 버네사 우즈다. 버네사는 탁월한 작가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 책은 과학 탐사 여정을 촘촘히 담아낸 과학책인 동시에, 열정만 가득했던 한 젊은 여성이 연구자와 작가로 그리고 타자를 속 깊이 품어내는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감동적인 논픽션 에세이다. 독자들은 정인경 작가나 김혼비 작가처럼, “폭소했다가 고통스러웠다가 지적으로 충만했다가 가슴 졸였다가 펑펑 우느라 잠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것이다.


“책장을 몇 장 넘기지 않았는데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 정인경 작가

“올해 읽은 논픽션 중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 김혼비 작가


무엇이 우리를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가


이 책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촘촘히 엮여 있다. 첫 번째는 보노보 이야기다. 새끼 보노보들이 사냥꾼 총에 어미를 잃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보호구역인 롤라 야 보노보로 들어온다. 어떤 보노보들은 절망과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삶을 놓아버린다. 하지만 어떤 보노보들은 다시 사랑을 피어내며 꿋꿋하게 삶을 이어나간다. 보노보는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콩고의 열대우림에서만 서식한다. 보노보는 침팬지와는 달리 암컷이 중심이 된 공동체를 이루고 평등한 섹스를 나눈다. 공동체는 폭력을 용납하지 않으며 응징한다. 낯선 이웃을 환대하며(‘보노보 핸드셰이크’는 보노보가 타자를 환대하며 보이는 성적 행동을 의미한다) 그들을 위해 자신의 먹이를 기꺼이 나눈다.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어린 보노보를 보살핀다.


어느 날 보호구역의 한 어린 보노보가 병에 걸려 죽었다. 그러자 나이든 우두머리 암컷 보노보 미미가 울부짖으며 그 시체를 내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미미는 몹시 화를 내며 시체를 옮기려고 들고 있던 사육사의 기다란 막대를 밀쳐냈다. 수의사는 어쩔 수 없이 마취 총을 들었다. 보노보들은 마취 총과 진짜 총을 구분하지 못했지만, 미미는 시체를 내어줄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죽음을 각오하며 어린 보노보를 지키려는 것이다. 미미는 죽은 보노보를 쓰다듬으며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고 숨을 불어넣었다. 마치 그 어린 보노보는 죽은 게 아니라 잠들어 있을 뿐이라는 듯이. 때로 보노보는 사람보다 더 사람답다. 보노보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전쟁이나 살육을 포함하지 않는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또 다른 모형이 여기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보노보를 지키고 보노보는 우리를 구한다


두 번째는 콩고 이야기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시점은 콩고(콩고민주공화국)가 40년 만에 첫 민주 선거로 대통령을 뽑은 2006년 전후부터 2009년까지다. 콩고는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직후부터 극심한 분쟁에 휩싸였고, 1965년 군부의 모부투 세세 세코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하고 32년간 독재 정권을 이끌었다. 모부투 정권의 부패 행각이 극심해지자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콩고 내전이 발발했다. 콩고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낳은 나라다(400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2500만 명의 난민이 세계를 떠돌고 있다).


버네사는 롤라 야 보노보에서 일하는 현지인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콩고의 잔혹한 역사를 돌아본다. 그리고 비극을 이용해 콩고를 수탈해왔던 서구의 만행을 고발한다. 콩고의 풍부한 자원을 둘러싼 이권을 두고 강대국과 주변국과 자국 내 권력 집단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생지옥이 펼쳐진다. 가장 큰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는 이들은 콩고의 민중이다. 특히 여성들과 아이들이 겪어내야 하는 시련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콩고의 민중과 보노보는 닮아 있다. 전쟁이 안긴 상처를 이겨내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 상흔을 보듬되 끝가지 희망을 놓지 않고 굳건하게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들도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비극의 땅에 자리 잡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종인 보노보는 평화에 관한 하나의 강력한 상징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보노보를 지키고 보노보는 우리를 구원한다.”


예민한 관찰자 버네사의 탁월한 글쓰기


세 번째는 버네사 이야기다.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이 이십 대를 보내던 버네사는 ‘의미와 목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과, 온 존재를 내어주며 보살핀 침팬지 발루쿠를 향한 사랑을 품고 용감하게 아프리카로 향한다. 물론 순탄하지 않다. 브라이언을 만나 함께 꾸려나가는 삶도, 브라이언에 이끌려 이제껏 듣도 보도 못한 보노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구도 그렇다. 게다가 내전에 휩싸인 콩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말라리아를 비롯한 무서운 전염병에 걸려 수일 내에 죽을지도 모른다. 끔찍한 독사가 숙소 앞 계단에 똬리를 틀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러나 버네사는 물러서지 않는다. 자신을 내어주는 법을 배우며 더디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다. 브라이언이 주도하는 연구에서도 주변인으로 맴돌지 않으며, 마침내 자신만의 실험을 시작하며 어엿한 연구자로 발돋움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버네사의 작가적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점이다. 버네사라는 예민한 관찰자는 보노보와 콩고, 브라이언과 버네사의 이야기를 과학과 역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유려하게 풀어낸다.


“버네사라는 예민한 관찰자가 없었다면, 버네사라는 탁월한 글쓴이가 없었다면 보노보 이야기가, 콩고 이야기가, 롤라 야 보노보 사람들 이야기가, 브라이언과 티격태격 키워나가는 사랑 이야기가 이토록 재미나게 읽힐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아무렇지 않게 넘나들며 야생동물 보호활동에 헌신하는 용감하고 강인한 여성들 이야기가 이토록 벅차게 다가올까. 어미 잃은 슬픔을 딛고 마침내 당당하게 숲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시로를 이토록 온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을까.” — 옮긴이의 말에서


“타인에게 자신을 활짝 열어 내어준다는 점에서 버네사의 글쓰기는 가히 보노보적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보노보와는 물론이고 버네사와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김혼비 작가


이 책 이후에 출간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개는 천재다》와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가 훌륭한 과학책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진화인류학자 브라이언 헤어의 독보적인 과학적 통찰과 더불어 그의 동반자 버네사 우즈의 탁월한 작가적 역량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그 작가적 역량의 실체는 바로 이 책 《보노보 핸드셰이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버네사 우즈 

작가, 저널리스트, 듀크대학교 진화인류학과 연구원, ‘사람과 심리학 연구 그룹(Hominoid Psychology Research Group)’ 구성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 우간다 등에서 자원활동가로 일하다가 침팬지를 연구하던 진화인류심리학자 브라이언 헤어와 결혼한 후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의 삶이 시작되었다. 브라이언과 함께 우간다, 콩고, 케냐, 독일, 러시아, 일본, 미국 등에서 침팬지, 보노보, 늑대, 개 등을 연구하며 글을 썼다. 세계에서 유일한 보노보 보호구역인 롤라 야 보노보에서 활동하며 콩고와 보노보의 비극적 역사와 현실을 경험한 이후, 보노보 구조와 보호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상 저널리즘 부문(2004)을 수상했다. 첫 책 《모든 원숭이는 제 힘으로 살아간다(It’s Every Monkey for Themselves)》(2007)를 출간했고 공저 《정말이에요, 우주가 당신을 스파게티로 바꿔요(It’s True, Space Turns You into Spaghetti)》(2007)가 영국 왕립학회 주니어 과학도서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보노보 핸드셰이크》(2010)가 로웰 토머스 교양 부문을 수상했다. 브라이언 헤어와 함께 《개는 천재다》(2013),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2020)를 출간했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탐사전문기자로 활동했으며, 〈뉴욕타임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월스트리트저널〉 〈BBC 와일드라이프〉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옮긴이 : 김진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사보 편집기자로 일했으며 환경 단체에서 텃밭 교사로 활동했다. 어린이 도서관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책에 관심을 갖게 되어 현재 ‘어린이책 작가교실’에서 글공부를 하고 있다. ‘한겨레 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그룹’에서 활동했다.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 《부의 흑역사》 《아이엠 C-3PO》 《경제학의 모험》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협상가를 위한 감정 수업》 《예일은 여자가 필요해》 《책을 읽을 때 우리가 보는 것들》 《세상 모든 꿈을 꾸는 이들에게》 《학교여, 춤추고 슬퍼하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한국어판 서문


보노보 핸드셰이크


에필로그 — 에코로 야 보노보

감사의 글

깊이 읽기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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